2004.5.18 (화) 10:51 프레시안 프레시안 기사보기

칼 찔린 박흥식씨가 말하는 '미군난동의 진실'


"카투사가 더 미웠다" "경찰도 대충 조사" "달러로 매수시도도"
[프레시안 김경락/기자] 15일 새벽 2시 어떤 일이 벌어졌는가.

신촌 로터리 연세대 방면 피자헛 도로 앞에서 한 청년이 피를 흘리고 쓰러져있다. 사람들은 그를 둘러싸고 있으며, 외국인으로 보이는 장정 6명도 함께 보인다.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며 이들과 적대적인 눈빛을 교환하고 있다. 이윽고 경찰 순찰차 4대가 달려오고, 외국인들과 이들과 실랑이를 벌이던 청년들이 순찰차에 탑승한다. 피를 흘리던 청년은 긴급히 인근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후송된다.

이것이 전 국민을 분노케한 15일 새벽 주한 미군의 새벽 난동사건의 일면이다. 피상적인 이 스케치는 사건의 전말을, 진실을 이해하는 데 부족함이 많다.

프레시안은 미군 병사에 의해 직접적 상해를 입은 박흥식씨(27)와 박씨의 동료 이준원씨(27, H통신 은평구 고객센터)를 만나, 사건의 정확한 내용을 취재했다. 이와 함께 이번 미군 난동 사건을 가장 먼저 조사한 시민사회단체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관계자로부터 조언을 구했다.

박흥식씨, 긴급수술 후 안정 되찾아, 아직 말은 못하는 상태

사건당일 미군 존 이병으로부터 25㎝에 달하는 군용칼로 목에 상해를 입고 현재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중인 박흥식씨는 17일 현재 상당히 안정을 찾은 모습이다. 박씨는 사건 직후 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처치 및 긴급수술을 받아 천만다행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심각한 후유증이 없을지는 자신하지 못하는 단계다.

병실에 함께 있는 어머니 김정애씨와 박씨의 친구가 각종 시민단체와 언론사로부터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 와중에도 틈틈이 박씨를 걱정스런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

"다행히 목숨에는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갑작스럽게 당한 일이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앞으로 말을 할 수 있을지, 상태가 더 호전될 수 있을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루빨리 흥식이가 완쾌하길 바랄뿐입니다."

박흥식씨의 어머니 말이다. 박씨는 사고 직후 신속한 응급처치와 긴급수술로 생명에는 지장에 없다. 하지만 박씨 어머니 말대로 목에 난 상처가 너무 깊은 나머지, 앞으로 말을 할 수 있을지, 완쾌가 될 수 있을지 등은 말그대로 '지켜보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씨는 밀려오는 언론사의 취재에 적극적으로 응하고 있다. 아픈 몸이지만, 억울함과 진실을 알려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그는 말한다. 박씨는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필담'을 통해 기자와의 인터뷰에 응했다.

새벽 2시, 미군6명 신촌 대로변에서 난동, 제지하던 50대 폭행

박씨는 먼저 기억하기도 싫은 당시 상황을 담담히 글로 써 보였다.

"새벽 2시쯤 직장 동료와 함께 신촌로터리로 나왔습니다. 피자헛 앞에 50대로 보이는 아저씨와 미군들이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내 한 미군이 그 아저씨를 밀쳤고, 그 아저씨는 옆에 있던 꽃더미로 쓰려졌습니다. 이에 무슨 상황이냐고 물었고, 그 때부터 사건에 휘말리기 시작했습니다."

박씨가 말하는 '아저씨'는 피자헛 앞 노점에서 꽃장사를 하던 공진모씨(50)다. 이번 사고를 조사했던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에 따르면, 공씨는 대로변에서 드러눕고 지나가는 택시를 멈춰 본네트와 범퍼를 발로 차는 미군들을 제지하다가 봉변을 당했다고 한다.

"미군이 나이드신 어른에게 막 대하는 걸 보고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그 사이에 끼어 (공씨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의사소통은 잘 되지 않았고, 곧 저희들과 미군사이에 실랑이를 벌이게 됐습니다."

"현장에 있던 카투사, 그는 한국인인가, 미국인인가"

이처럼 사건이 격화된 데에는 미군과의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았던 이유가 크다. 박씨는 "한국인 카투사 한 명이 현장에 있었지만, 제대로 통역을 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마침 미군과 함께 있던 카투사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아저씨에게 사과하라'고 그에게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단지 웃기만 할 뿐 저희들의 말을 통역하지 않은 채 전혀 도움을 주지 않았습니다."

이 카투사에 대한 증언은 박씨의 직장동료이자 현장에 함께 있던 이준원씨에게 좀더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카투사 보고) '너네 친구들이 여기서 난동을 부리는데 왜 막지를 않냐. 빨리 아저씨에게 사과하라고 말을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전혀 우리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미군에게 뭐라고 말은 했는데, 상황을 진정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 자극하는 말을 하는 듯 했습니다."

"하도 그 카투사가 하는 행동이 너무 미군 편향적이어서, 그가 한국계 미국인인 것으로 착각 할 정도였습니다."

박씨와 이씨의 증언에 따르면 함께 있던 카투사가 적절하게 의사소통의 다리 역할을 하고 미군들의 난동을 제지했다면, 그날 새벽의 참혹한 사건은 발생하지 않을 개연성이 매우 높았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이런 점 때문에 박씨는 "미군도 미군이지만, 그 카투사의 행동이 더 분노스럽다"고 말했다.

미군들과 박씨를 비롯한 거리 시민일행이 서로 신경전을 벌이는 와중에 갑자기 존 이병이 군용칼을 빼들고, 박씨의 목에 갖다 댔다고 한다.

"목에 들이댄 칼은 20㎝는 족히 넘어보이는 군용칼이었습니다. 한쪽에는 톱니가 난 매우 위험스런 물건입니다. 존 이병은 사람들이 제지하는 와중에 제 목을 긋고 도망가고, 전 그 자리에서 쓰러졌습니다."(박씨)

"존 이병이 칼을 쓰는 장면은 보지 못했습니다. 전화통화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한 미군이 저 옆을 빠르게 뛰어가고, 사람들이 뒤에서 '저 놈 잡아라'하는 외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본능적으로 그를 뒤쫓았고, 그는 이내 쓰레기 더미에 다리가 걸려 넘어졌습니다. 사람들이 그를 둘러싸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흥식이는 목에서 흐른 피로 윗옷이 흥건히 젖은 상황이었습니다."(이씨)

미군들 경찰서에서도 농담-욕설 일삼아, 한국경찰은 제지 안해

사건 직후 박씨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후송됐고, 이씨는 미군들과 함께 경찰서로 조사받으러 갔다. 이씨는 경찰서 조사 와중에 미군들의 안하무인의 태도와 경찰의 무성의한 조사태도를 지적했다.

"미군들은 경찰서에서도 안하무인의 자세를 보였습니다. 서로 농담을 하는가 하면, 손가락으로 욕을 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는 꾸벅꾸벅 졸기까지 했습니다. 이런데도 한국 경찰은 어떠한 제지도 하지 않았습니다. 여기가 한국땅인지, 미국땅인지 순간 헷갈렸습니다."

존 이병 등은 파출소에서 서대문경찰서로 이송된 후 채 2시간도 안되게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간단한 인적사항 파악과, 상황 개요만을 조사한 후 미군당국으로 신병을 인도했다.

경찰, 섣부른 사건 규정, 초동 수사 미흡이 진실규명-피의자 처벌 어렵게 해

평통사의 미국팀 김판태씨는 이같은 한국경찰의 부실한 초등수사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미군 사건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것은 초동수사가 매우 부실하게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증거인멸의 소지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24시간 초동수사가 가능하도록 SOFA협정에서 허용하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습니다"

그는 이어 빠른 신병인도에 대해서도 문제점를 지적했다.

"SOFA협정에 따르면 살인미수, 마약거래, 음주교통사고, 강간미수 등 12개 중대범죄에 관한 경우 기소즉시 한국이 신병을 인도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경찰측이 단순상해 치상죄로 범죄의 성격을 규정해버려 신병인도는 재판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군이 피의자를 데리고 가면, 실질적인 조사와 수사가 불가능할 뿐 아니라, 사건을 축소 은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병인도 여부는 사건 진실 규명과 처벌에 있어 매우 중요한 사안입니다."

김씨의 지적처럼, 한국 경찰당국이 이번 사건을 단순상해사건으로 규정함으로써 신병인도는 현재로선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에도 한국 수사당국이 신병인도 받는 것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SOFA 합의의사록에는 '한국 수사당국이 미군당국에 특별구금요청을 하면 미군측은 '호의적으로' 고려해야한다'는 조항이 있습니다. 이 조항을 들어 시민사회단체들은 검찰과 경찰당국에게 미군 구금요청을 하라고 촉구하는 것입니다."

요컨대, 제대로된 진상규명과 피의자 처벌을 위해서는 피의자 신병인도가 선결조건인데 한국 경찰은 성급하게 사건을 '단순상해사건'으로 규정했고, 현재까지 어떠한 구금요청까지 하지 않은 것은 군사법주권을 성실하게 행사하지 않은 것이 된다.

미군, 달러 내밀며 사건 무마 시도

미군들의 안하무인적 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미군들이 돈으로 사건을 무마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당시 일행이던 한 미군이 달러를 내밀면서 풀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한 목격자에게서 들었습니다. 사람을 찔러 놓고 돈으로 해결하려하다니, 이게 어디 말이 됩니까. 한국인을 우습게 봐도 유분수지, 그들을 더 이상 용서할 수 없습니다."(이준원씨)

이씨는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면 아직도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한다. 이씨도 그날 난투극으로 오른손이 상당히 부어있었다.

현재 이씨를 비롯해 현장에 함께 있던 나머지 동료 2명은 평소와 같이 직장에 나가고 있다. 은평구 홍은동에 위치한 박씨를 비롯한 이들의 일터(H통신 고객센터)는 15일의 참혹한 사건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분위기다. 박씨의 자리가 말끔히 정리된 채 박씨를 기다리고 있다.

주한미군의 역사가 반세기를 넘어가고 있다. 주한미군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정치적 입장에 따라 긍정할 수도 부정할 수도 있지만, 이와 무관하게 반세기 동안 박씨나 이씨처럼 어이없는 불의의 사고를 당한 한국인이 한 두 명은 아닐 테다.

이씨는 다음의 말로 인터뷰를 갈음했다.

"미군들이 말도 안되는 난동을 부리고, 거기다가 전혀 반성을 하지 않는 모습을 보니, 과연 이들이 우리를 동맹국으로 보는지 의심이 들었습니다. 남의 나라 땅에서 주인행세를 하는 미군의 의식이 어쩌면 이런 사태를 불러 왔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만큼은 범죄를 저지른 미군에 확실한 처벌과, 재발방지가 이뤄졌으면 합니다."

김경락/기자

제가 원래 기사를 보면 줄을 쳐드렸는데...

이건 모두 한번 읽어보십사 하는 생각에서 안 쳤습니다.

줄을 치면서 생기는 편견에의한 독자의 오판과

한가지 사건을 미군 전체에 대한 비판으로 확대 해석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 것 같아서죠

하지만 작은 일이 아닙니다

단지 보여지지 않을 뿐 비일비재하고 있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미군기지근처에서 발생하는 매춘과 폭력의 실체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도 조용한 것입니다.

미군이 우리를 지켜준다고 합니다.

전시도 아닌 평상시에도 우리를 폭행하는 미군이

전쟁이 나면 우리를 인간으로 보고 지켜줄까요?

단지 전쟁의 승리를 위해 도구로 사용하지 않으면 다행입니다.

전국민의 50%를 죽여서라도 승리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과장했나요?

우울하네요....





'paran 시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라크전의 결과?  (2) 2004.07.02
<선물> -스펜서 존슨-  (1) 2004.05.27
5월은 가정의 달  (7) 2004.05.05
이거 고치면 어떨까요  (3) 2004.05.03
도룡뇽~ 알~  (6) 2004.04.23



어린이날 선물은 '불티'…어버이날 선물은 '불황'

'팔불출 부모 늘고 효자·효녀 줄었나?'

올해 어린이날 선물로 인기를 모은 한 수입자동차의 축소 제품. 수십만원대의 고가임에도 젊은 부모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연합
고물상을 운영하며 세남매를 훌륭히 키워내 장한 어버이상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인천의씨(73). 어린이날과 대조적으로 어버이날에 대한 관심은 썰렁했다. 영동(충북)뉴시스
어린이날 고가 상품이 날개돋친 듯 팔린 데 반해 어버이날 상품은 불경기의 영향을 톡톡히 받고 있어 대조를 보인다.

5/5 굿데이 신문입니다.

서로 사진이 대조적이죠?

모든 사람이 그렇치는 않겠지만 서글픈 현실입니다.

교육의 문제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법정스님의주래사 중에 이런 말씀이 있었습니다.

가족이 평안하기 위해서는

먼저 배우자를 위하고 그 다음으로 부모를 그 다음으로 자식이라고 했습니다.

순위를 정하였다고 오해는 마시고요 ^^

중요한것은 자식이 제일 마지막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법정스님에 말씀이 너무 마음에 와닿았었습니다. ^^*

어린이날 물질적 선물보다 정신적 선물이 되는 날이길 기원합니다.





'paran 시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물> -스펜서 존슨-  (1) 2004.05.27
미군의 의미  (5) 2004.05.18
이거 고치면 어떨까요  (3) 2004.05.03
도룡뇽~ 알~  (6) 2004.04.23
이름 모를 꽃? (봄 나들이)  (12) 2004.04.17



과거에 비해 테마별 새로 올라온 글에 대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가 없습니다.

테마별로 최근 글이 잘 보일 수 있도록 해주세요.

글도 여러게로 보이고 지금 쓰는 이글은 어케되는 건지도 모르겠고.

궁금한거 투성이네.

건의한거 확인하려면 어케해야되요?

그리고 방명록에 하이텔 회원아닌 사람도 글쓸수 있게 해주세요





'paran 시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군의 의미  (5) 2004.05.18
5월은 가정의 달  (7) 2004.05.05
도룡뇽~ 알~  (6) 2004.04.23
이름 모를 꽃? (봄 나들이)  (12) 2004.04.17
제비꽃  (14) 2004.04.16



영화 사토라레를 보았습니다.

간단한 줄거리를 말하자면~~~~

사토라레의 능력이 있는 사람은 천재이므로 국가의 보호를 받아 천재성을 이용. 국가 이익에 이바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천재성의 전제가 자신이 사토라레라는 것을 알면 미친다는 거죠. 그래서 이 비밀을 지키기 위한 위원회가 있으며사토라레를 지키되는 것입니다. 여기 주인공 사토라레 #7은 일본에 현존하는 7명의 사토라레 중 마지막을 뜻합니다.(영화 속 현존) 이 주인공이 외과의사의 꿈을 실현해가는 동기와 사랑 그리고 가족애를 느끼게 하는 영화입니다

그중 가장 마음에 와닿은 부분은

할머니와 평생을 살아온 주인공이 암에 걸린 할머니를 살리는 과정에서 흘렸던 눈물과 독백입니다.

정작 자신이 의사가 되게 동기를 부여해주었던 할머니의 병을 뒤늦게 알아차려 치료하지 못하는 비극이 숨어 있습니다. 그의 마음과 능력은 있었으나. 이미 늦어버린 시간 앞에 할머니의 수술 부위를 봉합하며 "미안해"를 반복하는 주인공의 독백이 모든 병실에 사념파로 전달될 때 얼마나 슬프던지... 할머니와 언제나 함께 였고 그토록 가까이에 있었는데... ㅠㅠ

ㅡ가까이 항상 있는 가족이지만 항상 주의깊게 살펴봐야 하겠다는 교훈을 줍니다.ㅡ ^^*

두번째로 사토라레라는 설정이 주는 의미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마음속의 생각과 겉으로의 행동이 다르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인간은 왜 이런 이단적인 모습일까요?

지금의 삶에서 상대방에게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살아야하는 것이 정상적이라고 모두 생각합니다. 영화에서도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현실도 그렇습니다. 그러나동물은감정을 숨기지 않습니다. 동물이 속따로 겉따로라면 정상적이라고 생각할까요? ^^

이처럼 인간이 비정상이 되었으나 마치 정상인것처럼 인식되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 봅니다. 슬프지만 슬프다 이야기 못하고, 아프지만 아프다 이야기 하지 못하고, 사랑하지만 사랑한다, 말하지 못하는비정상의 슬픈 모습이 된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자연계 모두가 바르고 선량하다면 우리는 겉과 속이 같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니죠. 그래서 우린 살아남기 위해 바뀌어 가지 않았을까요? 이것이 진화일까요? 퇴보일까요? ^^*







서울 도심서 도롱뇽알 수만개 발견
[속보, 사회] 2004년 04월 21일 (수) 23:20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일대인 홍제천 상류 부근에서 도롱뇽 알 수만개가 발견됐습니다.

도롱뇽은 1급수에서 사는 한국 특산종으로, 국립공원 등이 아닌 서울 4대문안에서 도롱뇽의 집단 서식처가 발견되기는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현장조사에 참가한 서울환경연합은 도롱뇽 집단서식처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지역을 생태보전벨트로 지정해 줄 것을 서울시에 건의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 Digital YT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naver에서 받아온 ytn 뉴스 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서울 도심에서 도룡뇽의 알이 발견되었습니다.

그것도 도심 중에 도심!
종로에서 발견된 겁니다. /나이뻐/

생명의 존귀함이라고 해야 할까요?

과거 전방에서 군생활 할 때 보고 전혀 보지 못했던 도룡뇽 알을 보니 군생활이 생각나네요

사진은 징그럽게 생겼지만 생각보다 징그럽지 않습니다.

산길 물웅덩이 등에 많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개구리 알로 알았었죠 /메롱/
특수부대에서는 비상식량으로 생각할 정도로 고칼로리라고 합니다.
저는 못 먹겠지만 실제로 먹기도 합니다. ^^;

부화해서 도룡뇽이 자라면 손가락 크기로 자라는데 상당히 귀엽습니다.
겁도 무지하게 많아서 도망가는 모습이 허둥지둥대며 무척 재미있습니다.

/하하하/


도시에서는 알 수 없는 풍경이겠죠?
우리 아이들은 도룡뇽을 비롯한 모든 동식물과 친구가 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일부 도시 어른들도 잊어가고 일부는 아에 모르는 그런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어떤 분들은 왜 이런 모습들이 필요한 것일까라고 생각하실지 모릅니다.

자연이 없는 모습.

상상만해도 무척 삭막한 세상도 그렇치만

자연은 우리에게 언제가 도움을 준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주기위해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자연에게 요구만 할뿐입니다.

자연은 계속 우리를 지켜봐 주고 있는 것입니다.


자연과 함께하면
이 세상은 우리 인간만의 세상이 아니라는 점을 일깨워 줍니다.

인간이 자연과 함께하는 세상이 온다면 자연은 인간에게 더 큰 희망을 주리라 확신합니다.

종로에 살고 있는 도룡뇽이 잘 부화되길 기원합니다.





'paran 시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은 가정의 달  (7) 2004.05.05
이거 고치면 어떨까요  (3) 2004.05.03
이름 모를 꽃? (봄 나들이)  (12) 2004.04.17
제비꽃  (14) 2004.04.16
투표에 대한 호소  (5) 2004.04.14



무엇이 사람보다 소중하리



세월이 거듭될수록
"사람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만큼
잘 다듬어진 사람을 만나는 것이
귀하기 때문이리라.



- 장성숙의《무엇이 사람보다 소중하리》중에서 -

일요일 아침에 벼르고 별러 "태극기 휘날리고"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라는" 이라고 표현한건 혹시나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섭니다. )

정말 엄청나게 많은 분들이 보았고 두번 세번 보았다는 분들도 있었지만 저는 이제서야 보게되었습니다.

일요일 아침, 첫 상영을 하는 영화관에서 표를 끊어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솔직히 알지 못했지만 짐작으로 형제간의 우애를 다룬 전쟁영화로 생각하고 첫 장면은 "라인언 일병 구하기"를 연상시키며 미래에서 시작하여 회고 장면의 들어갑니다.

그런데 정작 이해 할 수 없었던건 그 할아버지가 장에서 구두를 꺼내며 떨리는 손을 보며

뜬금없이 고이는 저의 눈물 이었습니다.

너무나 사실적인 묘사라고 해야할까요?

소녀와 할아버지의 대화가 옆집 할아버지 같은 친밀감이랄까...

그의 아품과 회한이 손을 통해 구두로 스며드는 그 장면에서 눈에 고이는 눈물을

그 장면이 나오는 동안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영화는 끝나는 순간까지 저의 마음을 답답하고 아프고 슬프게 만들었습니다.

영화속 장동건은 저에게 삼국지의 장비를 생각나게 했습니다.
사실 삼국지를 한번 밖에 읽지 않은 저라서 장비에 대한 자세한 인물은 알 수 없으나
단순하고 순박하고 힘이 억척스레 센 사람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장동건이 그랬습니다.
그의 강인한 정신력은 훈장을 향한 힘의 능력이었습니다.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을 위한 희생이었습니다.
희생의 힘을 이념의 전쟁으로 미화시키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는 사상도 이념고 없습니다.
단지 가족만이 그의 전부인 것입니다.
한국 사회의 평범한 가장일 뿐인 것입니다.

이은주가 먹고 살기위해 행해졌던 그 많은 일들이 빨갱이가 되어 무참히 살해되었던
무고했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같은 동족에게 무참히 죽어갔던 힘없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의 평범했던 사람들이 그렇게 무고하게 죽어갔던 겁니다.

전쟁이 끝나고 한참이 흘러 회고가 끝나고
할아버지가 유골을 잡고 흐느낄 때
누가 그의 아픔을 달래 줄 수 있을 것인지요.

6.25전쟁의 의미는 이념과 사상의 충돌이었지만
국민에게는 이념과 사상이란
단지 의미없이 스며들어 의미있게 역사에 기록되는 것에 불과했던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수많은 전투와 삶의 고민과 수많은 사연이 뒤범법이된 아수라장 속에서
얼마나 더 마음 아프고 간절한 사연이 많을지 생각하면 가슴 한가득 슬픔이 밀려옵니다.

너무나 전달 하고픈말이 많은 영화였습니다.
역사가 두렵다면 전쟁은 있어서도 안되고 있을 수도 없어야 합니다.

이라크에선 아직도 이와같은 일들이 비일비재합니다.
미국은 아직도 아프리카와 중동의 피를 빨아 배부르려 합니다.
나눠가지면 아름다운 세상인 것을 한쪽에선 배부르려하고 한쪽은 굶어죽어갑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건...
그런 사실은 배부른 자들은 모른다는 겁니다.

끝이 없는 이야기는 이만 줄이려 합니다.
하루가 가려하네요

선량한 인류를 위해서 전쟁만은 절대 없어야 겠습니다.

이라크 파병은 반대합니다
차라리 얼룩무늬 군복이 아닌 의사까운을 입힌 의료단을 보내십시요~!







봄 나들이 2탄 입니다.

저번에 올린글이 너무 인기가 좋네요.

이렇게 많은 코멘트는 처음인거 같아요

역시 봄에는 꽃에 보고픈 건가 봅니다./미소/

이것도 저번글에 올린 제비꽃을 찍을 때 찍은 꽃인데요.

나무 끝에 무수히 많은 꽆들이 이렇게 매달려 있더라구요 .

저는 야생화에 더 관심이 많치만 그래도 궁금해서 한번 찍어 봤습니다.

이 꽃은 진짜 흐리게 나왔네요

하지만 이름은 압니다. 씀바귀지요

사전적 의미

씀바귀[명사] 국화과의 다년초(多年草). 산이나 들에 절로 나는데, 줄기는 25∼50cm. 잎은 가늘고 길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음. 초여름에 노란 꽃이 핌. 뿌리는 맛이 쓰나 봄에 나물로 먹음. 고채(苦菜).

마지막으로~~

자두 입니다.

꽃들이 나무가지에 따닥따닥 엄청나게 붙어있습니다.

냄새 무척 좋구요

벗꽃만큼이나 아름다운 꽃입니다.

손가락은 제 여자친구랍니다.

나무가 바람에 날려서 자꾸 떨드라구요^^;

잘찍었쬬?

맨 처음 찍은 나무가 먼지 아시나요?

아시는 분은 re 달아주세요 ^^/영구/

아참 하나더 있어요 아래 사진요~

이것도 이름을 몰라요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참 이쁘게 찍혔어요.

새끼 손톱보다 작은 앙증맞은 꽃이거든요 /윙크/





'paran 시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거 고치면 어떨까요  (3) 2004.05.03
도룡뇽~ 알~  (6) 2004.04.23
제비꽃  (14) 2004.04.16
투표에 대한 호소  (5) 2004.04.14
선택 - 권양숙 -  (0) 2004.04.03



제비꽃을 보신 적 있나요?

길가에

잔디밭에

돌틈에

다소곳이 모여있는 작은 보라색 꽃입니다.

꽃 크기가 손톱만해서 잘 눈에 띄진 않치만 자세히 보면 아주 이쁜 꽃이랍니다.

11일에 여자친구와 종묘에 가서 몇몇 야생초를 찍었습니다.

차래로 보내드리겠습니다. ^^

아직 이름을 찾지 못해서 찾으면 바로 올릴께요 ^^

<사전의미>

제비꽃과의 다년초. 들에 절로 나는데, 높이는 10cm가량. 잎은 뿌리에서 무더기로 나며 잎자루가 긺. 4∼5월에 잎 사이에서 꽃줄기가 나와 자줏빛 다섯잎꽃이 핌. 오랑캐꽃.





'paran 시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룡뇽~ 알~  (6) 2004.04.23
이름 모를 꽃? (봄 나들이)  (12) 2004.04.17
투표에 대한 호소  (5) 2004.04.14
선택 - 권양숙 -  (0) 2004.04.03
스스로 각 정당의 정책 파악 프로그램  (2) 2004.03.25



저의 정치적인 성향은 민주 노동당입니다

이미 아시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정치적 성향은 접어두고 간청 드리려고 합니다.

해방 이 후 수많은 세월이 흘러왔고 민주주의라는 이름 아래 수많은 투표를 해보았지만

이번 만큼 흥미진진한(?) 선거는 처음입니다.

대세를 분간하기 어렵다고요?

다 똑같아서 싫다고요?

어디에 투표할지 몰라 안하시겠다고요?

주위를 한번만 둘러 보세요.

여러분 주위를 한번만 차분히 둘러보세요.

그리고 생각해 보세요.

좋은일 기쁜일 슬픈일 화나는 일 등이 매일,매시간 도처에 있습니다.

그 중 슬프고 아프고 화나고 하는 일들은 그래야만 했을까요?

그걸 바라보고 그냥 지나치지는 않으셨나요?

나라가 없다면 국민도 없다는 것을 모두 아실겁니다.

나라가 슬프고 아프고 화나고 하는 일들은 그래야만 했을까요?

한시간만 시간을 내셔서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후보자와 정당을 비교해 보시고 투표해 주세요.

한사람의 국민으로써 부탁드립니다.

꼭 투표해 주세요.





'paran 시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름 모를 꽃? (봄 나들이)  (12) 2004.04.17
제비꽃  (14) 2004.04.16
선택 - 권양숙 -  (0) 2004.04.03
스스로 각 정당의 정책 파악 프로그램  (2) 2004.03.25
무한능력 - 앤소니 로빈스 -  (6) 2004.03.24



3월에는 총 3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나무.

무한능력.

선택.

책을 자주 접하지 못해 짬짬히 읽어서 3권을 읽었다니 왠지 뿌듯한 느낌이 듭니다 ^^

출퇴근 전철에서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구나란 생각도 들고요

이 중 오늘은 마지막으로 본 "선택"이란 책을 간단히 이야기 하려 합니다.

작가 권양숙은 1986년 "부천서 성고문 사건"(아래 참고 ^^)의 피해자 입니다.

30대에 미국으로 건너가 여성학을 전공 교수로 있습니다.

자서전 성격의 이 책은 읽는 이로하여금 어떤때는 아주 편하게

어떤때는 여성학자답게 학문적으로 다가 오는 책입니다.

개인적 일상생활을 말할 때는 흔히 볼 수 있는 아줌마 같지만

그 일상속에 숨어 있는 여성적 관점을 찾아 설명할 때는 여성학 교수로써의 글을 쓰고 있죠.

이혼하고 딸아이를 키우는 아줌마. 집에선 막내딸.

TV보기가 취미이고 음식 먹기를 즐기며 자신의 아름다움을 잘 아는 여자.

정말 이야기 하고 싶은게 너무 많은 평범한 여자 권양숙입니다.

책 중에 딸에게 쓴 글 증에서옮깁니다.

''가끔 그런 것이 혼동스러워. 정성과 극성의 차이. 정도의 문제일까? 그보다는 보다 질적인 차이가 있을거야. 도와주는 것과 조종하는 것의 차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삶에 힘을 보태주는 것과, 기획부터 결과까지 자식의 몫의 책임까지 어깨에 지고 자식의 인생을 만들어가는 것의 차이. 결국 자식의 삶을 성공과 실패로밖에 평가할 수 없게끔 깊게 개입하는 부모의 삶과, 자식이 찾아나가는 삶을 그 자식의 몱으로 지켜보며 거리 두기를 하는 부모의 노력의 차이겠지. 엄마는 어디에 서 있니?''

''내가 보기엔 가장 중요한 자질은 엄마의 삶과 아이의 삶에 조화와 균형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판단력과 타엽 능력이다.''

정말 아이의 행복을 원한다면 본인이 먼저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윙크/

<참고 자료> 궁금하실까봐 적었어요 /궁금/

사건개요

* 1986년 6월 : 5. 3 인천사태 진술을 받기 위해 성고문
: 여성단체연합 성고문대책위원회 발족
* 1986년 7월 : 권인숙 문귀동 경장 강제추행혐의로 인천지검에 고소
: 변호인단이 문귀동·부천경찰서장 등 경찰 6명 고발
: 문귀동이 권인숙 명예훼손 및 무고혐의로 맞고소
* 1987년 : 한국여성연합 ''올해의 여성상'' 수상자로 권인숙 선정
* 1989년 : 대법원에서 문귀동 징역 5년, 위자료 지불 판결
* 1993년 : 가해자 문귀동 5년 만기 출소

1986년 6월 권인숙은 노동현장에 위장 취업하여 노동운동을 하던 중 부천경찰서에 체포되었다. 담당 형사 문귀동은 ''5. 3 인천사태'' 관련 수배자 소재지를 파악하기 위해 권인숙에게 성고문을 가하였다. 이에 감옥에 있던 권인숙은 변호사를 통해서 자신이 당한 성고문 사건을 언론과 여성단체에 알렸으며 문귀동을 강제추행혐의로 인천지검에 고소하고, 권인숙의 변호인단은 사건 관련 경찰 6명을 독직, 폭행 및 가혹행위로 고발했다.


이 사건의 지원을 위해 여성단체들은 ''여성단체연합 성고문대책위''를 구성했으며, 여성단체·시민단체· 종교단체 등이 연합한 ''부천서성고문사건공동대책위''를 꾸려 운동을 펼쳐나갔다. 그러나 당시 경찰은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고 난 뒤에도 문귀동에 대한 처벌은 커녕 피해자인 권인숙을 공문서 위조죄로 체포하였으며, 문귀동 역시 가해 사실을 은폐한 채 권인숙을 명예훼손 및 무고혐의로 맞고소했다. 이러한 정부와 문귀동의 처사에 더욱 분노한 여성단체들의 투쟁은 더욱 격렬해졌다.
성고문 사건에 대한 분노는 전 국민들에게 퍼져나갔고, 거의 매일 성고문·용공조작·폭력정권 규탄대회가 열렸다. 변호사 166명이 변호인단으로 참석하여 공개재판을 요구하였고, 많은 여성들이 재판정으로 몰려드는 등 독재정권 하에서 보기 드문 투쟁을 전개하였다. 그 결과 피해자인 권인숙씨는 풀려나고, 사건발생 3년만인 1989년 대법원은 문귀동에게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하였으며 권인숙씨에게 위자료를 지불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사건의 의의

이 사건은 성폭력 피해 사실을 밝히기 꺼려하던 사회 분위기에서 피해 여성의 용기있는 결단으로 성폭력의 실상이 폭로되고, 공론화 되었다는데 의의가 있다. 또한 이 사건은 공권력에 의한 여성 인권 유린을 처음으로 폭로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사건으로 인하여 군사독재정권의 반인륜성과 야만성을 전국민에게 폭로되었으며 ''87 민주화 투쟁의 기폭제가 되었다.
또한 여성운동사적인 측면에서도 이 사건은 여성문제와 성폭력 사건에 대한 일반 대중 여성들의 폭넓은 지지와 공감을 얻었다는 것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paran 시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비꽃  (14) 2004.04.16
투표에 대한 호소  (5) 2004.04.14
스스로 각 정당의 정책 파악 프로그램  (2) 2004.03.25
무한능력 - 앤소니 로빈스 -  (6) 2004.03.24
3/20 집회 참가기  (5) 2004.03.22



""지하철 1호선"이라는 뮤지컬을 보신적 있으신지요?

지하철 1호선이라는 뮤지컬. 말로만 유명하다라고 듣고 있었지 어떤 내용의 뮤지컬인지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른채 뮤지컬을 감상했죠.

지하철 1호선은 뮤지컬답게 음악으로 시작됩니다. 라이브로 기타, 키보드, 드럼... 등을 연주하죠.

이어 여주인공이 나와 노래를 부릅니다. 여주인공은 조선족이구요.

약혼자를 찾아 머나먼 땅 "대한민국"을 온 것이죠. 여주인공은 588을 찾아 지하철역에서 헤매입니다. 588이 어디인지 물어보지만 아무도 이에 대답하지 않은 우리네 사람들...

저는 이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네요. 너무나도 적박한 이 땅의 사람들. 남에게 여유를 갖고 대할 수 없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드디어 588을 찾아가는 주인공.

여러분들 588이 어디인지 아시죠? 청량리 588말입니다.

여주인공은 철수와 안경, 걸레라는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저는 여기서 걸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우리드이 쾌락을 위해 찾는 여인. 같은 한 인간이나 인간대접을 받지 못하는 여인.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여인. 지하철 1호선에서 여주인공에게 자신의 어두운 면을 털어놓은 여인.

이 걸레라는 여인은 마약중독까지 걸린 사람입니다. 미래도 없는 인생을 살아가죠, 하지만 안경이라는 남자를 만나면서 사랑이라는 것을 알아가게 됩니다. 자신이 너무 더럽기 때문에 사랑할 수 없는 여인. 사랑하는 사람을 더럽힐 수 없다는 여인. 지하철 1호선안에서 이러한 이야기를 털어놓는 걸레를 보면서 꼭 제가 걸레가 된 것처럼 마음이 아팠습니다. 제가 분명 걸레의 마음을 다 이해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 상황이 되지 않는한 모르는 것이니까요.

이 지하철 1호선에서 많은 캐릭터가 나오지만 여주인공보다도 걸레가 가장 인상이 남아서 이렇게 써봤습니다. 지하철 1호선을 한번 보세요.

우리의 각박한 현실을 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사기꾼의 말에 속아 한국까지 온 조선족여인, 미래가 없는 걸레, 갓난아기 때 버려진 혼혈아 첤수. 버려진 철수를 키운 세상은 아름답다고 말하는 어머니, 걸레의 사랑을 받은 안경.

모두가 우리의 평범한 삶속에서 접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모두가 밑바닥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라고 표현하는 그러한 사람들입니다.

사회복지를 하는 저로써는 글쎄요...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와닿은 것 같습니다.

이들은 인원의 사각지대에 놓은 사람들입니다. 이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잇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모두가 한번 되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잘 썼는지 모르겠네요... 이궁.. 이 pmc의 주인이 제 남친인데요... 써보라고 권하더군요...

이렇게 써보는 것도 무척 좋네요.. 다시한번 상기할 수도 있구...

오늘도 즐건 하루 되세요...







http://vote.media.daum.net/introduction/kbs/index.html

위의 링크는 "다음"에서 4.15 총선을 다룬 컬럼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간단한 질문들을 대답하면

그 질문에 대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과 각 정당 정책을 비교하여

본인이 어느 정당에 가까운지 나타내줍니다.

더 중요한 것은 질문당 각 정당의 답변 이유가간단하게 나와있어 판단에 도움을 주게되어있습니다.

즉, 하나의 질문에 대해자신의 생각과 각 각정의 답변을 비교하여 어느 정당이 좋은지 판단하기 좋겠죠 ^^

비래대표제를홍보하여 투표를 유도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간단합니다 한번 해보세요 ^^*

어제 뉴스에서 촛불 집회가 선거법위반이어서 4월부터 금지한다는 발표가 났습니다.

국민의 정치 참여 의사를 중지시키는 것이 법이라면

모두 4/15에 투표해서

국민을 위한 사람으로 바꾸고 국민을 위한 법으로 고치도록 해야겠습니다.

모두 4/15에 신중히 투표했으면 합니다.

우리 모두를 위해서





'paran 시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투표에 대한 호소  (5) 2004.04.14
선택 - 권양숙 -  (0) 2004.04.03
무한능력 - 앤소니 로빈스 -  (6) 2004.03.24
3/20 집회 참가기  (5) 2004.03.22
20(토) 탄핵반대 집회 일정  (7) 2004.03.19



오늘 마지막 장을 넘기며 새롭게 태어나야 겠다고 결심하게 하는 책입니다.

본인의 혹은 다른 사람의 작은 모습 하나하나가 부정적이고 비관적으로 보일 때

나타나는 불쾌한 반응을 스스로 자각하고 게시는 분

잦은 실폐나 안좋은 기억 그리고 자괴감에 빠져 스스로를 비하하는 성향이

본인에게 나쁘다는 것을 알고 게시는 분

본인으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더욱더 큰 행복을 주고자 하는 분

이런 모든 분께 권해 드립니다.

적어도 이 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자신감과 미래가 넘치실 것입니다.

읽을 때만 그러냐? ^^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이 책의 내용을 몸소 실천하면 언제나 자신감이 넘칠거라 생각됩니다.

미래가 눈앞에 잡힐 듯이 보일 것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하나''라는 방법이 나와있습니다. ^^*

기존의 모호하고 판에 박힌 말만 장황히 늘어놓은 책과 구별됩니다.

아래에 간단하게 생각나는 제목만 요약하겠습니다.

여러분과 저를 위해서 ^^*

성공 공식

목표를 세워라

수시로예민한 감각으로 목표를 향하는지 확인하라

목표를 얻을 때까지 행동하라

본뜨기

닮고 싶은 사람과 똑같이 하기

커뮤니케이션

내부 커뮤니케이션 - 나 자신과 대화하자

외부 커뮤니케이션 - 다른 사람과 대화하자

자신을 믿는다.

심리상태의 힘 과 신체의 힘

마음의 틀 바꾸기와 앵커링

정확성과 효과적인 대화 방법

메타 프로그램과 가치관

내용이 궁금하시죠? 한번 보세요 후회 안하십니다. ^^

절대 책장사 아닙니다. ^^*

정확한 내용은 추후에 계속 추가하겠습니다.

우선은 제가 가장 노력하고 싶은 부분부터 기록해서 실천해 보겠습니다.





'paran 시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택 - 권양숙 -  (0) 2004.04.03
스스로 각 정당의 정책 파악 프로그램  (2) 2004.03.25
3/20 집회 참가기  (5) 2004.03.22
20(토) 탄핵반대 집회 일정  (7) 2004.03.19
광화문 열기  (6) 2004.03.16



광화문 촛불집회 20만명 운집, 평화적 마무리
미디어다음 / 취재팀

20일 저녁에도 전 그곳에 있었습니다.

뜻을 같이하는 동무들과 시민들과 함께 그곳에 있었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꽉들어차 탄핵무효와 민주수호를 목노아 외칠 때 마음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우리의 나라를 지켜가는 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 요기에 앉아 있었습니다. ^^*

무대에서는 한참 멀었지만 열기가 느껴졌습니다.

시청광장까지 끝었는촛불의 열기가 등뒤로 느껴지면 더 이상 우리는 힘없는 시민이 아닌 국민이란 생각이 온몸을 감돕니다.

10시가 넘어 날씨가 추워지고촛불에서로에게 의지하며 있을 때 울려펴지는 ''바위처럼''에서 많은 사람들이 일어나 춤추는 것을 보며 우리의 투쟁은 즐거움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

11시가 넘어 사람들이 하나 둘 자리를 떠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도 우리의 마음과 열정 그리고 의지는 자리를 지키며 무대를 향해 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도 감동이 남아 있습니다.

옷에 남아있는 촛농처럼...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치만 줄일랍니다.

하나 더 말하고 싶은 건 시민의식과 질서의식이 너무 훌륭합니다

감동입니다.





'paran 시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스로 각 정당의 정책 파악 프로그램  (2) 2004.03.25
무한능력 - 앤소니 로빈스 -  (6) 2004.03.24
20(토) 탄핵반대 집회 일정  (7) 2004.03.19
광화문 열기  (6) 2004.03.16
시위장소 공고  (6) 2004.03.12



20(토) 전국 집회 일정(참고하세요..)


※ 전국집회 일정이 빠지거나 변경될수 있으니 카페에 오셔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 서울ㆍ경기
◎ 서울 : 광화문 [오후 6시]
◎ 수원 : 수원역 [오후 6시]
◎ 부천 : 부천역 [오후 4시] 약식 집회 후 서울로
◎ 안양 : 안양역 [오후 7시]

▶ 강원
◎ 원주 : 원주농협 앞 [오후 5시]
◎ 강릉 : 강릉 문화의 거리 [오후 6시]
◎ 횡성 : 3ㆍ1광장 [오후 6시 30분]
◎ 춘천 : 명동 [오후 4시]

▶ 대전ㆍ충남ㆍ충북
◎ 대전 : 대전역 [오후 6시] - 대전역~도청~대전역 행진
◎ 천안 : 천안터미널 아라리오광장 앞 [오후 4시]
◎ 서천 : 서천농협 앞 [오후 7시]
◎ 청주 : 중앙공원 [오후 6시]
◎ 아산 : 온양온천역 광장 [오후 6시 30분]

◎ 대천 : 대천역광장 [오후 5시 30분]

▶ 광주ㆍ전남ㆍ전북
◎ 광주 : 금남로 [오후 5시 30분]
◎ 목포 : 목포역 광장 [오후 6시]
◎ 순천 : 연향동 조은프라자 앞 [오후 7시]
◎ 여수 : 교동5거리 [오후 6시]
◎ 광양 : 광양읍 구 국민은행 앞 [오후 6시]
◎ 해남 : 해남 국민광장 [오후 6시]
◎ 장흥 : 장흥 군청 앞 [오후 6시]
◎ 전북 : 전주 코아백화점 앞 [오후 5시]

▶ 대구ㆍ부산ㆍ울산ㆍ경남ㆍ경북
◎ 울산 : 중구 성남동 메이 앞 [오후 5시]
◎ 거제 : 신현읍 중곡공원 [오후 4시]
◎ 거창 : 거창 읍사무소 앞 [오후 5시]
◎ 김해 : 거북공원 [오후 7시]
◎ 진주 : 진주시청~시내차없는거리 [오후 4시]
◎ 마산ㆍ창원 : 창원 종우상가 앞 [오후 6시]
◎ 부산 : 서면 주디시백화점 앞 [오후 5시]
◎ 안동 : 조흥은행 앞 문화의 거리 [오후 3시/7시]
◎ 구미 : 원평 분수공원 [오후 6시]
◎ 포항 : 육거리 우리은행 앞 [오후 6시 30분]
◎ 대구 : 대구백화점 앞 [오후 5시]

◎ 상주 : 문화회관 앞 [오후 5시]

▶ 제주
◎ 제주 : 제주시청 부근 한국은행 옆 [오후 5시]

▶ 해외
◎ 미국 : 뉴욕 맨하탄 32가/브로드웨이 우리은행 앞 [오후 7시]
◎ 미국 : LA Wilshire와 Western 지하철 역 앞 [오후 7시]
◎ 영국 : 런던 레스터스퀘어 광장 [19일 오후 5시]
◎ 영국 : New Malden Fountain Pub [20일 오후 2시]


광화문 집회 장소 및 유의점...

▲ 행사장 지도. 주황색 선 지역이 당일 행사 장소이다. 빨간색 박스는 행사무대, 빨간색 점은 멀티비전 위치.
ⓒ2004 지도
1. 행사장 찾아오는 길

행사 시작 전인 6시에는 지하철 광화문역과 시청역을 이용하시고, 행사 중에는 종각역, 을지로입구역 등 다양한 역도 함께 이용해주세요. 참가자가 많아지면 광화문역에서 행사대열까지 들어오는 게 쉽지 않습니다. 또 참가자가 크게 늘어나면, 광화문역과 시청역은 무정차 통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정차 통과할 때에는 종각역, 을지로입구역, 회현역 등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2. 따뜻하게 입고 오세요

3월이지만 아직 밤에는 무지하게 춥습니다. 따뜻하게 입고 와주세요. 그리고 아스팔트 바닥이나 보도블럭에 앉아야 하니 여성분들은 치마보다는 바지를 입고 와 주십시오. 장갑도 필수랍니다. 멋진 가죽장갑 아니어도 좋습니다. 흰 면장갑이나 빨간 고무 칠된 작업용 장갑이라도 여러분의 손을 따뜻하게 보호해줍니다. 이런 장갑을 끼고 오시면 나중에 청소하기에도 편합니다.

3. 깔개, 양초, 비닐봉지, 간단한 음식을 준비해오시면 좋습니다

바닥이 무척 차서 그냥은 앉아있기 힘듭니다. 캠핑용 은박 돗자리나 무가지, 폐 신문을 가져오시면 보다 따뜻하게 집회를 보내실 수 있습니다. 오실 때 비닐 봉지를 하나씩 가져오셔서 나가실 때 자기 자리의 쓰레기를 청소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간단한 음식물을 준비하셔도 좋습니다. 행사 중에는 근처 가게까지 움직이기가 쉽지 않거든요. 함께 부르는 노래를 잘 모르시겠다구요? 범국민행동 홈페이지에서 노래가사를 받아 출력해오세요.

주최측에서 양초를 무료로 나눠드립니다만, 참가자가 너무 많으면 미처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실 때 집에서 양초와 종이컵을 준비해오시면 그만큼 양초를 갖고 오지 못하신 분들께 돌아갈 양초가 늘어납니다. 양초는 저희들의 뜻을 알리는 중요한 도구이기도 하지만, 추운 밤 공기를 조금이나마 데울 수 있는 난로이기도 합니다.

위의 준비물을 넉넉하게 가져오신 분은 미처 준비하지 못한 주변 시민들과 나누는 것 잊지 마세요. 행사 도중 나가실 때엔 양초가 필요하신 다른 분들께 양초를 건네주고 나오세요.

4. 앗, 뜨거! 화재를 조심하세요

촛불로 인한 안전사고를 조심하세요. 종이컵을 태우는 것은 물론, 자리가 비좁다 보니 주변 참가자의 머리나 옷을 태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신난다고 너무 열심히 초를 흔들다 보면 다른 참가자 옷에 촛농을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촛불이 잘못 번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아, 그리고 옷에 촛농이 떨어졌을 때는 우선 양초를 깨끗이 긁어낸 다음, 옷 안팎에 종이를 대고 다리미를 뜨겁게 해서 다리면 나머지 촛농이 종이에 흡수된다고 합니다. 만일 그래도 자국이 남아 있을 때는 헝겊에 휘발유를 묻혀 두드리면 말끔해집니다.

5. 행사 중에 움직일 때에는

자원봉사단이 만든 이동로는 꼭 비워주세요. 한 두사람만 길 한가운데 서있어도 정체현상이 일어납니다. 지나가는 시민들이 불편하잖아요. 참가자들도 화장실 한번 가려면 엄청 힘들답니다. 화장실은 주변 상가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법적으로 화장실은 공공시설이어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요. 주변 상가의 화장실을 이용할 때에는 깨끗하게 이용해야겠죠?

어린이와 함께 참여하실 때에는 반드시 이름과 연락처 등을 쓴 미아방지띠를 준비하시고, 지갑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조심하세요. 무대에 분실물을 맡기는 경우도 있으니 확인해보세요.

6. 쓰레기는 치우고 가셔야죠?

쓰레기는 한군데로 모아주세요. 정말 깨끗했던 월드컵 길거리 응원 기억나시죠? 특히 흡연자 여러분! 집회 끝나고 청소할 때 가장 힘든 것이 담배꽁초라고 합니다. 꽁초는 반드시 수거해주세요.

버리면 안 되는 것 두 가지! 다음 행사를 위해 종이컵과 양초를 분리한 뒤 자원봉사단에게 건네주세요. 진행 측에서 나눠드리는 탄핵무효 민주수호 종이피켓은 꼭 가져가셔서 차량이나 문 앞에 붙여주세요. 가만히 있어도 탄핵무효의 의지를 전할 수 있습니다.

7. 친구, 동료, 가족, 연인... 손잡고 함께 오세요

가장 중요한 참가요령! 되도록 많은 분들과 함께 오세요. 집에 나서기 전에도 주변 분에게 다시 한번 전화해서 "함께 가자"고 이야기해주세요. 100만 시민이 함께 만드는 진정한 축제의 한마당입니다.

8. 추가.....

미리 화장실 다녀오세요. 지하철에서~~ 꼬옥

"국민을 협박하지 말라" 다음 까페

19일이 이미 지났기에 다시 20일 일정 올립니다. ^^





'paran 시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한능력 - 앤소니 로빈스 -  (6) 2004.03.24
3/20 집회 참가기  (5) 2004.03.22
광화문 열기  (6) 2004.03.16
시위장소 공고  (6) 2004.03.12
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2) 2004.03.12



토요일 일요일 광화문에 갔었습니다.

그곳에 수많은 촛불을 보았습니다.

거기를 가득 매운 촛불과 함성으로 우리는 뜨거운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우리는 모였습니다.

주최측에서 준비한 구호인

탄핵 반대!

민주 수호!

의 이름 아래 각자의 이념을 가지고 모였습니다.

꼭 누구의 말이 맞다고 강권하지 않습니다.

단지 어디에 하소연 할 곳 없는 많은 사람들의 한이 모였습니다.

우리 국민의 힘은 어디에 있습니까?

이렇게 목소리를 낼 곳이 없어

거리로 거리로 쏟아져 나옵니다.

시청에서, 구청에서, 동사무소에서,

우리의 손발이 되어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거리로 나섭니다.

집 잃은 아이같이 가족을 찾아, 집을 찾아, 거리로 나섭니다.

서럽게 소리칩니다.

억울한 함성으로 외칩니다.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참고로

광화문 시위는가고 싶으신데 초 사는게 귀찮아서 못가시는 분은 그냥 가셔도 됩니다.

초는 자발적인 모금으로 주최측에서 구매하여 당일 자원봉사자에의해 나눠드리고 있습니다. 토요일 모금액이 3천을 넘기고 약 100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가 모인 것으로 압니다. 자원봉사는 누구나 하실 수 있습니다. 초를 나눠주고 집회 질서를 통제하고 마지막까지 남아서 청소까지 합니다. 그 모습에 매번 감동합니다.

이런 집회가 불법이라니... 국민은 어디에 하소연 하란겁니까? 경찰청 너무 합니다. ㅜㅜ

암튼 초는 보통 지하철 입구에서 나눠줍니다. 잡상인한테 사지 마세요.

그리고 미디어에 속지마세요.

거짓말합니다.

토요일에는 거의 7만에서 10만이상 보였습니다.

일요일에도 제가 보기엔 5만은 확실히 넘습니다.

숫자가 중요한건 아니지만 사실 보도를 하지 않아 답답할 따름입니다.





'paran 시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3/20 집회 참가기  (5) 2004.03.22
20(토) 탄핵반대 집회 일정  (7) 2004.03.19
시위장소 공고  (6) 2004.03.12
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2) 2004.03.12
'탄핵'의 의미?  (3) 2004.03.10



위치가 정해져서 다시 올립니다. ^^

12일 지역별 집회안내(특별한 얘기가 없으면 오후 7시)

◈ 수도권

▶서울 -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근방 국민은행 앞입니다.

▶인천 -인하대 후문 6시

▶평택 - 역전 앞 저녁 7시

▶부천- 7시 부천역

◈ 강원권

▶춘천- 도청 앞 7시(라디오21 지정) -> 명동으로 바뀌었답니다. 경찰때문이라나..

◈ 충청권

▶대전 - 동방마트(6시)

▶천안 - 야우리 앞

▶청주- 귀빈예식장 앞 김영호사무실 -분평주공아파트 입구 건너편이여..간단히 분평동 피자헛 맞은편임당

◈ 영남권


▶부산 -사상시외버스터미널... 3시 서면 쥬디스 태화 앞(지하철 서면역에서 내려서 이정표 보시구 10분정도 쭉 따라 가면 됩니다)이란 소식 추가 -오후 4:00~5:00 정문 앞에서 열립니다 -행동전을 끝내고 6시 서면으로 이동하여 부산시민 시국대회에 결합합니다!!
▶구미 - 구미역앞 7시

▶대구 - 동성로 대백앞 4시부터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오늘 오후 7시 국채보상기념공원

노사모 집회- 대구백화점

▶창원 - 정우상가앞 7시

▶마산 - 창동 네거리 7시

▶경주- kt사거리

▶울산 - 울산지역은 삼산 현대 백화점 7시로

◈ 호남권


▶광주- 금남로 7시 도청앞

▶목포 - 목포역광장 (5시30분)

▶전주- 7시 객사앞

▶익산 - 오후 6시~10시까지 영등동 롯데마트옆 농협앞

▶순천 - 오후7시 맘모스 극장 앞 또는 프리머스극장 에서 촟불시위 한답니다.
(참고로 저도 순천에 사는 주부시람니다...저또한 오늘 집회 꼭 참석할 겁니다..

YMCA 745-0601로 전화하십시오..이름과 전화번호를 남기시면 차후 집회때 연락이 갈것입니 다)

▶여수 - 한나라 당사 앞 탄핵 철회 집회 진행중


출처 다음까페 <국민을 협박하지 말라>

-----------------------------------------------------------------------

참여 의사가 있어도 장소를 몰라서 못가시는 분들이 있을지 몰라 퍼왔습니다. ^^

여의도 의사당 앞은 모두 아실테니까요

마음에 응어리가 있으시거나 울분에 겨우신 분들은 찾아서 토해내고 가십쇼

보여 주십시요!

우리의 힘을!

국민의 힘을!

저도 정치에 관심은 있지만 타인에게 설득하려고 노력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가 이런 날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불현듯 납니다.

저의 정치소신과 생각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사실을 듣고 판단하고 소신 것 전파하려 합니다.

무관심에 대한 책임을 지려합니다.

눈물로 속죄합니다.

저를 아는 모든 사람에게 총선 알리기에 최선을 다 할 생각입니다.





'paran 시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토) 탄핵반대 집회 일정  (7) 2004.03.19
광화문 열기  (6) 2004.03.16
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2) 2004.03.12
'탄핵'의 의미?  (3) 2004.03.10
함께 눈치우는 즐거움  (1) 2004.03.05



나무를 다~ 읽었습니다.

과거 베르베르의 소설 "개미"를 읽고 놀라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의 상상력 때문이죠

책에 대한 일절의 지식없이 책을 들고 읽으려 했습니다.

처음에 제목 "나무"를 보았을 때 나무를 소재로한 기발한 상상력을 기대했었죠.

아니더군요 ^^;

단편집 모음 이었습니다.

기발한 상상력이 많이 모여있었지만 이미 일반화된 공상이 많았죠

하지만 일반적인 상상력에 덧붙여진 작가 나름대로의 해석에 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

마치 동화를 잃듯이 모두 재미있게 읽었지만 그 중"투명인간","그 주인의 그 사자"가 기억에 남습니다.

"투명인간"에서 우리가 모르고 있지만 진실은 반드시 존재하고 있다는 것과

인간이 진실을외면하는 본성에 대한 성찰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주인의 그 사자"에선

사회가 발전하고 있는 것 같지만 사회는 여전히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는 암시를 주어

현실 비판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소주재마다 흥미있는 글들이 많았지만 가장 기억나는 글을 하나 써봅니다.

진실보다 사람들을 더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없다.

특히 그 진실이 우리의 몸과 같은 개인적인 요소와 관계될 때는 더더욱 그러하다.

<''나무'' 중 ''투명피부''에서>





'paran 시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화문 열기  (6) 2004.03.16
시위장소 공고  (6) 2004.03.12
'탄핵'의 의미?  (3) 2004.03.10
함께 눈치우는 즐거움  (1) 2004.03.05
청계천 문화재 현장조사  (0) 2004.03.05



2004.3.10 (수) 00:13 오마이 뉴스

클린턴과 노무현, 그 ''탄핵''의 차이

[오마이뉴스 지용민 기자]"이번 사건을 촉발시킨 저의 언행과 그로 인해 미국민과 의회에 큰 부담을 안겨 대단히 죄송합니다."

1999년 2월 12일. 자신에 대한 탄핵안이 상원 표결에서 부결된 후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은 국민들 앞에 고개를 숙였다.

당시 하원을 통과한 탄핵안이 상원에서까지 가결될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연방대법원장이 재판장이 되고 상원의원 1백명이 배심원이 되는 상원의 탄핵재판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인 67명이 찬성해야 하지만 당시 공화당 55명, 민주당 45명이었다.

클린턴 대통령에게 탄핵안이 발의된 사유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사법방해였고, 다른 하나는 위증죄였다. 헌법을 보호하고 사법제도를 지켜야할 위치의 대통령이 개인적 이익을 위해 사법적 정의실현을 방해했다는 ''사법방해'' 사유가 있었고, 위증죄는 법정에서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를 했음에도 ''거짓증언''한 사실이 탄로 났기 때문에 추가됐다.

사법방해와 위증죄는 법치체제의 근본을 부정했다는 비난을 야기했고 미 하원은 법치제도 수호차원에서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435명의 하원 의원(당시 의석분포- 공화 228, 민주 206, 무소속 1) 중 연방대배심 위증과 관련된 탄핵 결의안은 찬성 228, 반대 206표로 통과됐다. 사법방해 결의안 역시 찬성 221, 반대 212표로 통과됐다.

이후 상원에서 표결이 진행됐다. 위증 혐의는 찬성 45표 반대 55표로, 사법방해 혐의는 찬성과 반대가 각각 50표씩을 얻었다. 2개항 모두 의결정족수인 67표(재적의원 3분의 2)에 크게 미달해 탄핵안은 부결됐다. 민주당 상원의석이 45석이었음을 고려할 때, 부결은 예상됐지만 공화당 의원들조차 상당수 ''반대''에 표를 던진 결과였다.

부결되긴 했지만 빌 클린턴 대통령의 탄핵안은 미 헌정사에 또 한 차례 수치스러운 사례로 기록됐다.

미 헌정사상 현직 대통령이 탄핵재판을 받은 것은 지난 1868년 앤드루 존슨 대통령이 처음이었다. 클린턴은 이후 131년만에 그 불명예스러운 전통을 이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앤드루 존슨 대통령은 단 1표의 도움으로 인해 가까스로 탄핵을 피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한 표를 던져 대통령을 구한 상원의원의 ''현명함''은 이후 케네디 대통령이 상원의원 시절 저술한 ''용기의 모습들(Profiles in Courage)''에 자세히 소개돼 있다.

미국의 제17대 대통령 앤드루 존슨의 탄핵 사유는 남북전쟁 이후 남부지역에서의 노예해방, 흑인의 권리보장에 소극적이었다는 다분히 정치적인 사유였다. 명백한 불법행위가 없었지만 당시 의회는 존슨의 태도에 분개하던 급진파들이 장악하고 있었다. 상원에서 탄핵에 대한 표결이 진행됐고 재적의원 54명 중 3분의 2인 36명의 찬성이 있으면 존슨은 불명예퇴진을 할 위기였다.

스코어는 35대 18. 나머지 한 명이 어디에 표를 던지느냐에 따라 미 헌정사상 최초로 의회권력이 최고 통치권자를 무너뜨릴 상황이었다.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존슨 대통령에 분개하던 급진당 소속 로스 의원이었다.

고민 끝에 로스 의원은 ''무죄''표를 던졌다. 35대 19. 탄핵은 부결됐다. 급진당은 로스 의원의 행위를 거세게 비난했지만 로스 의원은 "의회가 대통령의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손쉽게 탄핵을 결정하는 것은 헌정을 파괴하는 일"이라고 판단했다.

1974년에 닉슨 대통령은, 워터게이트 사건의 결과로 하원에서 탄핵 소추를 건의한 뒤 하원 본회의에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기 직전에 사임했다.

닉슨은 명백한 범죄행위로 인해 스스로 물러난 경우이고, 클린턴 역시 사법방해와 위증죄라는 탄핵 사유가 있었다. 존슨 대통령의 경우 의회와의 정책에 대한 이견 차이였지만 반대당 소속 의원은 ''헌정파괴 반대''라는 대의를 쫓아 탄핵 반대에 표를 던졌다.

한나라당, ''탄핵'' 이외 선거 치를 뾰족한 다른 카드 없어

우리도 ''드디어'' 선진국 미국처럼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선례를 만들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헌정사상 최초로 ''탄핵 소추'' 위기에 몰린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번 탄핵안은 야당의 정치적 공세 이외에 달리 해석할 여지가 없다.

노 대통령이 명백한 불법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탄핵발의는 얼마 남지 않은 4.15 총선 국면을 ''친노 대 반노'' 구도로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야당의 의도가 어느 정도로 절실한 것인지를 보여줄 따름이다.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 야당으로서는 이번 총선을 확실히 ''친노-반노'' 구도로 이끌 수 있다. 선거의 큰 그림을 ''노무현 정부 1년의 실정(失政)''으로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탄핵안이 국회에서 부결된다고 해도 소기의 성과는 이미 거뒀다. 열린우리당을 지지한다는 대통령은 최초로 국회에 의해 탄핵소추 대상이 된 인물이기 때문이다.

탄핵소추는 한나라당의 오랜 고민이었을 것이다. 한나라당은 3월 18일 제2창당에 준하는 행사를 예정해 놓고 있다. 차떼기 정당이라는 치욕스런 이름을 가진 ''한나라당''은 최병렬로 대표되는 구 체제가 안고 가고, 새로운 술은 ''뉴 한나라''라는 새 부대에 담겨질 예정이었다. 그리고 ''뉴 한나라''로 선거를 치를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벤트는 예정대로 전개되지 않았다. 대표가 돼 선거를 이끌 새로운 얼굴은 찾을 수 없고, 박근혜·홍사덕의 이름만이 오르내릴 따름이었다. ''뉴 한나라''는 국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됐고, 당개혁을 향한 고통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정당 지지도는 떨어졌다. 이런 상황이라면 ''3.18 이벤트'' 역시 성공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이대로 시간이 흐르면 4월 총선은 ''정치개혁''이 화두가 될 것이 명약관화했다. 불법정치자금과 관련된 구호들이 열린우리당의 벽보 등을 통해 등장할 것이고, 어느 벽보건 빠짐없이 ''차떼기당'' 운운할 것이 예견됐다. ''한나라 대 반한나라''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리고 반복되는 여론조사결과는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PK에서도 열린우리당에게 밀리고, TK에서까지 적신호가 켜지는 상황이었다. 국민들은 한나라당보다 검찰을 신뢰하고 있는 듯했다.

이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탄핵''이 유일했을 것이다. 그러나 벼룩도 낯짝이 있었던가. 민주당이 먼저 제안해줄 때까지 참고 기다리는 아량을 보여줬다. 그리고는 드디어 한나라당 다수로 탄핵이 발의됐다.

탄핵정국, 오히려 정치개혁이 화두될 듯

탄핵카드가 선거정국을 기존 ''한나라 대 반한나라'' 구도에서 ''친노무현 대 반노무현'' 구도로 전환시킬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지만, 적어도 노 대통령이 상처를 입을 것만은 확실하다. 4.15 총선 현장에서 ''차떼기당''이라는 단어만큼이나 헌정사상 최초로 국회 탄핵이 발의될 정도로 ''문제가 많은 대통령''이라는 맞대응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당에서 제기한 탄핵사유는 ''헌법학개론''에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 선례가 없었기도 했지만 앞서 미국의 사례로 비춰볼 때, 그 사유가 비상식적이기 때문이다. 의회권력의 횡포로 인식될 수준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거의 유일한 불법사항이라고 한다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지적당한 ''특정 정당에 유리한 발언''인데, 이 사안으로 탄핵이 가능하다면 대한민국 개국 이래부터 노무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모든 대통령은 탄핵 대상이 되어야 한다. 일례로 15대 총선 때, 한나라당 강삼재 의원이 당시 YS로부터 받은 ''안기부 자금''은 어떻게 처리해야 한단 말인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동발의로 제출된 탄핵 사유를 보면 그 명분 없음이 지나칠 정도다. 이들은 크게 세 가지를 사유로 들고 있다.

(가) 국법질서 문란
(나) 자신과 측근들의 비리 사실로 인해 국정을 이끌 도덕적 명분 없음
(다) 경제 위기 상황 초래 등.


노 대통령에 대한 탄핵사유 세 가지를 야당에서, 특히 한나라당에서 들고 나왔다는 점은 의회권력에 대한 견제장치가 필요한 상황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안풍, 세풍, 불법정치자금 수수 및 유용, 차떼기, 구속의원 석방결의안 통과 등등 지난 몇 년 동안의 행적을 보면 한나라당이 탄핵발의를 했다는 대목에서 놀라움을 느끼는 네티즌이 상당수다.

불법정치자금으로 인해 어느 당 소속 의원들이 사법심판을 더 많이 받았던가. 명확한 이유도 없이 의회권력을 발동시켜 서청원 의원을 꺼낸 사람들이 누구였던가. 안풍, 세풍 등 행정기관까지 동원해 선거자금을 끌어들였던 일로 곤욕을 치르는 정당이 어디인가.

탄핵정국에서 조·중·동은 무슨 말을 하고 있나

자칫 독주하는 의회권력에 의해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두 발로 청와대를 나올 상황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 정국의 대립각은 한-민 공조를 이룬 야당과 청와대+열린우리당이 세우는 형국이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조선일보>를 위시한 조·중·동은 의외로 명쾌한(?) 해답을 내려주고 있다. 탄핵 발의가 된 것은 유감이나 ''대통령이 잘못한 일이니 먼저 사과하고 끝내라''는 주장을 똑같이 하고 있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10일자 사설을 통해 "국정의 만사(萬事)를 오로지 총선 전략의 도구로 만드는 대통령과 어리석게도 여기 번번이 충동적으로 휘말려드는 야당이 벌이는 끝없는 행패 속에서 이 나라는 지금 침몰하고 있는 것이다"고 주장해 이 책임의 대부분이 노 대통령에게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10일자 <동아일보>의 논조 또한 동일하다.

"무엇보다 노무현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 처음부터 선거법을 위반하지 않았거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법 위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고 국민에게 사죄했다면 탄핵이 발의되는 상황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 노 대통령은 이유야 어떻든 자신이 탄핵이 발의된 첫 현직 대통령으로 기록된 점을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

<중앙일보> 역시 대통령이 책임이 있으니 먼저 사과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대통령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즉각 사과하고 앞으론 선거중립을 지키겠다고 다짐해야 하며 여야는 이를 출발점으로 꼬인 정국을 풀어나가길 바란다."

모든 신문이 다 조·중·동과 같진 않다. <한겨레>는 이번 2야의 탄핵발의를 일컬어 ''거야 쿠데타''라고 정의했다. <경향신문> 역시 명분 없는 탄핵발의에 대해 ''유감''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울신문> 또한 야당의 탄핵발의는 ''정치적 파괴행위''라고 거세게 비난하고 나섰으며, <국민일보>는 ''야당의 철회돼야 할 정치공세''라고 규정하고 있다.

앞서 클린턴 대통령의 탄핵사유와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사유를 비교하면 부끄러울 따름이다. 또한 탄핵을 논하는 조·중·동의 시각을 접하면 왜곡된 여론시장의 자화상을 보여줄 따름이다.

''의견은 자유이나 사실은 신성하다.'' 언론인에게 주어지는 최고 권위의 상인 퓰리처 상의 모델 죠셉 퓰리처가 한 말이다. 역대 대통령 중에서 가장 솔직하게 ''말''만으로 특정 정당을 지지했다는 이유가 결정적인 탄핵사유가 되는 것인지, 그 ''사실''은 국민들이 알 것이다.

조·중·동의 의견은 자유다. 그러나 ''이번 사단은 대통령이 먼저 시작했다''는 식으로 사실을 왜곡해서는 곤란하지 않겠는가.

/지용민 기자 (ymchi@yonsei.ac.kr)

할말을 잃을 만큼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세계에서 문맹율이 가장 낮은 나라에 속하는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똥뭍은 개와 겨 묻은 개를 나무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보고

''넌 개도 아냐'' 라고 말할 수 있나요?





'paran 시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위장소 공고  (6) 2004.03.12
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2) 2004.03.12
함께 눈치우는 즐거움  (1) 2004.03.05
청계천 문화재 현장조사  (0) 2004.03.05
3.1 절에.  (3) 2004.03.02



2004.3.5 (금) 09:13 오마이뉴스

"저 혼자였음 밤새 눈만 치웠을 겁니다"
[오마이뉴스 김시연 기자]100년만에 최대라는 춘삼월 폭설이 내린 4일 밤. 광화문 네 거리를 가득 메운 채 엉금엉금 기는 버스들을 뒤로 하고 모처럼 지하철로 퇴근했습니다. 밤 10시가 넘은 늦은 시각이었지만 지하철역을 나서는 순간부터 집에 오는 거리 곳곳엔 수북히 쌓인 눈을 치우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 눈을 치우고 난 뒤에 찍은 사진입니다. 아파트 소방도로 경사가 급해 눈을 치우지 않으면 빙판길로 변해 버립니다.
ⓒ2004 김시연
마포 달동네를 재개발해 지은 탓에 경사가 유난히 급한 우리 아파트까지 올라오면서 든 생각은 여기 쌓인 이 엄청난 눈은 누가 치울까 하는 걱정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제가 사는 4동 진입로는 수북히 쌓인 눈이 고스란히 방치돼 있었고 덕분에 모처럼 아빠와 함께 눈사람을 만드는 아이들만 신나게 놀고 있었습니다.

20cm 가까이 쌓인 눈밭을 헤치고 집안에 들어선 저는 갑자기 이날 낮에 도착하기로 한 택배 생각이 나 1층 경비실로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경비실은 텅비어 있었고 입구엔 ''순찰중''이라는 팻말만 걸려있었습니다.

삽으로 눈을 북북 긁어대는 소리가 들린 건 그때였습니다. 4동보다 훨씬 높은 곳에 있는 5동에서부터 경비원 아저씨와 대여섯 명의 주민들이 소방도로에 쌓인 눈을 열심히 치우며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그냥 집으로 들어갈까도 생각했지만 빗자루를 든 채 눈을 치우고 있는 할머니와 여자아이까지 본 마당에 그냥 외면할 순 없었습니다.

별 수 없이(?) 그들 주변을 기웃거리던 전 마침 두툼한 장갑을 낀 채 넙죽한 나무 판대기로 힘겹게 눈을 길가로 밀어내고 있는 40대 아저씨를 발견하곤 다가갔습니다.

"많이 힘드시죠. 제가 할테니 좀 쉬세요."

처음엔 맨손에다 힘이 잔뜩 들어가 삽이 눈 위로 미끄러지기 일쑤였지만 조금씩 요령이 붙은 전 맨 앞에 나가 열심히 눈을 한쪽 길가로 밀어냈습니다. 그러면 곧 작은 삽을 든 어린아이, 빗자루를 든 아주머니와 할머니가 뒤따르며 남은 눈을 마저 쓸어냈습니다. 반대쪽에선 삽을 든 경비원 아저씨와 제설용 플라스틱 삽을 든 30대 아저씨가 열심히 눈을 치워내고요.

조금 있으니 먼저 나무판대기를 건네 줬던 아저씨가 다시 자기 차례라며 임무 교대를 해줍니다. 그래서 이번엔 할머니에게서 싸리비를 건네 받아 눈을 쓸었습니다.

한 20여분 남짓 됐을까요. 길 복판에 수북히 쌓였던 눈이 어느새 자취를 감췄습니다.

▲ 눈이 깨끗이 치운 덕에 아침 빙판길은 면할 수 있게 됐습니다.
ⓒ2004 김시연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수고하셨어요."

함께 힘을 모은 덕에 비교적 짧은 시간에 일을 끝냈다는 뿌듯함에 서로서로 자연스런 공치사를 나눴습니다. 평소 인사 없이 지내던 낯선 이들이었지만 이때만큼은 누구보다 가까운 이웃사촌이었죠.

"아이고, 고맙습니다. 저 혼자였으면 오늘 밤새도 못 치웠을 겁니다."

가장 고마워했던 분은, 분홍색 수건을 목에 걸치고 땀을 뻘뻘 흘리며 눈을 치우던 경비원 아저씨였습니다. 이날 밤 당직이었을 이 분 혼자서 3개 동을 맡아야 했거든요.

제가 사는 곳은 공공임대아파트인 탓에 홀로 사는 노인분들이 특히 많습니다. 하지만 아파트가 높은 지대에 있는 탓에 이렇게 간밤에 내린 눈이 그대로 남아 빙판길이 돼버리면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은 꼼짝할 수 없습니다.

만약 이날 밤 이들의 작은 수고가 없었다면 다음날 더 많은 분들이 고생했겠죠.

어느 때보다 혼잡할 오늘 아침 출근길. 눈이 치워진 거리를 보며 전날 밤 그 눈을 치우느라 고생했을 우리 숨은 이웃들에게 작게나마 감사의 마음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김시연 기자 (sean@ohmynews.com)

저도 어제 밤에 집에 들어와 눈을 쓸었습니다.

이 기사를 읽고 어제의 느낌이 다시 살아나서 가져 왔습니다. ^^*

눈사람을 만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눈을 쓰는 이웃의 모습들 ^^*

노동의 의미를 아시는 분들 같았습니다.

저도 약간은 깨닮음이 있었습니다.





'paran 시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2) 2004.03.12
'탄핵'의 의미?  (3) 2004.03.10
청계천 문화재 현장조사  (0) 2004.03.05
3.1 절에.  (3) 2004.03.02
현대중공업 농성장에서...  (2) 2004.03.0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