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7

놀이터 뒷쪽에 진달래 꽃이 생각보다 많다.
숲에 들어서니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작은 물체 하나가 땅으로 이동하는데 크기로 토끼 인가 생각했지만 껑충껑충 느낌이 아니다.
순간 후두둑 하면 날아 오른다. 꿩이다.

놀이터는 여전히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숲 중간 중간에 진달래가 피었다. 봄이다.

쑥도 피어나기 시작한다. 흰털이 귀엽다.

점심으로 싸온 수제 버터 꿀 빵. 수수하고 맛나다.

두릅도 새싹이 나기 시작한다.

속쇄과의 쇠뜨기다. 포자를 날리기 위해 먼저 쑥 나왔다.
강한 생명력을 지닌 친구다 원자폭탄이 떨어진 곳에서도 가장 먼저 자란다고 한다.

(단주화 개나리 10 마디 정도를 심었다. 내년 봄에도 꽃이 피기를 바라며
다음엔 장주화 개나리를 구해와서 심어야 겠다. 아이들에게 개나리 씨앗을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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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꽃이 짧으면 단주화, 길면 장주화

직박구리가 목욕을 하는지 물을 먹으러 왔는지 모르겠지만 씨앗으로 흔적을 남겼다.
먹는 물에 똥도 싸고 먹고 목욕도 하고
인간과는 다른 삶인다.
집에서 키우던 수수꽃다리를 가져와 심었다.
수년째 키워봤는데 집에서는 꽃을 피우지 않는다.
집은 너무 따뜻했다.
추위를 견딘 아이만이 꽃과 열매를 맺는다.
이제 독립 시킬 때가 되었다.
나무 구덩이를 파는 중
에 친구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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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벌레. 사슴벌레? 풍뎅이? 커봐야 알겠지만 신기하다.
계속 보고 있으니 얼굴 부분이 움직인다.
땅 속에 놔두니 슬금슬금 땅 속으로 기어들어간다. 귀엽다.
집에서 키우는 페퍼민트 허브를 옮겨 심었다.
울타리로 만들고 낙엽도 덮어 물과 흙이 유실되지 않도록 했다.
잘 자라서 향긋한 허브 향을 숲에서 맡으면 좋겠다.
책 보며 고요한 여유를 즐기는데 저 멀리 뒤쪽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소리가 나무를 타고 들린다.

첫 날 도끼를 2개 가져왔는데 자루 하나가 부러졌다.
나무를 배어 자루를 만들어 봤다.
가기 전에 놀이터 한 바퀴 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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