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보면 아시겠지만
작가가 얘기하고 싶은 것을 한문장으로 하면 '당신이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입니다.
키워드로 요약하면 '연결'이거든요.
느슨한 연결.
독서 모임도 느슨한 연결로 연결되어 있어요.
누군가를 열심히 막 뭔가를 도와준다기보다는 마음으로 그냥 함께하는 그런 연대입니다.
책 맨 마지막 챕터에 달리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요.
'몰뛰작당'이라고 명명했지요.
몰뛰작당은 독서 모임과 유사한 형태를 띄고 있어요.
나(태도), 당신(연결), 우리(연대)의 확장 구조 입니다.
독서모임에서 독서는 삶의 태도인 거죠.
삶의 태도와 삶의 지향점들이 서로 맞아가지고 연결이 돼서
모임에 나가게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기본은 나에서부터 시작돼요.
'내가 독서를 하고 싶다.'
작가가 '난 달리고 싶다'라고 나에서 시작해서
'누구랑 연결하고 싶은데?'
'어디 나가 가지고 같이 연결해 볼까?'
그 다음에 몰뛰작당으로 시작!
나, 당신, 우리 순서로 연결되어 가는 거죠.
연결 구조 속에 우리가 있는 거예요.
이렇게 연결이 되면 변화를 할 수 있어요.
연결이 되지 않고 각자가 따로 있을 경우에는
기존의 거대한 문화적 관성에 의해 변화가 일어나기가 어려워요.
연대하면 공통된 가치를 이야기할 수 있지만
연대가 되지 않을 경우에는 모든 책임이 개인한테 가거든요.
"너는 왜 그렇게 하느냐."
"너는 왜 안 하냐."
이렇게 개인을 추궁하는 문화의 대다수는 행복해 지지 않아요.
연대의 힘은 굉장히 큰 겁니다.
민주주의의 근간이기도 하죠.
개인에게 책임을 물을 때 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려요.
"왜 너는 그걸 안 하니."
"왜 너는 그걸 못하니."
맥락을 고려하지 않는 결정은 효율적이지만 올바르지 않을 수 있지요.
역사적으로 권력자들은 연대를 끊기 위해 노력했어요.
연대하지 않은 다수는 통제하기 쉬우니까요.
"더 열심히 일하란 말이야."
"연대할 시간이 어디있냐?"
"너만 잘하면 되지."
이런 말들이 많을 수록 연대하기가 힘들어져요.
디스토피아로 세상이 힘들어지면 힘들어질수록 자신에게 소중한 걸 먼저 포기해요.
내가 원하는 독서, 내가 원하는 달리기, 내가 원하는 소소한 시간들
이걸 포기하면 포기할수록 우리는 연대할 수가 없고
연대를 포기하면 포기할수록 더더더 디스토피아로 가는 거죠.
연대 하라고 학교에서 알려주나요? 아무도 알려주지 않죠?
알려주면 알려줄수록 관리하기가 힘들거든요.
통제와 관리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생각인데
마치 우리 모두의 생각인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기도 해요.
선생님이 학생을, 대표가 직원을, 나라가 시민을
다루기 어려워 진다고 효율적이지 않다고 생각하죠.
스스로 통제와 관리를 받은 나라, 회사, 학생이 장기적으로 잘 살 수 있을까요?
독서 모임을 통해 모두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자신만의 철학을 계속 개발해 넓혀 나가고
당신과 맞는 철학을 만나고
당신과 맞는 우리가 만났을 때
우리가 원하는 세상으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어요.
독서 모임에서 느슨한 연대를 계속 유지해 가시면서
마음에 안 들면 나가고 마음에 들면 있고 편안하게 그렇게
느슨한 연대로 우리 같이 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독서로 여러분들도 변화하고
나도 변화하고 세상도 변화하는
그런 모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https://open.kakao.com/me/bcbook
#부천독서모임 #부천독서 #부천독서지향 #춘의역_독서모임 #7호선_독서모임
#독서모임_비영리 #책_토론 #본깨적_책모임
https://youtu.be/1lOgd4YIa6U?si=JpQKtE6_1zg-1by8
https://youtu.be/F0ePI4Rw-FU?si=zhYrxy6u2mvbJnaj
https://youtu.be/6c1TbVGuaxA?si=mLzwbE1IVmKV7-_M
2020 우주의 원더키디/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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