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하트마 간디는 그의 저서 <맨 발로 갠지스강을 걷다>에서 "인도에는 갠지스강 이외에도 많은 강 이 있고 강이 흐르는 매 순간마다 정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 각한다. 우리는 강가를 맨발로 걸으면서, 말없이 사색에 잠겨 강이 우리에게 나직이 말하는 교훈을 들을 여유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인도인들의 삶에 있어서 맨발은 정신적인 사유와도 깊은 상관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다.
93 미하일 베로우는 그의 논문 <맨발에 대한 한 연구>에서 '맨발로 사는 사람들이란 다양한 직업을 가진 책임있는 사람들 중에서 맨 발로 사는 즐거움 때문에 그렇게 사는 것을 삶의 한 방식으로 선 택하고 즐기는 사람들을 이른다'고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맨발의 삶이 더 자연스러우며 건강할 뿐만 아니라 신발은 특히 어린이들 의 발에 오히려 해롭다'고 이야기한다.
229 독일은 국민들이 맨발로 결는 기쁨을 항유할 수 있는 환경이 잘 구성된 국가 중 하나다. 독일 내에는 맨발걷기를 위해 조성한 맨발 공원이 몇군데 있다. 독일의 북서부 지역 틸베르크Tlberg에 있는 바푸스강Bartusgang과 중부지역 소베른하임sobernheim에 있는 바푸스파드Bartuspad 그리고 검은 숲 지대의 할방겐Halwangen에 있는 바푸스파크Bartusspark 등이 바로 이런 공원들이다.
285 첫째. 국가와 각급 지방자치단체들은 시민들이 걸을 수있는 숲 과 흙길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어럽다면 적어도 근린공원 등의 시멘트 포장길이나 보도블록 등은 원래 모습인 흙길로 복원 하여 사람들이 언제든지 맨발로 흙을 밝을 수 있도록 하자. 그리고 흙길이 조성된 공간에는 맨발로 걸은후 씻을 수 있는 세족시설을 설치해 시민들의 편의를 도모헤야겠다. 둘째, 각 가정에서는 자녀들에게 어린 시절부터 가능한 한 맨발 로 걷고 뛰노는 습관을 만들어주자. 하루 한 시간 정도는 주변 흙 길에서 맨발걷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하고 그것이 어려울 경우,집 안에서 자갈이나 대나무, 개암나무 열매 등을 맨발로 밟을 수 있 도록 준비해두자. 이것은 특히 입시 준비생을 둔 가정에 적극 추 천한다. 셋째, 각급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실내화 대신 가능한 맨발로 생 활할 수 있도록 지도하자. 그리고 체육시간, 야외활동시간 등은 맨발로 진행되도록 해보자. 맨발의 학내 생활은 학생들의 신체적 건 강뿐 아니라 입시준비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풀어주어 정신적 건강도 유지할 수 있도록 토와줄 것이다 넷째, 의학계는 맨발걷기를 통한 문명병의 예방과 치유효과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를 해야 한다. 이런 연구와 실험은 맨발걷기의 치유효과를 객관화시키는 일이다. 이를 통해 현대 의학은 그 지평 을 더 넓힐 수 있고 환자들은 새로운 생명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 을 것이다. 특히 비만이나 콜레스테롤에 의한 심혈관 질환, 동맥경 화. 고혈당증, 당뇨, 간 기능 장애 및 스트레스의 축적에 의한 심인 성 질환 등의 경우 맨발걷기는 기본적인 처방의 하나가 되어야 할 것이다. 다섯째, 체육계에서도 맨발걷기를 운동 및 훈련 방법의 하나로 검토하여야 한다. 모든 운동은 다 정신집중과 신체적인 긴장의 완 화를 기본으로 한다. 맨발로 건고, 뛰는 훈련을 통해 정신집중과 심신의 이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사람들은 제게 묻습니다. "스님은 왜 걷기 명상을 하나요?" 제가 드릴 수 있는 최선의 대답은 "걷기가 좋아서요." 입니다. 걸음마다 저는 행복합니다. 한 걸음 한 걸음을 즐길 수 없다면 걷기 명상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면 시간낭비일 뿐입니다. 앉아서 하는 정좌 명상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 제게 묻습니다. "몇 시간이고 그렇게 앉아 있는 게 무슨 소용이 있나요?" 최선의 대답은 “앉기가 좋으니까요.”입니다. 앉기와 걷기는 평화와 기쁨을 가져옵니다. 앉아 있는 동안 그리고 서 있는 동안 평화와 기쁨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앉고 걷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걸음마다 즐길 수 있도록 걷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마음다함과 집중은 호흡과 앉기, 걷기의 품격을 더욱 높여줄 수 있습니다. 13
공항에서 걷기 명상
"당신은 누구신가요? 당신의 수행 방법은 무엇인지요?" "왜 물어 보시는지요?" "걷는 모습이 다른 사람들과 너무도 달라서요. 참으로 평화롭고 여유로운 모습이었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마다 나의 내면에 평화를 창조하면 다른 사람에게도 기쁨을 줄 수 있습니다. 21
아름답게 걷기
가장 혼잡한 거리에서도 마음다함으로 걸을 수는 있지만, 때로는 공원이나 조용한 장소에서 걷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천천히 걷되 사람들의 이목을 끌 만큼 천천히 걷지는 마십시오. 이것은 일종의 보이지 않는 수행입니다. 자연을 즐기고, 내면의 고요함을 즐기되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지 말고, 수행한다고 과시하지도 마십시오. 잠시 멈추어 감상하고 싶은 것 (푸른 하늘, 언덕, 나무, 새 등)이 있으면 그리 하되 마음다함 속에서 숨을 들이쉬고 내쉬십시오. 의식을 둔 호흡을 계속하지 않으면 조만간 생각이 다시 돌아와 자리 잡고, 새와 나무는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26
주권 회복
이리저리 밀고 당기는 대로 살다 보면 주권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더 이상 자유가 없습니다. 물론 정치적 자유는 아닙니다. 과거로부터의 자유, 미래로부터의 자유,근심과 두려움으로부터의 자유를 말합니다. 자유로워지십시오. 자유인의 발걸음을 걸을 때마다 더욱 자유로워집니다. 저항하십시오. 더 이상 끌려다니지 마십시오. 자유가 없다면 행복과 평화는 불가능합니다. 36
함께 걷기
저는 이삼천 명의 군중들과 함께 걷기 명상을 수행한적이 있습니다. 강렬한 경험이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한 번에 한 걸음을 걸었고, 걸음에 온전히 집중했습니다. 하루 중 혼자서 마음다함으로 걸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도록 그렇게 스케줄을 조정해보십시오. 또 사람들과 함께 걷기 명상을 하면 수행에 힘을 얻게되어 좋습니다. 친구 한 명에게 같이 걷자고 할 수도 있지요. 아이를 데리고 간다면 아이의 손을 잡고 함께 걸으십시오. 45
집단에너지
사람들과 함께 걸을 때 마음다함으로 생성해내는 집단에너지는 매우 강력합니다. 그런 에너지는 모두를 치유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마음다함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며 함께 걸을 때, 지금 여기의 본래 고향으로 돌아갈때 바로 발밑에 있는 낙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낙원은 주변 모든 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59
우주의 몸 알아차리기
우리에게는 몸이 있으며, 그것은 경이입니다. 하지만 이 몸은 어느 날 붕괴할 것이며, 그 역시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진실입니다. 표면상으로는 탄생과 죽음이 있고, 존재와 비존재가 있습니다. 하지만 좀 더 깊이 들어가면 생사와 유무의 테두리 밖에 존재하는 우주의 몸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파도는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습니다. 파도의 몸은 단지 오 초, 십 초 또는 이십 초 정도 유지됩니다. 하지만 파도에게는 '바다의 몸'이 있습니다. 파도가 바다에서 왔고, 바다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음다함으로 걸으면, 집중과 통찰이 강해져 발걸음마다 우주의 몸을 접할 수 있습니다. 그때 두려움과 불확실은 사라질 것입니다. 70
즐기겠다는 의도만으로는
걸음과 호흡을 즐기겠다는 의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마음다함과 통찰도 필요합니다. 걸음마다 기쁨이 함께한다면 걷는 동안 마음다함과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통찰이 없다면 들숨과 날숨을 즐길 수 없습니다. 호흡이나 걸음을 억지로 즐길 수는 없습니다. 마음다함 호흡을 하며, 알아차림 속에서 걸음을 걸을 때 기쁨은 자연히 그리고 쉽게 옵니다. 74
수행하지 않는 수행
붓다는 <사십이장경>에서 "나의 수행은 비수행의 수행이며, 무성취의 성취다." 수행이 자연스럽다면, 그 수행이 행복을 가져온다면 그것이 가장 좋은 수행이다. 수행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지만, 실은 매우 깊이 수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78
야외에서 걷기
문을 열고 신선한 바깥 공기 속으로 나갈 때, 즉시 공기와 지구별 그리고 주변의 모든 요소와 접할 수 있습니다. 걷는 동안에는 무생물 위를 걷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내가 걷는 땅은 생명력이 왕성합니다. 지구별을 그렇게 이해할 때 예배당이나 성소에서 걷듯 존경과 예경을 다해 땅 위를 걸을 것입니다. 걸음마다 완전한 알아차림으로 걷는 걸음에는 내 삶을 구원해줄 힘이 들어 있습니다. 81
아침 산책
아침에 잠에서 깨면 저는 옷을 입은 뒤 오두막을 나와 산책을 합니다. 대체로 아직 어둑한 하늘 아래서 저는 주변의 자연과 빛을 잃어가는 별들을 알아차리며 조용히 걷습니다. 지구별을 생각하고, 그 위를 제가 걸을 수있음을 생각하며 저는 속으로 말합니다. “이제 자연으로 나가리라. 모든 아름다운 것을 즐기고, 모든 경이로움을 즐기리라.” 제 마음은 기쁨으로 차오릅니다. 83
느린 걷기
혼자 걸을 때는 느린 걷기 명상을 수행해보십시오. 우선 삼미터 정도 거리를 정해놓고 들숨 하나에 한 걸음, 날숨 하나에 한 걸음으로 걸어가 보세요. 한 걸음 걷고 속으로 말해보세요. "나는 도착했네." 다음 걸음에는 속으로 이렇게 말해보세요. "나는 집에 왔네." 지금 여기에 백 퍼센트 도착하고 있지 않다면 정지하고 더 이상걷지 마세요. 도전을 하십시오. 지금 여기에 백 퍼센트 도착했다고 느껴질 때까지 정지한 채 호흡을 계속하세요. 그러면 결국 승리의 미소를 지을 것입니다. 그런 다음 걸음을 떼어놓으세요. 이것이 지금 이 순간에 삶에 대해 새로운 습관을 익히는 방법입니다. 108
답_자신의 몸을 지배하는 감각을 느끼는 것은 인간이 일반적인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필수불가결하다고 생각합니다. 산이나 벼랑 끝을 걸을 때, 우리는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객관적인 위험이 따르는 상황 속에서 자신의 신체를 통제하는 유쾌한 감각을 알게 됩니다. 오로지 걷기만이 자신의 몸을 시험대 위에 놓이게 합니다. 몸에 대해 잘 아는 의사들조차도 몸을 자주 위기에 처하게 만듭니다. 어떻게 보면 무모하기까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