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배워야 한다. (2004)
(이오덕 선생이 우리에게 남긴 마지막 말씀)
이오덕
2002 월드컵 열기를 보고 쓰신 수필집
아이들이 글, 말, 몸으로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
그래서 어른은 아이들을 믿어야 하고 권위를 내려놓아야 한다.
그러면 자연스레 올바른 세상이 될 것이다.
<본문 중에서>
19
다른 일은 하나도 하지 않고 운동만 하면서 평생을 보내는 것은 어느 모로 보아도 바람직스럽지 않은 삶이다.
# 삶의 기본은 안되어 있는데 축구만 잘하면 다인가? 일과 취미가 분리된 삶이 모두에게 행복한가?
37
누구 앞에서고 할 말을 당당하게 해야 한다. 반항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우리는 갈 길이 열릴 수 없다.
# 다양성이 존중받는 다면 당영한 일인데... 획일화된 사회에선 어렵지.
# 사회 안전망이 보장된다면 당당해 지지 않을까?
38 ~ 41
짓밟혀 있는 자는 숨통을 터트리면서 살아가는 수단으로 자기보다 더 약한 자를 짓밟는다.
여기서 도덕이고 정의고 다 소용 없다.
다만 힘이고, 돈말고는 사람의 행동을 규제하는 것이 있을 수 없다.
...
오직 한 곳에 길은 있다. 그 길은 아이들에게, 젋은이들에게 있다.
...
아이들은 끊임없이 태어난다.
...
(그런데 아쉽게도)
교육은 철저하게 이 괴상한 계층사회를 유지하는 수단
42
교육이란?
사전에는 '지식과 기술들을 가르치며 인격을 길러주는 일'이라 되있다.
학교는 지식만 가르친다.
기술은 블루칼라, 인격은.... ㅎㅎ
# 숲은 기술과 인격을 가르친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도시 밖에서 일어나는 일은 지금의 일도 자연이고 사람의 일이고 할 것 없이 너무 모르고 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이 읽는 동화책의 80%가 외국 작품을 옮겨놓은 것
...
우리 어린이 문학은 식민지문학
...
우리 어른들이 이렇게 아이들을 모르고 현실을 모른다는 것이다.
...
아이들을 죽이고 있다.
한문 글자와 한자말
72
아이들이 어려운 말과 어려운 글자를 익히는 데만 온 힘을 쏟도록 하여,
참된 것과 올바른 것을 찾아가지 못하게 한다
생명을 해방하는 표현교육
84
만일 외부의 자극만 받고 자기 표현을 못 한다면 그것은 마치 음식물을 끊임없이 지나치게 먹어서
몸에 독소가 쌓이는 것처럼...
아이들을 아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아이들이 써 놓은 글을 읽는다.
아이들의 그림은...
교사나 부모가 아이들이 자유롭게 그리도록 도와줄 뿐이다.
...
활동의 원칙이 자유에 있으며, 어른들의 간섭과 지시.명령에서 해방되어 즐겁게 표현해야만
그 생명이 살아 빛나게 되는 것이다.
표현에서도 가장 중시해야 하는 것은 말하기와 그림그리기와 글쓰기 세 가지다.
아이들에게 도무지 맞지 않는 삶과 감정을 음악교육의 이름으로 강요한다
왜 말하기를 안 하는가?
왜 아이들에게 말을 하게 하지 않는가?
그것은 점수를 따야 하기 때문이다.
# 말하기는 점수를 매길 수 없다.
"유치원 아이들도 흉내만 내고 있어요. 벌써 교육하기 늦었어요"
가장 저질의 본보기가 '색칠하기' 그림 공부다.
받아들이는 문화 VS 표현하는 문화 (원 그래프)
받아들이기 : 텔레비전, 학원, 스포츠, 교과, 교회, 이웃, 문학 등등
표현 : 말하기, 연극, 노래, 싸움, 글쓰기, 춤, 놀이, 그리기, 운동, 만들기
# 말하기, 그리기, 글쓰기 비중 큼
# 삶과 표현이 일치되어야 자연스러운 것.
아이들을 짓밟는 어른들
104
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온 나라 아이들이 일기를 쓰는 나라는 아마 우리나라말고 세계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책추천 : 학대받는 아이들 (이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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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을 할 수 없게 되면...
남의 나라에 예속되어 종으로 살수밖에 없고...
# 그래서 일본이 그랬고, 사대주의자 들이 그랬나?
155
중고학생의 81% 자살 충동을 경험(1998 조선일보)
# 지금은? 2008년 자료 10명중 6명 60%? 더 낳아진 걸까?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01015000320&md=20101015100323_BL
행정이라는 것, 권력이라는 것
... 학교라는 곳이...
무섭도록 잔인하다
# 자기의 처지와 심정을 호소할 곳이 없는 곳.
국민의 숨통을 막는 것
가정
: 상하 구별, 남여 차별
학교
: 아이들의 말과 글이 아닌 어른들의 말과 글
사회
: 학원, 계층(선후배, 대학간, 상하간 등등)
음식
: 고기와 설탕 등 가공식품
하버트 리드가 쓴 '평화를 위한 교육'
언제나 곡식과 나물을 주로 먹으면서 몸으로 심한 일을 하는 농사꾼들은 싸움을 싫어하지만
도시에서 고기를 먹으면서 일은 별로 하지 않는 사람들은 사나워서 폭력을 잘 쓰고 전쟁을 선동하며
남의 나라를 침략하는 전쟁에 동조하는 것도 도시사람들이라고 했다.
문학
: 보통 잘 팔리는 책이 10만부라면 전체인구로 따져 읽는 양은 아주 미비
보통 사람들의 세계와 문학은 따로 떨어져 있는 것
구전(서민, 할머니) -> 글(권력층, 지식인)
(선생님의 경험에 따른 글의 변화)
1960~70 어른들이 쓴 글을 흉내내는 짓을 글짓기
2002 글을 길게 쓰지 못하고 짧게 쓰며 무엇을 썼는지 알 수 없는 글
2002 응원으로 터져나온 것은?
# 젊은이들이 처음으로 내 나라를 찾은 것. 처음으로 나라를 느낀 것
말로 배운다고, 글로 읽는 다고, 노래로 부른다고 나라를 갖게 되나? 애국을 하게 되나?
천만에, 아니다. 나라가 어디 있는가? 그게 눈에 보이는가? 그렇지, 보이지, 볼 수 있어야지.
그런데
나라는 책 속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두 발로 딛고 서 있는 땅이다.
...
자연사랑, 사람 사랑은 아주 어릴 적부터 몸으로 익히고 몸으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자연도 그런 것 같다. 책속에 없다.
만약 우리 애국가가 '아리랑' 같은 것을 날마다 부르면서 자랐다면...
기쁜 마음으로 함께 노래를 부르거나 춤추거나 하면서 자라날 수 있었다면...
# 애국가가 복종을 노래하는 듯하여 우리의 흥을 억누른다 할 수도 있겠다.
(월드컵 응원과 결과는)
비로서 내 나라 내 조국을 만났기 때문이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고, 스스로 찾아낸 조국,
그 조국의 주인이 되었기에 그처럼 놀라운 모습을 보이고, 그처럼 놀라운 일을 해낸 것이다.
붉은 옷과 붉은 빛
과거에는 운동회때 홍백전이었는데 1946년 부터 청백전으로 바뀜
빨간색은 빨갱이
퍼런 빛깔은 죽은 빛이다. 색채심리학에서도 이 빛은 억압당하고 강요당하는 심리의 표현
죄인들이 입는 옷
히딩크에게 배울 것
바로 상하계층, 학벌 같은 것, 인맥 같은 것을 때려부수는 일일 것이다.
(히딩크에게 배우자며)
히딩크를 우상으로 모시는 것은 어리석고 또 어리석은 짓이다.
# 히딩크는 자기나라에서 당연한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안하고 있어 한 것일 수 있다
(월드컵의 성공은) 감독-선수-국민 3주체의 힘이다.
34위전에 (붉은악마와 젊은이들은) 태극기와 터키 국기를 함께 흔들면서 환호했다고 한다.
이 얼마나 훌륭한 젊은이들의 모습인가!
축구가 단순한 놀이판을 넘어...
우리 젊은이들이 가슴마다 엄청난 자신감을 가지게 되고
그 자신감으로 모든 것을 보고 행동하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시민운동의 몫
한국 사회의 발전은 자유 정도의 증가를 말한다.
온 국민의 마음을 천박하게 들뜨게 하여 얼을 빼버리는 놀이와 노래와 말의 문제다.
...
노래에 마취된 상태가 되어버렸다.
도시의 거리에서는 조용한 데를 찾기가 어렵다.
# 고요를 경험할 자유. 아이들도 그럴 것 자연의 조용함을 경험할 필요 있음
훈련해서 길들이려고 하는 자들이 바라는 대로 들뜬 상태가 되어
이제는 다만 그때그때 기분대로 향락을 즐기고 돈밖에 모르는 경제동물이 되고 말았다.
# 자유와는 거리가 멀어진다.
아이들만이 우리의 희망
우리들의 힘을 살려낼 수 있는 것은 교육을 바로자는 것이다.
죽이는 교육이 아닌 살리는 교육
아이들을 믿는 것이 참된 교육의 바탕이 되는 것
나라 사랑, 겨레 사랑의 길
참된 사람을 모든 사람이 갖도록 하려면...
어릴 때부터 산과 들에서 즐겁게 뛰놀면서 살게 하는 것이다.
자연 속에서 뛰놀면서 살아가는 것이 공부가 되게 하는 교육이다.
아이들은 텔레비전보다는 바로 그 삶의 현장에 뛰어드는 것을 좋아한다.
...
가장 좋은 교육은 자연 속에서 일과 놀이와 공부가 하나로 된 삶을 즐기도록 하는 것이다.
폭력으로 유지되는 학교의 질서
2002.6 고려대 김준호 교수
학교폭력 피해 시 교사에게 문제를 털어 놓는 학생은 조사대상 중 6.5%
# 지금은 나아졌을까? 교사가 성적으로 채용되는 시대에...
부천남중 한영수 교사
"...10분 정도 담임회의를 하지만...
행정적인 사항이 회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 학생을 위한 소통의 장은 없다.
어쩌다 한 아이가 길이 들여지지 않았다.
이런아이를 우리 어른들은 보통 '철이 안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이런 아이가 참 반갑다.
한문 글자와 우리 역사
한문글자란 우리 역사를 아주 망쳐놓은 근본이 되어 있다고 아니할 수 없다.
# 사대주의로 한문이 들어오지 않았다면 우리의 글로 우리의 표현을 담을 수 있었을 것이다.
위대한 무식꾼들
글을 떠나서 말로만 살아가던 사람들은 조금만 다른 말과 비슷해도 그것을 아주 날카롭게 느끼는 것이다
예) 세장, 네장 -> 석장, 넉장
무식한 사람들이 얼마나 말소리에 민감하였던가.
그래서 그토록 풍부한 말을 만들어 쓰면서도 그 많은 말들이 서로 부딪쳐 혼란을 일으키지 않고
서로 잘 어울렸던가를 생각하면 다만 놀라고 탐복할 수 밖에 없다.
그것은 한문을 몰랐기에 그럴 수 있었다.
아이들을 믿어야 한다.
#학벌, 정치, 지역, 사대주의 등 타파해야 한다.
#글이 살면(표현이 살면) 종에서 벗어 난다.
붉은악마의 힘) 이 놀라운 행동, 놀라운 힘은 어떻게 해서 나왔는가?
그것은 다만 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
자유롭게 자기표현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
이제 여기서 결론이 스스로 나온다.
아이들을 방 안에 가두어 머릿속에 지식만 쑤셔넣는 짓을 서로 다투어 하도록 하는,
지금까지 우리가 해온 이 교육으로는 절대로 우리 아이들을 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을 살리지 못하면 우리 국민도 죽은 국민이 될 수 밖에 없다.
교육을 이대로 버려둔다면 아이들의 모든 능력을 죽이고 그 생명을 죽인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학교에 들어가면 집에서 배운 우리 말이 학교에서 배운 글말에 눌리고 짓밟히고 만다.
예) 쓴다->사용한다, 대보자->비교하자, 자꾸->계속
아이들에게 배워야 한다.
교육을 어떻게 바꿔야 할까?
1. 학벌 없애기 : 취직할 때 이력서에 학력 안 넣으면 된다.
2. 어른들 생각 바꾸기 : 어른 중심이 아닌 아이 중심으로
아이들은 정의감이고 뭐고 없다.
그저 이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그대로 말하고 그대로 행동할 따름이다.
계산하고 뒷일을 생각하지 않는다.
# 아이들의 행동에 대해 이유를 묻고 이해와 공감하고 그 뒤에 일어날 일들을 설명하고 앞으로를 이야기 하고
3. 아이들과 소통하기 : 아이들의 말을 귀담아 듣고 행동
4. 배움이 삶과 일치하게 하기 : 배움이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하는 삶을 도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