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M25
신세계 공체 1기 : 스타벅스 준비 -> 할리스커피, 레드망고 -> 카페베네
대단한 사람. 그의 전기가 궁금해 진다. ^^
벌써 두 개의 브랜드를 성공시켰으니 롤모델로 삼는 이들도 많겠다. 돈도 없으면서 대기업을 그만두고 성공했으니 그럴 수도 있겠지. 중요한 건 기본적인 신뢰를 쌓고 자신이 구축한 인맥을 잘 활용하는 데 있다. 그걸 얘기하고 싶어서 책도 쓴거다. 내가 만약 돈만 많은 사업가였다면 그렇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보다는 안 보이는 데 가치를 둬야 한다. 나한테는 그게 당연한데 다른 사람들은 쉽지가 않다고 하더라(웃음).
인맥을 탄탄하게 쌓는 비법은 뭔가. 그냥 다 퍼주는 거다(웃음). 내 것을 먼저 챙기려하지 말고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면 자연스럽게 인맥이 탄탄해진다. 이번에 같이 하게 된 N.O.A 친구들도 내 스타일을 아주 잘 안다. 계산기 두드려 가며 이익 챙기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그러니 매장도 오픈하기 전에 계약서도 안 쓰고 일부터 하지(웃음). 내가 너무 퍼주다 보니 직원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망고식스 지역 총판권까지 막 주니까. 우리가 100개를 다 할 수도 있겠지만 여럿이 나눠서 300개를 하면 더 좋지 않겠느냐고 설득한다. 그게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갈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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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를 하고 싶어 하는 직장인들이 많지만 다 성공하는 건 아니더라. 단독 브랜드가 아닌 프랜차이즈라면 훨씬 쉽게 할 수 있다. 본사에서 컨트롤을 하니까 그대로 따라하면 된다. 근데 시키는 대로 안 하고 고집을 부리니까 안 되는 거다.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면 프랜차이즈를 하는 의미가 없지 않나. 프랜차이즈를 하다 보면 관리하는 게 참 어렵다. 말도 안 듣고 자기들 마음대로 한다. 시키는 대로 따라하지도 못하면서 딴짓을 하니 더 안 되는 거지.
당신이 가진 성공 철학, 어떤 게 있을까. 세상에 거저 되는 건 없으니 성공을 위해선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쳐야 한다. 지금 망고식스를 보면 2~3명이 해야 할 일을 혼자서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힘은 들겠지만 그런 과정을 거쳐야 스스로 성장할 수 있고 훗날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근데 요즘 젊은 애들은 어찌나 나약한지. 여기가 어딘가, 바로 전쟁터다. 트레이닝조차도 견디지 못하는데 어떻게 성공할 수 있겠나. 긍정적인 마인드도 중요하다. 이전에도 망고주스를 하려는 회사가 있었을 거다. 근데 왜 못했겠나. 망고는 비싸니까 안 된다는 부정적인 마인드 때문에 못한 거다. 망고가 비싸서 다른 사람은 못하는 거니까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되는 거 아닌가. 쉬운 일이었으면 벌써 누군가 했겠지(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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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식스 대표 강훈
1968년 출생. 신세계 공채 1기로 입사해 1997년 스타벅스 국내 론칭팀에 들어가면서 커피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미국 스타벅스 본사에서 직접 바리스타 교육까지 받고 들어왔으나 IMF 외환위기로 국내 론칭이 연기되자 회사를 나와 직접 할리스커피를 창업했다. 강남역 지하 46㎡(14평) 매장에서 시작한 할리스커피는 5년 만에 40여 개 매장을 가진 프랜차이즈로 성장했지만 보다 전문적인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플래너스에 경영권을 넘기고 그는 초야에 몸을 묻었다. 3년 후 다시 커피업계에 복귀, 카페베네의 브랜드 로고부터 인테리어, 메뉴까지 모두 새롭게 바꿨다. 성장 엔진을 단 카페베네는 최단 기간 최다 매장 돌파 기록을 세우며 스타벅스를 뛰어넘어 대한민국 1등 커피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그의 역사는 망고식스에서 다시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