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에서 말하는 완전시장에 가까운 모습이 세계적인 규모로 실현되는 시대가 도래된 것이다. 같은 가격이면 세계에서 가장 품질이 좋아야 되고, 같은 품질이면 세계에서 가장 싼 물건이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팔리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천국이 도래했고, 생산자 입장에서는 지옥이 되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지구상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누구나 다 소비자이자 생산자이니 하루에도 몇 번씩 천국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한다.
인터넷이나 할인점에서 쇼핑을 할 때는 운반비도 안 될 금액으로 좋은 품질을 사며 기뻐하지만, 직장에 나가면 어떻게든지 소비자들의 마음을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적인 가격과 품질의 물건을 만들어 내야 한다. 늦은 시간까지 야근을 하는 것이나 구조조정은 일상사가 될 수 밖에 없다.
(중략)
속도 조절과 방향 모색에 나설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신동기 [희망, 인문학에게 묻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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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의 시대. 좋든 싫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인터넷을 통한 정보의 평등, 그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무한경쟁과 비교.
음과 양이 동시에 공존하는 사회입니다.
이게 흐름이라는 건 알지만, 그 속에서 힘들어 하는 이들을 보듬아 안을 대책없이 너무나 빨리, 그리고 효율적으로만 치닫는 사회를 보며 저 역시 마음이 어수선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제 개인적인 성향으로 제 분야에서는 경쟁을 즐기고, 발전을 즐기지만 그렇다고 그렇지 않는 사람들이 인간다운 자신의 삶을 살 권리가 없는 건 아니니까요. 이 시대가 발전과 경쟁을 즐기지만, 또한 모든 사람들에게 각자의 행복 또한 존재 자체로 느낄 수 있는 그런 사회는 어려운 걸까요?)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저 역시 여러분들께 묵직한 질문을 던질 수 밖에 없습니다.
당장 답을 내자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가 그런 사회라는 시대적 공감은 함께 하면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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