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위로한다. - 이홍식 교수
환자들에게 걷기나 등산 등을 권유하기도 한다. 용어적인 의미지만 육체적인 노동을 하는 사람들에겐 정적명상이 좋고 정신적인 노동을 하는 사람들, 그러니까 일반 직장인들에겐 몸을 움직이는 동적명상이 효과적이다. 물론 사람 성격에 따라 다르지만 걷거나 뛰는 등의 활동 그 자체가 운동 효과도 있고 내 경험상 그렇다는 거다. 또 긴 시간보다는 짧게 자주 휴식하는 것이 좋은데 본인 스스로 스케줄을 조절해야 한다. 흔히 경영학에서 시간 관리 능력을 배우지 않나. 이게 스트레스 관리에서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일할 때 짧게는 하루부터 일주일, 4월 한 달 동안의 완급 조절이 필요한 거다. 예를 들어 나는 이렇게 넓은 스케줄 북을 좋아한다(갑자기 일어나 책상 뒤에 있던 커다란 노트를 꺼내며). 탁 펴면 한 달 스케줄이 한눈에 보이지 않나. 이 주에 일이 많거나 힘든 일이 있으면 내가 완급을 조절할 수 있다. 스케줄을 잡거나 약속을 할 때 메모를 보면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큰 덩어리가 있고 반대로 작은 덩어리가 있다. 큰 덩어리가 계속 이어지면 무리가 되고 짜증이 나기 때문에 일이 몰리지 않도록 관리하는 거다. 내 직업이 아픈 환자를 보는 건데 스스로 편안하고 정신적으로 안정이 돼야 더 몰입할 수 있고 신기(神氣)가 안 떨어진다. 나뿐 아니라 직장에 있는 모두가 그럴 거다. 그렇지 않으면 일의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으니까. 달력도 미리미리 스케줄을 체크할 수 있도록 한 달이 아니라 3, 4, 5월 세 달을 함께 볼 수 있는 것으로 걸어둔다.
직장인의 경우, 이렇게 일에 매진하다 보면 스스로의 존재를 잊기 쉽다. 일을 할 때만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지 않은가. 분명히 일은 있어야 하고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이 맞다. 그것을 통해 돈을 받고 먹고 사니까 생존의 법칙인 거다. 하지만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욕심이 생겨서 자기 능력보다 넘치는 것에도 과욕을 부리게 된다. 그걸 조심해야 한다. 또 한 가지, ‘내가 왜 일을 하는가?’ ‘내가 왜 이 일을 열심히 하는가’ 질문하며 본질적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성취감을 얻고 보상을 받고, 또 그 보상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편안해지고 행복해지기 위해 일을 하는 것 아닌가. 하지만 자긍심 대신 오히려 열등감이 생기고 행복과 점점 멀어진다면 반드시 뒤돌아 주변을 둘러봐야 한다. 책에서 말한 동적명상과 정적명상이 이럴 때 필요한 거다. 일만 열심히 하는 사람은 절대 행복하지 않다.
계획을 세울 때 우선 순서는
나 -> 가족 -> 회사
그렇게 되야 한다.
단, 일에 빠져 있는 사람만... ㅡㅡ+
게으름 뱅이들은 제외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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