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2023.05.25


타인의 고통
수전 손택 (지은이), 이재원 (옮긴이)   이후   2004-01-07


이미지 과잉 시대
공감이 아닌, 내가 아니라 다행이라는 생각
좀 더 신경쓰이면 간단한 기부로 잊어버려
삶에 진지해 지지 않는다

타인의 고통이 가십이 되는 순간  
소비의 원천으로 이용
인간을 사물로 대해
무감각해진다
연대는 없다

그럼 어떻게?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바라보자
#편견을 벗고 봐야 한다는 것인가
#잊지말라는 것 망각하지 말라는 것



호모 엠파티쿠스가 온다
초연결 시대를 이끌 공감형 인간
최배근 (지은이)   21세기북스   2020-08-18


새로움, 처음이 계속 발생하는 시대
전세계가 겪는다
초연결의 세계다
제앙이 일상화된 세상
기존의 경제적 개념은 문제 해결 어려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무료나 저렴한 서비스
사람들과 공감을 바탕으로 하는 서비스다
공감하는 기업이 성공한다

혁신은 폐쇄가 아니라 개방이다

2050년 신인류  특이점이 오고 있는데
기존 교육 방식이 맞나?

코로나 시기 사람들은 더 소통하려 노력했다

지그문트 바흐만
"sns가 고독을 방해하면서 우리를 닫힌 시스템으로 만든다"

고독이 없으면 연대도 없다
좋아요를 하면서 고독할 시간이 없다
좋아요는 자기 관심 세계에 빠져들어 타인 공감 못한다
편향된 세계는 민주주의를 위협한다
#태극기 부대

#아이들에게도 고독이 필요하다
#고독이 상대를 필요하게 하고 필요가 나눔과 양보를 낳는다





내 안에는
나 혼자 살고 있는
고독의 장소가 있다.
그곳은 말라붙은 나의 마음을
소생시키는 단 하나의 장소다.
-펄벅-

- 이정자의 《나의 노트》 중에서 -







 



(부동산 중개사, 데브라 데븐포트의 강연 내용 - 진실성의 법칙)

“저는 오늘 이곳에 모인 여러분 같은 분들을 위해 전국을돌며 강연을 해왔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늘 같은 이야기를하죠. 제가 이 자리에 서는 이유는 집보다 훨씬 더 소중한 것을 여러분께 팔아야 할 책임과 영광을 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곳에서 여러분에게 파는 것은 바로 여러분 자신입니다. 모두 이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어떤 직업에종사하는 어떤 훈련을 받았든 또는 어떤 기술을 가지고 있든가장 소중한 상품은 바로 여러분 자신입니다. 다른 사람에게줄 수 있는 가장 귀한 선물은 본인이에요. 스스로 정한 목표에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 가운데 전문 지식이나 기술의 비중은 단 10퍼센트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90퍼센트는 사람을 대하는 기술이지요. 사람을 대하는 기술의 근본은 무엇일까요? 사람을 좋아하는 것? 관심을 갖는 것?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 모두 도움이 됩니다만 핵심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자기 자신이 되는 겁니다. 자기 자신에게서 출발하는 거예요.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되려 하거나 남이 가르쳐준 대로 행동하고 그런 척 연기를 하려고 한다면 당신은 결코 진정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거나 다가갈 수 없습니다. 타인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여러분 자신입니다. 본인이 무얼 판다고 생각하든, 실제로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은 바로 여러분자신입니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아니 앞으로 개발될 모든 판매 기술보다수만 배 더 귀중한 게 뭔지 아시나요? 그건 바로 진실성입니다."

133-134

#진실성, 눈사람을 만들 수 있는 작은 눈덩이
#진실성 없는 나눔은 의미가 없어. 우선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야 해

 

(멘토? 핀다와 마지막 대화 중에서 - 수용의 법칙)

"지구상 모든 곳에서 인류는 산소를 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뿜고 있지. 다른 동물들도 마찬가지라네. 그리고 바로 지금 지구전역에서 식물계의 수많은 유기체들은 정반대의 활동을 하네.이산화탄소를 마시고 산소를 내뿜고 있어. 그들이 주면 우리는 받고, 우리가 주면 그들이 받지. 사실 모든 '준다'는 행위는 동시에 받는 행위가 될 때에만 존재할 수 있다네."

155


#주고 받는 것이 자연의 이치.

# 장작을 줘야 난로에 불을 붙이고 통장에 돈을 넣어야 이자가 붙고 내가 가진 것을 줘야 네가 가진 것을 받을 수 있는 자연의 이치

 

주려면 진실성이 우선이다. 진설성은 나 자신을 찾는 것이다. 나를 모른다면 찾아라. 일로 찾던 봉사로 찾던 실천하고 실천해서 찾아라. 찾고자 하면 어느순간 자신과 맞는 사람들만 남게 될 것이다. 나의 행동이 바로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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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다윈이 말년에 남긴 편지

내가 삶을 다시 살 수 있다면
일주일에 몇 번은 시도 좀 읽고
음악도 듣는다는 규칙을 정해 놓을 텐데.

이런 취미를 잃은 것은 행복을 잃은 거나 마찬가지야.

그리고
우리 안의 감정적인 부분이 약해지면서
지성도 해를 입는 것 같아.

도덕성은 더 말할 것이 없다네.

- 찰스 다윈이 말년에 남긴 편지

출처 : 행복한 경영이야기


여가는 삶에 필수다.
삶에 균형을 잡아 준다.

행복과 즐거움을 뒤로 미루면 무엇을 위해 일한다는 말인가?











가치를 찾는 방법

아래의 순서대로 가치 목록을 작성

당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는 일을 종이나 스마트폰에 적는다
건강, 가족, 돈, 자유, 행복, 학습, 성공, 성장, 여행, 외모 등 추상적인 개념을 생각한다
단어가 더 이상 생각나지 않거나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않을 때까지 계속 적는다.
각 항목을 신중하게 평가한 뒤 삶에서 바꾸고 싶은 것을기준으로 순서를 재배열한다

이 과정에서 다음 사항을 고려

어떤 일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외부적인 압박을 받지 않고 하루 종일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무엇에 대해 지속적으로 생각하는가?
당신의 공간을 무엇으로 채우고 싶은가?
당신의 어떤 점이 사람들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는가?삶에서 결과가 이미 나타난 부분과 나타나지 않은 부분은 무엇인가?

047

#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가치를 찾는 것이다. 철학이 없는 삶은 공허하다. 방법은 그 다음의 문제다.



복리 효과 때문에 어떤 일을 더 오래 할록 실제로 일을 덜 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이 천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는 것을 보면 나 역시 유명인사가 되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지름길로 가고 싶은 욕망이 들끓는다. 그러나 이런 비현실적인 판타지에 미혹되는 것은 명확한 비전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은 쉽고 편안해 보이는 일에 마음을 빼앗기기 쉽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모든 일은 뿌리를 내릴 때까지 어느 정도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그러나 싹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다시 씨를 뿌리고 비료를 주는 과정을 반복하는 사람이 많다.이런 과정이 되풀이될수록 복리 효과를 통해 성공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의심하게 된다.

하룻밤 사이에 성공을 이룬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은 최대의 복리 효과를 위해 뿌리가 깊이 자리 잡을 때까지 시간을 투자한 사람들이다.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의 말은 복리 효과를 완벽하게 요약한다. 그에게 어떻게 부자가되었는지 묻자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최고의 기회가 있는 미국에서 살았고,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아서 오래 살았고, 이자를 복리로 늘렸기 때문이다."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는 이유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다. 부는 부를 끌어들이고 가난은 가난을 끌어들이고 정신력은 정신력을 끌어들인다. 복리 효과는 증가뿐 아니라 감소에도 적용된다. 돈은 돈을 부르고 빚은 빚을 부른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기전에는 성공하기 어렵다.

081


# 파레토와 복리의 법칙은 자연법칙이다. 인간은 도시화로 자연법칙을 무시하려고 한다. 더 빨리 더 멀리 더 많이 더더더 하다가 피로와 괴로움도 더더더 만들고 말았다. 초점을 맞춰야 한다. 어디로 갈지 정했다면 뚜벅뚜벅 걸어가면 됩니다. 하늘을 향해 커가는 나무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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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알아냈다. 성공과 행복을 보장하는 공식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답을

삶에는 너무나 많은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그렇다. 삶은 매 순간 변화한다. 다만 수십 년 전의 청년 시절부터 장년에 이른 현재까지 변하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면,인생의 매 순간 끊임없이 힘겨운 상황들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나는 성공과 행복에 이르는 쉽고 빠른 길을 탐색하기보다는 다음의 간단한 질문을 던진다.

'내가 나의 유일한 코치라면, 지금 나에게 무엇이라고 조언할 것인가?'

질문을 던지고 나면 천천히 답이 떠오른다. 그리고 늘 깨닫는다. 내가 답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을.

나와 마찬가지로 당신도 이미 답을 알고 있다. 당신에게는위너의 삶을 살 권리가 있다. 다만 그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있을 뿐이다.

세상에서 가장 큰 행운이 무엇인지 아는가?

내가 내 자신의 코치가 되어주는 것이다. 그 누구도 아닌 내자신의 목소리를 마음속으로 들으면 내가 올바르게 나아가고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자신을 믿지 않는 사람, 자신의 목소리를 신뢰하지 않는 사람이 성공하는 경우는 없다.

이 책은 자신의 내면에 귀 기울여 탁월한 성공과 지혜로운삶을 얻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타인이 만든 법칙과 길, 이정표가 아니라 오롯이 자신의 목소리를 따라간 사람들의 경이로운 습관들을 담고 있다.

나는 그들을 '위너'라고 부른다. 그들에게 승리하는 삶을 선물한 생각, 행동, 습관과 루틴을 깊이 들여다보고 실행하면, 당신 또한 위너의 자격을 갖추게 될 것이다.

위너의 삶을 '따르라'는 것이 아니다.

위너가 되라'는 것이다.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세상에 유감없이 보여주어라. 이 책이 지혜로운 동행이 되어줄 것이다.



보도 섀퍼의 이기는 습관

6-7

# 자신만의 길을 가는 것 그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남을 위한 성공이 아닌 자신을 위한 성공!! 


 

 

 


성장은 유전자 코드의 핵심이다

'살아있다'의 정의는 무엇인가?

바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그렇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성장한다. 바닷속 산호를 떠올려보라. 산호가 성장과 변화를 멈추면, 죽어 있는 돌일 뿐이다.

따라서 성장은 생명의 원칙이다. 키가 자라고 몸무게가 커지는 단순한 물리적 성장이 전부가 아니다. 목표를 향한 성장,즉 진화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진화는 생존 능력을 키우기 위한 성장, 발전해 나가기 위한 성장이다.

아이들을 관찰해보라. 그러면 평생에 걸쳐 성장하고 배우는것이 인간의 본성임을 알게 된다. 아이들은 끊임없이 탐구하고, 새로운 것에 겁 없는 호기심을 나타내고, 적극적인 경험을 강렬하게 추구한다. 아이들은 모험을 즐긴다. 몸을 사리지 않는다. 재미있고 신이 나기만 하면 넘어져 무릎이 까지는 것쯤은 문제가 전혀 되지 않는다.

내가 지금껏 만난 위너들은 모두 아이들처럼 뜨겁게 배우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독서는 조용하지 않다. 그들의 독서는 요란하고 맹렬하고 활기에 넘친다. 마치 책을 통째로 씹어먹는 괴물 같다. 사람들과의 토론을 즐기고 그 누구보다 퀴즈를 좋아한다. 찾아낸 답이 오답일지 몰라 내놓기 망설이는 행동 따위는 꿈에도 하지 않는다. 그들은 끊임없이 뭔가를 읽고, 쓰고, 내놓는다. 더 나은 답과 결론이 나타나면 과거의 답을 거리낌 없이 휴지통에 던져버린다.

위너들은 말한다.

"배움과 성장을 즐기는 사람이 성공할 확률이 높은 이유는 그 과정을 통해 인생을 수정하는 것이 두려움이 아니라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를 알게 되기 때문이다."

배움과 성장이 없으면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입을 여닫는 일로 평생을 보내는 조개는 '변화'가 어떤 말인지조차 알지 못한다.

위너들은 다시 말한다.

"배움과 성장을 멈추면 삶은 공허해진다. 욕구가 충족되지 않기 때문이다. 충족되지 않은 욕구는 삶의 기쁨과 에너지를 앗아간다."

27-28

# 배움을 앗아가는 교육, 호기심을 잃게 하는 체험, 모두 위험하다.

# 아이들은 스스로 배울 줄 안다 시키지 않아도 배운다  배우는 것이 살아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언어 습관이나 인터뷰 등을 면밀히 살펴보면, 그들은 '마법 같은 순간들'이라는 표현을 즐겨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음을 행복과 평화로 가득 채웠던 마법 같은 순간들을 힘들고 괴로웠던 순간들보다 훨씬 더 많이 떠올리고 이에 대해 눈빛을 반짝거리며 이야기하기를 좋아한다. 그들은 언제나 절망, 슬픔, 우울, 괴로움이 아니라 행복한 마법 같은 순간들에 먹이를 주어 키운다."

당신은 지금 무엇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가?
40-41

# 행복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해 지려고 노력해서 행복해 지는 것

#노력없이 얻어지는 것이 있을까? 다 훈련이다.





스트레스를 내 편으로 만들어라

많은 제자들이 따르는 현자가 있었다. 제자들은 스승이 어떻게 항상 평온하고 차분한 태도로 그토록 많은 일을 하는지 몹시 궁금했다.

현자가 웃으며 말했다.

"나는 멈춰 서 있을 때는 그냥 서 있다. 걸을 때는 그냥 걷는다. 뛰어갈 때는 그냥 띈다."

제자들이 다시 물었다.

“헉, 그건 저희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스승님보다 훨씬 쉽고 적은 양의 일을 하는데도 왜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일까요?"

현자가 답했다.

"너희의 마음은 그렇게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지. 너희는 멈춰 서 있을 때도 마음은 이미 걷고 있을 것이다. 걸을 때도 마음은 이미 뛰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뛰어갈 때도 마음은 이미 목표에 다다라 있을 것이다."

75-76

# 도시는 계속 뛰고 있다 쉬지 않고 계속.. 명상 등 억지로 쉬지 않으면 그냥 있을 수 없다. 항상 시선이 현재가 아닌 미래다.


 


건강을 해친 대가로, 온갖 상처를 견딘 대가로 얻은 성공과 성취는 오래가지 못한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삶은 안정과 평정, 균형을 갖춘 삶이다. 휴식, 만족, 행복은 성공한 뒤에 얻는 부산물이 아니다. 열심히 일하는 동시에 정신과 육체의 조화로운 건강을 도모한 사람만이 성공의 길을 걷는 이유는, 성공은 절대 '희생' 위에 세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위너들은 말한다.

“오늘날 성공하는 사람들 중 요가나 명상을 하지 않는 사람을 찾아보기란 매우 어렵다. 요가와 명상이 비범한 능력을 선물해서가 아니다. 요가와 명상이 마음을 챙기는 데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마음챙김, 즉 마인드풀니 mindfulness의 대가들이다."

82


 

 

 

거대한 쳇바퀴를 돌리는 사람들

당신은 대학 진학을 위해 고등학교 시절을 견뎌냈다. 대학에 가서는 취업에 성공할 때까지 또 많은 시간들을 견뎌냈다. 취업을 하고 나서는 결혼을 할 때까지만 견디기로 했다. 결혼식장을 나오면서는 아이를 낳을 때까지, 아이를 낳고 나서는 그 아이들이 학교를 갈 때까지, 그 아이들이 대학을 갈 때까지, 취업을 할 때까지...

당신뿐 아니다. 지구상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이 거대한 쳇바퀴를 끝없이 돌리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계속 같은 자리로 돌아오면서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착각 속에 살아간다는 사실이다.

쳇바퀴 속에서 새로운 꿈을 꾸는 것은 불가능하다. 엄마라서 불가능하고 아빠라서 불가능하다. 아직 집을 장만하지 못했기 때문에 불가능하고, 노후를 대비하려면 꿈 꾸기는 절대 허용될 수 없는 사치다.

우리는 늘 이런 말을 달고 산다.

"뭐? 그걸 하겠다고? 아직 철이 덜 들었구나."

“너는 참 세상물정을 모르는구나."

“그런 생각을 하다니, 배가 불렀구나.”

하지만 오랫동안 수없이 입증되고 검증되어온 사실이 하나있다. 즉 철이 덜 들고, 세상물정 모르고, 딴생각으로 배가 불렀던 사람이 결국 성공하는 위너가 된다.

“쳇바퀴에서만 빠져나와도, 당신은 경쟁자의 절반 이상은 이긴 것이다."

승리의 여신은 쳇바퀴를 누구보다 잘 돌리는 사람이 아니라 쳇바퀴에서 내려온 사람의 손을 들어준다.

# 다행이다 나는 쳇바퀴에서 빠져나왔다. 우리 아이들도 빠뜨리면 안된다.

 

 

 


이끄는 회사를 떠나는 인재들은 없다. 부모와 자녀 사이의 가장 중요한 관계는 '애착관계'다.

'당신이 대우받고 싶은 만큼 타인을 대우하라.'

그렇다. 이 간단한 원칙을 지키지 않기에 우리는 늘 사람 때문에 힘들어하고 괴로워한다. 상대가 원하는 것을 내가 원하는 것보다 먼저 생각하는 습관만 들여도, '인간관계'를 둘러싼문제들의 팔 할은 해결될 것이다.

위너들은 말한다.

“인간관계가 자꾸 꼬일 때는 잠시 호흡을 가라앉히며 생각해보라. 상대는 오렌지를 원하는데, 자꾸만 당신은 레몬을 주고 있지는 않은가? 상대가 원하는 것을 즉시 제공할 형편이 아니어도 괜찮다. 상대가 원하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아내고자 애쓰는 당신의 태도만으로도, 상대는 신뢰와 호감을느낀다.”
176

#아이도 그렇다. 부모가 대우해 주는데로 크는 것이다. 독립적이고 존중해 주면 된다.

 




우리는 모든 것을 저장한다

고대 그리스의 부모들은 자녀들이 하루에 몇 시간 정도 수업받는 것으로는 만족하지 않았다. 그들은 자녀들이 여러 해 동안 멘토와 함께 생활하는 환경을 조성했다. 일상을 멘토와 함께 체험하는 것이 더 좋은 '학교'라고 확신했다. 이 같은 교육철학 위에서 그리스는 인류 문화사에 거대한 발자취를 남겼다.

당신의 삶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신 주변의사람들이다. 과장이 아니라 사실이다. 뇌과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인간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낱낱이 뇌에 저장한다고 한다. 인간의 눈은 성능 좋은 카메라이고, 귀는 고성능 이어폰보다 더 정교하다. 이 뛰어난 장비들을 가지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퍼포먼스를 촬영·저장한다.

이러한 프로세스는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진다. 장점은 이 프로세스가 최고의 학습법이라는 것이다. 수업을 아무리 받아도 영어회화가 늘지 않았던 사람이 6개월 동안 미국에다녀온 후 회화 실력이 엄청나게 좋아진 경우가 여기에 속한다. 교과서를 통한 학습은 삶의 기본기를 만들고, '모방’을 통한 무의식적 학습법은 삶의 의미 있는 확장을 만들어낸다.

위너들은 말한다.

"롤모델을 찾아내라."

아이들은 어른보다 무엇이든 더 빨리, 더 쉽게 습득한다. 모방에 뛰어나기 때문이다. 인간의 사고방식과 감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출생지가 아니라 자라나고 성장하는 환경이다. 당신의 아이 곁에 뛰어난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당신의 아이도 뛰어난 사람이 될 확률이 매우 높다.

물론 당신도 마찬가지다.
252- 253

# 숲이 좋은 환경이라 믿는다. ^^ 내가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독수리가 새끼들을 교육하는 모습을 관찰해본 적 있는가?

어미 독수리는 가장 먼저 둥지를 푹신하게 만들어주었던 부드러운 깃털들을 떼어내 둥지 밖으로 던져버린다. 이어서 잔가지들을 하나씩 둥지에서 빼낸다. 이제 새끼 독수리들은 딱딱한 큰 가지 위에 불편하게 웅크리고 있다. 얼마 가지 않아새끼 독수리들은 둥지에 있기를 불편해하며, 자연스럽게 첫날갯짓을 시도한다. 겁에 질린 새끼가 날갯짓을 망설이면, 어미가 새끼를 둥지 밖으로 단호하게 밀어낸다. 새끼가 나는 법을 완전히 배울 때까지 어미는 계속 둥지 밖으로 밀어낸다.

독수리 곁에 있는 사람들은 성장할 수밖에 없다. 독수리들은 정체된 상태와 게으름을 용납하지 않는다. 나아가 독수리들은 주변 사람들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게 독려한다. 따라서 독수리들은 인플루언서와 리더의 역할을 한다. 독수리들은 언제나 긍정적인 변화를 갈망한다.

바로 이 같은 사실 때문에 독수리는 존경받는 많은 가문의 상징적인 문양이 되었다. 독수리 문양을 바라볼 때마다 사람들은 에너지와 도전정신, 용기를 얻는다.
269

# 아이들도 보호만 받아서는 성장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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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독서지향.오픈채팅님의 오픈프로필

부천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책 읽는 모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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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은 책

매우 공감!

모두가 읽고 이야기 나누고 싶은 책

 




모티베이션의 원천은 인간성이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John Maynard Keynes)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발흥한 자본주의를 구동하는 정신을 인간 본래의 충동, 즉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s)이라고 명명했다.

투기로 인한 불안정성 외에도 인간성의 특성에 기인한 불안정성, 즉 우리가 하는 적극적 활동은 대부분 도덕적이든 쾌락적이든, 혹은 경제적이든 간에 수학적 기대치에 의존하기보다는 오히려 저절로 생겨난 낙관에 좌우된다는 사실에서 기인하는 불안정성이 있다.

며칠이 지나야 결론이 나오는 일이라도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려는 결의는 대부분 오로지 혈기(야성적 충동)라고 불리는, 가만히 있기보다는 활동으로 몰아가는 인간 본래의 충동에 따른 결과로 이루어지는 것이지, 수량화된 이득에 수량화된 확률을 곱한가중평균의 결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 이론》

124-125





사람이 창의성을 발휘하거나 몰입하는 행위에서 일종의 신체적 쾌락을 느끼는 까닭은 그러한 특성을 가진 개체 쪽이 생존과 번식에 우위를 차지하기 때문이라는 가설에 바탕을 둔 설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우리가 느끼는 행복 감수성이 자신의 창의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열쇠라는 사실을 시사하지만, 칙센트미하이는 이러한 감수성을 많은 사람이 마모시키고 있다고 개탄했다.

사람들이 대부분 자신의 감정에 관해 아주 조금밖에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놀랍기만 하다. 자신이 지금까지 행복을 느낀 적이 있는지 없는지, 만약 있었다면 그 일이 언제 어디서였는지 조차 말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그들의 인생은 특징 없는 경험의 흐름, 무관심이라는 안개 속에서 거의 인식되지 않는 사건의 연속으로 사라져간다.

이 만성적인 무관심 상태와는 대조적으로, 창의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과 매우 밀접하게 관계하고 있다. 그들은 항상 자신이 행하는 일의 이유를 이해하며 아픔과 따분함, 기쁨, 흥미 그리고 그 밖의 감정에 상당히 민감하다. 무료함을 느끼면 재빨리 짐을 챙겨 그 자리를 떠나고 흥미를 느끼면 재빨리 달려들어 관여하기 시작한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창의성의 즐거움》

창의적인 사람들은 풍부한 행복 감수성을 갖고 있으며 흥미와기쁨을 느끼는 일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려고 하는 한편, 따분하다고 느끼면 재빨리 짐을 챙겨 그 자리를 떠난다. 이러한 행동은 흔히 '제멋대로'라고 비난받는 경향이 있지만 칙센트미하이는 이러한 사고방식과 행동 양식이야말로 창의적인 사람들에게 공통되는 유일한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202-203



 


자신이 어떤 일에 몰입할 수 있는지 미리 알아내기 어려운 까닭은 '몰입'이 '마음 상태'를 뜻하는 것으로, 이지적으로는 예측할수 없기 때문이다. 자신이 몰입할 수 있는 일을 찾지 못한 채 인생을 끝내는 사람이 많다. 칙센트미하이가 지적했듯이, 자신이 몰입할 수 있는 일을 찾기가 그다지도 어려운 까닭은 아무리 머리로 생각해봐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우선 이것저것 다양하게 시도해본 다음에 신체 감각으로 파악해 알아내는 수밖에 없다. 우리가 '지성'이라는 말을 들으면 대개 떠올리는 이미지와는 크게 다른 '신체적인 지성'이 요구되는 것이다.

208

 



전후 일본을 대표하는 사상가 요시모토 다카아키 (吉木隆明)는 일본 민속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야나기다 구니오(柳田國男)의 저서 <도노 모노가타리 습유>에 실린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야기를 자신의 대표작 <공동환상론(共同幻想論)>에 소개했다


1. 마을의 마두관음상을 아이들이 꺼내 굴리고 넘어뜨리면서 놀고 있었다. 의례를 담당하는 승려가 그 모습을 보고 아이들을 꾸짖고 나더니 그날 밤 바로 병에 걸렸다. 무녀에게 물어보니 관음보살이 모처럼 아이들과 즐겁게 놀고 있는데 쓸데없이 참견하니 마음에 거슬렸다고 하기에, 사죄하고 겨우 병이 나았다.

2. 도노(遠野)에 있는 한 불당에서 아이들이 낡은 불상에 말처럼 올라타 놀고 있는 것을 보고 이웃 사람이 불경스럽다며 야단쳤다. 이 남자는 그날 밤부터 열이 나며 앓았다. 그러자 베갯머리 신이 나타나서 모처럼 아이들과 재미있게 놀고 있는데 섣불리 야단을 치는 것이 못마땅했다고 하니, 무녀를 통해 앞으로는 조심하겠다고 약속하자 병이 말끔히 나았다.

다카아키가 소개한 이야기는 두 가지이지만, 《도노 모노가타리 습유집》에는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 같은 이야기가 무려 다섯 편이나 실려 있다. 이야기의 골자는 모두 똑같으며, 앞의 이야기에 나오는 관음보살과 불상처럼 아이들이 외경하는 대상물을 가져다 놀고 있으면 그 행위를 꾸짖고 야단치는 어른이 나타난다. 사회의 일반적인 규범에 비추어보면 그 어른의 행동은 물론 옳은 일이지만 희한하게도 아이를 꾸짖은 어른에게는 그 후 고열이 나거나 병에 걸리는 등 불행한 일이 닥친다. 어른은 그것이 무엇 때문에 받는 벌인지 알지 못한다. 다만 고열에 시달리며 비몽 사몽하는 중에 베갯머리 신이나 무녀 같은 경계적이고 초월적인 매체를 통해 '외경하는 대상'으로부터 '아이들과 놀고 있는데 방해했다'는 이유로 되레 질책당한다. 이에 사죄함으로써 어른의 불행은 해제되는 구도로 이루어져 있다.

216

# 아이들에게 자유를 허하라. 그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규범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무런 노력도 필요로 하지 않지만, 사회가 강요하는 무의미한 규칙에 저항하려면 강인한 정신이 필요하다. 니체는 그 강인함을 '사자'라는 메타포로 표현했다. 일찍이 신성시했던 '너는 해야 한다'라는 용의 명령에 사자는 '나는 할 것이다' 하고 울부짖는다. 하지만 이 사자도 할 수 없는 일이 있다. 그것은 창조와 놀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내 형제들이여. 사자도 하지 못했지만 아이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그것은 무엇일까. 왜 강탈하는 사자가 아이가 되어야만 하는가. 어린아이는 순진무구요 망각이다. 새로운 시작, 놀이, 스스로의 힘으로 도는 바퀴, 최초의 운동이며 ‘그렇다'는 신성한 긍정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아이는 관념의 포로가 되지 않는다. 옳고 그름이나 선악을 따지지 않고 세상에서 그때 그 순간의 자기충족적인 충동이 모든 것을 긍정한다.

우리 사회에는 인간성에 기초한 자기충족적 행동을 금기시하는 수많은 규범이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다시금 생각해보면 수호신을 모신 숲에서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을 받으며 아이들이 신사에서 꺼내온 불상을 가지고 노는 광경 이상으로 아름답고 성스러운 모습이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을까? 


221


 

작고 가깝고 아름답게

여기서 관건은 더욱 '작고 가깝고 아름답게'라는 방향성이다. 제2장에서 살펴보았듯이, 근대 사회의 경제는 기본적으로, 보편적인 물질적 문제를 해소함으로써 발전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수많은 대기업이 생겨났다. 보편적인 문제라는 것은 고객이 전 세계에 두루 존재한다는 의미이므로 규모의 이익을 살려 가능한 한 긴 가치 사슬을 구축하고 같은 물건을 대량 생산하는 방식이 경쟁에 매우 유리했다.

그 결과,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크고 멀리 효율적으로'라는강박적 가치관이 널리 퍼졌다. 이러한 압박감은 당연하게도 미미한 성장이 정상적인 상태로 인식되는 '고원사회'에서 정신질환의 원인이 되며, 무엇보다도 활동에서 얻을 수 있는 자기충족적 기쁨을 배제하는 원인이 된다.

이때 가장 중요한 열쇠는 더욱 '작고 가깝고 아름답게'라는 역방향으로 방향성을 회복하는 일이다. 서로 얼굴이 보이는 관계를 통한 기쁨의 교환이 가치 사슬에서 가치 순환으로 전환을 추구하는 게 목적이라고 한다면, 우리 경제 또한 과거 200 년 동안 굳은 의지를 다지며 쫓아온 더욱 크고 멀리 효율적으로'라는 가치관에서 탈피해 더욱 '작고 가깝고 아름다운' 방향으로 목표 기준을 바꿔야 한다.

234-235




자본주의를 해킹한다는 의미

인간은 오랜 진화 과정에서 '감정'이라는 기능을 획득했다. 혹시라도 감정이 개체의 생존과 번식에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뇌가 그러한 기능을 획득할 리 없다. 자연은 그런 사치를 허용하지 않는다.

우리 인간이 감정이라는 기능을 획득한 까닭은, 감정이 생존과 번식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를 반대로 표현하면, 감정을억제하고 수단적인 삶을 지향하는 일은 생물 개체로서의 생존 능력과 전투 능력을 훼손하는 것이다. 급여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삶의 보람도 즐거움도 느낄 수 없는 직업에 종사하며 사는 것은 본질적으로 생명으로서 에너지를 상실하는 일이나 다름없다.

한 가지 더 짚어보자면, 이러한 수단적인 노동관을 가진 사람들 때문에 불건전한 직업이 노동 시장에서 배제되지 않고 계속남게 된다는 문제가 있다. 만약 우리가 자신이 느끼는 본래의 감정과 행복 감수성에 따라 자신의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면, 우리의 행복에 공헌하지 않는 일자리나 활동은 사회에서 사라질 것이다. 이는 우리 사회에 시장 원리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가 '자본주의를 해킹한다'고 말하는 의미가 있다.

UBI(기본소득)의 사고방식이 과거의 사회주의와 가깝다는 점에서 이를'자본주의의 부정'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내가 UBI를 도입하자고 주장하는 본래의 목적은 오히려 이와 정반대다. 나는 노동시장에서 시장 원리를 더욱 철저하게 작동시키기 위해 UBI 도입이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더욱 잘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물음

UBI의 도입에 관해서는 현재 다양한 기관에서 논의하고 있는데, 솔직히 말하면 심한 거부감을 느낄 때가 많다. 왜냐하면 UBI도입의 옳고 그름이 대부분 '경제 성장'과 '생산성 향상' 등 근대화가 완료되기 이전의 낡은 가치 척도에 의해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 앞머리에서 지적한 대로, 우리는 이미 근대화를 추진하던 '등산 사회'에서 근대화를 끝마친 '고원사회'로 옮겨가고있기 때문에 이러한 등산 사회의 낡은 척도를 들고나와 고원사회의 체제를 논의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여기서 짚어야 할 점은, 경제 성장과 생산성에 대한 성과가 아니라 '인간이 살아갈 가치가 있는 좋은 사회란 어떠한 사회인가?'하는 물음이어야 한다.

248-249

 



(일을 원하는) 직업에 종사하면서 건강하고 문화적으로 만족한 인생을살 수 있는 사회라고 전제한다면 그 사회 지표에는 다음과 같은유량(flow)과 저량(stock)' '질과 양' '단기와 중장기'에 관한 항목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GDP (때에 따라서는 측정법을 수정한 것)
●주관적 행복감과 생활 만족도
●빈곤율 및 경제적 격차 수준
●실업률
●일에서 느끼는 보람의 수준
●노동 시간
●장애인의 사회 참여 및 소득 수준
●학습 기회, 성장 기회 접근성
●예술과 문화 접근성
●자연 환경 접근성
●의료 접근성
●커뮤니티 접근성
●사회 관계 자본 상태
●다양성의 수준
●총배출 탄소량 등 환경 부하 수준
●자연 환경의 보존 정도 '

262

#앞으로 사회, 지속가능한 사회는 균형잡힌 사회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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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앞둔 지성인의 삶의 회고에 슬프고

스스로 생각해 깨닳은 지혜의 말들에 공감한다.

 

<내용 중>

“아니야. 나는 매번 패했어. 글 쓰는 사람은 매번 패배한“이해가 안 되는군요. 글로 치면 모든 영역에서 거의 다 백전백승하지 않았습니까?"

 

“아니라네. 난 매번 KO패 당했어. 그래서 또 쓴 거지. 완벽해서 이거면 다 됐다, 싶었으면 더 못 썼을 거야. 갈매기의 꿈』을 쓴 리처드 바크는 갈매기 조나단의 생애를 쓰고 자기 타자기를 바닷속에 던져 넣었다잖나. 그걸로 다 썼다는 거지. 난 그러지 못했네. 내가 계속 쓰는 건 계속 실패했기 때문이야. 정말 마음에 드는 기막힌 작품을 썼다면, 머리 싸매고 다시 책상 앞에 앉았을까 싶어."

 "모르겠어. 나는 평생 도전이 필요한 인간이었네. 계속 쓰고 또 쓰고 다시 썼네. 강해서가 아니라 약해서 다시 하는 거라네. 니체도 다르지 않아. '운명이여 오너라.' 위인들이 거창해 보여도 그렇지가 않아. 지면 또 한 번 부르짖을 뿐이지. 스스로 쓸 말이 없어서 남의 얘기나 옮겨봐, 그건 서생이지. 글자 쓰는 사람 글 쓰는 사람이 아냐

27

 

“왜요?”

 “지루했거든. 그래서 논문도 몇 개밖에 안 썼다네."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셨군요."

 “못 참아. 지루해서. 책도 마찬가지네. 내 책이라고 다르지 않아.모든 책을 다 의무적으로 서문부터 결론까지 읽을 필요는 없네."

 "선생님은 그럼 책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의무감으로 책을 읽지 않았네. 재미없는 데는 뛰어넘고, 눈에 띄고 재미있는 곳만 찾아 읽지. 나비가 꿀을 딸 때처럼. 나비는 이 꽃 저 꽃 가서 따지, 1번 2번 순서대로 돌지 않아. 목장에서 소가 풀 뜯는 걸 봐도 여기저기 드문드문 뜯어. 풀 난 순서대로 가지런히 뜯어먹지 않는다고. 그런데 책을 무조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는다?그 책이 법전인가? 원자 주기율 외울 일 있나? 재미없으면 던져버려 반대로 재미있는 책은 닳도록 읽고 또 읽어. 그 기나긴 카라마조프의 형제들』도 나는 세 번을 읽었어. 의무적으로 읽지 않는다는 말이네. 사람들도 친구 사귈 때, 이 사람 저 사람 두루 사귀잖아. 오랜 친구라고 그 사람의 풀스토리를 다 알겠나? 공유한 시절만 아는거지. 평생 함께 산 아내도 모르는데(웃음). 한 권의 책을 다 읽어도 모르는 거야. 책 많이 읽고 쓴다고 크리에이티브가 나오는 것 같아? 아니야. 제 머리로 읽고 써야지. 일례로 번역은 창조지만 학술논문은 창조가 아니거든."

41

 

 

 

“어린 이어령은 그때 무엇을 본 걸까요?”

“대낮의 빛. 그걸 느끼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루룩 흘렀어. 어린아이들에게 영혼이 없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네. 가장 순결한 영혼이어린아이야. 프로이트도 어린아이 놀이에서 그 유명한 '포르트-다(있다 없다 놀이)'를 발견했잖아. 두 살짜리 외손자가 실타래 가지고노는 모습을 보면서 공포를 다루는 심리 연습을 캐치한 거지. 털실이 침대 밑으로 굴러들어가면 '어? 없네' 했다가 당기면서 '어? 있네. 눈 가리면 엄마 없고, 손 내리면 엄마 있고, 까꿍! 까르르 하는 거 알지?

 엄마 없다? 엄마 있네! 어찌 보면 그게 우리 인생의 전부라네."'엄마 없다? 엄마 있네!' 그게 우리 인생의 전부라는 말이 가슴에작은 소용돌이를 일으켰다.

 “엄마 있네'의 확신이 없으면 인생에 바람구멍이 뚫려버리죠. 가장 가까운 타자가 시야에서 사라져도 영영 떠난 게 아니라는 믿음,그 믿음이 인생에서 얼마나 소중한지, 저는 압니다. ”

 “그렇지. 그런데 아이 눈으로 보면 엄마는 밤낮 외출하잖아. 엄마가 없어지면 절망하고 하염없이 기다리다 또 엄마가 나타나면 기쁘고, 그런데 그 불안을 견디기 힘드니 털실 놀이로 해보는 거지. 실타래를 침대 밑으로 굴렸다가 다시 당겼다가 엄마 없다. 아니 엄마있네. 엄마의 부재를 자기통제 속에 두는 거야. 연애를 할 때도 마찬가지야. 어떤 이는 애인이 언제 떠날지 몰라 늘 불안해해. 그래서실연당하기 전에, 버림받기 전에 내가 먼저 버려. 그게 일종의 '포르트-다'라고 할 수 있네.

 엄마가 없는 쪽에다 힘을 싣느냐, 있는 쪽에 힘을 싣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져. 해피 엔딩으로 볼 수도 영원한 헤어짐으로도 볼 수도 있어. '있다 없다' 까꿍놀이가 결국 문학이고 종교야.”

 82년 전, 굴렁쇠가 굴러가던 그때, 당신의 죽음 의식이 싹터서 평생을 지배하고 있다고 그가 담담하게 말했다. 선생의 말은 어린아이가 부르는 비장한 동요처럼 내 마음을 울렸다. 

57

 

 

그런 '비논리'에 저항할 수 있어야 '자유인'이라고 그가 목소리를높였다.

“선생님! 일상에서 생각하는 자로 깨어 있으려면, 구체적으로 어떤 연습을 해야 합니까?"

“뜬소문에 속지 않는 연습을 하게나 있지도 않은 것으로 만들어진 풍문의 세계에 속지 말라고.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어 진실에 가까운 것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하네. 그게 싱킹맨chinking man 이야. 어린아이처럼 세상을 보고 어린아이처럼 사고해야 하네. 어른들은 머리가 굳어서 '다 안다'고 생각하거든. '다 안다'고 착각하니 아이들에게 ‘쓸데없는 거 묻지 말라'고 단속을 해. 그런데 쓸데없는 것과쓸데 있는 것의 차이가 뭔가? 잡초와 잡초 아닌 것의 차이는 뭐냐고? 그건 누가 정하는 거야? 인간이 표준인 사회에는 세상 모든 것을 인간 잣대로 봐. 그런데 달나라에 가면 그거 다 소용없다."

103

 

 

밤사이 내린 첫눈, 눈부신 쿠데타

간간이 여름날의 소나기처럼 질문 없는 답이 숨통을 틔웠다.

“어제 첫눈이 내렸잖아."

"(반색하며) 어제 첫눈이 내렸죠.”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을 열었더니 밤에 눈이 와서 새하얗게 깔린 거야. 그때 첫마디가 뭐야?"

"와! 눈 왔다!"

"손님이 온 것처럼 '눈이 왔다'고 해. 어릴 때 생각이 났어. 추워서 이불을 쓴 채로 창문 쪽으로 가서는 창호지 문구멍을 뚫어서 바깥을 보는 거야. 밤사이 내린 눈, 뜰에 장독대에 수북이 쌓인 눈을보면, 너무 좋은 거야. 눈 내린 게 왜 그렇게 기쁠까? 낮에 내린 눈보다 밤사이 내려 아침에 보는 눈은 왜 그리 더 반가울까? 눈부시지. 맑지. 해는 비치는데 은빛으로 온 세상을 덮어버렸어."

"눈이 새하얗게 와서

눈이 새물새물하오

윤동주 시인의 시 중에 제가 아끼는 시예요."

“(환하게 웃으며) 경이롭지."

"밤사이 내린 눈은 왜 그렇게 경이로울까요?"

"변화잖아. 하룻밤 사이에 돌연 풍경이 바뀌어버린 거야. 우리가 외국 갔을 때 왜 가슴이 뛰지? 비행기 타고 몇 시간 날아왔더니 다른 세상이 된 거야. 하루하루 똑같던 날들에서 갑자기 커튼콜 하듯커튼이 내려왔다 싹 올라가니까 장면이 바뀌어버린 거야. 막이 내렸다 올라가는 건 일생 중에 그렇게 많지 않거든. 외국 여행을 한다든지, 수술했다 마취에서 깨어난다든지… 그런데 일상에서 유일하게 겪을 수 있는 게 간밤에 내린 눈이라네. 잠자는 사이 세상이 바뀐 거지. 

142

 

내리면 들창에 사납게 들이치거든, 비에는 경이가 없어. 그런데 눈은? 고요하지, 고요한데 힘이 세.

 그거 아나? 서양 사람은 눈을 소리로 표현하라고 하면 빗자루로 쓰는 소리를 내. 한국 사람은 함박눈이 펑펑 내린다고 하거든. 소리가 없어도 '펑펑'이라고 표현하는 거야. 얼마나 낭만적인가."

 "어제 눈 왔을 때는 기분이 어떠셨어요?"

 “문 열어보니까 눈이 왔어. 그래서 집사람한테 그랬지.

 '눈 왔다.'

 '그래? 정말?' 하고 문을 여는 거야.

 가끔 거짓말을 하거든, 우리가 어떤 드라마가 눈처럼 세상 바뀌는 걸 한순간에 보여주겠나."

 멀리 북악산에 희끗희끗 남은 눈을 내다보며 그가 느릿느릿 말을 이었다. 이생에서 볼 마지막 눈인 것처럼, 그림이 담아가려는 듯.

 “봄 여름 가을 겨울……… 진달래가 피고 단풍이 지고 눈이 내리는 것 외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 시골에서 나는 자랐네. 자연의 변화가 가장 큰 볼거리였지. 죽음을 앞둔 요즘은 꽃이 피고 단풍이 들고 눈이 내리면… 더욱 어릴 적 환희에 가득 찬다네. 요즘 사람들은 어떤가. 바깥 창문보다 텔레비전 창문을 더 많이 보고 살잖아. 옛날엔 창문 열면 바깥에 들어찬 겨울이 들어왔는데, 이젠 인터넷 윈도우 창 열면 클릭 한 번으로 디지털 별세계가 쏟아져 들어와.

 그래서 어제 오랜만에 밤사이 내린 눈이 더 별스럽게 좋았던 거야. 축복처럼 느껴졌어. 날리는 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날리는 건 송홧가루가 좋았네. 집 앞 큰 소나무에서 송홧가루가 날리면 세상이 노랗게 변하거든. 온 세상이 노랗게 수채화 속 풍경처럼 바뀌어버리는 거야. 인간은 절대 바람을 볼 수가 없어. 그런데 송홧가루를 통해 바람을 보는 거야. 하늘 전체에 노란 가루들이 움직이거든. 신비하지."

 141-144

 

 

"하지만 양으로 장사하는 주인 입장에서 보면 아흔아홉 마리 버려두고 한 마리 찾기 쉽지 않습니다. 한 마리 찾으러 갔다가 늑대가아흔아홉 마리 다 먹어버리면 어쩝니까?"

“이보게. 성경의 '탕자' 이야기를 생각해보게나. 자기한테 효도하는 큰아들 놔두고, 집 떠났던 작은아들이 빈털터리가 되어 돌아오니 반가워하잖아. 탕자이기 때문에, 집을 나갔기 때문에, 그 한 마리 양이 아흔아홉 마리보다 뛰어날 거라는 생각은 왜 못 하나?

아흔아홉 마리 양은 제자리에서 풀이나 뜯어 먹었지. 그런데 호기심 많은 한 놈은 늑대가 오나 안 오나 살피고, 저 멀리 낯선 꽃향기도 맡으면서 지 멋대로 놀다가 길 잃은 거잖아. 저 홀로 낯선 세상과 대면하는 놈이야. 탁월한 놈이지. 떼로 몰려다니는 것들, 그아흔아홉 마리는 제 눈앞의 풀만 뜯었지. 목자 뒤꽁무니만 졸졸 쫓아다닌 거야. 존재했어?"

 허공에 날아든 단도처럼, '존재했어?'라는 스승의 말에 뒷골이 서늘해졌다.

 '너 존재했어?'

 '너답게 세상에 존재했어?'

 '너만의 이야기로 존재했어?'

 165

 

 

 

 “예술에 한정시키지 않더라도, 재능은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타고나. 모든 아이들이 다 타고나. 천재로 태어나서 둔재로 성장할 뿐이지. 하나님이 주신 것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갖고 사는 사람들이 천재라네. 그 재능을 어머니가 줬겠어? 아버지가 줬겠어?학교 선생님이 줬겠어? 하늘이 준 거지. 태아는 하늘이 준 재능으로 엄마 배 속에서 10개월을 살아. 그리고 태어날 시간을 스스로 정해서 나온다네. 제왕절개 수술을 하지 않는 한 그래. 아이는 스스로 태어나는 거야. 엄마의 의지로 낳은 게 아니야. 아이가 아이의 의지로 나온 거지. 생일날이 그 의지와 힘이 가장 만개한 날이야. 출생일만은 하나님이 주신 날짜 중에 내가 골라서 나온 것이거든. 그 이후로는 전부 남의 간섭과 보호를 받고 산다네."

 “이미 이전 세대가 정해준 코스를 달리게 되죠."

 "그러다 보니 '짜장면 먹을래? 짬뽕 먹을래?'도 잘 못 고르잖아.선택의 자유를 못 누리는 거지."

 “정해주는 대로 따라가면 책임도 남에게 전가할 수 있거든요. 선택은 에너지가 드는 일이니까요. 선택하고 책임지는 것도 인간답게사는 재능인 것 같습니다."

 “제 머리로 선택한다면 그렇지. 그런데 요즘엔 생각도 좌우로 진영 나눠서 정해주더구만. 

 171

 

 

 

 

“애들의 동요 속에 미래의 예언이 있다네. 어린아이들이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 이렇게 부르는 노래도 다 현대사를 반영하고 있거든. 아이들의 영성은 배운 학식에서 오는 게 아니야. 그냥 직관으로 알아버리는 거지."

 "가끔 저는 선생님이 웃으시는 모습에서 어린아이를 봅니다. 어린이의 세계와 초인의 세계가 붙어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런가? 지금도 나는 글을 쓸 때 그런 어린아이의 세계를 느껴. 내 글 중에도 영감과 영성으로 쓰여진 글이 있고 억지로 지식으로 짜맞춘 글이 있어. 설명할 수는 없어도 신들린 듯이 쓴 글에는 영성의 빛이 있는데, 사방의 지식을 가지고 쓴 글은 아무리 절묘하게 썼어도 감동을 주지 않아 글 쓰는 데도 운이 있고 영성의 담금질이 있는 걸세. 그건 모든 글 쓰는 사람들의 공통의 경험이야. 깜깜한 공백속에서 도저히 풀리지 않다가 어느 순간 탁 빛줄기가 쏟아지지."

222

# 영성을 망가뜨리는 교육체계

 

 

(88올림픽 개막식) 

을………… 그게 얼마나 강력한 이미지였으면, 그 많은 돈 들여서 한 공연은 하나도 기억이 안 나고 시끄럽던 운동장이 조용해지고 소년이 굴리던 굴렁쇠만 기억들을 하겠나. 그게 어린 시절 미나리에서 돌 던지며 듣던 정적에서 나온 이미지라네."

 “침묵의 힘이 엄청나군요! 그러니까 살아 있다고 질러대는 집단의 아우성이 일시에 소거될 때, 시간이 잠시 우리를 다른 곳으로 데려가는 그런 느낌이지요."

 “맞아. 우리가 죽음을 의식한다는 것도 바로 그런 거라네. 시끄럽게 뛰어다니고 바쁘게 무리지어 다니다 어느 순간 딱 필름이 끊기듯 정지되는 순간, 죽음을 느끼는 거야. 정적이 바로 작은 죽음이지. 우리가 매일 자는 잠도 작은 죽음이거든. 우리가 침묵의 소리를 들을 때, 그걸 잡아채야 해.

244

 

 

 

"침묵을 만들고 침묵을 견딘다는 건 내공이 필요한 일입니다. 그런 낯선 시간을 자주 감각하는 사람이 예술가가 되고 철학자가 되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어릴 때 그런 체험들이 더 잦은 건 왜인가요?"

 "어머니 태에서 가지고 나온 천상의 시간 기억이 완전히 닫히지 않은 거지. 커서도 내세라든지 전생이라든지 우리의 체험과 상관없는 공백의 시간을 느낄 때가 있지 않던가. 공백의 시간이 확장되고, 정적이 완전히 점령한 세계가 죽음일세.

 죽음은 고통이야. 그런데 고통이 죽음은 아니지. 고통이 끝나는 공백, 시끄러움이 끝나는 정적……… 그러니까 고통까지도 죽음 밖에 있는 거라네. 숨이 넘어가서 무로 돌아가는 그 순간은 우리가 체험할 수도 느낄 수도 없어.”

 “이미 죽었으니까요."

245

 

 

언제나 그렇듯 선생은 놀라운 비유로 단번설명해냈다. 더불어 디지로그 시대에 최적화된 사람들이 한국인이라고 첨언했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라는 말이 있지? 뽕도 따고 님도 보고. 이거 제일 잘하는 사람들이 한국인이야 이거냐? 저거냐?'가 아니라'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는 거지'. 외국인들은 디지털이면 디지털,아날로그면 아날로그, 경계가 뚜렷해. 그런 이원론으로 과학과 합리주의를 만들고 매뉴얼과 원칙을 만들어 세계를 리드했지. 하지만 한국인은 정량적인 것과 정성적인 것, 원칙과 직관을 융합해버려.그래서 조직도 오거나이즈가 잘 되는 시스템보다 비상시에 만드는임시 조직이 더 잘 굴러가 한국 사람이 위기에 강하다고 하는데,위기에 강한 게 아니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강한 거라네."

 

"한국인들은 미리 계산하고 계획하고 자로 잰 듯 원칙에 맞게 행동하지 않고, 흐르듯이 상황에 맞춰 직관으로 반응한다는 거지요?”

“그렇지. 우리말에 버려두라는 말이 있지? 버리는 것과 두는 것의 중간이야. 그런데 버려두면 김치가 묵은지 되고, 누룽지가 숭늉되잖아. 버리지 말고 버려두면, 부풀고 발효가 되고, 생명의 흐름대로 순리에 맞게 생명자본으로 가게 된다네. 그게 살아 있는 것들의 힘이야. 버리는 건 쓸모없다고 부정하는 거잖아. 버려두는 건, 그흐름대로 그냥 두는 거야. 코로나까지도 버려두면 백신이 되는 거야. 재생이 되는 거라고. 그게 생명이 자본이 되는 원리야.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공존하는 힘이지."

이것과 저것의 대립이 아니라 이것이면서 동시에 저것인 상태. 함께 있되 거리를 두고, 경쟁하면서 협력하는 그 '경계의 힘', 그 사이에서 나온 막춤의 리듬이 디지로그이고, 바이러스의 발효가 생명자본이라고 했다.

"대적이 아니라 '경협(경쟁하면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군요.”

 "그렇지, 에너미cnemy는 안 돼, 라이벌rival 이어야지. 라이벌의 어원이 리버river야. 강물을 사이에 두고 윗동네 아랫동네가 서로 사이가 나빠. 그런데도 같은 물을 먹잖아. 그 물이 마르고 독이 있으면 동네 사람이 다 죽으니, 미워도 협력을 해. 에너미는 상대가 죽어야 내가 살지만, 라이벌은 상대를 죽이면 나도 죽어. 상대가 있어야 내가 발전하지. 같이 있는 거야. 그게 디지로그 정신이야. 기업도 마찬가지라네. 대기업과 중소기업, 벤처는 에너미가 아니라 라이벌이식의 모험 정신을, 작은 조직은 큰 조직의 시모이고 흩어지기를 반복해야 해. 이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뭔 줄 아나? 인터페이스야. 위치로 보면 목!"

"목요? 머리와 가슴을 이어주는 목?”

 "그렇지! 꼭! 분리하면서도 이어주는 목! 머리와 가슴을 잇는 목,

손과 팔을 잇는 손목, 발과 다리를 잇는 발목. 모든 국가, 모든 기업, 모든 개인은 이 '목'이 가장 중요해. 사람 꼼짝 못 하게 할 때 어떻게 하나? 목에 칼 씌우고, 손목에 수갑 채우고, 발목에 쇠고랑 채우지, 인터체인지를 묶는 거야. 우리 어릴 때 놀 때 어른들이 “사이 좋게 놀아라" 그러잖아. 그 사이가 '목'이야. 디지로그와 생명자본은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목이 막히지 않고, 사이가 편안한 상태야. 반면 코로나는 문명과 자연의 사이가 나빠서 왔지. 이 나쁜 사이, 뭉친 목을 풀어줘야 세계가 잘 굴러간다는 얘길세."

 이쪽과 저쪽의 사이를 좋게 하는 사람이 필요하겠군요?”

 “그런 사람이 바로 21세기의 리더고 인재라네. 어느 조직이든 이쪽과 저쪽의 사이를 좋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조직은 망하지 않아. 개발부와 영업부, 두 부서를 오가며 서로의 요구와 불만을 살살 풀어주며 다리 놓는 사람, 그 사람이 인재고 리더야. 리더라면 그런 '사잇꾼'이 되어야 하네. 큰 소리 치고 이간질하는 '사기꾼'이 아니라 여기저기 오가며 함께 뛰는 '사잇꾼'이 돼야 해.”

 “한때 선생님은 양치기 리더십을 말씀하셨어요. 목자가 양떼를 살피듯………….”

 “그건 리더와 팔로워의 관계를 이야기한 거라네. 목자는 양의 앞도 뒤도 아닌, 양떼 한복판으로 들어가서 양을 지켜낸다네. 진정한 목자는 양가죽을 쓰고서라도 스스로 양이 되어 그들의 삶에 동참하는 거야. 리더지만 플레이어지. 한니발이 그랬잖아. 부하와 똑같은 밥 먹고 똑같은 잠자리에 들고 똑같이 싸웠지.

~ 273

 

 

 

 

“그런데 선생님은 사진 찍는 걸 즐겨하지 않으시잖아요."

“웃는 사진에는 소리가 들려, 카메라 너머에서 '치즈~' 하는 소리. 그게 자기 얼굴인가? 남의 얼굴이지. 나는 여간해서는 제대로찍은 사진이 없어. 다 강연하는 사진이나 말하는 도중에 찍은 사진들이지."

280

 

 

 

"당시엔 우리나라에 고층 건물이 많이 없을 때였어. 나는 60층 건물 15층에서 혼자 생활했어. 뉴욕 간 첫날, 시차가 맞지 않아 밤을 꼬박 새웠다네. 시계도 볼 수 없어 가만히 있는데 어디선가 '삑' 작은 소리가 들리는 거야, 환청인가? 여기서 새가 울 리가 없는데 ・

조금 있으니까 또 삑삑 울어, 이번에는 서너 마리가 조심스럽게 날이 조금씩 밝아지니 짹짹짹짹 여러 마리가 수다스럽게 우는 거야.'삑' 소리를 들은 거지. 깜깜해서 다 잠들운 녀석・

어둠 속에서 새벽의 미세한 빛이 눈꺼풀로 스며들 때 그걸 느낀 예민한 녀석인 거야."

 “선생님은 새 한 마리에게서도 자기를 느끼시는군요!"

 “얼리버드나 퍼스트 펭귄 같은 계도적인 이야기가 아니야. 그 예민함을 이야기한 거네. 새벽인가?' 긴가민가하며 우는 새. 그러면 다른 놈들이 맞장구를 쳐서 '야! 맞다' 같이 울면 새벽이 오거든. 새들은 합창만 하는 줄 알았지? 아니야. 제일 먼저 우는 놈이 있다는 걸세. 울음만 그런가? 방향을 바꿀 때도 그래. 함께 날아가다 최초로 각도를 트는 놈이 있는 거지."

 282

 

 

 

 

옛날 사람들은 기계문명도 몸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려고 했지만, 오늘날의 우리들은 관성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그냥 그런가 보다 하는 거지. 우리 뇌가 얼마나 썩었는지 모르네. 역설적으로 옛날사람들은 뇌가 덜 오염됐었어. 제 머리로 이해가 안 되는 건 못 받아들였지."

 "그러니까 선생님의 뇌는 자연의 뇌와 문명의 뇌 사이의 얇은 막에서 태동했군요!"

 “그 얇은 막을 찢고 나왔지. 인간의 뇌는 고생대의 뇌와 신생대의뇌가 있어. 고생대는 변화를 싫어하네. 바깥으로 안 나가고 고향을안 떠나려 해. 신생대 신피질 뇌는 반대야 새로운 것을 좋아하지.모든 사람의 뇌에는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가 동시에 탑재돼 있어. 변화하지 않으려는 보수적인 고생대의 머리와 끝없이 새것을찾고 학습하는 신생대 신피질의 뇌, 우리 인간은 먼저 새것을 찾고학습했던 소수자에 의해 나아가고 있네. 소수자가 경험하고 만든 문명에 다수가 거저 올라탄 거야."

 287

 

"

 

 

"선생님, 마지막으로 물을게요. 당신의 삶과 죽음을 우리가 어떻게 기억하면 좋겠습니까?"

“(미소 지으며) 바다에 일어나는 파도를 보게. 파도는 아무리 높게 일어나도 항상 수평으로 돌아가지. 아무리 거세도 바다에는 수평이라는 게 있어. 항상 움직이기에 바다는 한 번도 그 수평이라는 걸 가져본 적이 없다네. 하지만 파도는 돌아가야 할 수면이 분명 존재해. 나의 죽음도 같은 거야. 끝없이 움직이는 파도였으나, 모두가 평등한 수평으로 돌아간다네. 본 적은 없으나 내 안에 분명히 있어. 내가 돌아갈 곳이니까.

 촛불도 마찬가지야. 촛불이 수직으로 타는 걸 본 적이 있나? 없어. 항상 좌우로 흔들려, 파도가 늘 움직이듯 촛불도 흔들린다네.

 왜 흔들리겠나? 중심으로 돌아가기 위해서야. 나무들이 흔들리는것도 원래의 자세로 돌아가기 위해서라네. 바람이 없는 날에도 수직의 중심으로 가기 위해 파동을 만들지. 그게 살아 있는 것들의 힘이야."

 "당신의 인생은 촛불과 파도 사이에 있었군요. 정오의 분수가 왜슬픈지 알겠습니다."

 “촛불은 끝없이 위로 불타오르고, 파도는 솟았다가도 끝없이 하락하지. 하나는 올라가려고 하고 하나는 침잠하려고 한다네. 인간은 우주선을 만들어서 높이 오르려고도 하고, 심해의 바닥으로 내려가려고도 하지. 그러나 살아서는 그곳에 닿을 수 없네. 촛불과 파도 앞에 서면 항상 삶과 죽음을 기억하게나. 수직의 중심점이 생이고 수평의 중심점이 죽음이라는 것을."

 292

 

 

업어준다는 건 존재의 무게를 다 받아준다는 건데. 서양인에겐 익숙지 않은 경험이군요.

 “그들은 아이를 요람에서 키우니까. 태어나자마자 존재를 분리하지요. 땅에 놓으면 쥐들이 공격해서 아이를 천장에 매달아두기도 했어요.우리나라는 무조건 포대기로 싸서 둘러업잖아. 어미 등에 붙어 커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천성이 착해요(웃음). 서양은 분리가 트라우마가 돼서독립적인 만큼 공격적이거든. 한국의 전통 육아는 얼마나 슬기로워요.오줌똥도 쉬쉬~ 끙끙아~ 하면서 어린애 말로 다 유도를 했거든.”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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飛來片片三月蝶
踏去聲聲六月蛙

송이송이 날아오는 눈송이는 춘삼월 나비 같고
밟을 적마다 나는 눈 다져지는 소리는 유월달개구리 소리 같구나.


일본의 시인 이시가와 다쿠보쿠는
"포근하고 사뿐히 쌓인 눈에
따스하게 달아오르는 볼
묻어 보는 듯한 그런 사랑 해보고 싶구나”
하고 노래 불렀어요.

65


에라 삼세판이라고 이번에는 흙에 집이 나도록 이리 뒤지고 저리 뒤져 가며 이겼습니다. 집이 나니까 완전히 한 덩어리가 되고 마른 벽에 붙는 힘도 좋아졌는지 찰싹 붙어서 떨어지지 않아요. 올해 메주를 쒀서 밟아 달았는데 갈라지고 깨져요. 작년에는 안 그랬는데 바깥 모양이야 작년이나 올해나 같은데 왜 이럴까 싶었더니 알고 보니 집이 나도록 찧지 않았던 게 이유였습니다.

흙도 메주도 집이 나도록 이기고 찧어야 엉겨 떨어지지 않는 힘이 생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 고장에서는 아해들이 어울려 신나게 노는 것을 "야! 그놈들 집지게 논다"고 합니다.

흙을 이기면서 집의 이치를 깨달으며 우리의 역사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생각해 봤습니다.

70

# 집이 먼지 모르겠지만 서로 엉켜 이리 딩굴고 저리 딩굴는 것 같다.

# 아이들도 싸우기도 하고 화해도하며 섞이는 과정을 거쳐쟈 잘 논 것이다. 잘 놀아야 관계를 맺고 성장한다.




사람은 노동을 통해서 사람이 된다고 하는데, 고역은 사람을 삐뚤어지고 잔인하게 만들어 왔다고 생각해요. 노동의 고역에 오랫동안 시달려 온 사람들은 일 자체를 부정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식들에게 일을 시키지 않겠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자식들은 사무원,공무원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일을 변화시켜 노동의 고역(비지땀 흘리며 하는 일)에서 벗어나게 하자는 게 아니고 나와 내 자식만은 일을시키지 않겠다는 것은 극히 이기주의적인 발상입니다. 일을 변화시키는 일이 생활을 변화시키고 삶의 방식과 태도를 변화시켜 결국은 자신과 세상도 변화시키는 기초가 될 수 있지 않느냐 하고 생각해 봅니다.

72

# 인간이 돈과 경제생활, 효율화를 위한 노동만을 한다면 인간이 로봇으로 대체하지 않을 이유가 뭐지?

# 직업(노동)의 가치를 알고 그 가치를 위해 일해야 인간이 아닐까?

# 돈만 본 의사와 생명을 살리는 가치를 본 의사는 삶의 질이 다를 수 밖에 없지 않나?

# 생활을 위한 선생님과 학생을 위한 선생님은 다른 삶을 살지 않을까?

# 평생연금을 위한 공무원과 시민을 위한 공무원은 다른 행복을 찾지 않을까?

# 미래의 삶에 로봇에게 지지 않으려면 스스로 가치있는 일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인간은 태어날 때 고고지성孤孤之聲을 내지르고, 무슨 일을 시작할 때 요란스런 성명을 내고, 심지어는 공약空約까지 합니다. 광고업이란 것까지 있는데 어느 것이 참된 태도인지 갈피가 잡히지 않습니다.

그러나 풀은 말없이 돋아나서 놀랍습니다. 사람들 중에도 숨은 일꾼이 있기는 하지요. 풀은 처음에는 아주 작게 돋아나서 차근히 기초를 다져 나갑니다. 하늘로 치솟는 대나무도 뿌리담은 촘촘하게 단단한 마디를 지우면서 바탕을 다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나무는 꺾일지언정 쓰러지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벼도 뿌리에서 두세 마디가 웃자라면 쓰러질 때 그곳이 꺾입니다. 나무가 가지를 칠 때도 가지들이 줄기를 통해 서로 엉켜 줄기까지도 단단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장작을 패면서 그걸 알았어요. 줄기담은 쉽게 갈라지는데 가지담은 몇 갑절 힘이 들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벌이는 일은 처음이 지나치게 요란스러워 보입니다. 결혼식도 그것이 시작인데 그걸 치르는 데 진을 다 빼 버리는 것처럼 느껴져요. 일을 지나치게 벌여 가지가 줄기와 함께 시들어 버리는 안타까운 모습을 종종 봅니다. 일의 백화점만 차려 놓고 한 가지도 제대로 하지 못해요. 나무가 싹터 크고 가지 치는 데서도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나무는 자체의 힘과 이십사절기와 사계절의 리듬을 타고 다지며 커 가는데,

구경꾼과 구경거리

77

# 점점 본질이 중요해 질것이다. 

# 흉내는 누구나 낸다. 그런 것 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럴수록 더욱더 원조를 찾으려 할 것이다.

# 자신을 먼저 찾아야 하는 이유다. 독립해야 한다. 



씨의 공통점은 작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뿌리고 묻기 쉬우며 땅에도 별 부담감을 주지 않습니다. 나무도 어린 묘목을 심어야 살기도 잘 삽니다. 큰 나무는 옮기기도 심기도 힘들고 살리기도 힘듭니다. 옮겨 심은 큰 나무는 몇 해 몸살을 앓다가 겨우 살아나거나 말라 죽기 일쑤입니다.

스님, 종교 교리와 민족 해방, 인간 해방이란 이론도 무슨 씨 비슷한 데가 있지 않습니까? 그 씨를 사람들의 마음속에 심을 때 심어졌는지도 모르게 심어 그 사람이 씨를 싹 틔워 키우고 꽃피워 열매 맺게 한다고 느끼곤합니다.

그러한 것이 진짜 같은데, 요사이 논의들은 큰 나무를 옮겨 심는 것처럼 어마어마하게 커서 가슴에 심기보다는 짊어지고 다녀야 할 판입니다.

구경꾼과 구경거리
83


#나의 미션은 '사람들 마음에 자연의 씨앗을 심는 것이다.'

# 씨앗이 자라면 나무가 된다 나무가 성장하면 숲이 된다. 일단 씨앗을 뿌려야 한다.

 


루쉰은 그의 잡감문수상록 65 폭군과 신민(1919.11.)에서 개인의 자립이 없이는 결코 민중의 연대(단결)는 생겨나지 못하고, 연대가 이루어지지 못하면 결코 사회의 발전(숙명론의 극복)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세 가지 관계를 뚜렷이 밝혔습니다. 개인의 자립(개인주.의)이 집단(민족이나 계급)의 단결에 대립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단결과 통일'을 말할 때 대체로 개인의 자주성이 집단에 매몰되어 동화, 화합하는 것으로 여기기 쉽지요. 그런데 루쉰은 1900년 초에서 1920 년대에 걸쳐 쓴 글에서 '개성의 존엄', '개인의 가치'가 '인류 존엄'의 기본이 된다고 수다스러울 만큼 거듭 썼습니다.

다양한 개인이 힘을 합쳐 이룬 민주주의

93

# 개인의 독립 없이 연대도 사회 발전도 불가.



정신과 육체의 수많은 병이 나돌고 사람들은 약으로수술로 병을 다스리려 드는데 말도 안 돼요. 병은 크게는 세상에서 작게는 생활(삶)에서 옵니다만 세상과 각자의 삶을 고치려 들지 않고 병만 고치려 하는 것 같아요.

스님, 참된 아픔이란 정말 소중한 것 같습니다. 우리어머님들의 뼈 빠지는 아픔이 없었더라면 저희들은 태어나지도 못했지요. 지금의 갖가지 자질구레한 아픔들은 우리가 참된 아픔을 회피한 데서 온 것일 테지요. 수월하게 살아보자고 아픔을 피하는 동안 아픔이 홀로 커서 감당하기 힘들게 된 거죠. 앓아서 아픔을 없애고, 새로운 삶과 세상까지도 않아서 탄생시키는 길밖에 없을듯합니다.

삶이란 아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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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앗을 잘 뿌려야 한다. 안 좋은 씨앗들이 많으면 제거해야 한다. 작은 삶의 좋은 습관을 체워야 한다.

 



제초제란 어디까지나 응급 처방이지 근원을 해결해주지 못합니다. 오냐, 도라지를 말려 죽이는 처참한 미봉책을 쓰지 말고 돌보지 못한 대가를 기꺼이 치루자고 다짐하며 달라붙었습니다. 어떤 날은 한 골, 다음 날은 반 골씩 풀을 뽑았습니다. 풀을 뽑아낸 곳의 도라지는 숨을 제대로 쉬고 펄펄 뛰는 듯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일에 신이 났습니다. 도라지와 함께 나도 신나고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어려운 일은 어렵게 하는 수밖에 없구나 하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밭둑이나 길섶에 어쩌다 제초제를 쓸 때도 있습니다만, 호미로 풀을 뽑은 다음 마음에 이는 흐뭇함을 도저히 느낄 수 없는데다 마음마저 찜찜하고 개운치 못해요.

올 봄에 도라지밭에서 나는 냉혹한 자연 법칙과 아무리 힘겹고 어려워도 끈질기게 달라붙으면 문제는 풀린다는 걸 배웠습니다.

한 해를 보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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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끈질기게 지속하면 된다. 그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그 과정을 즐길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 가치를 안다면 계속할 수 있는 동기는 될 것이다.
# 잘 하는 일을 찾아 직업으로 삼고 잘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취미로 삼아 살아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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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읽음

철학을 여행 중에 생각하듯 풀어 놓은 작가의 생각인지 내 생각인지 헷갈릴 수도

철학자의 고향을 돌며 그의 철학을 작가의 방식으로 표현  

학문적 느낌이 적어 덜 딱딱해




11 니체처럼 후회하지 않는 법

나는 니체가 처음으로 영원회귀 개념을 떠올린 곳, 그 거대한 바위를 찾을 작정이다. 그 바위를 보고 만짐으로써 그날 니체가 생각했던 것을 생각할 수 있기를, 아니, 그날 니체가느꼈던 것을 느낄 수 있기를 희망한다.

나는 루소처럼 걷는다. 마치 이 세상의 시간을 전부 다 가진 것처럼. 내 발소리가 만들어내는 리듬도 기분이 좋지만, 실바플라나 호수를 따라 늘어서 있는 소나무 아래를 지나갈 때마다 햇빛과 그늘이 번갈아 나오는 것도 즐겁다. 발아래의 땅은 부드럽고푹신하다. 꼭 땅이 나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 같다.

걷고 또 걷는다. 다리가 아프다. 하지만 걷는다. 그 고통에도 불구하고, 바로 그 고통 때문에 걷는다. 니체라면 내가 나의 “권력에의 의지”를 단련하고 장애물을 극복하며 위버멘시(말 그대로 '초인')에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기꺼워했을 것이다.

멈춰서 니체를 읽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니체가 나를 만류한다. "최소한 하루의 3분의 1을 정념과 사람들, 책 없이 보낼 수 없다면 어떻게 사상가가 될 수 있겠는가.”

니체의 나쁜 시력은 아무도 모르는 축복이었다. 덕분에 니체는책의 횡포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니체는 책을 읽지 못할 때 걸었다. 한 번에 몇 시간씩, 엄청난 거리를 걸었다. "바깥 공기를 마시며 자유롭게 이동할 때 탄생하지 않은 생각은 그 어떤 것도 믿어선 안 된다." 니체가 말했다. 우리는 손으로 글을 쓴다. 발로는더 좋은 글을 쓴다.


371-372

# 지식보다 느낌이 있어야 해. 몸이 먼저 움직여서 얻는 생각. 느낌!



13 보부아르처럼 늙어가는 법

아흔일곱 살까지 살았던 버트런드 러셀은 관심사의 원을 확장시켜서 “더 넓고 덜 사적인 것으로 만듦으로써 자아의 벽이 조금씩 약해지도록, 자신의 삶을 점점 더 보편적인 삶에 어우러지도록 할 것”을 제안한다.

인생을 강이라고 생각해보자. 둑 사이에서 가늘게 흐르기 시작한 강물은 돌 위와 다리 아래를 지나 폭포수가 되어 떨어진다. “강은 점점 더 폭이 넓어지고 둑은 점점 낮아진다. 물은 갈수록 더 잔잔히 흐르다 눈에 띄는 커다란 변화 없이 결국 바다와 어우러지는 것~~

473

# 나이가 들 수록 더 유연해져야 한다. 반드시는 없다. 과거에 그랬을 뿐이다.

 

 

14 몽테뉴처럼 죽는 법

죽음은 하나의 지향이며, 자연과 조화를 이룬다. 몽테뉴는 “자연에 쓸모없는 것은 없으며, 쓸모없음이라는개념 자체도 없다”라고 말한다. 죽음은 삶의 실패가 아니라 삶의자연스러운 결과다.

몽테뉴는 천천히 죽음에 접근하기 시작한다. 그에게 죽음은 마치 나무에서 떨어지는 낙엽처럼 “재앙이 아닌 아름답고 불가피한 것”이다. 낙엽은 어떻게 떨어져야 할지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도 그래야 한다. “어떻게 죽어야 할지 모른다 해도 걱정하지 마라. 때가 되면 자연이 전부 다 제대로 알려줄 것이다. 자연이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해놓을 것이다. 괜히 걱정하지마라."

495

# 죽음도 삶의 일부다. 자연스러운 것이다. 

# 다른 철학자들은 책에서 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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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회
 

 

나의 삶을 살아라 
눈치 보지 말고
너의 생각대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
선과 악의 기준은 없다.
사회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정하는 것
 
생각대로 사는 것이 진심으로 사는 것이다.
그 진심을 알아주는 사람과 살면 된다
두려워 말라

 

 
진심은 사랑이다 
이익을 생각하지 않는 사랑
이익을 생각하면 가식이다.
그런 사람과 만나고 싶은가?
 

 

 

인정을 받는 것이 아니라 인정을 줄 때 사랑이 시작된다
그게 진짜 어른이다.
사랑을 줄 수 있을 때 그 때
 
대답도 안하는 화초를 애지중지 키우는 것
그 것이 사랑
화초 키우 듯이 부모를 아이를 키우면 그 때 어른이 된다
# 나 자신도 그렇게
#
진심으로 살려면 내생각을 읽어야 한다
내 생각을 알고 행동까지 옮기려면
나에 대해 생각하고 생각하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멈춤이 필요하다
 
 
------------------------------------------------------------------------------------------
 
117회
 
관계는 같이 상을 드는 것이다
내가 힘들면 상대는 수월하다
부모 관계도
 

신조어는 연대의식의 결여를 보여주는 것
 
모던은 새로운 것을 원하는 시대
산업자본은 젊은이가 타겟
 
힘들어도 우리가 사는 이유
사랑하는 사람을 보려고
아름다운 풍경을 느끼려고

 

# 책.불안과 경쟁 없는 이곳에서 내용과 겹친다
# 진실은 선하고 아름다움에 있다
# 진실은 지금 이 순간에 있다
 
공감할 때 사랑한다
부모의 아픔이 느껴져야 사랑

 

정직해야 오래 간다
우리가족, 나 없으면 안된다는 자기중심적인 생각하지 마라
정직해라
힘들면 힘들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관계가 오래가고 좋다
 
죽음을 직면해야
현실에 충실
진실에 다가간다








기준 세우고
거절 하면
자유 생기고
집중 해
성과 이뤄








아름다움과 별론과 박식함을 넘어서

훌륭한 부모는 포용적입니다.









도가적 이상 사회
훌륭한 부모는 생활이 단순합니다









물의 역설적 위력
실천의 중요성

훌륭한 부모는 물과 같습니다.










내용은 간단 하지만 깊이 있는 좋은 책


23
화살을 정확하게 잘 쏘는 것과 영혼의 평정을 유지하고 쏘는 것 것은 매우 다르다는 점을 기억하십시오

27
가르치는 건 어렵지 않아 마을로 돌아가는 1시간 안에도 가르쳐 줄 수 있단다 어려운 건 충분히 정확하게 터득할 때까지 날마다 연습한 일이지

38
# 동료의 종류
# 지속하기 위한 요소

49
활은 생명
#몸? 몸과 정신 모두? 능력? 기술?

55
화살은 의도

61
표적은 목적
선택은 스스로 책임도 스스로

75
화살을 잡을 때 잘 살펴
#의도가 맞는지 살펴

107
영감이 모이면 발시
#직관으로 쏜다

111
직관은 기술을 초월한 정신 상태
#직관은 생각과 행동의 반복으로 만든다

125
화살을 쫒을 때 세상이 다가 온다
#의지를  따를 때 세상이 다가 온다


131
규칙 잊으려면 규칙 인지 존중
#질서너머, 먼저 기존 질서 배우고 바꿔라


137
명인을 공경하고 따르라
명인은 그것. 재능이라고도 불리며  항상 곁에 존재 한다
#내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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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평하고 균형잡힌 사회

훌륭한 부모는 남는 것은 덜고 모자라면 보태 줍니다.









생명의 원리로서의 부드러움과 여림

강함을 경계하는 장

훌륭한 부모는 부드럽고 약합니다.








수탈 정치의 종식

훌륭한 부모는 목표를 추구하지 않아야 합니다.










도덕경 필사. 제74장. 위대한 목수 대신 나무를 깍는 일

사형은 하늘에 맡겨야

훌륭한 부모는 자신의 나무만을 깍는다

부모가 깍으려 하면 더 망가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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