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읽음

철학을 여행 중에 생각하듯 풀어 놓은 작가의 생각인지 내 생각인지 헷갈릴 수도

철학자의 고향을 돌며 그의 철학을 작가의 방식으로 표현  

학문적 느낌이 적어 덜 딱딱해




11 니체처럼 후회하지 않는 법

나는 니체가 처음으로 영원회귀 개념을 떠올린 곳, 그 거대한 바위를 찾을 작정이다. 그 바위를 보고 만짐으로써 그날 니체가 생각했던 것을 생각할 수 있기를, 아니, 그날 니체가느꼈던 것을 느낄 수 있기를 희망한다.

나는 루소처럼 걷는다. 마치 이 세상의 시간을 전부 다 가진 것처럼. 내 발소리가 만들어내는 리듬도 기분이 좋지만, 실바플라나 호수를 따라 늘어서 있는 소나무 아래를 지나갈 때마다 햇빛과 그늘이 번갈아 나오는 것도 즐겁다. 발아래의 땅은 부드럽고푹신하다. 꼭 땅이 나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 같다.

걷고 또 걷는다. 다리가 아프다. 하지만 걷는다. 그 고통에도 불구하고, 바로 그 고통 때문에 걷는다. 니체라면 내가 나의 “권력에의 의지”를 단련하고 장애물을 극복하며 위버멘시(말 그대로 '초인')에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기꺼워했을 것이다.

멈춰서 니체를 읽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니체가 나를 만류한다. "최소한 하루의 3분의 1을 정념과 사람들, 책 없이 보낼 수 없다면 어떻게 사상가가 될 수 있겠는가.”

니체의 나쁜 시력은 아무도 모르는 축복이었다. 덕분에 니체는책의 횡포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니체는 책을 읽지 못할 때 걸었다. 한 번에 몇 시간씩, 엄청난 거리를 걸었다. "바깥 공기를 마시며 자유롭게 이동할 때 탄생하지 않은 생각은 그 어떤 것도 믿어선 안 된다." 니체가 말했다. 우리는 손으로 글을 쓴다. 발로는더 좋은 글을 쓴다.


371-372

# 지식보다 느낌이 있어야 해. 몸이 먼저 움직여서 얻는 생각. 느낌!



13 보부아르처럼 늙어가는 법

아흔일곱 살까지 살았던 버트런드 러셀은 관심사의 원을 확장시켜서 “더 넓고 덜 사적인 것으로 만듦으로써 자아의 벽이 조금씩 약해지도록, 자신의 삶을 점점 더 보편적인 삶에 어우러지도록 할 것”을 제안한다.

인생을 강이라고 생각해보자. 둑 사이에서 가늘게 흐르기 시작한 강물은 돌 위와 다리 아래를 지나 폭포수가 되어 떨어진다. “강은 점점 더 폭이 넓어지고 둑은 점점 낮아진다. 물은 갈수록 더 잔잔히 흐르다 눈에 띄는 커다란 변화 없이 결국 바다와 어우러지는 것~~

473

# 나이가 들 수록 더 유연해져야 한다. 반드시는 없다. 과거에 그랬을 뿐이다.

 

 

14 몽테뉴처럼 죽는 법

죽음은 하나의 지향이며, 자연과 조화를 이룬다. 몽테뉴는 “자연에 쓸모없는 것은 없으며, 쓸모없음이라는개념 자체도 없다”라고 말한다. 죽음은 삶의 실패가 아니라 삶의자연스러운 결과다.

몽테뉴는 천천히 죽음에 접근하기 시작한다. 그에게 죽음은 마치 나무에서 떨어지는 낙엽처럼 “재앙이 아닌 아름답고 불가피한 것”이다. 낙엽은 어떻게 떨어져야 할지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도 그래야 한다. “어떻게 죽어야 할지 모른다 해도 걱정하지 마라. 때가 되면 자연이 전부 다 제대로 알려줄 것이다. 자연이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해놓을 것이다. 괜히 걱정하지마라."

495

# 죽음도 삶의 일부다. 자연스러운 것이다. 

# 다른 철학자들은 책에서 보시길 ^^






 





'★ 삶 > 생활 철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김지수. 2021.  (0) 2023.03.07
책.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전우익.  (0) 2022.12.15
오티움  (0) 2022.06.02
tvn. 어쩌다 어른. 강신주  (0) 2022.03.09
책. 에센셜리즘  (0) 2022.02.0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