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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나는 의사라면 환자의 고통을 없애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아 고민이었다. 당시 나는 환자에게 도움도 되지 않는 조언을 하고, 환자가 별로 원하지 않을 때도 정신과 약을 처방하는 등 불필요한 참견을 일삼았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이러한 방식이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음을 깨달았다. 임상 경험을 쌓는 과정에서 사람에게는 고통과 마주하는 힘, 즉 '회복력resilience이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기 때문이다. 나는 그 힘을 키워주기 위해 환자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고 그들의 고통을 제대로 이해해줘야 했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었다.
#
자녀 교육도 그렇다
자녀를 이해해야 한다
저녀의 회복력을 키우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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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이 병과 마주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내가 놀란 점은 또 있다. 환자들이 고난을 경험하면서 병에 걸리기 전과는 다른 새로운 세계관을 발견한다는 것이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외상 후 성장 Posttraumatic Growth' 이라고 한다.
다만 환자 본인은 자신이 성장했다고 느끼지 못하며, 성장해야겠다고 따로 마음을 먹는 사람도 없다.
#아이도 고난을 경험하고
. 고난을 이겨내며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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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환자와 내가 힘을 합쳐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인정하지 못하는 이유를 찾아가는 작업이 시작된다. 이 과정을 통해 성장기 당시 부모와의 관계에서 단서를발견하고, 그게 지금까지 환자의 삶 속에서 계속 커져 왔음을 확인하게 된다. 따라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거의 삶을 돌아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미래의 아이가 자신을 인정하지 못한다면
. 부모의 책임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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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t가 아닌 want인 삶
# 부모기 원하는 삶이 아닌 아이가 원하는 삶을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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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처음으로 생사관生死觀'이라는 것이 생겼다.
생사관이란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가리킨다. 나에게 죽음은 무엇인가를 제대로 응시한 뒤, 남은 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하는 가운데 형성되는 견해나 입장이다. 암센터에서 일을 시작할 무렵 나는 죽음을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사관이 없었다. 하지만 내가 만난 환자들의 죽음을 마주하면서 좋든 싫든 죽음을 응시해야 했다.
#삶과 죽음을 생각하며 교육관을 가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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