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들이 자주 히는 실수 중 하나가 아이를 존중한다면서 지나지 게 우대하고 추켜세우는 거에요. 비혼, 비출산 인구가 급속도로 늘고 있고, 아이를 낳아도 대개 한 두 명 정도이다 보니 아이들은 집안 어른 들의 사람을 독차지합니다. 아이가 사랑을 듬뿍 받고 자리는 건 좋은 일이예요. 다만 아이 자존감을 높여주겠다고 무조건 "네가 최고야!" 하는 식으로 키우면 아이들은 자기애만 가득한 사람으로 자라게 됩 니다.
자기애는 영어로 나르시시즘(narcissism)이라고 합니다. 나르 시시즘은 단순히 스스로에 대한 사랑을 뜻하는 게 아니에요. 자기 자 신에게 지나치게 큰 가치를 부여하고 애착을 가지는 성격을 의미합니 다.
자기애가 강한 아이들은 너무 힘들어요. "나는 이렇게 대단한 사람인데 남들은 왜 그걸 모르 지?'라는 불만을 갖고 있어요. 다른 아이들은 나보다 못한 사람이니까 함부로 해도 된다는 그릇된 인식도 가지고 있습니다. '재는 그런 취급 음반을 만해' 하고 생각하는 거예요.
친구를 따돌리는 데 앞장서는 아이들 중에는 자기애가 강한 아이가 많아요.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어린아이가 길을 걷다가 꽈당 넘어졌어요. 부모님들은 보통 안쓰러 워서 어쩔 줄 몰라 하세요. "아유, 아프겠다……." 하면서 일으켜주고 흙도 털어주고 그러세요. 그러면서 혼내는 분들도 있어요. "그러게 조심하라고 했잖아!" 물론 그것도 안타까운 마음에 나오는 말이지요. 엄마가 이런 반응을 보이면 아이는 덩달아 큰일이 났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아프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엄마에게 안기거나 울음을 터뜨립니다. 아이가 크게 넘어진 게 아니라면 부모님이 조금 딴청을 부리셔도 괜찮아요. 저는 아이가 넘어지면 못 본 척하면서 다른 풍경을 봤어요. 넘어진 아이는 저부터 쳐다봐요. 아이들은 원래 엄마 반응을 가장 먼저 살피거든요? 그런데 아이 입장에서는 엄마가 자기를 미처 못 본 거예요. 아이는 어떻게 할까요? 그냥 툭툭 털고 일어나요. 그러고서는 엄마에게 조르르 달려와 보고합니다. "엄마, 저 넘어졌어요!" 그때는 따뜻하게 말해줘야지요. "그래? 진짜 아팠겠다. 그런데 참 잘 일어났네!" 이렇게 얘기하면 아이가 무척 뿌듯합니다. 아이는 뭘 배웠을까요?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고 달래는 법을 배워요. 자기감정을 컨트롤하고 이겨낸 거예요. 아이 인생에 있어 정말 중요한 배움이에요. 우리는 항상 아이 옆에 있을 수가 없거든요.
엄마들은 보통 아이에게 위험한 놀이는 절대 허락하지 않아요. "위 험해! 다처! 얼른 내려와! 조심해!'"라며 계속 말리는 쪽이에요. 그런데 아빠들은 어떠세요? 그냥 "해봐" 하세요. 그러니까 아이가 자신감을 갖게 되고, 도전하게 돼요. 새로운 세상을 탐색할 때마다 아이의 뇌와 신체 또한 새로운 자극을 받으면서 발달해갑니다. 아버지가 육아에 많이 참여하면 참여할수록 아이에게서 줄어드는 게 2가지 있습니다. 바로 폭력성과 우울중이에요. 우울증은 사회성과 연관되어 있어요. 우올증이 있는 아이들은 사회 성이 부족합니다. 왜 그럴까, 하고 연구해보니까 가족, 그중에서도 아 버지와 대화가 없는 아이들이었어요.
부모의 자존감이 낮고 자존심이 강하기 때문에 아이의 말을 자신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냥 "스읍-!"하 면서 눌러버리는 겁니다. 하지만 아이는 부모님의 권위에 도전하거나 부모님의 논리를 공격하려고 그러는 게 아니에요. 그냥 자기 생각을 말하는 거예요. 그냥 "그래? 네 생각은 어떤지 애기해봐'하면 돼요. 내가 아이들보다 항상 많이 알아야 하는 건 아니에요. 내가 늘 옳아 야하는 것도 아니에요. 그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나의 자준감을 한 단 계 높이는 방법이에요. 부모의 진짜 기쁨은 어디에 있을까요? 내가 몰 랐던 것을 아이가 얘기해줄 때예요. 아이에게 배울 자세가 되어 있는 부모는 행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할수 있어요. 아이를 보기 전에 먼저 '나'를 돌아보셨으면 좋겠어요.
어떤 교육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자존감 교육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 한 건 바로 본보기입니다. 어쩌면 상위 0.1퍼센트의 비밀은 바로 '나' 에게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제가 부모님들 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해드리고 싶은 건 바로 부모님 자신의 행복입니 다. 먼저 행복하세요. 그러면 함께 행복해질 것입니다.
어른들의 관점에서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친구들을 정해두고, 아이가 그 친구들만 만나도록 하는 긴 어떻게 보면 내 아이의 앞길 막는 일입니다. 인간은 디앙한 타인과 소통하면서 다양한 언어 능 력을 키우게 돼요 나의 지식을 서로 다른 수많은 사람들에게 설명하 는 과정에서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통찰력을 가지게 되고요. 인지심리학자들은 이타적인 사람이 더 지혜로워진디는 사실을 알 고 있었지만, 그 이유는 설명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런테 이제는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타적인 사람은 자기보다 한참 지식이 떨어 지거나 지위가 낮은 사람의 질문에도 귀를 기울입니다. 그 질문들은 대개 본질에 관한 거예요. 거기에 답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공부를 해 야 하고, 그 내용을 다시 상대가 알아든기 쉬운 말들로 설명해쥐야 합 니다. 아인슈타인, 리처드 파인만 대중 강의 자주 해
아이를 이타적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아이가 원하는 것을 즉각적으로 들어주지 않는 게 좋습니다. 아이들이 "엄마, 나 이거 필요해!" 할 때마다 바로 사주는 부모님들이 많아요. 하지만 당장 필요한 게아니라면 아이가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합니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즉시 얻었던 아이들은 이기적으로 자랄 수밖에 없어요. 내 욕구를 바로 체우는 데 익숙해지고 그게 당연한 일이 되어버리거든요
창조적인 아이, 혁신적인 아이를 낳을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내 가 낳은 아이를 창조적이고 혁신적으로 만들 수 있는 상황의 설계자 가 될 수는 있어요. 부모님들이 해야 할 일은 아이를 믿고, 상황의 힘 을 믿는 거예요. 제가 지금껏 말씀드렸던 것 기억하시죠? 연결과 유추 의 힘, 순서와 시간과 간격의 비밀, 무목적의 시간 등 방법은 많습니다.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면 우리 아이들 도 충분히 창의적인 사람으로 자랄 수 있습니다.
57 정리해보자. 근시는 눈이 발달할 시기인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멀리 보 는 일이 너무 적어서 생긴다. 오늘날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야외보다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휠씬 많고, 게다가 주로 디지털 미디어와 접 촉하며 지낸다. 그 기기들 가운데 아이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스마트폰이다. 이 기기는 디지털 미디어들 가운데 가장 화면이 작기 때문에 눈에 가장 가까이 대고 봐야 한다. 그 결과는 분명하다. 이미 오 래전에 전염병의 수준에 도달한 근시의 증가가 그것이다. 우리가 지금 까지의 행태를 바꾸지 않는다면 늦어도 30년 뒤에는 이 전염병이 대유 행으로 바뀔 것이다.
한국에서는 벌써 어린 친구들의 90퍼센트 이상이 근시를 않고 있다. 유럽도 최근 30퍼센트 에 이르렀다. 지금으로써는 아농기와 청소년기에 야외에서 더 많은 시간 을 보내고 스마트폰과의 접촉 시간을 대폭 줄이는 것이 최선의 대책으 로보인다.
우리 가족에게 스마트폰이 없다면?
우리 아이는 근시에 걸릴 확률이 낮아질 겁니다.
지금은 어릴 때 나가 놀면 칭찬해 줘야하는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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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보자. 스마트폰은 단순히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인지 능력을 침해한다. 정신병리학에서 '사고 장애'라 부르는 현상이다. 스마트폰 에 의존적일수록 장애는 더 커진다. '이 물건'을 그냥 꺼두거나 화면을 바닥으로 뒤집어놓는 것도 별 도움이 안 된다. 아예 다른 방에 가져다 놓 는 것이 좋다. 그것도 자발적으로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불안이 생 겨난다. 집중해서 할 일이 있거나, 타인과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고 싶은 사람이라면 스마트폰과 공간적으로 떨어지는 시간을 스스로 만 들어내야 한다." 어린 학생이건 최고 경영자건 할것 없이!
우리 가족에게 스마트폰이 없다면?
집중해서 무엇인가 할 수 있고 자제력도 생길 수 있습니다.
89 정리하자면 이렇다. 디지털 미디어의 이용은 엄마들의 우울증을 격 화시키고, 부부 싸움을 유발하고,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나가는 데 문 제를 일으키고, 관계의 만족도를 떨어뜨리고, 배우자 사이의 유대감을 약화시킨다. 뿐만 아니라 부모의 미디어 사용이 아이들의 문제 행동 을 더 많이 유발한다는 사실을 확인해줬다.
우리 가족에게 스마트폰이 없다면?
아이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 관계가 좋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마트폰을 아주 없애기는 힘들죠?
없는 시간과 장소는 만들 수 있습니다.
숲에서 만큼은 스마트폰 없이 지내기 어떤가요?
노력해 볼 가치는 있습니다.
278 정리해보자. 누구도 원치 않는 일이지만, 유튜브와 페이스북, 트위 터 같은 거대 인터넷 기업들의 사업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극단주의. 가짜뉴스 유포, 개인 정보 탐지, 정치적 조작을 체계적이고 자동적으로 강화한다. 문제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이 아니라 그 뒤에 도사린 사업 모델, 즉 '이 모든 게 공짜'라고 주장하는 사업 모델이다. 이제 우리는 이 모델을 계속 허용해야 할지, 허용하고 싶은지, 허용해도 괜찮은지 깊이 고민할 시점에 왔다. 진실과 자유, 사생활, 우리의 시간, 민주 사회 가 정말 가치 있는 것이라면 이 사업 모델은 바뀌어야 한다. 세상에 공 짜란 없다. 겉으론 공짜 같지만, 우리는 사회적으로 너무 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 이런상황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
감수성이 있는 공간은 '틈'이 있는 공간이다. 놀 틈, 공부할 틈, 밥 먹을틈, 연애할 틈, 책 읽을 틈, 잠 잘 틈, 쉴 틈 등이 있어야 감수성이 자란다. 빈틈 없이 정한 규칙과 약속만 작동하는 공간이 아니라 한걸음 내렸다 가는 틈이 있어야 학교를 삶이 가능한 사람의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학생들이 인생에서 가장 예민하고 급격한 성장기를 보내야 하는 학교라는 공간은 더욱 그래야 한다. 틈을 만드는 학교라야 학생이나 교사의 성장도 가능하다. 학교의 물리적·기능적 공간의 틈은 물론 학교라는 제도와 정책의 공간에도 틈은 필요하다.
- 임정훈, 『학교의 품격』, 25쪽, 우리교육
# 감수성이 없고 지식만 가득한 학생이 사회에 도움이 될까? 자신에게는? 빨리 바뀌어야 한다.
아이들에게는 이론적 지식뿐만 아니라 새로운 의식도 필요하다. 지구와 인류를 서로 의지하는 하나로 보아야 한다. 그러려면 아이들에게 공감하고 협동하는 능력(경쟁보다), 인류의 기원인 자연과 관계 맺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어야 한다.
이런 능력이 발현되는 것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빈곤과 삶의 고단함이다. 따라서 우리는 아이들이 친환경적이고, 협동적이며, 올바른 사회를 건설할 수 있도록 해줄 자원을 찾아야 한다. 또 이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행복, 자아발견, 스스로를 돌보는 능력을 개발하고 각자가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인류사회, 특히 그들이 사는 사회를 위해 쓰도록 이끌어줄 수 있어야 한다.
- 시릴 디옹, 『내일: 새로운 세상이 온다』, 377쪽, 한울림
# 대한민국 아이들은 빈곤하진 않지만 삶이 고단하다. 자신이 힘든데 다른이를 공감하고 협동할 수 있을까? 어려운 일이다. 점점 싸움으로 가다보면 결국 모두가 망하고 말 것이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은 혼자 힘으로 하려면 너무 힘든 것이 많다. 옆에 이미 있으니 고마움을 모를 뿐이다.
나는 교육이란 어린이를 포함하여 모든 사람의 육체와 정신(또는 마음)그리고 영혼 속에서 최고의 것을 이끌어내는 일체의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은 교육의 끝도 시작도 아니며, 그저 교육 방법 중의하나일 뿐이다. 읽고 쓸 수 있는 능력 그 자체로는 교육이 아니다.
- 마하트마 간디, 간디, 나의 교육철학, 44쪽, 문예출판사
# 읽고 쓰기 지금 학교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것. 국영수, 그것은 그저 하나일 뿐이다. 그런데 마치 모두인 것인양 가르치고 배운다면 육체와 정신, 영혼 속에 있는 최고의 것이 나올 수 있을까? 요행이다. 우연히 나오길 기대하는
“맞는 말이야. 하지만 돈을 다루는 능력은 많이 다루는 경험을 통해서만 키울 수 있어. 이건 결론이야. 처음에는 작게, 그리고 점점 크게. 43
#경험 없이 성장 어렵다. 훈련 없이 성과 어렵다. #성장하고 싶다면 훈련해 경험을 쌓아야. 계속 베트를 휘둘러야 250번 안에 성공은 반드시 온다는 믿음으로
"사실 지극히 당연한 말이야. '빌리는 사람'이 있으면 '빌려주는 사람'이 있어. '지불하는 사람'이 있으면 '받는 사람'이 있고, 이처럼 돈이 움직일 때는 반드시 겉과 안 양면이 있기 마련이지.
. 지불하다 - 받다 . 빌리다 - 빌려주다 . 베풀다 - 베품을 받다
돈을 계속 소유할수 있는 사람은 없어. 105
# 돈을 소유할 수 없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기업과 사람에게 가려고 한다. 신뢰가 곧 돈이다.
“나와 일 중에 뭐가 더 중요해?"라는 물음은 연인 사이에 종종 오간다. 정답은 뭘까?
당연히 사랑과 일, 둘 다 중요하다. 즉, 삶의 질을 높이려면 그중 어느 하나만 선택하는 게 아니라, 반드시 두 영역을 모두 향상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돈의 본질을 깨달아야 하는데, 그래야 돈에 지배당하지 않고 사이좋게 공생하는 힘을 얻게 된다.
"돈이란, 신용을 가시화한 것이다.”
신용은 지난 행동들의 결과이고, 지난 행동은 하루하루 사고해 온 결과다. 요컨대, 하루하루의 사고가 행동을 만들고, 그 행동이 신용을 만들며, 그 신용이 결과적으로 돈이라는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다.
학교에 가서 공부하고, 친구들과 약속을 지키고, 직장에서 착실하게 일하는 건 모두 신용을 얻기 위한 행동이다.그렇게 얻은 신용은 돈이라는 형태로 남고, 그 돈은 인생의 선택지를 늘려주는 도구가 된다. 그렇게 삶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도구가 증가하면, 우리는 한층 더 알찬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할 수 있다.
누구나 평생 함께 어울리는 돈.
의무교육을 통해서는 쉽게 배우지 못하는 돈에 대한 지식을 올바르게 깨치는 것이, 우리 인생을 여유롭게 만들어줄 뿐 아니라 더 나은 인격을 만들어준다.
이즈미 마사토 223
#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좋은 습관을 만들어 가면 인격을 훈련시키고 신뢰를 만들 수 있다.
# 자연스럽게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고 돈도 흘러 들어 여유가 생긴다. 좋아하는 일을 해라. 계속!
[일본] 학생 맞춤형 학습을 위한 교사의 역할 원문제목 「個別最適な学び」実現の鍵は フォーラムで第一人者ら議論
발행일 2023.05.24
교육신문(2023.05.15.)
도쿄대학(東京大学)에서 '학생 맞춤형 학습'이라는 주제로 교육포럼이 개최되어 경제산업성(経産省) ‘미래 교실’ 사업을 주도한 아사노(浅野) 산업자금과장, 리쿠르트 홀딩스(リクルートホールディングス)에서 ‘스터디 서플리(スタディサプリ)’ 사업을 시작한 야마구치(山口) LITALICO 사장, 나스(奈須) 조우치대학(上智大学) 교수, 야스이(安居) 도루돈도쿄학원중고등부(ドルトン東京学園中等部・高等部) 교장, 스즈키(鈴木) ROJE 대표이사 등이 참석하여 강연과 패널토론 등을 하였음.
아사노 과장은 “지금의 학교는 학생 개인에 최적화된 교육을 전제로 설계되지 않았다. 학생 개별 맞춤 교육을 위해 모두 다 바꿔야 한다. 그걸 위해 최소한의 인프라가 디지털 전환이다.”라고 지적하면서 “상대의 사정을 서로 존중하면서 각 사람의 잠재 능력을 낭비하지 않는다. 문제에 대해 국내외의 지혜, 인터넷과 실제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학생들로 육성하기 위해 학습도 모두 바뀌어야 한다는 프로젝트를 ‘미래 교실’에서 추진해왔다.”라고 설명하였음.
야마구치 사장은 학생은 자신들에게 맞는 학습도구를 사용하여 개별 최적화 학습을 하고 교사는 ‘자기탐구, 타인으로부터의 피드백’, ‘탐구학습, 부활동 등 다양성과 포용성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드는 것에 주력해야 한다고 하였음. “다양한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는 경험을 쌓는 것이 필요하다. 기술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도록 도와준다.”라고 강조하였음.
스즈키 교수는 “혼자서 학습하는 것이 좋은지 그룹으로 할 것인지, 누구와 학습할 것인지, 코칭이 필요한지 등을 고려하여 디자인하여 협동학습도 최적화하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다.“라고 지적하였음.
야스이 교장은 도루돈중학교의 사례를 소개하였음. 도루돈중학교의 학생은 단원과 주제별로 학습 순서와 시간을 선택하여 진행하는 ‘어사인먼트(Assignment)’를 도입하고 있음. 단원과 주제가 어느 정도 가시화된 지시서가 있어서 단원 학습 목적과 초등학교 및 고등학교 학습과의 연관성, 평가 기준, 과제의 양과 시간 등을 알 수 있음. 이것을 통해 학생은 자율학습을 할 수 있으며 어려운 경우에는 교사가 보조한다고 설명하고 전원이 해야하는 최저한의 과제도 있지만 심화학습을 해도 되고 흥미가 없으면 직접 어사인먼트를 만들어 교사와 상담할 수도 있다고 설명하였음.
나스 교수는 “중고등학교에 비해 초등학교에서는 단원 지도안을 학생이 이해할 수 있도록 쓰거나 학생이 스스로 접속하여 학습을 진행할 수 있는 교재 작성이 어려운 교사가 있다. 초등학교 교사야말로 교과내용과 교과계통 연구를 해야 한다. 채택 교과서 이외의 교과서를 보고, 학습지도요령을 보고 파악하면 평소 수업도 좋아진다. 이런 기초를 연마하는 것이 의외로 학생 맞춤형 학습에서 중요하다.”하고 조언하였음.
어떻게 갖추지? 인품. 인향을 가져야해 인향은 소통이 잘되야 생겨 소통이 잘되려면 경청을 잘해야 해 경청하려면 열린 자세로 겸손해야 해 결국 확장을 위해 자신을 낮춰야 해 마치 바다처럼
사람 머리가 둥근 것은 하늘을 닮은 것이고, 사람의 발이 네모난 것은 땅을 본받은 것이다.
인간은 자연을 닮은 소우주 인간의 말은 작다.은 우주에서 생명을 얻는다. 그러므로 들리는 것을 듣는다고 해서 다 듣는 것이 아니다. 귓속을 파고드는 음성에서 숨겨진 메시지를 포착해 본질을 읽어내야 한다. 상대방이 가슴에서 퍼 올린 말을 귀가 아닌가슴으로 느끼려면 반드시 그래야 한다. 38 # 아이들을 대할 때도 가슴으로 느끼려 해야 한다. 그래야 본질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조금이라도 가깝게
인의 반대는 '불인'이다. 《본초강목》과 《동의보감》 등 동양 의학 서적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종종 등장한다.
“신체 일부가 마비되면 불인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타인과 정서적으로도 감정이 통하지 아니한다."
사람은 몸과 마음의 상태가 온전하지 않으면 자신의고통은 물론이고 상대방의 아픔과 속사정을 짐작하거나 공감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전방위적 지식인으로 불리는 한나 아렌트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을 상실한 메마른 가슴에 악惡이 깃들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한나 아렌트는 유대인 학살의 주범인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 과정에 참관하면서 '악의 평범성'이라는개념을 구체화했다. ... 이를 지켜본 한나 아렌트는 거악을 창안하는 것은 히틀러 같은 악인이지만, 거악과 손을 잡거나 그것을 실천에 옮기는 사람은 평범한 사람인지 모른다
045 # 경쟁 사회에 내몰린 사회 구조 속에서 공감 능력의 상실은 악이 깃들기 쉽다. # 아이들의 폭력성은 아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다. 악이 쉽게 물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갈등과 다툼질 앞에서 서로 이해하지 못할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그 사실을 업신여기지 않을 때 오해의 가능성은 줄어든다. 그리고 그 순간, 어쩌면 마음 한구석에서 서로에 대한 인간적인 이해의 싹이 돋아날지도 모른다. 065
# 서로가 다르다는 이해 없이 새로운 시작이 가능할까? 다툼에 끝이 쉽지 않다.
와타나베 준이치는 둔한 감정과 감각이라는 뜻의 '둔감'에 힘을 뜻하는 역자를 붙인 '둔감력'이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곰처럼 둔하게 살아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본인이 어떤 일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는지를 자각하고 적절히 둔감하게 대처하면서 자신만의삶을 살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둔감력은 무신경이아닌 복원력에 가깝습니다." 107
# 넘치는 것은 부족한 것만 못하다.
TV 뉴스를 보면 명절 때마다 '명절증후군'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스트레스로 인한 육체적 피곤함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정신적인명절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명절을 맞아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일가친척을 향해 "결혼은 언제 할 건데?", "눈높이를 낮춰야 취업에 성공하지!"처럼 핀잔과 훈계가 범벅된 말폭탄을 힘껏 쏘아 올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그들은 매정하다는 비판을 모면하기 위해 단서를 단다. "사실은 너한테 관심이 있어서 이러는 거야"라고 글쎄다. 어쩌면 그 반대인지도 모를거란 생각이 든다. 상대에게 관심이 없으므로 그렇게 쉽게 지적을 남발하는 것 아닐까. 상대의 감정과 입장을 전혀 헤아리지 못하기 때문에 얼굴을 보자마자 그런 질문을 쏟아내는 것 아닐까.
재독 철학자 한병철 교수는 <피로 사회>라는 책을 통해 “시대마다 그 시대의 고유한 주요 질병이 있다. 21세기를 지배하는 질병은 생물학적인 것이 아니라정신적인 질환이다"라고 말했다.
난 그의 주장을 빌려, 작금의 우리 사회를 지적指摘과잉의 시대'라고 부르고 싶다.
194-195 # 누구도 지적 받고 싶지 않다. 아이도 어른도 모두
언젠가 TV에서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임동창 씨가 운영하는 대안 학교에 대한 소식을 접했다. 다니던 학교를 그만둔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든 학교였다. 학생들은 문제아가 아니라 세상살이에 적응하는 데 남보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이는 아이들 같았다.
수업 분위기는 독특했다. 아이들은 교실에 앉아 있기보다 텃밭을 가꾸거나 자연과 호흡하는 법을 배우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았다.
임동창 작곡가가 아이들을 대하는 모습도 내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수업 시간에 두 학생이 사소한 일로 다툼질했다. 그런데 임 작곡가는 아이들을 따끔하게 혼내지도, 그렇다고 억지로 화해를 종용하지도 않았다.
그저 두 학생을 지그시 바라보며 “네 기분은 어때?","친구는 어떤 기분일 것 같아?", "지금 어떻게 하고싶어?"라는 식으로 덤덤하게 질문했다. 그는 대화의 적재적소에 질문을 심어, 그 지점에서 솔직한 대답이 싹트기를 기대하는 듯했다.
그러자 세상을 향해 마음을 굳게 닫아버린 것 같던 아이들이 하나둘 속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어두컴컴한 골방에서 작은 창으로 든 빛에 의지해 책을 읽는 사람처럼, 조심스레 페이지를 넘기며 한 아이가 입을 열었다.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는 제가 잘못하면 무조건 회초리를 맞았어요. 이유를 묻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 감정과 생각을 털어놓기도 싫었어요. 그런데 이곳에서는 저를, 제 마음을 존중해주는 것 같아요.….”
임동창 작곡가는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말을 떨어트리지 않았다.
임 작곡가의 입에서 나온 말과 아이들의 귀로 스며든 말에는 낙차가 없었다.
자칫 명령조로 들릴 수 있는 문장을 아이들에게 하달하지 않았다. 그랬다면 아이들의 정서적 저항만 불러일으키고 말았을 것이다.
사람의 마음에는 저마다 강이 흐른다고, 나는 생각한다. 어떤 말이 우리의 귀로 들어오는 순간 말은 마음의 강물에 실려 감정의 밑바닥까지 떠내려온다.
마음속에서 명령과 질문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른다. 명령이 한쪽의 생각을 다른 한쪽에 흘려보내는 '치우침의 언어'라면, 질문은 한쪽의 생각이 다른 쪽에 번지고 스며드는 '물의 언어'다.
질문 형식의 대화는 청자로 하여금 존중받는 느낌이 들게 한다. 때에 따라 듣는 이의 자발적 참여를끌어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