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도서관이 문을 닫았던 그때, 그것이 완전히 사라지는 순간까지도 우리는 우리가 잃어버리고 있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곳은 배움의 장소였고 우리 공동체의 중심이었습니다. 그리고 리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모두 그곳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으며 그러므로 그토록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우리는 그곳이 우리를 위해 있어줄 거라 믿습니다. 그곳은 우리가 잠시 혼자이고 싶을 때 향할 수 있는 곳입니다. 어떤 이유로 그런 순간이 필요하든 상관없이 말이죠.”
로즈메리는 뒤돌아서 그녀 뒤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모두 저마다의 이유를 어깨 위에 짊어지고 있다.
"리도에는 너무나 많은 우리의 추억이 담겨 있습니다. 바다에 한번도 가보지 못한 아이들에게 그곳은 그들의 여름이며 자유입니다. 부모들에게 그곳은 아이가 처음으로 수영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이제 아이가 날아오를 수 있게 보내주어야 하는 순간들이 담긴 추억 그 자체입니다. 그리고 저에게 저에게 그곳은 제 삶입니다."
167
# 공동체는 관계로 만든 추억으로 만들어 진다. # 추억 없이 공동체는 만들어 지지 않는다. # 추억은 함께하는 시간으로 만들어 진다.
“50년이라니." 조지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두 사람은 컴컴한 리도를 바라보며 잠시 조용히 있었다.
“당신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었길 바라." 조지는 자신의 맨발을 내려다보며 나지막이 말했다. “우리는 여행을 다닌 적도 없지, 평생 그저 한곳에서만 머물렀어. 그리고 정말 부자인 적도 없었고 그저 우리는 둘뿐이었지…."
로즈메리는 그런 남편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난 말끔하게 옷을 잘 입는 사람도 아니었고, 솔직히 꽤 뚱뚱하고. 게다가 이 주름 좀 봐. 정치보다는 양배추에 대해 아는 게 더 많을 거야.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게 당신에게 충분했기를 바란다는 거야. 내가 당신에게 충분한 존재였길 바라."
189
# 충분한 존재는 충분한 관계에서 온다 # 충분한 관계는 만족스런 삶. 후회 없는 삶일 것이다.
순례 씨는 '감사'라는 말을 잘 한다. 1군들에게선 거의 들은 적이 없는 말이다. 순례 씨가 좋아하는 유명한 말-관광객은 요구하고, 순례자는 감사한다-가 떠올랐다. 나도 순례자가 되고 싶다. 순례자가 되지 못하더라도, 내 인생에 관광객은 되고 싶지 않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렇듯 선다는 것은 하늘과 땅을 연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두 발로 서는 순간 걷기 시작한다. 발은 모든 땅과 안착되기를 열망하고 시선은 하늘 끝까지 가닿고 싶기 때문이다. 하여, 서면 걷는다. 아니 달린다. 아기들은 방향이 없다. 좌충우돌 사방팔방 마구 내달린다. 직립과 보행은 동의어다. 고로, 삶은 걷는 것에서 시작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일단 일어선다. 그리고 걷는다. 걷기 위해서는 집을 나와야 한다. 그래야 걸을 수 있다. 자동차 지하철이건 비행기건 다 걷기 위한 수단이다. 삶이란 무엇인가? 내가 오늘 내딛은 수많은 걸음들이다.
그리고 한 걸음씩 걸을 때마다 온 우주가 출렁인다. 나의 몸, 나의 발만이 아니라, 내 안의 미생물과 세균들, 오장육부, 온갖 상념들, 무의식의 흐름 등등 모든 것이 함께 움직인다. 벚꽃이 흐드러진 남산을 산책하면서 내 신체는 다방면의 '케미'를 연출한다.
1. 산다는 것ㅡ안다는 것
29
어린아이처럼 행동할 줄 아는가를 말함이다.어린아이가 종일토록 울어도 목이 쉬지 않는 것은 조화가 지극하기때문이고 종일토록 주먹을 쥐고 있어도 손이 저리지 않는 것은 그것이 본성과 합치되기 때문이고 종일토록 눈을 뜨고 보아도 깜빡이지않는 것은 집착하는 대상이 밖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길을 떠나도가는 곳을 알지 못하고 머물러 있어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며, 다른 사물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물결치는 대로 함께 흘러가는 것이 생명을 보위하는 법칙이다. (안병주·전호근 옮김, 『장자』 3, 전통문화연구회, 2005, 311쪽)
생명을 보존하려면 자연의 이치와 천성을 알아야 한다. 갓난아기처럼 호흡하는 것, 사물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것, 그것이 생명을 보존하는 도다. 그 도를 터득하려면 알아야 한다. 길흉을 알고 멈춰야 할 때를 알고 자연의 속도와 리듬을 알아야 한다. 그 앎이 바로 생명의 원동력이다.
하여, 우리가 일상적으로 해야 할 실천은 간단하다. “간절히궁금해하는 것"(운성스님, 명상-유튜브) 무엇에 대해 세계의 근원에 대해서, 존재의 심연에 대해서. 어떻게? "마음을 텅 비운 채 우주적 가능성으로!" 모든 배움의 기초가 질문인 것도 그 때문이다.양생을 잘 하려면? 몸과 우주의 이치에 대해 궁금해하라 구도자가되고 싶다면? 삶과 죽음의 원리에 대해 궁금해하라.
1. 산다는 것ㅡ안다는 것
41
파세나디 왕 부처님 당시 북인도의 제국 중 하나인 코살라국의 왕-인용자)은 말년에 부인이 죽자 만성적인 우울증에 시달렸다. 그는 시골을 정처없이 돌아다니곤 했다. 어느 날은 멋진 늙은 나무들이 가득한 공원을 발견했다. 왕은 마차에서 내려 거대한 뿌리들 사이를 걷다가 이 나무들이 “신뢰와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다”는 것을 알았다. "이 나무들은 고요했다. 어떤 시끄러운 목소리도 그들의 평화를 방해하지 않았다. 그들은 일상적인 세계로부터 떨어져, 잔혹한 삶으로부터 피난처를 제공하는 것 같았다.” 왕은 이 멋진 나무들을 보다가 바로 붓다를 떠올리고, 마차에 올라타 먼 길을 달려 이제여든의 노인이 된 붓다가 머물던 집을 찾아갔다. (암스트롱, 『축의 시대』, 487~488쪽)
2. 안다는 것ㅡ읽고 쓴다는 것
59
낳고 낳고 낳고… 오직 낳을 뿐! 이것이 우주의 이치다. 초월자라 부르건 창조주라 부르건 아니면 빅뱅이라 부르건 우리의 우주는 오직 만물을 낳고 기를 뿐이다. 인간 또한 그렇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이 우주적 행위에 동참한다. 그것이 본성이고 생존의 법칙이다. 낳고 낳고 기르고 기르는 이 힘의 원천을 에로스라고 한다그것은 남녀가 짝짓기를 통해 생명을 창조한다. 당연히 주체는 여성이다. 여성만이 낳을 수 있다. 그것은 단순히 아이 하나가 생긴다는 의미에 한정되지 않는다. 그 순간 낳고 낳는 자연의 대순환에 참여한다는 의미도 있다. 아니, 그게 더 선차적이다.
여성이 '자신이 낳은 자녀를 원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는 그들 신체의 타고난 창조력과 생명력을 경험하고, 자연에 충만한 살아 있는 힘을 자신의 몸에서 경험하고 싶은 욕구이다. 그들은 이 창조과정의 산물인 아이를 원할 뿐만 아니라 그 과정 자체도 원한다. 아득한 옛날부터 여성들은 임신과 출산을 창조적인 방식으로 조절해 왔다. 그러나 이 창조적 과정, 자연의 힘은 전적으로 그들의 통제 아래 있지 않고 어느 정도 길들지 않은 채 남아 있었다.
[고미숙의 글쓰기 특강]이론편_글쓰기의 존재론
118
소크라테스, 노자 등 인류의 위대한 멘토가 다 남성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애시당초 이것은 차별이나 위계가 아니었다. 여성은 생식을 통해 우주와 소통하고, 남성은 가치의 생성을 통해 자연과 감응한다. 결국 여성이건 남성이건 인간이 해야 할 일은 이것뿐이다. 생명을 낳거나 가치를 창조하거나!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간의 역사 속에서 둘다 어그러져 버렸다. 제국의 확장, 그리고 가부장제의 등장과 더불어 성적 불평등과 위계는 마치 보편적 원리처럼 행세하기에 이르렀다. 그 결과 남성은 가치를 창조하는 일과 멀어졌고, 여성은 생명을 낳는 것의 거룩한 의미를 망각해 버렸다. 성적 불평등이 거의 해소되었다는 우리 시대도 크게 다를 바 없다. 아이를 낳고 가족을 이루고 재산을 일구는 행위를 하기는 하지만, 그게 과연 우주적 창조에 동참하는 것임을 알고 있을까? 아마 상상조차 하지 못할 것이다. 무엇보다 여성들이 그렇다. 생식은 오직 화폐와 상품의 회로에 잠식되었다. 출산은 의료산업 혹은 인구정책의 일환이 되어 버렸다. 그러다 보니 생명을 낳고도 우주적 환희는 없다. 양육에 드는 돈, 감정소모, 경력단절 등이 여성들을 짓누른다. 그러니 임신과출산, 양육은 지독한 노동이거나 상처투성이일 수밖에. 남성들은 또 어떤가. 에로스는 한낱 쾌락의 수단이 되었을 뿐이다. 쾌락은 아무것도 창조하지 못한다. 쾌락은 오직 파괴를 향해 치달을 뿐이다.
4. 쓴다는 것, 그 통쾌함에 대하여
121
현대인의 목표는 행복이라고 한다.행복은 즐거움인가. 그럴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즐거움을 쫓아다닌다. 자본은 끝도 없이 즐거움을 주겠다고 말한다. 그것을 좇다 보면 어느새 즐거움은 쾌감이 되고 중독이 된다. 중독이란 무엇일까. 황홀경에 빠지는 것. 황홀하다는 건 무엇인가. 정신을 놓고 무아지경에 이르는 것이다. 자아를 그렇게 고집하면서 또 그렇게 자신을 잊고 싶어 하다니, 이보다 더 아이러니한 일도 없다.황홀경에 이르는 길은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중독에서 약물로. 이것은 죽음충동의 코스다. 존 레논이 그랬다던가. 세상은 약물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의 것이라고. 맨정신으로 살기 어렵다는 뜻인가? 약물의 유혹이 얼마나 심했으면 저런 말을 했을까 싶다. 죽음충동이 아닌 생의 약동으로 황홀경에 도달하려면? 지성과 영성을 통해 자아를 해체하는 코스밖엔 없다. 근데, 그게 즐겁다고? 당연하다. 쾌감이 하나의 감각만이 극대화되는 것이라면, 이때의 기쁨은 온 존재에 퍼져 나가는 충만감이다. 그것을 일러 지복이라 부른다. 거기에는 늘 천진난만한 웃음소리가 따라다닌다.
핵가족의 일상에서 웃음꽃이 사라진 지 오래다. 직장, 학교는 더더욱 말할 것도 없다. 이제 웃음은 특별한 재능이 되었다.
4. 쓴다는 것, 그 통쾌함에 대하여
135
“큰 웃음 하나 함께하지 않는 진리는 모두 거짓으로 간주하자!" (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348쪽)
4. 쓴다는 것, 그 통쾌함에 대하여
137
전통 한의학에서는 위생이 아닌 양생을 의술의 원리로 삼았다. “인체는 우주와 소통하는 창이 된다. 천지자연, 또 사계절의 절기, 60갑자 등 우주의 운행과 얼마나 소통할 수 있느냐가 신체의 능력이다."(고미숙, 『위생의 시대』, 북드라망, 2014, 86쪽) 병은 소통이 막힌 상태이며 병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병증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의 어느 부분이 막혀 있는지를 돌아보고 성찰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각만 하면 울화가 치미는 누군가가 있다면, 익숙하지 않은 타
2. 리뷰의 달인되기 : 텍스트와의 '활발발한 케미
235
근데 얘(#아이, 아기)는 자기가 이런 사유를 담론화하지를 못해요. 의식 안에서 언어가 길이 나 있는 게 아니고 몸이 저절로 그렇게 표현할 뿐이에요. 그런데 얘가 좀 자라면 분별이 일어나겠죠. 펭귄 엄마를 봐도 인사를 할 생각이 안 들 거고, 아침에 일어나면 "어떻게 놀까?"가 아니라 "오늘 또 숙제해야 돼”, 이러겠죠. 모든 인간이 이런 코스를 밟는데, 결국 그렇게 살다가 번뇌와 질병에 시달리게 되면 다시 그 본성을 되찾기 위해 길을 나섭니다. 너무 무겁고 뻣뻣해진 자아를 덜어 내고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는 삶의 방식을 다시 찾아가는 거죠. 다시 정리해 보면, 우리의 본성은 애초 유동적이고 탈주체적이다, 모든 사물과 공감할 수 있다, 는 것입니다. 근데, 자라면서 문명적 배치에 포획됨으로써 공감이 아닌 단절, 유동성이 아닌 분별의 세계로 들어서는 거죠. 이 세계는 물질이 선차적으로 지배하는 영역이라 다들 소외와 스트레스를 감당해야 합니다. 그럼 참 피곤하고 힘들어져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주체의 능동성을 발휘하여 본래의 자리, 곧 유동성과 탈주체화의 경지를 터득해 가야 합니다. 철학이 필요한 시점이 바로 여기죠. 그런 점에서 철학이란 간단히 말해, 본성을 회복하는 인식과 사유의 지도라고 할 수 있어요.
[고미숙의 글쓰기 특강]실전편_대중지성의 향연
250
태양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잖아요. 우리는 태양이 없으면 1초도 못 살아요. 근데 우리는 아무런 보답을 하지 않죠. 할 방법도 없구요. 옛사람들은 그런 무조건적 증여에 대해 깊이 사유를 했습니다. 그게 태양신을 섬긴 이유죠. 동네 산신령을 섬기는 것도 산이 있어야 먹고 산다는 걸 리얼하게 느꼈기 때문이죠. 이런 식으로 우리는 공짜로 얻는 게 너무 많아요.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지 않을 수가 없어요. 근데 자본주의는 '돈이 돈을 낳는다'고 여기기 때문에 자연과의 대칭적 연결고리가 끊어졌어요. 아무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아요. 오로지 손해와 박탈감만을 느낄 뿐이죠. 그러니까 벌어도 벌어도 불안하죠. 연결고리가 없잖아요. 그러면 나는 스펙이나 재산하고 등가가 되어 버려요. 당연히 자존감이 떨어지죠. 공허하기도 하구요, 나란 존재가 결국은 화폐로 환원되니까요. 그래서 도박이나 성에 중독되거나 남들한테 갑질을 하는 겁니다. 스스로를 존중할 수 없을 때 폭력에 휩싸이는 법이거든요. 결국 소유와 쾌락을 중심으로 욕망을 추구하는데, 그 과정은 늘 분노의 화염에 휩싸이게 되는 그런 싸이클이 나오는 거죠.
그럼 이런 사슬을 끊으려면 욕망과 행동의 패턴을 다시 그려야겠죠. 고립과 단절이 아니라 대칭성을 회복하는 방식으로 욕망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것이 소유와 증식을 향해 나아갈 때, 쾌락의 무한질주를 하기 시작할 때가 문제인 거죠. 자본주
[고미숙의 글쓰기 특강]실전편_대중지성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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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초반에 몸이 안 좋아서 몇 년 동안 매주 서울 4대 명산을돌아가면서 등산을 했어요. 수락산, 관악산, 북한산, 도봉산 이런식으로 겨울 새벽에도 갔었어요. 그래서 저 때문에 많이들 끌려갔죠. 눈보라 칠 때도 가봤는데, 일단 산에 들어가면 너무 아늑해요.산 밑에선 우리가 다 조난당한 줄 알고 난리가 났는데, 정작 우리는 너무 편안했죠. 폭풍우가 몰아칠 때는 구경하는 사람이 무서운거예요. 그 안에 있는 사람이 더 고요할 수 있어요. 그걸 알고 나니까 악천후에도 거리낌없이 산에 오를 수 있더라구요.
[고미숙의 글쓰기 특강]실전편_대중지성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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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의 비결 2 : 사건의 현장, 사유의 탄생
간디의 수제자 중에 비노바 바베라는 인도의 성자가 있는데 그분이 여행에 대해서 한 멋있는 말이 있어요. 절대 돈을 갖고 다니면 안 된다는 거예요. 왜 그러냐면 노잣돈이 풍부하면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생각을 안 한다는 거야, 그냥 무엇이든 돈을 지불해서 사려고 한다는 거죠. 그분의 입장에선 이거는 여행을 한 게 아니야, 그냥 소비를 한 거에 불과하다는 거죠. 그럼 돈이 없으면 어떻게 되는가? 도움이 간절하겠죠. 그런 상태가 되어야 자아를 덜어 낼 수 있다는 겁니다. 그 순간 한없이 겸손해진다는 거죠. 또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으면 정말로 감사의 마음이 마구 솟아나죠. 비움과 감사, 이것을 훈련하는 게 바로 영성이라는 거죠.
요즘 시대에 돈 없이 여행을 하는 건 상상하기 어렵지만 이분이 말씀하시는 바에는 충분히 동의할 수 있죠? 말하자면, 자아를 덜어 내고 자의식을 비워야 스토리가 생깁니다. 사람을 만나면 일단 사건이 터지고 사건이 벌어지면 예상대로 진행되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정말 인생이 뜻대로 안 된다는 걸 확인하게 됩니다. 첫인상이나 고정관념 같은 것이 계속 깨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만약 그걸 계속 고수하려고 하면 여행 자체는 하나마나입니다.
중요 요인 2개 이상이면 OK 1 직주 근접 - 고소득 직장과 30분 거리 지역 2 교통- 철도에 의한 정시성 확보 중요, 버스-자동차-도로는 아냐 3 교육 - 학원가 (대치/역삼, 목동/마포, 중계동, 분당/평촌/일산 4 자연환경 - 산이 아니라 큰 공원, 하천 등 이용이 용이한 자연 5 도시계획 # 아이곰과 유사한 내용
덴마크 '칼룬 보르' #도시명 생태 산업단지 - 산업생태학 - 산업의 신진대사 단지내 발생되는 에너지를 서로 교환 성공요인 : 서로 다른 업종의 소통 # 부천 단지들도 가능할까?
미국 시에틀 '플렉스 카' 공유차 서비스 1990년대 중반 스위스에서 # 20년도 넘어 국내 활성화
'로키 마운틴 연구소'(RMI) #친환경 건물 에너지 절감 궁금 에너지 연구소 에너지 절약 제안 서비스
'마쇼카' 사회적 기업가 지원 서비스 자금, 코칭, 네트워크 등 지원
프랑스 '티에리 자케' 환경친화도시계획 전문가 여괴용 정원 (물, 공기, 토양)
미국 '메타볼릭스' 옥수수 플라스틱 친환경으로 한달 내 분해
미국 ' 도미니 사회지수' 사회책임 투자펀드 회사 사회책임을 다하는 회시에 펀드 모금 후 투자해 수익
브라질 '꾸리찌바' #도시명 버스 이용율 높이는 방안 공안 : 보조금, 차표에 복권 적용 등 돈이 없으면 아이디어로 쓰레기 분리 프로그램 - 분리하면 돈을 준다 넓은 거리에 나무 심기 360개 탁아소 120개의 24시 무료 병원 거리 청년 단순노동 일자리 50군대 지식 등대 - 어린이 무상 책과 PC 이용
피터 아이겐 1992 국제 투명성 기구 각국 부패인식지수 발표
페루 레르난도 데 소토 비공식 경제 전문가 시민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와 법 <자본의 미스터리> #답은 현장에 있다
남아공 '가스 제이펫' '소울시티' 질병 예방 드라마 제작 - 시청률 높고 인기 높아 프로그램 판매 후원 유지
마법 . 초자연적인 - "변해랏" . 무대 - 쇼! . 시적 - 감정 : 음악, 미술, 풍경 -> 아주 느리고 점진적으로 '진화' # 시간을 빼면 진화가 마법 같다, 현실과 마법의 차이는 걸린 시간 # 아이들의 성장도 마법 같다
2 최초의 인간은? #신화도 진화한 것일까? 이야기를 거듭하여 삶에 맞게
모든 생명체는 친척이다 DNA 거의 유사 똑같은 유전자 몇 개 공유 # 그래서 자연에 가면 친숙? 나이들어 자연에 가면 편안?
3 왜 세상은 많은 종류로 동물이 나뉘었을까? 언어와 유사하다 이유 . 격리 현상 : 섬, 산맥, 호수, 먼거리 등 환경의 분리 . 진화 :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자연선택 (생존하기 위해 섞고, 선택하고)
4 사물은 무엇으로 만들어 졌나?
원자(양성자+중성자+전자) * 2 => 분자 = 분자 크기 예상 : 원자(축구공+축구공+모기)가 15km 공간에 2개 있으면 분자 분자 * 여러개 => 결정 결정 + (열) 에너지 => 기체, 액체, 고체
현미경으로 본 작은 단위의 신화는 없다 보이지 않았으니까 그래서 신화는 인간이 만든 것 주기율표의 번호는 양성자수를 나타낸다 탄소는 결합이 되며 다양한 모양을 이룬다 - 유기 화학 탄소 없는 화학 - 무기 화학
5 왜 밤낮이, 겨울과 여름이 있을까?
밤낮은 자전 겨울과 여름은 공전 . 원으로 태양을 돈다(160km/h) . 25% 기울어져서 광자의 표면적과 노출시간이 다름
궤도 = 중력 + 자유낙하 = 돌고 있는 힘 (궤도 운동) 중력새총효과로 위성을 토성으로 쉽게 보냄 . 중력새총효과 : 금성 2번 돌고 -> 지구 1번 돌고 -> 목성 -> 토성 . 중력의 힘으로 많은 연료 없이 이동 가능 #중력은 어떻게 탈출? 돌다가 중력보다 힘이 붙으면 탈출할 듯
궤도가 두 핀을 기점으로 돌면 타원이 된다 두 핀에 가까우면 원, 멀면 타원 해성은 멀리있는 행성의 중력에 영향을 받은 것 # 태양계의 모든 행성은 2차원? . 3차원? # 6장에서 원반처럼 돈다고 하니 2차원으로 만들어진 듯
6 태양 태양 -지구 - 달 - 다른 별(행성) 크기와 거리 : 축구공 -25m- 호두알 -5cm- 핀 -6500km(영국-인도) - 축구공
별 - 태양 행성 - 화성, 목성 등등 질량 : 물체 고유의 무게 =행성의 중력 수치
모든 행성은 기체와 먼지가 회전하며 만들어졌다 원반처럼 만들어짐 지구상의 모든 것은 태양 에너지에 의해 이루어진다 #의존성, 진정성 '갑' # 태양 에너지를 갇지 못하는 사람들 에너지 고갈?
7 무지개란? . 빛의 스펙트럼이 물방울에 반사되는 것 .. 스펙트럼이란? ... 백생광(여러가지 색의 혼합)을 나누는 도구 ... 색마다 휘는 각도가 다르다 . 빛이 물방울 표면에서 휘어 들어가 - 안에서 반사되고 - 다시 표면에서 휘어져 - 사람의 눈으로 향해 가서 - 여러가지 색이 무지개로 보여
빛의 파장 전파 - 마이크로파 - 적외선 - 가시광선(빨~파) - 자외선 - X선 좌는 장파, 우는 단파 적외선 ~ 자외선 까지 자연계 동식물이 이용
인간은 장파, 단파를 이용해 먼 별의 빛을 스펙트럼으로 쪼개 구성물질, 나이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수 많은 별을 보며 느끼는 경외감 향상 # 책<E=mc2> 생각나네
8 세상은 언제 어떻게 시작? 여러개 별+행성 = 은하, 은하수
별 관찰 . 도구 : 망원경 + 분광기(스펙트럼 분리) .. 분광기는 바코드 처럼 보임 .. 물질마다 색과 패턴이 있다 . 내용 : 거리, 물질
스마트 서울 전시관에서 서울의 공공데이터 종류도 눌러 보고 거대한 터치스크린으로 다양한 정보 제공 우리마을 가게 상권분석 흥미로웠음 지도에 날짜별 바람 흐름도 신기
미디어 아트 전시도 관람
'도시 - 도心'은 움직이는 드로잉을 기반으로 제작된 5채널 미디어 작업이다. 획일화된 모습으로 팽창하는도시의 풍경에 담겨진 현대인의 마음 -도심都心이 향하고 있는 곳이 어디인지를 질문하며 도시의풍경을 응시한다. 응시를 통해 마주한 도시의 풍경은 지구라는 자연과 상호작용하지 못한 균형을 잃어버린 꽉 차고 공허한 풍경이다. 영상에서 인간이 꿈꾸는 욕망은 육면체로 표상화 되며, 육면체는 땅과 하늘의가운데이자 두 공간을 연결하는 '사이'에 위치한다. '현재'의 시간 또한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고 그 사이에 존재함으로써 육면체와 같이 인간 자신이기도 한 '우주' 그 자체, 본연의 모습을 응시하기 어렵다.자연과의 밸런스를 잃어버린 도심 속 인간의 ‘都心은 본연의 모습을 잃어버린 공허함으로, 이제 '도시 - 도心'은 현재의 풍경을 응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인간이 향하고자 하는 마음이 어디인지를 사색하려 한다.
92 마지메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끊임없이 운동하는 언어가지니고 있는 방대한 열량이 한순간에 보여 주는 사물의 모습을보다 정확하게 건져 내 문자로 옮기는 일이다. ... 포만감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아도 맛있는 요리를 먹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는 한, 가구야 씨는 계속 솜씨를 발휘할 것이다.아무도 완벽한 사전을 만들 수는 없다는 걸 알면서도 말로 생각을 전하려는 사람이 있는 한, 나는 온 힘을 다해 이 일을 완성시킬 것이다.
니시오카의 관점
152~153 대체 어떻게 하면 무언가에 몰두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것밖에 없다고 작정하고 한 가지 일에만 매달릴 수 있을까?니시오카는 알 수 없었다. #일반인은 원하지난 도달하지 못할 그것. 일에 몰두! ... #몰두할 수 있다면 분명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세계가 눈에 비치겠지. 가슴 터질 것 같은 빛을 띤 세계가. #부럽다 몰입하는 세계의 사람들
170~171 마지메는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니시오카 씨. 저는 니시오카 씨가 다른 부서로 이동되는 것 정말로 유감입니다. 《대도해》를 피가 흐르는 사전으로 만들기 위해서도 니시오카 씨는 사전편집부에 절대로 필요한데." ... 기뻤다. 만약 마지메가 아닌 사람이 말했다면 동정이거나 마음에도 없는 위로라고 받아들였을 것이다. 니시오카는 안다. 마지메의 말은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 그런 마지메의 말이기 때문에 니시오카는 위안이 됐다. 요령이 없어 거짓말도 빈말도 못하고 진지하게 사전을 생각하는 등력밖에 없는 마지메의 말이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
나는 필요한 사람이었다. 사전편집부의 쓸모없는 인원' 이 절대 아니었다.
그걸 깨달은 기쁨, 솟구치는 긍지. #인간은 인정 받고 싶어 한다
기시베의 관점
270~271 가구야는 웃으면서 말했다.
“요리를 먹고 난 소감으로는 복잡한 말이 필요 없는 것 같아요. '맛있다' 한 마디나 다 먹고 났을 때의 표정만으로 우리 요리사는 충분히 보답 받았다고 느끼거든요. 그런데 수업修業을위해서는 말이 필요하답니다."
가구야가 이렇게 길게 얘기하는 것은 처음이다. 기시베는 젓가락을 놓고 귀를 기울였다.
“난 10대 때부터 요리사 수업의 길에 들어섰지만, 마지메 씨를 만나서 비로소 말의 중요성을 깨달았죠. 마지메 씨가 기억이란 말이다'라고 하더군요. 향이나 맛이나 소리를 계기로 오래된 기억이 깨어날 때가 있잖아요, 그건 말하자면 모호한 채 잠들어 있던 것을 언어화하는 거라고 해요.”
가구야는 설거지 하던 손을 멈추고 말을 계속했다. “맛있는요리를 먹었을 때 어떻게 맛을 언어화하여 기억해 둘 수 있을까. 요리사에게 중요한 능력이란 그런 거란 걸 사전 만들기에 몰두한 마지메 씨를 보고 깨달았답니다.” ... 뭔가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말이 필요하다. 기시베는 문득먼 옛날 생물이 탄생하기 전에 지구를 덮었다고 하는 바다를 상상했다. 혼돈스럽고, 그저 꿈틀거리기만 할 뿐이었던 농후한 액체를, 사람 속에도 같은 바다가 있다. 거기에 말이라는 낙뢰가 떨어져 비로소 모든 것은 생겨난다. 사랑도, 마음도, 말에 의해 만들어져 어두운 바다에서 떠오른다.
마지메 관점
328 마지메는 생각한다. 선생의 모든 것을 잃어 버린 것은 아니다. 말이 있기 때문에 가장 소중한 것이 우리들 마음속에 남았다.
생명 활동이 끝나도, 육체가 재가 되어도, 물리적인 죽음을 넘어서 혼은 계속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선생의 추억이 증명했다.
선생의 모습, 선생의 언동. 그런 것들을 서로 얘기하고 기억을 나누며 전하기 위해서는 절대로 말이 필요하다.
마지메는 문득 만져 본 적 없는 선생의 손의 감촉을 자신의손바닥에 느꼈다. 선생과 마지막으로 만난 날, 병실에서 결국잡아 보지 못했던 서늘하고 건조하고 부드러웠을 선생의 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