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품격을 왜 갖춰야 하나?
아끼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갖추지?
인품. 인향을 가져야해
인향은 소통이 잘되야 생겨
소통이 잘되려면 경청을 잘해야 해
경청하려면 열린 자세로 겸손해야 해
결국 확장을 위해 자신을 낮춰야 해
마치 바다처럼


사람 머리가 둥근 것은 하늘을 닮은 것이고, 사람의 발이 네모난 것은 땅을 본받은 것이다.

인간은 자연을 닮은 소우주 인간의 말은 작다.은 우주에서 생명을 얻는다. 그러므로 들리는 것을 듣는다고 해서 다 듣는 것이 아니다. 귓속을 파고드는 음성에서 숨겨진 메시지를 포착해 본질을 읽어내야 한다. 상대방이 가슴에서 퍼 올린 말을 귀가 아닌가슴으로 느끼려면 반드시 그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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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을 대할 때도 가슴으로 느끼려 해야 한다. 그래야 본질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조금이라도 가깝게


 


인의 반대는 '불인'이다. 《본초강목》과 《동의보감》 등 동양 의학 서적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종종 등장한다.

“신체 일부가 마비되면 불인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타인과 정서적으로도 감정이 통하지 아니한다."

사람은 몸과 마음의 상태가 온전하지 않으면 자신의고통은 물론이고 상대방의 아픔과 속사정을 짐작하거나 공감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전방위적 지식인으로 불리는 한나 아렌트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을 상실한 메마른 가슴에 악惡이 깃들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한나 아렌트는 유대인 학살의 주범인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 과정에 참관하면서 '악의 평범성'이라는개념을 구체화했다.
...
이를 지켜본 한나 아렌트는 거악을 창안하는 것은 히틀러 같은 악인이지만, 거악과 손을 잡거나 그것을 실천에 옮기는 사람은 평범한 사람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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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쟁 사회에 내몰린 사회 구조 속에서 공감 능력의 상실은 악이 깃들기 쉽다.
# 아이들의 폭력성은 아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다. 악이 쉽게 물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갈등과 다툼질 앞에서 서로 이해하지 못할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그 사실을 업신여기지 않을 때 오해의 가능성은 줄어든다. 그리고 그 순간, 어쩌면 마음 한구석에서 서로에 대한 인간적인 이해의 싹이 돋아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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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가 다르다는 이해 없이 새로운 시작이 가능할까? 다툼에 끝이 쉽지 않다.



와타나베 준이치는 둔한 감정과 감각이라는 뜻의 '둔감'에 힘을 뜻하는 역자를 붙인 '둔감력'이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곰처럼 둔하게 살아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본인이 어떤 일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는지를 자각하고 적절히 둔감하게 대처하면서 자신만의삶을 살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둔감력은 무신경이아닌 복원력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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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넘치는 것은 부족한 것만 못하다.




TV 뉴스를 보면 명절 때마다 '명절증후군'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스트레스로 인한 육체적 피곤함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정신적인명절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명절을 맞아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일가친척을 향해 "결혼은 언제 할 건데?", "눈높이를 낮춰야 취업에 성공하지!"처럼 핀잔과 훈계가 범벅된 말폭탄을 힘껏 쏘아 올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그들은 매정하다는 비판을 모면하기 위해 단서를 단다. "사실은 너한테 관심이 있어서 이러는 거야"라고 글쎄다. 어쩌면 그 반대인지도 모를거란 생각이 든다. 상대에게 관심이 없으므로 그렇게 쉽게 지적을 남발하는 것 아닐까. 상대의 감정과 입장을 전혀 헤아리지 못하기 때문에 얼굴을 보자마자 그런 질문을 쏟아내는 것 아닐까.

재독 철학자 한병철 교수는 <피로 사회>라는 책을 통해 “시대마다 그 시대의 고유한 주요 질병이 있다. 21세기를 지배하는 질병은 생물학적인 것이 아니라정신적인 질환이다"라고 말했다.

난 그의 주장을 빌려, 작금의 우리 사회를 지적指摘과잉의 시대'라고 부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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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도 지적 받고 싶지 않다. 아이도 어른도 모두
 



언젠가 TV에서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임동창 씨가 운영하는 대안 학교에 대한 소식을 접했다. 다니던 학교를 그만둔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든 학교였다. 학생들은 문제아가 아니라 세상살이에 적응하는 데 남보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이는 아이들 같았다.

수업 분위기는 독특했다. 아이들은 교실에 앉아 있기보다 텃밭을 가꾸거나 자연과 호흡하는 법을 배우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았다.

임동창 작곡가가 아이들을 대하는 모습도 내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수업 시간에 두 학생이 사소한 일로 다툼질했다. 그런데 임 작곡가는 아이들을 따끔하게 혼내지도, 그렇다고 억지로 화해를 종용하지도 않았다.

그저 두 학생을 지그시 바라보며 “네 기분은 어때?","친구는 어떤 기분일 것 같아?", "지금 어떻게 하고싶어?"라는 식으로 덤덤하게 질문했다. 그는 대화의 적재적소에 질문을 심어, 그 지점에서 솔직한 대답이 싹트기를 기대하는 듯했다.

그러자 세상을 향해 마음을 굳게 닫아버린 것 같던 아이들이 하나둘 속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어두컴컴한 골방에서 작은 창으로 든 빛에 의지해 책을 읽는 사람처럼, 조심스레 페이지를 넘기며 한 아이가 입을 열었다.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는 제가 잘못하면 무조건 회초리를 맞았어요. 이유를 묻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 감정과 생각을 털어놓기도 싫었어요. 그런데 이곳에서는 저를, 제 마음을 존중해주는 것 같아요.….”

임동창 작곡가는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말을 떨어트리지 않았다.

임 작곡가의 입에서 나온 말과 아이들의 귀로 스며든 말에는 낙차가 없었다.

자칫 명령조로 들릴 수 있는 문장을 아이들에게 하달하지 않았다. 그랬다면 아이들의 정서적 저항만 불러일으키고 말았을 것이다.

사람의 마음에는 저마다 강이 흐른다고, 나는 생각한다. 어떤 말이 우리의 귀로 들어오는 순간 말은 마음의 강물에 실려 감정의 밑바닥까지 떠내려온다.

마음속에서 명령과 질문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른다. 명령이 한쪽의 생각을 다른 한쪽에 흘려보내는 '치우침의 언어'라면, 질문은 한쪽의 생각이 다른 쪽에 번지고 스며드는 '물의 언어'다.

질문 형식의 대화는 청자로 하여금 존중받는 느낌이 들게 한다. 때에 따라 듣는 이의 자발적 참여를끌어내기도 한다.

201-203

# 수평적 사회는 발전하는 사회다. 고원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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