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커지는 ‘디지털 디톡스’] 인정욕·경쟁욕 부추기는 SNS와 결별




최근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가 주목 받고 있다. 디지털 디톡스란 몸에서 노폐물을 빼듯 디지털로 쌓인 피로를 씻어내기 위해 스마트폰·PC·TV 등 디지털 기기와 디지털과 인간 간에 연결을 끊는 행위를 일컫는 말이다.

디지털을 피할 수 있는 도피처는 아날로그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출신들이 2015년 설립한 스타트업 ‘겟어웨이’는 ‘언플러그드’ 여행 상품을 앞세우고 있다. 보스턴 등 미국 도심에서 멀지 않은 숲에 ‘겟어웨이 하우스’라는 오두막을 지어 손님을 맞고 있다. 스마트폰 통신이 닿지 않는 곳으로, SNS에 이곳 사진이 올라오지 않도록 고객에게도 정확한 주소도 알려주지 않는다. 안에 들어서면 스마트폰을 맡겨야 한다. 대신 카드·주사위 등 아날로그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여성을 위한 디지털 디톡스 캠프인 ‘블리스 아웃 캠프 아웃’은 1박에 400달러


“국내에서도 노년층이나 스마트폰의 방해에서 벗어나고 싶은 수험생, 초등학생 등을 중심으로 피처폰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자의에 의한 것일까? 타의에 의한 것일까?

애플은 아이폰·아이패드 사용자의 휴대폰을 보는 횟수와 애플리케이션 사용 시간 등을 알려주고 다른 사용자 평균과 비교해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스크린타임’을 선보였다. 

구글 역시 휴대폰 사용 시간을 분석하는 한편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대에 스마트폰 화면을 흑백으로 바꾸는 식의 ‘디지털 웰빙 이니셔티브’를 내놓았다.



 리처드 오제코 뉴욕시립대(CUNY) 대학원 교수(사회학)는 지난해 내놓은 책 [장인: 새로운 도시 경제의 옛 직업(Masters of Craft: Old Jobs in the New Urban Economy)]에서 “저평가받던 반(半) 수공업 직업이 멋진 일자리로 다시 평가받고 있다”며 “디지털 시대가 덧없다고 느낀 밀레니얼 세대의 반작용이 영향을 줬다. 자신만의 기술과 지식을 공연하는 것처럼 고객에게 보여주며 긴밀하게 소통하는 직업에 주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아놀로그에 대한 수요는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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