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인간 노동의 핵심은 '고용'을 해체하는 것이다. 음반업계에서 CD(이전에는 LP)를 개별적인 곡으로 해체해서 각 청취자가 유동적인 음악 리스트를 만들 수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노동의 요소를 정의한 다음, 유연성을 더해 재조합할 수 있어야 한다. 조직에 그러한 조절 가능한 유연성을 더하는 일은 절대 단순하지 않다. 개인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동 요소를 잘 드러내는 것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그리고 노동조합 같은 노동조직이 당면한 과제는 어떻게 하면 경력과 채용의 한 부분으로서 매개 집단의 역할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될 것이다. (266쪽)

 

빅토어 마이어 쇤베르거, 토마스 람게의 '데이터 자본주의' 중에서(21세기북스)

 

(예병일의 경제노트)

 

'고용 해체'. 

 

데이터의 시대, 인공지능의 시대를 맞아 우리가 자신과 자녀의 '일자리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는 요즘, 

미래에 대한 논의는 '고용 해체'라는 개념으로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개인의 노동의 요소를 정의하고, 그것에 '유연성'을 더해 재조합하는 형태가 미래의 고용의 모습일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리 멀지 않은 과거, LP나 CD를 한 장씩 사서 음악을 들었던 것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하지만 기술의 발달로 요즘 음악 소비의 모습은 근본적으로 변화했습니다. 음악 감상의 대세는 LP나 CD 단위가 아니라 개별 곡 단위가 됐지요. CD를 개별 곡들로 해체해 소비자들이 자신이 원하는대로 '유동적인 음악 리스트'를 만들어 감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의 노동도 CD의 변화처럼, 그런 시대가 오리라는 전망입니다.

 

어떤 느낌이 드십니까. 섬뜩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비인간적으로, 아니면 정반대로 효율과 편의가 높아질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드실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각 개인들이 어떻게 느끼느냐가 아니라 시대의 '방향'입니다. 

 

요즘 우리 경제가 어렵습니다. 체감경기는 물론이고 경제성장률,실업률,주가 상승률 등 통계수치로도 심각성은 드러납니다. 미국, 일본 등 경제상황이 좋은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더욱 답답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해법은 '규제개혁'과 '노동시장 개혁'입니다. 다른 길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 2대 개혁에 매진해 노력해도 글로벌 경쟁이 쉽지 않을텐데, 우리의 현실은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데이터/인공지능 시대라는 미래로 전진하는 것이 아니라, 굴뚝 공장 시대라는 과거로 규제와 노동시장이 후퇴하고 있습니다. 

 

'시대의 변화'를 이해하고 개혁에 나서는 정치권과 정부의 새로운 리더십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자신의 능력을 잘 개발해 놔야 한다는 거죠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으로
그러면 사회가 알아서 찾는 다는 겁니다
기초사회보장만 잘 되어있으면 이보다 좋을 수 없을 것 같네요
자기가 잘 하는 일만 하면 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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