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의 간척면적은 모두 1억2천만평(담수호 3570만평)입니다.
참고로 이는 서울면적의 3분의 2입니다..
여기서 담수호 면적을 빼더라도 서울면적의 절반입니다.

이 엄청난 면적을 매립하기 위해 주변갯벌을 흡입준설하게 됩니다.
방조제 바깥쪽 주변 갯벌을 모두 빨아올려낸 다음 갯벌아래 있는 모래를 퍼담아 매립을 하게됩니다.

간척지를 매립하기 위해 파헤쳐질 갯벌의 면적은 그 간척면적의 10배가 됩니다. 서울의 남산으로 치면 남산 150개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한번 파헤쳐진 갯벌은 다시 뒤덮어도 죽은갯벌이 됩니다.

선례로 인천국제공항 매립(새만금의 1/10)으로 인해 주변 어장이 황폐화 된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결과적으로 간척면적의 10배, 전라북도 갯벌의 90%가 완전히 파괴됩니다.

그러나 군사정권은 이를 무시하고 매립지에 농토를 만들어 식량자급률을 높인다는 명분으로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일정량의 수분을 일정기간동안 토양에 잔존시키기 위해 복토를 해야 합니다. 보통 4미터를 복토해야 하며, 최소 1미터는 복토를 해야 한답니다. 물론 복토두께가 적을 경우 자주 물을 대야하는등 많은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겠죠..

그런데 생각해보십쇼. 서울의 절반의 면적을 몇미터 두께로 복토한다는 것이 우리나라 면적에 가능한 일입니까?

이런 문제로 인해 정부는 수차례 용도변경을 해왔습니다. 공업용지로 만들자고 했다가 공단조성/상하수도시설/전기시설등의 시설공사등에 들어가는 천문학적 추가비용발생부담으로 취소했었고, 관광단지를 만들자던 계획도 "그 아름답던 갯벌을 매립해 만든 허허벌판을 누가와서 보겠느냐"라는 비판속에 흐지브지 되었었습니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심지어 주한미군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하더군요.
물론 농토로의 이용 역시 불가능에 가까운 복토작업과, 설사 복토를 했다하더라도 높은 생산단가문제, 수입개방에 의한 경쟁력약화로 인해 농사를 직접 지을 주체가 나서지 못하는 암담한 현실로 인해 사실상 흐지부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갯벌이 지니고 있는 놀라운 환경정화능력입니다.
갯벌속의 엄청난 미생물들이 만들어내는 산소와 유기물은 바다를 깨끗하고 퐁요롭게 만들어 줍니다. 그러나 그 갯벌이 완전히 사라질 위기에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참고로 세계적으로 새만금 수준의 갯벌은 세계에 5곳 밖에 없는 소중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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