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과 TV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아이패드 혁명, 스마트 혁명
예병일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2010년 9월 27일 월요일
그렇다면 스마트TV는 무엇일까? 스마트TV를 단순히 인터넷이 되고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한 TV 정도로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이러한 TV들은 이미 많이 나와 있다. 브로드밴드TV, IPTV 등이 이런 기능을 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스마트TV는 앞에서 말한 것처럼 '사용자 맞춤식이고 사회적 연락망의 기능을 갖고 있어야' 한다. 다양한 앱 프로그램을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TV에 설치하거나 실행할 수 있어야 하며 자유롭게 사회적 관계망에 접속하여 다양한 정보와 콘텐츠를 소싱하고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한 스마트TV의 실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아이패드다.
(150p)
김광현 외 지음 '아이패드 혁명 - 애플과 태블릿PC가 만드는 라이프 & 비즈니스 쇼크' 중에서 (예인(플루토북))
"TV에 대한 고정관념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거실에서 가족들과 편안하게 영상물을 보는 플랫폼으로서의 TV는 몇년 후면 까마득한 옛날 이야기될지도 모른다. 고정관념의 파괴 속도는 그만큼 거침 없다. 진원지는 웹과의 컨버전스다. 웹이 파고들면서 TV는 PC에서 누릴 수 있었던 경험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TV 생태계의 판세도 뿌리째 흔들리는 모습..." ('책 팔던 아마존은 왜 TV시장에 뛰어드는가?' 중에서, 지디넷코리아, 2010.9.26)
아이패드를 비롯한 새로운 태블릿PC의 등장으로 특히 미디어 산업 전체가 출렁이고 있습니다. 출판, 신문, 잡지, 방송, 게임 등의 미디어 비즈니스가 '태블릿PC 혁명'의 추이를 긴장속에 지켜보고 있습니다. LG전자의 CEO 전격교체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최근에는 아이폰이 휴대폰 산업에, 그리고 그 전에는 아이팟이 MP3플레이어와 음악산업에 패러다임 변화를 몰고 왔었기 때문이지요.
방송, TV산업도 예외는 아닙니다. 얼마전 월스트리트저널이 '책을 팔던' 아마존이 TV 시장에 뛰어든다고 보도했듯이, 이미 방송과 TV산업에는 얼마전까지만해도 전혀 관련이 없었던 업종의 기업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아이패드, 그리고 나아가 스마트TV가 있습니다.
필자는 이 책에서 "아이패드는 궁극적으로 아이TV와 연결될 애플의 전략적인 제품"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전자기기에서 요즘 많이 쓰이는 '스마트'(smart)의 개념을 설명합니다. 즉 '스마트'라는 개념은 과거에는 '똑똑하고 기능이 다양한(Intelligent & Multi-Functional)'이라는 의미가 강했지만, 요즘에는 '사용자 맞춤식이고 사회적 연락망의 기능을 갖고 있는(Self Customized & Social Networked)'라는 의미가 더 부각되고 있다는 겁니다.
전자기기들이 사용자가 스스로 자신에게 맞게 기기를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으며, 단순히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커뮤니티나 생태계를 구성, 자유롭게 소통하고 구매와 판매를 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그것이 '스마트'의 개념인 것이지요.
휴대폰에서는 애플의 아이폰이나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이 '스마트' 기기이고, TV에서는 이번에 나온 아이패드가 그 초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아이패드의 출현 이후 예상되는 미래의 방송과 TV산업의 모습도 흥미롭습니다. 필자는 4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합니다. 시나리오1은 아이패드가 가정에서 기존의 TV를 보완하는 제한적인 용도로 사용되는 모습입니다.
시나리오2는 사람들이 소파에 기대 앉아 방송이나 영화를 볼 때 더 이상 TV수상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모습,
즉 아이패드를 통해 시청하는 시나리오입니다. 이는 아이패드가 PC의 'Lean Forward'(책상에 앉아서 탐색하는 방식)과 TV의 'Lean Back'(소파에 누워서 즐기는 방식)의 특성 모두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이 경우 현재의 TV수상기는 단순한 영상 구현용 디스플레이로 전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시나리오3는 소비자들이 아이패드와 싱크되어 있는 대형 모니터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채널을 선택해 설치하고 무료나 유료로 실시간 방송과 과거 방송을 시청하는 모습입니다. 시나리오4는 소비자 스스로가 채녈을 편성하고 광고를 콘텐츠에 붙어다니거나 직접 볼 광고를 선택하도록하는 등 방송산업이 더욱 스마트해지는 모습입니다.
"IPTV와 케이블TV가 등장해도 채널의 개념은 없어지지 않았으나 스마트TV가 등장하면 채널 개념이 없어지고 9시 뉴스, 수목 드라마라는 개념도 사라질 수 있다. 즉 방송사가 채널 편성 및 전송에 대한 권한을 잃어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156p)
TV, 방송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아이패드와 태블릿PC 혁명, 그리고 스마트 혁명...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커다란 변화의 흐름을 주시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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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는 tv자리에 커다란 모니터가 있고(혹은 프로젝터, 혹은 그냥 스크린)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스마트 기기로 조작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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