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의 미래는] 

블록체인 기술 적용하면 우버·에어비앤비 사라질 수도 



기업가치 10억 달러(약 1조원) 이상, 설립한 지 10년 이하의 비상장 스타트업을 ‘유니콘 기업’이라고 한다. 

유니콘은 ‘이마에 뿔이 하나 달린 말’을 형상화한 상상 속의 동물로, 성공한 벤처기업을 설명할 때 이 용어를 사용한다. 성공하는 벤처기업이 유니콘처럼 나타나기 어렵다는 뜻이다.


세계 유니콘 기업 순위 10위권 중 미국 기업이 5곳, 중국 기업이 5곳이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미국 기업이 6곳, 중국 기업이 4곳이었는데, 올 들어 미국 기업 하나가 밀려나고 그 자리를 중국 기업이 차지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블록체인 플랫폼이 오는 2025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은 2025년 GDP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록체인 혁명]의 저자 돈 탭스콧은

 “공유경제 기업들은 도대체 무엇을 공유했나?”라는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 그의 주장은 공유경제 기업들이 플랫폼을 만들었는데, 모든 정보와 경제적 이익은 이용자가 아닌 회사들이 다 챙겼다는 것이다.

진정한 공유경제의 특징으로 ‘독점과 경쟁이 아닌 공유와 협동 경제’ ‘중개자 없는 개인 간 직거래(P2P)’ 등을 꼽았다.


블록체인 기술은 승차공유 앱을 탈중앙화(블록체인 기술로 기존 중앙 집중식 체계를 탈피하고 개인간 거래(P2P) 경제 시스템으로 전환)해서 우버와 같은 중개인 역할을 하는 플랫폼을 없앨 수 있다.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라주즈(La’ zooz)는 차량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블록체인형 우버’라고 할 수 있다. 라주즈는 이더리움 기반의 블록체인 기술을 차량공유에 도입했다. 운전기사가 차량을 운행하면, 운행거리에 따라 주즈 토큰이라는 가상화폐를 획득할 수 있고, 이용자의 경우 크라우드 세일이나 암호화폐공개(ICO) 등을 통해 토큰을 구입해서 사용한다. 즉, 블록체인 생태계에 설립된 플랫폼은 탈중앙화와 함께 자체적인 결제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콘텐트 플랫폼 스팀잇은 페이스북의 대체재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 최대 SNS인 페이스북이 광고로 많은 매출을 올리지만 이는 이용자들이 올린 콘텐트와 정보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올 1분기에도 광고 매출은 118억 달러로, 이 중 91%는 모바일 광고 매출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85%)보다 매출 비중이 늘었다.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의 콘텐트로 광고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이용자들에게는 어떠한 보상도 하지 않는다.


스팀잇은 이용자가 글을 올리는 순간 코인으로 보상한다. 또 다른 이용자들로부터 많은 ‘좋아요’를 받을수록 더 많은 보상을 추가로 부여한다. 이용자들에게 인정을 받는 좋은 콘텐트에 대해 추가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 콘텐트에 정당한 가치를 부여하고 신뢰성과 보안에도 뛰어난 스팀잇은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여기에 스팀잇이 발행하는 ‘스팀’은 성공 가능성이 큰 암호화폐로 평가를 받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확산되면 공유경제 기업들에게 일대 전환기가 올 것으로 생각된다. 만약 22억 명의 사용자를 가진 페이스북이 암호화폐를 발행하면 이는 어떤 암호화폐보다도 시장에서 파급력이 클 수 있다.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아마존·페이스북·구글 같은 거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암호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경우 암호화폐가 급부상해 시장에서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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