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예병일의 경제노트현 경기 국면에 대한 판단도 일치되지 못하면서 불황에 대응하는 경제정책의 방향과 강도에 대해서도 이견이 존재함

-대부분의 경제 지표들이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지 못하면서 경제 지표를 해석하고 판단하는 데에 있어 합의가 어려운 상황임

-향후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시각에서는 경제 내에 좋아지는 부문도 없지만 뚜렷하게 심각하다고 평가되는 부문이 없다는 점을 근거로 향후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음

-반면 비관적인 입장에서는 뚜렷하게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기를 선도하는 경제 지표들이 없다는 점이 더 우려스러우며, 이는 장기 불황의 시작이 될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음 (1쪽)

 

주원의 '현 불황기의 다섯 가지 특징과 시사점' 중에서(현대경제연구원, 2016.5.17)

 

 

우리경제가 '불황의 늪'에서 오랜 시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늪에서 탈출할 모멘텀은 보이지 않고 있지요.

 

이런 상황에서 현대경제연구원이 요즘 한국경제 불황의 특징을 정리한 보고서를 발표했더군요. 상황 이해를 위해서는 개념으로 한번 정리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우선 '늪지형 불황'이라는 개념입니다. 글로벌 경제의 회복이 계속 지연되면서 피로감이 누적되고 반대로 긍정적인 요인은 소멸되는, 마치 '늪'(swamp) 같은 불황이라는 의미입니다.

불황은 대개 '계곡형'(V자형)과 'U자형'으로 많이 설명합니다. 90년대 후반의 외환위기처럼 예상하지 못한 큰 충격 때문에 경기가 급격하게 하강했다가 다시 빠르게 반등하는 불황의 모습이 '계곡형'입니다. 'U자형'은 하강 이후 경기회복세가 느리게 진행되는 불황을 일컫습니다. 'U자형'보다 회복세가 더 느린 경우에는 'L자형'이라고 하기도 하지요.

'늪지형 불황'의 경우 침체 기간이 장기화되면서 경제 주체들의 심리가 크게 위축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지치면 '늪 탈출'이 점점 더 힘들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멀티딥(multi-dip) 불황'이라는 개념도 현 경제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있는 개념입니다. 불황은 '경기 저점'의 개수를 기준으로 '일반형'과 '더블딥(double-dip)'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대개 경기 저점(경기 하강에서 상승으로 전환되는 시점)은 한 개인 경우가 많지요. 이럴 때를 '일반형 불황'으로 부릅니다. 그런데 때에 따라서는 경기 반등의 시점에서 또 다시 충격이 발생해 경기 저점이 두 개가 될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더블딥(double-dip)'이라고 합니다.

'멀티딥'은 경기 저점이 세 개 이상인 경우를 표현하는 개념입니다. 실제로 2012년 이후에만 1)2012년 4분기~2013년 3분기, 2)2014년 4분기~2015년 2분기, 3)2015년 4분기~2016년 1분기, 이렇게 세번의 경기 저점이 있었던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습니다.

 

'늪지형 불황'과 '멀티딥(multi-dip) 불황'...

 

우울한 개념이지만, 그래도 현 경제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있는 개념들이라 정리해보았습니다. 개인이건 기업이건 국가이건, 어려운 상황에서 생존하고, 나아가 다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현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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