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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칼럼그룹

2009.03.03

아이가 책을 안 읽을 때 - 『바보의 벽』


“어떻게 해야 아이가 책을 읽을까요?” 초등학교 5학년 사내애를 둔 엄마가 심각한 얼굴로 묻습니다. 주위를 보면, 컴퓨터 게임에 빠져 책은 교과서나 간신히 읽을 뿐인 아이들 때문에 걱정하는 부모들이 꽤 많습니다. 그런 고민에 대해 흔히들 ‘부모가 먼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라’는 처방을 내놓곤 하는데,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짧은 경험이지만, 부모가 엄청난 책벌레라고 해서 자녀들이 꼭 책을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런 아이일수록 책이라면 더 질색을 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보았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냐고요? 저는 질문을 바꿔보았으면 싶습니다. 왜 아이들이 책을 많이 읽어야 하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는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보다는 뇌를 활성화하는 데 낫다고 생각합니다만, ‘독서=선(善)’이란 식의 전제에는 의심이 듭니다. 특히 다독(多讀)을 권장하고 상찬하는 풍토는 불만스럽습니다. 마침 일본의 해부학자이며 도쿄대학교 명예교수인 요로 다케시가 쓴 『바보의 벽』에서 저와 비슷한 생각을 만났습니다.

이 책은 요로 다케시가 대담하고 강연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그래서 좀 두서가 없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일본에선 ‘신드롬’이라 할 만한 대단한 반향을 불러일으킨 책입니다. 무엇이 그렇게 독자들을 매료시켰을까요? 요로의 주장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사람은 누구나 ‘바보의 벽’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사람은 자기가 아는 것만 안다, 그런데도 자기가 다 아는 줄 아는 바보다’라는 거지요.

일례로, 약학부 학생들에게 임신과 출산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여줬더니 여학생들은 대부분 새로운 걸 알았다고 좋아한 반면, 남학생들은 이미 보건수업에서 배웠던 것이라며 심드렁하더랍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지에 대해 저자는 정보를 대하는 자세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답합니다.

“남자란 출산에 대해 아무런 실감을 갖지 못합니다. 그래서 같은 비디오테이프를 보고도 여학생처럼 새로운 발견을 하지 못한 것입니다. 아니, 적극적으로 발견하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즉, 자신이 알고 싶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정보를 차단해 버리고 마는 겁니다. 여기에 벽이 있습니다. 일종의 ‘바보의 벽’입니다.”

그러면이 ‘바보의 벽’을 어떻게 뛰어넘을 수 있을까요? 공부를 해야 합니다. 물론 책도 읽어야 하지요. 문제는 어떻게 읽고 어떻게 공부하느냐 입니다. 저자는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朝聞道夕死可矣).”는 공자의 말씀을 인용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하는 공부여야 ‘바보의 벽’을 넘어설 수 있다는 거지요. 참 무서운 말입니다.

저자는 뭔가를 ‘안다’는 건 지식을 많이 갖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암 선고와도 같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암 선고를 받은 다음 세상이 전과 달라보이듯 “안다는 것은 자신이 완전히 바뀐다는 것”을 뜻하며, 세계가 완전히 달라지고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는 것을 의미합니다. 공부를 한다는 것, 배운다는 건 바로 그런 것입니다.

자신을 일신(一新)하겠다는 각오 없이 그저 정보만 잔뜩 채우는 것은 자기 안에 ‘바보의 벽’을 잔뜩 세우는 겁니다. 아무리 책을 많이 읽고 아는 것이 많아도 정작 자신이 무얼 모르는지 모르는 사람은 바보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건 자신이 뭘 모르는지 아는 것입니다. 오죽하면 소크라테스가 “내가 아는 것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뿐이다.”라고 했겠습니까?

책을 읽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가장 큰 이유는 내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자신이 아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책을 읽습니다. 자기가 모르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면 골치 아파하고 읽기 싫어합니다. 자기의 믿음을 배반하는 책은 아예 펼쳐보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익숙한 이야기, 받아들이기 쉬운 책만을 읽고 또 읽습니다.

공부도 독서도 모두 문제의 답을 찾는 과정인데 정작 자기의 문제가 무엇인지, 내 인생이 어떤 질문을 던지는지는 고민도 하지 않고 무작정 책을 읽고 공부를 하는 예가 많습니다. 모두 바보의 벽을 쌓는 일입니다. 자신의 지식에 안주하여 타인의 마음을 배려할 줄 모르는 반편이만 낳는 공부입니다.

저자는 만물이 유전하듯 사람은 늘 변하며, 변하지 않는 것은 정보라고 말합니다. 그는 이것이 뒤바뀌어 인간은 불변하고 정보는 급변하는 것으로 생각하면서 교육에서도 정보 획득만 강조하고 인간 이해는 뒷전이 되었다고 개탄합니다. 그 결과 교육이, 변화하는 인간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보들만 키우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그러면서 저자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서운 일”이라고 말합니다. ‘바보의 벽’이 높으면 나만 생각하는 마음, 내가 모든 것을 다 안다는 믿음으로 이어집니다. 이런 일원론이 얼마나 위험한지, 매일 매일 뉴스시간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당신은 ‘나’를 아시오? 자기도 모르면서 어떻게 나라를 다스리겠소.”라고 일갈했던 숭산 스님이 생전에 늘 말하기를, “오직 모를 뿐”이라 했습니다. 모른다는 마음은 남을 해치지도, 남을 업신여기지도, 나를 자랑하지도 않습니다. 큰 죄를 지을 일은 없는 것이지요.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으라고 하면서 정작 왜 많이 읽어야 하는지 생각도 안 해본 부모님이 많습니다. 물론, 세상을 보는 너른 시야를 만들고 문제 해결능력을 키우는 데 독서는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다른 방법, 더 좋은 방법도 있을 겁니다. 그걸 찾아내는 건 아이들 몫입니다. 아이들이 질문하고 궁리하고 답을 찾아 나서는 걸 지켜보는 것, 그게 어른들 몫이지요. 조바심이 나고 훈수가 두고 싶어도 조용히 책장을 넘기며 지켜보는 어른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필자소개

김이경


"취미로 시작한 책읽기가 직업이 되어 출판사 편집주간으로 일했고,
지금은 프리랜서로 책을 읽고 쓰고 기획하는 일을 하고 있다.
시립도서관에서 독서회를 11년째 지도 중이며, [청소년을 위한 삼국유사][인사동 가는 길] 등 여러 권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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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얼마나 좋은 글인지.

두고두고 읽어 볼 일이다.

매우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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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이 대한민국 경제 망친다
소비 위축시키고 사회 갈등 키워…MB까지 나서 ‘학원과의 전쟁’ 선포
■ 나라 망치는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가계당 사교육비 20만원 더 쓰면 임금 6%가 상승하는데
임금 6% 상승 -> 소비자 물가 1.86% 상승 -> 민생경기 침체
임금 6% 상승 -> 생산자 물가 1.68% 상승 -> 수출 단가 0.47% 상승 -> 수출 물량 0.75% 감소
-> 기업투자및 생산 줄이고 -> 가계 소득 감소 및 실업률 증가
이렇게 연쇄적으로 국민 모두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것
■ 왜 사교육비가 오르는데 임금이 오르냐고?
학원하나 더 보낼려면 돈이 필요하죠?
그럼 어디서 그 돈 만들거에요?
직장에다 올려 달라고 안할 껀가요?
■ 이 고리의 시작은 잘못된 자녀 교육관이란 생각
부부의 '노후생활'보다 아이들의 '미래'가 더 소중하기 때문이라는데...
국가가 돈이 있든 없든 능력껏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 박이선 참교육학부모회 부회장
교육은 근본적이면서 장기적 접근이 필요 - 강태중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
'돈으로 아이의 장래를 만드는 시대' 언제까지 아이들을 부모 욕망의 제물로 삼을 것인가?
정부와 가정 모두 고민할 때.
■ 대책- 강태중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
□ 요점
학교 '안' 서비스를 강화해 학교 '밖' 사교육 서비스에 대적하려는 접근 방식엔 결함이다!
사교육 행위는 '프리미엄'효과를 기대해서 발생한다.
다른 학생보다 누리지 못하는 기회를 통해 상대적 우위를 점하려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사교육은 교육평가가 그 방향을 결정한다.
높은 성적을 받게 할 수 있는 전략이 사교육의 방향
그 전략이 교육적일 수 밖에 없게끔 평가 양식을 바꾸는 것이 우선적이어야
□ 방안
- 학생들의 개인차를 밖으로 부각되지 않는 방식으로 배려하는 교육체계 고려
개별교육 과정을 다양화
- 학교 이름이 낙인이 되지 않도록하고, 학교 간 선택보다 학교 내 선택을 늘리는 방안 추구
학교별 구분이 아닌 학급별 구분
- 대책은 완만하고 장기적이면서 일관된 제도로 변해야
제도가 바뀌면 불안해 하면서 전문가를 찾는다 이 전문가를 대부분 사교육 시장에서 찾는다.
방안은 기업 교육에서도 도입가능한 점이 있을 듯
출처 : 이코노미스트 2008.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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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2일 금요일]



포기하지 않는 마인드가 능력보다 중요하다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9.01.02)

윈스턴 처칠은 말한다. "성공이란 연속되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열정을 잃지 않는 능력이다."
그는 자신의 인생에서 실패는 필연이며, 이 계속되는 실패를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가 말한 '열정'을 심리학에서는 '성취동기'라고 부른다. 실패를 이기는 유일한 힘이 바로 이 '동기'이다.
(19p)


곽금주 지음 '습관의 심리학 - 나와 조직의 운명을 결정하는 사소한 습관의 위대한 비밀' 중에서 (갤리온)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찬 한 해로 만들어야할 2009년입니다.

올 한 해가 어떨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성공보다는 실패가 많이 찾아올 것이라는 겁니다. 최소한 횟수면에서는 그럴 겁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자주 찾아올 그 실패들에 대한 우리들의 '반응'입니다.

항상 발전하고, 결국 무언가를 성취하는 사람은,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사람입니다. 여건이 좋아서, 재능이 뛰어나서, 성공을 몇 번 만들어내는 사람이 있다하더라도, 그도 결국 실패를 피할 수는 없습니다. 그 때 그 실패를 딛고 일어서지 못하면 결국 최종적으로 실패하는 사람이 됩니다.

반대로 여건이 나쁘고 재능이 조금 모자라서, 그래서 실패를 몇차례 만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사람이라면 결국은 그가 승리합니다. 처칠, 링컨이 그랬고, 우리 주변을 살펴보아도 그렇습니다.

이와 관련해 심리학에 흥미로운 연구가 있네요. 저자는 캐롤 드웩이라는 심리학자의 연구를 소개합니다.
퍼즐이나 수학문제를 풀게했을 때 실패를 경험한 아이들은 두가지 유형으로 나뉘어졌습니다. 우선 실패에 '숙달지향적인 반응'(mastery-oriented response)을 보이는 아이들. 그들은 실패를 했더라도 낙심하지 않고 다시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실패에 '무기력한 반응'(helpless response)을 보이는 아이들은 실패를 하면 좌절했고, 문제를 회피하면서 더 이상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반응이 문제풀이 능력과는 관계가 없었다는 겁니다. 문제풀이 능력은 뛰어나지만 실패에 쉽게 좌절하는 아이도 있었고, 반대로 능력은 조금 떨어지지만 쉽게 좌절하지 않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발전 가능성은, 성공 가능성은 물론 후자의 아이에게 있었습니다.

새해에는 절대 몇 번의 실패를 '최종적인 실패'로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실패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도하는 마인드가 능력 그 자체보다 중요합니다.

실패에 대한 나의 '반응'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얼마전 예병일님 컬럼으로 부정적 일에 대한 반응에 대해 경제분야에 올렸었는데요

오늘 글을 보면서 육아를 생각했습니다.

제 딸이 실패를 경험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나름대로 생각하건데

그건 용기가 필요한 것이며

이 용기는 칭찬을 통한 믿음에서 온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아이를 향한 부모의 칭찬이 아이가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발전하고

그 발전이자신감으로 그리고 마침내 끈임없는 도전으로 발현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늘도 딸에게 한번 더 웃고 칭찬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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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교육 중 중요한것은 지식이나 테크닉이 아닌 실천과 습관이다.

습관교육은 원칙을 세우고, 원칙이 제2의 천성이 될 때까지 되풀이 연습시키는 것이다.

늦어도 사춘기가 오기 전에 해야하며 가능하면 초등학교 전에 시작

(사춘기는 방황하여 안되고 학교에 들어가면 공부에 정신이 쏠려 습관을 등한 시 한다는...)


첫걸음은


"아이의 감정은 받아주되 행동은 통제한다."

예)물건 사달라는 경우

x - 안돼, 절대로 안돼, 그게 왜 필요해?
o - 이게 갖고 싶니? 참 멋있다. 그런데 네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걸사면 반찬을 사지 못해 어떻하지"


"한계를 설정하고 자유로운 선택권을 준다."
어느 정도 성장하면 협의하여 선택권을 순차적으로 넘겨준다.

>용돈관리

1. 기간을 정해 정기적으로 줘라 - 계획성을 갖춘다.

2. 기록하게 하라 - 무분별한 지출을 막는다.

3. 사용 범위를 정하라 - 범위는 꼭 자녀와 논의를

4. 용돈의 주인은 아이다. - 참견은 삼가

5. 구분해 쓰는 법을 가르쳐라 - 사용처를 구분

6. 용돈이 모이면 투자하게 하라

출처 : 이코노미스트 2008.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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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미지
이보연 지음|삼성출판사
2007.5.15|ISBN 8915057228|267쪽|A5


아빠가 되는 길은 너무나 힘들고 멀다. ㅎㅎ

하지만 그 힘들고 먼 만큼 보다 더 큰 행복이 주어진다.


책을 다 읽고 우리 아버지들을 생각했다.
육아정보도 부족하던 그 시절
사랑 하나로 우리를 이렇게 키우신 아버지들.
이해하고 사랑합니다.

실천하자!!


◇ 아빠는 집안의 분위기 메이커. 항상 웃어라, 긍정적으로

◇ 아이들은 완벽하지 않다. 완벽주의는 저~ 멀리 버려~!

◇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려고 노력하자.
1. 앵무새처럼 따라하기
2. 그 속의 의도와 감정을 함께 말해주기

◇ 아이를 통해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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