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동부 지역에 사는 한 부족은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부족의 모든 구성원들과 긴밀한 유대를 갖는다.


또한 아기가 태어난 날이나 임신 한 날을 기준으로 생년월일을 따지지 않는다.

즉 어머니의 자궁이 아니라, 아기가 갖고 싶다는 생각이 어머니의 가슴속에 처음 자리 잡은 날이 이 부족사람들의 생일이다.

부족의 여자들은 아기를 갖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지면 숲으로 들어간다.

그곳의 나무 아래 앉아 자신이 갖고 싶은 아기의 노래가 들려올 때까지 기다린다.

신으로부터 노래를 듣고 나면 마을로 돌아와 점찍어 둔 남자에게 그 노래를 가르쳐 준다.

그리고 두사람이 함께 아기를 생각하면 그노래를 부른다.

이윽고 여자가 아기를 임신하면 자궁 속의 아기에게 그 노래를 들려주고, 마을의 나이 든 여인네들과 산파에게도 가르쳐 준다.

열 달 뒤 산통이 시작되면 모두 그 노래를 합창한다.

아기는 자신의 노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세상과 처음 만나게 되는 것이다.

그 후 아이가 자라는 동안 모든 부족 사람들이 그 노래를 배운다.

그래서 아이가 다치거나 몸이 아플때마다 노래를 불러준다.

아이가 자라 성인이 되는 의식을 행할 떼도,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할 때도 부족사람들은 그 노래를 불러 축하한다.

그리고 마침내 생을 마감할때, 친지들은 임종을 지키며 그 노래를 마지막으로 함께 부른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위한 노래.

그것은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이들에게 세상이 처음으로 주는 가장 소중한 선물인 셈이다.


출처 : 좋은생각 2008.07

아~ 어찌 이렇게 아름답고 이렇게 감동스러운 의식이 있을까?

세상의 모든 생명은 그 자체로 존귀한 존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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