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세계경제 전망
미국의 주택 채권 부실 문제로 야기된 글로벌 금융 불안이
신용경색, 자산 감소 효과, 환율의 급등락 등의 경로를 통해
실물 부문까지 파급되면서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세계 각국 정부는 이와 같은 경기 침체 확산을 막기 위해 대규모 유동성 공급과 재정지출 등
금융시장 조기 안정과 실물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춘 다각적인 정책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8년 하반기 이후 급격히 냉각되고 있는 글로벌 경제는
세계 각국의 역사상 전례를 찾아 보기 힘든 과감하고 신속한 정책 대응에
힘입어 2009년 중반에 접어들며 점차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09년 상반기에 1.3%, 하반기에 1.9% 성장하는 상저하고(上底下高)의 패턴을 보이며
연간 전체로 1.6%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대규모 부양 정책에 힘입어 경기 둔화 속도를 완화시킬 수는 있겠으나
워낙 부실의 골이 깊고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 본격적인 회복을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즉, 2009년에 세계경제가 리바운드 조짐을 보인다 하더라도
그 이후의 성장세는 당분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으며,
진정한 의미의 회복은 글로벌 금융 불안과 실물경제 위축의 악순환이 진정될 2010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 3가지 주의점
2009년 세계경제는 다음의 세 가지 이슈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첫째, 이번 위기의 장기화 여부에 주의해야 한다.
과거의 경제위기들은 다양한 회복 패턴을 보여줬다.
1997~8년 아시아 외환위기처럼 V자를 그리며 단기간에 부진에서 벗어난 경우도 있지만,
1930년대 미국 대공황처럼 더블 딥에 빠지거나 일본의 장기불황처럼 L자형 침체를 그리며 10년 이상 지속된 적도 많다.
따라서 2009년 상반기를 지나며 세계경기의 둔화세가 다소 진정되더라도 지나친 낙관을 경계하고
완전한 회복인지 W나 L자형 회복의 시점인지를 주의 깊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둘째, 자유방임과 규제를 둘러싼 줄타기이다.
이번 위기의 단초를 제공한 미국 금융시장의 감독 실패는 자유방임적 시장 질서 하에서
적절한 규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얼마나 큰 위기를 불러올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줬다.
이는 곧 새로운 감독 체계 및 규제 확대의 근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데,
주의할 점은 그 적용 범위가 금융시장뿐 아니라 교역을 비롯한 환경, 노동 등 실물 경제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다.
각국, 혹은 각 기업들이 현재 처해 있는 상황과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는 만큼
관련 정부와 기업들은 향후 전개 방향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셋째, 위기 이후의 기회에 대비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경기 침체를 겪을 때마다 기업의 순위가 크게 변해 왔기 때문이다.
1987년 이후 미국의 경제성장률과 기업순위 변화 추이를 비교해 보면
경제가 위기에서 벗어난 직후 기업들의 순위 변화 폭이 컸음을 확인할 수 있다.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생존 여력을 소진해 버린 기업들에게는 죽음의 기간이었지만,
경쟁력을 지켜 낸 기업에게는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되었다는 의미이다.
이 결과는 굳이 기업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한국 경제가 이번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뒤바뀔 수도 있다는 뜻이다.
현 시점에서 위기의 지속 기간과 회복 시기를 명확히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2009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출처 : LGERI
경제연구실 | 2008.12.29
성장이 더딜지 급격할지는 예상하기 힘드나
지금이 터닝 포인트라는 점이 눈에 띈다.
그런데 반드시 그렇지 않다는 위기 장기화도 고려해 볼만 하다.
이 시점에서 방향을 어떻게 잡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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