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 보호구역의 한 초등학교에 백인 교사가 새로 부임했다.
수업을 마친 뒤 그 교사는 시험을 보겠다고 했다.
"너희는 문명인답게, 정정당당하게 자기 실력으로 답을 쓰도록,
절대로 남의 것을 보거나 보여 주면 안 된다. 알겠지?"
시험이 시작되고 얼마 안 돼 두 아이가 머리를 맞대고 수근거리더니
금세 아이들이 한곳에 모여 이 문제의 답이 이것이다, 아니다 하며 시끌벅적하게 토론을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백인 교사는 아이들에게 시험 시간에 이게 무슨 짓이냐고 호통쳤다.
그러자 한 인디언 소년이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선생님, 할아버지는 저희에게 늘 말씀하셨어요. 살다 보면 어려운 일을 많이 겪게 될 텐데 그럴때마다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여럿이 지혜를 모아 해결하라고요. 오늘 시험 문제를 풀다 보니 어려운
문제가 있어서 할아버지 말씀대로 한 것뿐이에요."
언젠가부터 우리에게 시험은 문제에 대한 최선의 해결책을 찾는 것보다 남과 경쟁하여 이겨야 한다는 의미가
더 커졌다. 서로 이해하고 공유하기보다 그저 자신이 최고가 되기 위해 애쓰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로 생각을 나누고 보완해 나가는 과정에서 더 나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몸이 아파 학교를 결석한 짝꿍에게 필기한 공책을 빌려 주지 말라는 부모에게 인디언들은 이렇게 묻지 않을까.
"경쟁을 일찍 배워서 성적을 더 올릴 수는 있지만 친구들 간의 우정을 배우지 못한 아이의 미래는
무슨 시험으로 대신하시겠습니까?"
출처 : 좋은생각 2009.01
대한민국 학생들이스스로 경쟁을 배우진 않았을 것이다.
학교에서, 집에서 경쟁만이 살 길이라고 가르치기 때문일 것이다.
과연 경쟁하여 이기는 것이 살 길일까?
요즘 '상생'과 'win win'에 대해 자주 말한다.
왜 상반되는 이런 말이 이야기는 되는 것일까
삶의 근원은 사랑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