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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공부방 아이들은 나이에 비해 어른스러운 구석이 많다. 힘들게 사는 집안의 아이들이다 보니 대학생이나 되어야 겪을 법한 일들을 중고등학생 때 겪는 경우가 많고, 성인이 되고 나서 해도 될 고민들을 훨씬 어린 나이에 고민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다 보니 다른 아이의 슬픔에도 자기 일처럼 슬퍼할 줄 안다.
(중략)
나는 아이들에게 조금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태어난 후부터 10년 단위로 나이를 표시한 다음, 나이대별로 자신의 미래 모습을 그려보게 했다.
그리고 그림을 바탕으로 자신의 미래에 대해 아이들 앞에서 이야기해 보게 했다. 남자 아이들은 중년 이후에는 아내를 때리는 장면을 많이 그렸다. 내 눈을 의심할 정도로 그런 그림들이 무척 많았다. 그리고 대부분은 노년에 쓸쓸하게 홀로 남는 그림을 그렸다.
무엇이 아이들로 하여금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들었을까? 한창 꿈과 희망을 갖고 살아야 할 아이들이 미래의 자기 모습으로 그린 그림은, 가난한 산동네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날,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받으며 얼마나 속울음을 울었는지 모른다.
최수연[산동네 공부방, 그 사소하고 조용한 기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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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포항소식을 전해드리고 싶군요.
전 스스로 리더라고 믿고 사는 사랍입니다. 누구의 리더가 되기 이전에 제 삶을 스스로 리드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리더는 비전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리더는 유쾌한 떠벌이입니다. 잘 안되는 일을 잘 될거라고 이야기 하러다니고, 잘 되는 일은 미친듯이 될거라고 이야기 합니다. (물론 뒤에서는 그 일을 되게 하기 위해 미친듯이 뛰어다닙니다.)
공부방 아이들과 리더십 수업을 하면서 그런 저를 보고아이들이 처음에는 의아해하더군요. 그들과 약속했습니다. "꿈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그 꿈을 믿고 열심히 사는대로 이루어진단다. 선생님이 가장 먼저 그 산 증인이 되마!"
아이들은 반신반의하며 저를 지켜봅니다. 하지만 언젠가는그들도믿겠지요.
꿈 꾸면 된다는 것을요. 땀 흘리면 된다는 것을요.
혹 그들이 더 어른으로 성장하면서 누군가 그들의 꿈을 흔들어 놓을지도 모릅니다. 세상에 편법과 이기심과 질투심이 더 빠른 결과를 만든다고 이야기할지도 모릅니다. 어른들의 행동을 보며 실망과 배신감으로 일탈할지도 모르죠.
그럴때마다 제가, 밝은 곳에서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수 많은사람 중 한명으로서 그들의 정신과 함께 할 겁니다. "너 선생님이 뭐라고 했니? 결국에는 꿈을 믿는자가 이긴단 말이야!" 라고 든든히 외치면서 말이죠.
좋은 하루 만드세요.
p.s) 물론, 우리 친구들이되보라고 하는 소녀시대나 빅뱅, SS501같은 분들은 결국 (아직도) 못되었습니다만... 얘들아, 선생님도 젊었을땐(?) 한 댄스 했거든?
(이 글 아이들이 보면 분명 왕자병이라고 또 돌던질 텐데... 그렇지 않아도 게임해서 져서 노래 한번 불렀는데, 다시는 못 부르게 하더군요. 복수(?)의 의미에서 연습장 채우기 숙제 팍팍!!)
p.s) 저자 최수연님의 글을 보며마음이 따뜻해 졌습니다. 저 같이 온 힘을 다해 그곳에 던지지않고 사이드로지원사격하면서 사는 사람은 솔직히 봉사활동 거저 하는거나 다름없습니다. 그 올곧음과 전부에 존경을 표합니다.
조금이라도 신을 믿는 인간은 결코 희망을 잃지 않는다. 그런 인간은 진리가 최종적인 승리를 거두리라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 간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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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글 읽고 눈물 흘릴 번 했습니다.
사실 울었죠.
너무 슬퍼서
아이들이 불쌍해서 ㅠㅠ
저도 밝은 세상을 만드는 한사람이 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능력이 안되면 반이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