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 "인생은 수를 놓은 천과 같다."
예병일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2012년 3월 23일 금요일
인생은 수놓은 천으로 비유될 수 있다. 생의 전반부에는 천의 앞면이 보이고 후반부에는 뒷면이 보인다.
윗면은 앞면처럼 아름답지는 않지만 얻을 것이 매우 많다. 바늘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뒷면을 보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77p)
아르투르 쇼펜하우어 지음, 도모다 요코 엮음, 이혁재 옮김 '쇼펜하우어의 행복콘서트 - 행복을 위한 최고의 철학자의 독한 가르침' 중에서 (예인(플루토북))
"인생은 수를 놓은 천과 같다."
철인 니체에게 영감을 준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말입니다. 공감이 가는 표현입니다.
수를 놓은 천의 앞면은 아름답습니다. 인생의 전반부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그 천의 뒷면은 중요합니다. 그 수의 바늘이 어떻게 놓여졌는지가 그 뒷면에 그대로 보이니까요.
삶의 후반부에 천의 뒷면에 나타난 바늘이 움직인 모습을 보면서 후회하거나 부끄럽지 않고, 만족스럽고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진정한 문장이란 이런 것이겠죠.

인생은 수를 놓은 천과 같다.

앞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자수로 사람들에게 보여지지만

뒤는 그 아름다운 자수를 보여주기 위해

수없이 많이 고민과 장애와 극복의 이력이 누더기 처럼 기워져 있을 겁니다. ^^

볼 수록 멋진 문장이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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