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는 일반 단행본만이 아니라 잡지도 있다. 남성지, 여성지, 종합지, 전문지 등 여러 분야의 잡지를 눈여겨보자. '어떤 잡지가 잘 보이는 곳에 놓여 있는가', '어떤 연예인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가', '어떤 특집이 실려 있는가'를 의식하여 보는 것만으로도 세상 돌아가는 판을 읽을 수 있다.

특히 서점 한 곳을 정해놓고 관찰해보면 변화가 더 잘 보인다. 정직적으로 서점에 가서 신간 코너를 둘러본다. 그리고 진열되어 있는 신간을 보면서 다음과 같은 점들을 분석한다.

 

'지난번과 비교했을 때 선반 진열은 어떻게 달라졌는가?'

'지금은 어떤 것이 유행하고 있는가?'

'세상의 흐름은 어떤가?'

그러면서 자기 나름대로 가설을 세워보면 마케팅 연습이 된다.

 

하토야마 레히토의 '하버드 비즈니스 독서법' 중에서(가나출판사)

 

(예병일의 경제노트)

 

언제부턴가 서점에 가는 횟수가 줄었습니다. 책을 인터넷으로 많이 구매하는데다, 아예 전자책으로도 제법 많이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전자책 구독 서비스까지 이용하다보니 아무래도 오프라인 서점에서 주로 책을 구매했던 때에 비해서는 서점을 찾는 빈도가 감소하게 되더군요.

 

그렇기는 하지만, 의식적으로 오프라인 서점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서점에 직접 가는 것이 효과적인 일들이 따로 있으니까요. 저와 비슷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저자는 서점에 가서 마케팅 공부를 한다고 말했더군요. 자주 가는 서점을 한 곳 정해놓고 정기적으로 변화를 관찰합니다. 어떤 신간이 나왔나, 잡지에는 어떤 특집들이 실려 있나, 매대를 차지하고 있는 단행본이나 잡지에 공통된 주제가 있나, 지난번에 들렀을 때와 어떤 변화가 있나... 이런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면서 서점을 둘러보다 보면 세상의 흐름, 트렌드를 배울 수 있다는 겁니다. 맞는 말입니다.

 

사실 온라인 서점이 검색하기 쉽고 집이나 사무실에서 구매해 바로 볼 수 있는 등 편리하다는 장점은 분명히 큽니다. 하지만 '책이라는 실물'이 주는 특징은 대체할 수 없습니다. 놓여 있는 책들을 둘러보다 관심이 가면 집어들어 서문과 결론, 목차, 그리고 몇몇 챕터를 살펴보기에는 실물이 훨씬 편하고 효율적이지요

'종이 냄새'가 주는 서점 특유의 편안하고 기분좋은 느낌도 대체불가입니다.

 

책의 분야에 따라 실물책과 전자책을 병행해 이용하고 있듯이, 서점도 목적에 따라서 오프라인 서점과 온라인 서점을 병행해 찾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요즘 오프라인 서점 방문이 뜸하셨었다면, 오늘 한번 찾아가보시지요


트랜드는 감이다
서점에서도 본인이 보고 느끼는 감으로 읽는 것이다
감은 실물에서 쉽게 온다
온라인 생활은 얼마 되지 않았기에 한동안은 대체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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