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는 현재 자신들을 자동차 제조업체가 아닌 교통 문제 해결사로 이미지를 재정립하는 중이다. 그들은 자동화가 실현되리라는 사실을 안다. 앞으로는 개별적인 차량 판매는 줄고 자동차를 대량으로 관리하는 업무가 늘어나리라는 사실, 또 앞으로 계속 이런 새로운 공유 서비스를 위한 차량을 만들게 되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리고 진정한 ‘서비스형 이동성(mobility as a service, MaaS)’은 단순히 운전만이 아니라 모든 종류의 운송 모드를 이용하게 될 거라는 사실도 알고 있다. 그리고 이것을 엄청난 기회로 여긴다.(95쪽)

 

티엔 추오 등의 '구독과 좋아요의 경제학' 중에서(부키)

 

​(예병일의 경제노트)

 

"소프트웨어가 필연적으로 하드웨어를 능가하게 될 것이다."

"지금의 자동차 기업들은 1985년의 IBM과 닮았다."

 

산업 트렌드의 변화를 보는 실리콘밸리의 생각입니다.

 

1985년 IBM은 직원이 40만 명이 넘는 난공불락의 PC시장 지배자였습니다. 그런데 그 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를 도입했지요. 직원 수 2000명의 MS가 윈도우라는 소프트웨어로 IBM PC 사업의 종말을 알리는 첫걸음을 뗀 해가 바로 그 1985년이었습니다.

저자는 IBM이 사용자 경험을 MS의 손에 넘겨줌으로써 PC 전쟁에서 패배했다고 말합니다. 정확한 표현입니다.

 

세계 자동차 산업이 그 1985년을 떠올리게 하는 요즘입니다. 거대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생존을 건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PC시장의 IBM'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하는 고민이고 선택입니다. 

 

'서비스로서의 이동(mobility as a service, MaaS)'이 자동차 산업의 화두입니다. 거대 자동차 제조업체가 자신을 '제조업'으로 정의해서는 미래가 없습니다. 소프트웨어, 데이터, 서비스에 집중하고 그 분야를 '기업의 업'으로 삼아야 합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며칠전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2조4천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습니다. 바로 'PC시장의 IBM'이 되지 않기 위한 선택입니다. 제조공장을 짓는 대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분야에 돈을 쓰겠다는 의미입니다. 젊은 정의선 수석부회장 취임 이후 이 MaaS로 방향을 잡은 듯 보입니다. 이 길 밖에 없지요.

 

"소프트웨어가 필연적으로 하드웨어를 능가하게 될 것이다."

"지금의 자동차 기업들은 1985년의 IBM과 닮았다."

 

현대차그룹은 물론 국내외 자동차 제조기업들이 곱씹어야 하는 산업 트렌드의 변화 모습입니다.




생활에서도 마인드로 바꿔야 합니다
이제 겉모양이 아니라 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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