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화는 ‘일본의 특정 상품, 혹은 일본 사회 자체가 글로벌화의 흐름에서 격리되어 독자적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나타낸 말’이다. 원래는 찰스 다윈이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관찰한 동식물이 다른 환경으로부터 격리된 채 독자적으로 진화한 현상을 가리키며 사용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이 갈라파고스화가 커다란 문제로 간주되고 있다. 지금까지 이 섬나라의 경제력은 자국민을 지탱할 수 있는 규모로 유지되어 왔다. 하지만 그 여력도 점점 한계에 부딪혀, 국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자원이 슬슬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런 면에서 글로벌화는 지속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섬나라에서 벗어나 보다 글로벌한 사회로 뻗어나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그 과제 해결이 일본 경제의 부흥만이 아니라, 향후 일본 사회 전체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67쪽)

 

미키타니 히로시의 '라쿠텐 스타일' 중에서(미래의 창)

 

 

지난주 금요일 미국 2위의 차량공유업체 리프트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습니다. 리프트는 첫날 공모가(주당 72달러)보다 8% 넘게 오른 78.29달러로 장을 마감, 시가총액 222억달러(약 25조2400억원)를 기록했습니다. 

 

2007년 대학 내 카풀 서비스로 시작한 리프트가 상장 하루만에 세계 5위 규모인 현대자동차와 비슷한 시가총액으로 올라선 겁니다. 리프트는 현재 미국 차량 공유 시장의 39%를 점유하고 있지요. 1위는 우리가 잘 아는 우버입니다.

 

거품이냐 성장성이냐로 화제와 논란이 되고 있는 리프트. 지난해 22억 달러의 매출액과 역대 최대인 무려 9억113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니, 그럴만도 합니다.

 

그런데 그 뒤에 회사 자체 못치않게 주목받는 인물이 있습니다.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회장입니다. 일본의 인터넷 기업인 라쿠텐(Rakuten)의 CEO 겸 회장인 그는 이 리프트의 지분을 13.1%나 보유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월스트리트저널이 리프트의 나스닥 상장의 최대 수혜자는 '태평양 너머'에 있다고 보도했는데, 그 주인공이 바로 라쿠텐인 것이지요.

 

미키타니는 2015년 "리프트에서 미래를 보았다"며 3억 달러를 투자해 몇 년 만에 10배 가까운 수익을 냈습니다. 곧 상장을 앞둔 1위 업체 우버의 지분 15%를 보유한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과의 경쟁도 눈길을 끕니다.

지난 일요일 블룸버그TV에서 미키 미키타니의 인터뷰를 볼 수 있었는데, 이 리프트 상장이 한 계기가 되었겠지요.

 

그는 예전에 쓴 책에서 일본의 갈라파고스화를 경고했습니다. 일본의 상품이나 사회 자체가 글로벌화의 흐름에서 격리되어 독자적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우려한 겁니다. 물론 그 자신은 그와는 반대로 글로벌로 뻗어나가려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중 하나가 바로 이런 리프트 투자였을 겁니다.

 

'갈라파고스화'는 사실 요즘 우리나라야말로 우려되는 움직임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미래가 아닌 과거, 개방이 아닌 폐쇄의 분위기가 우리 사회를 엄습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우리 기업이 지향해야할 방향은 갈라파고스화가 아니라 글로벌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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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적 분위기라는 것에 공감이 갑니다.

우선 언론의 객관성과 미래지향성이 뒤떨어져있고 자사 이익에 맞춰져 있는 것이 그 사례라 할 수 있겠네요

국민의 수준이 높아지지 않는 이유는 정확한 정보를 취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1인 입니다.

앞으로 한 동안은 기대할 수 있겠지만 아직도 반공 개념과 밥그릇 이야기로 프레임을 짠다면 더 오래 기다려야겠지요.

그때까지 작은 공동체의 힘으로 국민의 수준을 높이려 노력해 평균으로 맞추며 근근히 살아가며 버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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