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고학력 퇴직자의 경력재설계(Recareering) 사례에 대한 질적 연구 결과에 의하면, 

다음의 7가지 요소가 Recareering의 본질
①경제적인 필요성보다는 은퇴를 지연시키고자 하는 욕구
②자신의 주된 경력상의 네트워크에 기반하여 새로운 경력 탐색
③다양한 연령층과의 자연스러운 융합을 통해 새로운 경력에 적응
④육체적 및 정신적으로 지속가능한 경력
⑤연령 무관한 근무
⑥지속적인 변화, 학습, 성장에 대한 지향성
⑦최소한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의한 자연스러운 recareering (9쪽)
 
고승연의 '고학력 베이비부머와 고령층 일자리의 해부-'실버칼라'의 현황과 시사점'중에서(현대경제연구원,2017.7.10)
 
(예병일의 경제노트)
100세 시대가 다가오면 누구에게나 '경력재설계(Recareering)'가 가장 큰 고민이 될 것입니다. 내가 일했던 분야에서 떠난 후에도 자의건 타의건 일을 더 해야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경력재설계'를 존슨(R.W.Johnson)은 '장기간의 주된 경력의 일자리에서 떠나 새로운 산업에서 새로운 경력을 쌓는 인생 후기의 경력결정'이라고 정의했더군요. 이 리커리어링의 가장 큰 문제는 '눈높이'입니다. 나이가 들어 새로운 경력을 쌓으려는 사람은 많은데, 그들이 새로 얻을 수 있는 일은 기대보다 훨씬 낮은 것이 현실이니까요. 

실제로 고승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한국사회를 분석해보니, 연령이 많아질수록 화이트칼라 종사자가 ‘단순노무종사자’로 대체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일자리의 질 악화가 학력에 상관없이 뚜렷했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고령층 실버칼라의 1/3은 ‘단순노무종사자’였고, 이중 절반은 비상용직이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우리사회가 시간이 갈 수록 고학력화가 진행되었다는 것도 앞으로 개인들의 고민을 더 깊게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대졸이상의 비중을 보니, 65세 이상 고령층은 9.0%였지만, 베이비부머(55세~64세)는 16.7%였습니다. 40대 이하만 보면 이보다 더 높은 30%였고, 요즘 청년층들은 이보다도 더 높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니 미래에 리커리어링 과정에서 '실망감'을 느낄 개인은 훨씬 더 많아질 겁니다.
 
퇴직후 새로운 직업에 종사하는 것을 의미하는 리커리어링. 잘 준비해 자신이 뜻한 방향쪽으로 진행시킬 수 있으면 '행복'이지만, 준비가 안되면 '지옥'이 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소개해드린 미국 고학력 퇴직자의 사례 연구에서 도출한 '리커리어링의 7가지 본질'을 참고해, 우리 경제노트 가족들도 미리미리 계획하고 준비해야하겠습니다.
육체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지속가능한 일이면서, 연령과 무관하게 근무할 수 있는 일, 그리고 지속적인 변화와 학습,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일... 우리가 지금부터 준비해야하는 리커리어링의 쉽지는 않겠지만 이상적인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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