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도 달라이 라마는 공동체 안에서의 연결감을 회복하는 간단한 방법론을 제시한다. 언제나 그렇듯이 그의 접근법은 더없이 현실적이다. 타고난 지혜로 그는 공동체 정신을 키우는 길을 세가지 기본 단계로 설명하고 있다.

그 첫 번째 단계는 공동체와의 연결이 가져다 주는 이점을 자각하는 일이다. 신비의 낯선 사람이 당신 옆으로 가만히 다가와 속삭인다고 하자.

"당신이 내년 안에 죽을 확률을 반으로 줄이는 비법 한 가지를 내가 알려 주리다. 담배와 패스트푸트와 맥주를 포기하지 않고도, 단 한 번의 팔굽혀 펴기를 하지 않고도, 운동을 단 1분도 하지 않고도 그것이 가능하오"

이런 정보가 가치 있을까? 그러나 현대사회에 만연한 사회적 고립과 소외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그런 방법이 정말로 존재한다. 로버트 퍼트넘은 백안관에서 열린 학회에서 설명했다.

"연결감은 매우 중요합니다. 혈액의 화학적 특성, 나이와 성별, 운동과 흡연 여부에 대한 뛰어난 연구들은 인간이 한 단체에 가입하면 이듬해에 사망할 확률이 반으로 줄어든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두 개의 단체에 가입하면 4분의 1로 줄어듭니다."

공동체 의식을 갖는 방법을 설명하면서 달라이 라마는 자신 너머의 더 넓은 집단과 연결됨으로써 오는 이점을 살피는 데서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달라이 라마, 하워드 커틀러 [

당신은 행복한가

] 중

===========================================

인간은 왜 인간과 연결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꽤 많은 답을 준 책입니다.

최근 소프트뱅크의 손정의씨가 강의했던 주주총회 연설을 들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손정의 회장은 '인간은어떤 때 가장 기쁨을 느끼는가? 슬픔을 느끼는가?'에 대한 주제를 탐구하면서 트위터 등을 통해 2500여명의 의견을 취합합니다.

가장 슬픔을 느낄때는 '친한 사람의 죽음, 죽음, 상실감' 등 여러가지 표현이 나왔는데, 손정의 회장은 그것을 '고독'이라는 말로 압축했습니다.

인간은 '가끔'고독해 질 필요가 있으나 '항상'고독해지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평범한 사실을 저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영화 캐스트어웨이에서 주인공은 난파된 무인도에서 배구공과 이야기를 합니다. 책을 쓰기 위해서는 고독한 장소와 시간을 선택해야 하지만, 책을 쓰면 그 책을 통해 독자와 소통하기 위해 세상에 내 놓습니다. 혼자서 읽는 글을 쓰려면 일기 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혼자서 하지 못하는 일을 집단으로 가치있게 해 낼 수 있으며, 혼자서 견디기 힘든 슬픔과 고독을 똑같은 느낌을 가진 한 객체가 같이 옆에서 교류해준다는 사실만으로도 이겨나갈 수 있는 신기한 존재입니다.

한국의 중년남성이 일자리를 잃고 쓸쓸히 면역력이 약해지는 경우의 기사를 종종 접하는데, 일을 잃어버림과 동시에 일을 통해 맺어진 '관계들의 느슨함'도 분명 한 몫을 할거라 생각합니다.

외로워진 현대인들은 얼굴을 맞대고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말하기를 주저주저합니다.

저 멀리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 누군가 내가 쓴 글에 '좋아요'만 기웃거리며 따뜻함의 관계 이상을 발전해 나가지 못하는 모습도 꽤 많이 봅니다.

지금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단체에 가입해 보세요. 그리고 가입되어 있다면 그 사람들과 최대한 많이 어울려 보세요. 모든 사람은 아니더라도, 가끔 자신의 가치관을 성장시키는 좋은 인연을 찾을 수 있으며, 혹 그(그녀)가 단 한 명을 찾으면 어떻습니까?

그 좋은 사람과 내년까지 살 확률이 두배로 높아졌는데 말이죠.


좋은 하루 만드세요.


p.s) 인간은 정말로 선한 존재인가? 코칭의 철학으로 가끔 드는 의문에 달라이 라마는 참 높은 내공으로 제게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군요.

"그렇습니다. 믿고 자신이 옳다고 하는, 인간에 대한 신념을지키며 사세요" 라고요.

회사도 하나의 단체이다.

회사에 다니는 것 만으로도 네년안에 죽을 확율을 반으로 줄인다.

그런데 생활할 수 있는 돈도 준다. 고

또 즐겁게 함께할 수 있는 동료도 있다. 고

긍적적으로 생각할 수록 그 확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난 그런 회사를 다니고 만들고 싶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