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주 그는 부산대 윤리학과 교수다.

철학에 대해 논하고 삶에 대해 논하는 산문은 때론 따분하다.

그런데 이책은 짬짬히 읽기 재미있다.

그 중 몇가지를 소개한다.

기억하기 위해서 ^^

<숨쉬기 연습>

소설 '종이시계'(앤 테일러) 의 원재는 '숨기는 연습'이란다.

그 의미는 숨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역설적으로 알려주는 것에 있다.

기초가 얼마나 중요한가.

잘 살아보자고 컴퓨터를 배우고 운전을 배운다 그러면 잘 산다.

그런데

더 중요한건 '잘 사는 삶'을 배우고 '잘 쉬는 숨'을 배우는 것이다.

<유행의 그늘>

유행으로 이끄는 것은 당사자의 욕망이 아니라 '타자의 욕망'이다.

TV와 대중매체의 폭격속에 살아남은 자만이 유행을 만들고 스스로 독립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무차별 폭격에 살아남는 자가 얼마나 될까?

<예의 아까움>

공자의 제자 자공이 초하루에 양을 잡아 조상에게 제를 지내는 것을 허례허식이라하며 없애려 하자

공자와

"너는 그 양을 아까와 하느냐? 나는 그 예를 아까워한다"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니코스 카잔차키스)에 보면

조르바는 갈탄과 목탄을 산에서 항구로 내리는 케이블 사업을 시작한다.

그러나 설비가 완성되는 날 모든 시설이 산산조각나고

조르바는 눈물을 흘리는 대신 춤을 춘다.

'그리스인은 패배할 수 있으나 파멸할 수는 없다'는 사실 때문에.

<깨어있는 삶>

맹자왈

"하늘이 장차 큰 직책을 누구에겐가 맡기려 할 때에는 반드시 먼저 그들의 심지를 괴롭히고,

근육과 골격을 수고롭게 하고, 육체를 굶주리게 하고, 그들 자신에게 아무것도 없게 하여서

그들의 하는 일을 어긋나게 만든다.

그것은 마음을 쓰고 성질을 참게 해 일찍이 해낼 수 없었던 이을 능희 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사람은 언제나 과오를 저지른 뒤에야 고칠 수 있고, 마음에 떠오르는 음성에 나타난 뒤에야 깨닫게 된다.

안으로 법도 있는 세가와 보필하는 선비가 없고, 밖으로 적국과 외환이 없다면 그런 나라는 언젠나 망한다.

그런 뒤에야

근심 속에서 오히려 우리가 살아나고

안락 가운데 오히려 죽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만남 그리고 사귐>

마르틴 부버 "현대인들에게는 만남은 없고 스침만이 있다."

"열하일기"(박지원) "남과 사귀는 것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틈"이다.

현대인의 핸드폰과 컴퓨터 모니터에는 틈이 없다.

우리는 필요하다.

침묵 속에 흐르는 교감, 은근한 눈짓에 담은 정겨운 메세지,

내 앞에 마주선 너의 얼굴 주름 눈빛 숨결 들이...

<한 마리 나비로 날기 위해서>

"잠수복과 나비"

불의의 사고로 전신을 잃고 눈 한쪽만이 바깥세상과의 유일한 의사도구로의 전락한

한 인간의 자유를 향한 처절함이 있다고 합니다.

읽어보고 싶죠 ^^

이상 제가 표시한 내용을 대충 정리했습니다

내용이 제가 이해되게 끔만 써놓아서 나중에 좀 의미전달이 안됀다 싶으면 다시 보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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