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그는 유명한 분이다.
책 좀 읽는 분은 아실 거다.
그래서이책을 보게되었다. 단순하게...
일상을 파괴하는 내용과 개인 내면의 서술이 인상적이다.
파괴라는 말을 썼지만 어찌보면 일상일지도 모른다.
전체 줄거리는 영빈와 영묘의 이야기라고 보면되겠다.
의사인 영빈과 재벌가 아들과 결혼한 동생 영묘가 겪는 참으로 희안한 일들을
흔하게 일어날 수 있을 것 처럼 잘 묘사해 놓았다.
집안의 가장으로써 유명한 의사가 되어있는 지금까지 가정으로부터 억압받아왔던 영빈.
부자집 아들을 사랑하여 결혼을 하였으나 불치병으로 남편은 죽고, 정말 독특한 가족성격을 가진 부자집 며느리로 살아가는 영묘.
이 둘의 생생한 내면 묘사에
영빈의 불륜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고.
영묘의 불행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본문 중
마흔다섯 평짜리 그의 아파트는 방이 네 개다. 영묘를 시집보내고 나서 남은 식구는 삼대 다섯 식구다.
제각기 방 하나씩 차지하고 나면 영빈만 방이 없게 된다. 영빈은 아내와 같이 쓰는 안방을 제 방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건 아내가 아내의 취향에 맞게 꾸미고 뭐가 어디에 있는지 질서있게 자리를 잡아놓고 남편을 맞아드릴 준비가 되어 있는 방이다.
아내는 혼자있고 싶을 때 영빈더라 조금 나가 있으라고 내쫓지만
영빈이 혼자있고 싶을 때는 스스로 걸어나온다는 사실만 갖고도 명백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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