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업체의 중역인 폴 레디는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볼링공이거나 볼링핀이라고 말한다.
볼링공인 사람은 컨퍼런스나 행사 장소에 걸어(또는 굴러서) 들어가 스트라이크를 날린다. 당당함과 독창성을 지닌 그는 가는 곳마다 호감을 일으키고 친구를 만들며, 자신이 세운 목표를 달성한다.
볼링핀인 사람은 조용히 앉아 누가 어떻게 해주기만 기다린다.
컨퍼런스를 일과 관련된 휴식처 정도로 여기지 마라. 당신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상호작용할 수 있는 선거운동이라고 생각하라.
키이스 페라지의 '혼자 밥먹지 마라' 중에서 (랜덤하우스, 56p)
적극성과 주도성.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 꼭 필요한 덕목입니다.
저자는 '컨퍼런스'를 잘 활용해야하며, 그곳에서는 '지식'보다 '사람'들을 만나려 노력하라고 권합니다. 자신과 비슷한 목표와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한 장소에 모여 있는 '보물' 같은 기회가 바로 그런 컨퍼런스라는 겁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재미있는 비유를 합니다. 볼링공과 볼링핀. 볼링공처럼 행사 장소에 굴러 들어가 호감을 주고 친구를 만들라고 조언합니다. 절대로 볼링핀처럼 구석에 조용히 앉아 누군가가 나를 어떻게 해주기를 기다려서는 안된다는 것이지요.
저자가 이런 모임장소에서 절대 되지 말라고 제시한 유형도 흥미롭습니다. '벽지형'은 힘 없는 악수를 하고 사람들과 떨어져 구석에 서있기만 합니다. '그림자형'은 제일 처음 만난 사람을 마치 죽마고우처럼 졸졸 쫓아다니면서 다른 사람들을 만날 기회를 포기합니다.
'스타추종형'은 행사의 가장 중요한 인물 한사람만 주목해 결국 그와 악수 한번하는 것으로 만족하면서 다른 기회들은 놓쳐버립니다. '한눈팔이형'은 사람을 만나면서 그에게 주목하지 않아 나쁜 인상만 심어줍니다. '명함수집형'은 나중에 전화번호부에 불과할 명함교환에만 전력을 다합니다.
이런 원칙은 컨퍼런스뿐만 아니라 어떤 모임에서도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볼링핀이나 벽지형, 그림자형으로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저는 적극성과 주도성이 반드시 시끌벅적한 겉모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거꾸로 모임장소에서 요란하고 시끌벅적한 사람이 적극성과 주도성이 부족한 경우도 있습니다. 한눈팔이형과 명함수집형도 그런 유형에 해당되겠지요. 조용하면서도 주도적인 사람도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의 '내면'입니다.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적극성과 주도성을 갖기 위해 노력한다면 각종 모임에서는 물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형마다 장단점이 있어 보입니다. ^^;
중요한 건 역시, 진실성이란 내면이겠지요.
저도 볼링핀인데 볼링공이 되야겠습니다.
어떻게 상대에게 다가갈까 고민하지말고
느낌갔고Feel 충만할 때 가는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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