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독서 이 한가지 일이, 위로는 성현을 좇아 함께 할 수 있게 하고, 아래로는 백성을 길이 깨우칠 수 있게 하면, 신명에 통달하게 하고, 임금의 정사를 도울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 하여금 짐승과 벌레의 부류에서 벗어나 저 광대한 우주를 지탱하게 만드니, 독서야 말로 우리의 본문이라 하겠다."
이는 다산 정약용의 말이다. 책을 읽는 일이 광대한 우주를 지탱하는 일이라는 말이 눈길을 끄는데, 그 정도는 아니라 할지라도 독서가 학습에 절대적 도구임은 분명하다. 문제는 우리 사회에 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과 실제 책을 읽는 행위 간에는 상당한 괴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중략) 책 읽을 시간이 없어졌으니 책에 대한 자기 나름의 창조적 해석은 고사하고 읽는 일 자체가 고역이 되었다. 설령 책을 읽는다 해도 기계적인 독서여서 대충 요점을 파악하고, 책에서 한 이야기를 곧이곧대로 되풀이 할 뿐이다. 인터넷에는 책의 요약본이 넘쳐나고, 바쁜 CEO와 기업인들은 이 요약본으로 책 읽기를 대신한다. (이것이 거짓학습의 폐해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한다. 책 읽기를 계속하다 보면 책 읽기 자체가 바로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을 알게 된다. 책 읽기는 매우 주체적이고 자발적인, 그리고 지속적인 개입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창준 [진짜 공부는 서른에 시작된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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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시간 정도 저근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독서강의'를 진행했습니다. 다른 일 하면서도 이런 일은 제 개인적인 사명의식이 있어 가능한 가는 편입니다. 좀 고리타분한 제목이긴 한데, 이걸 재미있게 극복(?)하기 위해서 현장에서 다양한 질문들을 받습니다. 바로 '강의를 듣는 내 자신에게 가장 지금 알고 싶고 필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 질문들을 바탕으로 그룹핑을 하고, 질문에 대한 답을 합니다. 물론 답이라기 보다는 그 질문과 관련하여 어느정도 생각할 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제 친구 '책'을 소개해 주는 겁니다.
오늘 참석한 이들이 약 60여명 정도 되다보니, 질문도 60여개가 나옵니다. 개인적인 신상부터, 변화와 혁신, 종교, 건강, 독서, 재테크, 자기계발, 취미, 적성 등... 젊은이의 고민은 치열하고 뜨겁습니다. 방향을 잡고자 펄떡이는 느낌이 들지요.
2시간 강의에 저자와 이름을 이야기 말해준 다음에, 인터넷을 띄워놓고 검색을 해서 실제 책의 표지와 저자 이름이 맞는지를 확인시켜 보여줍니다. 이렇게 보통 30권~40권 정도의 책이 2시간의 Q&A에서 나옵니다.
이후 그 책을 읽고 안 읽고는 그 분들의 선택입니다. 다만 저는 그 입구의 모양이 이렇게 생겼다 정도만 보여줄 수 있을 뿐이지요.
책은 힘이 셉니다. 왜냐면 생각이 센 사람들이 책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위정자들이 권력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썼던 방법이 '지식을 불태우는 것'이었으며, 요즘같은 시대에서는 더 다양하고 자극적인 볼거리들을 제공하느라 애를 쓰고 있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Sports, Sex, Scree 3대 불변의 쾌락 컨텐츠 아니겠습니까?)
자신감 있는 친구, 그래서 내 자신감까지 한층 더 올려줄 수 있는 친구. 이번 주에 만나 보시겠습니까?
좋은 하루 만드세요.
p.s) 제 개인적인 견해지만, 이 책의 내용은 그다지 어려운 내용이 아닌데, 참 어렵게 읽혀졌습니다. 제가 배움이 부족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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