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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서 실업자 문제 해결을 위한 핵심 정책은 심층상담이랍니다. 공공고용센터에 수백 명의 상담원이 상주하면서 실업자의 과거경력, 가정환경, 건강, 개인적 고민까지 들어주는 덴마크의 실업자 정책을 토건 사업 위주의 일자리 창출과 속도를 우선시하는 우리 현실의 관점으로 살펴보면한가하다 못해 한심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업자의 마음 속 얘기에 귀 기울이는 심층 삼담이 장기적으론 실업을 더 줄일 수 있는 가장 실용적인 정책이란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실제로 덴마크는 이런 종류의 실업자 정책으로 실업률이, 유럽 연합 15개 국가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언제나, 인간에게 마음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그것을 헤아리는 모든 행위는 가장 근본적인 동시에 가장 구체적이고 실용적입니다.
정해신,이명수 [홀가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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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책보임자를 코칭하는 코치, 사내 코치를 양성하는 마스터 코치로서 (Master Internal Coach)로 먹고 살다보니 여러가지를 느낍니다. 일단 이런 분야의 일이 조직내에서는 생소하기 때문에 직업적 고민을 같이 나눌 사람이 적은게 아쉬운 점이죠. (주로 활동하는 분들은 사외 컨설팅 펌을 끼고 진행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조직내의 활동을 겸하지 않고 자유로운 경우가 많습니다.)
코칭이란 솔루션도 비슷합니다. 사람의 진심을 들어주고, 물어봐주고 격려해 주는 행위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처럼 보입니다.
바로 '우리가 남이가?' 라는 회유형 작전이나 '말 안 들으면 알지?'라는 협박형 치고 들어가기 보다 가시적인 성과도 별로 없어 보이지요. 대규모의 보여주기성 행사도 어렵고, 끝난 다음에 특강 처럼 순간적으로 '눈물'흘리게 하는 ROI도 없습니다. 그야말로 '볼거리'가 없습니다.
그저 묵묵히 시간을 내서 한 사람을 만나고, 또 다음 한 사람을 만나고, 또 다음 한 사람을 만날 뿐입니다. 그런데 그게 진정으로 효과적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간에게는 마음이 있다는 사실. 존중받고 싶어하고, 스스로가 귀하다는 인식을 하고 싶다는 사실을 믿습니다.
그래서 이 세상을 구원하기 보다는 눈 앞의 한 사람에게 집중하고, 한 사람을 응원하고, 한 사람을 믿어주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여러가지 일이 있지만, 제게는 이 사람을 대하는 '진심'의 길과 내면을 이끌어내는 기술.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믿고 실천하는 '열정'이 제 길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좋고, 제가 불려지는 이름이 자랑스럽습니다.
언젠가 대한민국도 덴마크의 어느 하루 처럼, 속도보다 포용의 넓이를, 성취의 높이보다 삶의 깊이를 중시하는 날이 올겁니다. 그리고 그 길의 어느 한 모퉁이에 저도 묵묵히 서 있을 겁니다.
좋은 하루 만드세요.
<이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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