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배움은 머리가 아니라 으로 느껴야

 
  
 
 꽃들이 한창 피던 4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역시 하면 이라는 생각이 들지요자연은 늘 사계절을 보내며 반복적으로 피는 일상적인 꽃이지만 유독 우리가 바라보는 꽃은 아름답게 느껴집니다부천에도 한 달 동안 진달래벚나무복숭아나무 등 3개의 주요 꽃들을 기념하며 다양한 행사와 함께 축제가 펼쳐졌습니다원미산 한 쪽에 위치한 진달래동산에는 진달래꽃이 화려하게 피었습니다성인남녀어린이집외국인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온 산을 분홍빛으로 물든 장관을 보려고 모였지요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간식도 먹고 구경하며 감탄을 연발합니다하지만 자연이 왜 꽃을 많이 피우는지 아시나요그 진실을 바라보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이번호에는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말씀드려 볼까 합니다.
 
  
 
자연은 물건일까요생명일까요?
 
 진달래동산에서 진달래나무를 대하는 어른들의 모습은 생명을 대한다고 보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예쁘다며 꺾고 나무 밑에 자리 깔고 앉고 음식 쓰레기는 여기저기에 슬쩍 버리고 길도 없는데 사진 찍으려 나무 사이로 들어가는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사례들이 있습니다. 365일 대부분 한적하던 동산에 딱 2주간 수백 수천 명의 사람들이 다녀가죠숲과 나무들이 힘들겠죠진달래꽃이 봄마다 수많은 꽃을 피우는 것은 종족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우리말로 치면 매년 삶이 팍팍해서 더 많이 일해서 더 많이 돈을 벌어놔야 생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지요그래서 살기 편하면 꽃을 적게 피웁니다아이러니 하게도 꽃축제가 잘 되려면 나무의 스트레스는 필수적인 것이죠이처럼 사람이 아닌 나무의 입장에서 보면 다른 시각이 보입니다열매도 먹거리가 아닌 생명의 씨앗으로 보이고 낙엽도 단풍놀이가 아닌 겨울을 대비하는 처절한 몸짓으로 보일 수 있는 것이지요.
 
  
 
요즘 아이들은 자연을 으로만 압니다.
 
 어느 부모님도 동물을 장난감으로 보는 아이를 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지요이미 도시와 어른들은 자연을 물건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건물과 도로공원을 위해 기존 나무를 배고 집안 분위기를 위해 화초를 사고 죽으면 버리는 물건에 지나지 않습니다거기에 대다수의 아이들은 학교학원으로 이어지는 도시적인 공간에서 생활하게 되어 옛날처럼 자연을 정기적으로 접할 수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죠아이들은 그래서 자연과 동떨어진 생활을 자연스럽게 하며 책이나 영상을 통해서만 접하게 됩니다하지만 책과 동영상 속의 자연은 진짜 자연이라 할 수 없지요그 이유는 느낌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자연을 느낌으로 경험해야 합니다.
 
 인도의 철학자인 지두 크리슈나무르티는 아는 것으로 부터의 자유에서 지식이 진짜 진실을 가로막는다고 말하며 지식은 생각에 그친다그러나 느낌은 행동을 일으킨다.”라며 진정한 지식은 느낌에 의한 것이고 그 느낌이 행동으로 발전하여 배움을 일으킨다고 했습니다아이들은 지식이 없기 때문에 느낌만으로 바로 행동하고 그 경험으로 발전해 나갑니다브라질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이유는 느낌이 있기 때문입니다기쁨도 눈물도 느낌 없이 나오지는 않으니까요아이들이 자연을 접하지 않고 느낌을 가질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만지지 않고 사랑할 수 있는 것은 없으니까요사랑하지도 좋아하지도 않는 것을 느끼고 배우는 것은 어려운 일일 겁니다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아이와 가까운 공원과 숲을 자주 찾아주시면 좋겠네요아이들이 자연을 만지며 느끼며 배움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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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많다는데 은 괜찮을까?

 

  
 

 3월 들어 미세먼지라는 말을 하루라도 안들은 날이 없는 것 같습니다라디오, TV, 잡지인터넷 등 대중과 만나는 모든 채널을 통해 전달되고 있습니다그 중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들의 불안은 그 어느 누구에 뒤지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특히 숲을 벗 삼아 아이를 자연적으로 키우고자 하는 부모라면 더 크겠지요최근 늘고 있는 숲유치원에 보내는 부모님은 일반유치원보다 2배 이상 많게는 5배 비싼 돈과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에 더 답답할 것 같습니다그래서 관련 기관에 문의하기도 하고 부모들끼리 커뮤니티에서 이야기가 오가는 것 같습니다. “나가도 될까?” 아니면 그냥 실내에 있어야 할까?” 하고 말이죠이번호에는 조금 무겁지만 미세먼지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합니다. 

아이들 주변의 공기는 좋을까요? 

 최근 미세먼지 기사들을 검색해 보다보면 미세먼지에 발생 현황과 대응 방법에 대해 많이 안내하고 있습니다외출 시 마스크 착용 해라 가급적 외출을 삼가 해라 정화식물을 키워라 등등 말이죠그런데 간혹 다른 기사들도 눈에 띕니다경기도보건환경원에 따르면 경기지역 어린이집이 지하철 역사 다음으로 초미세먼지 오염이 심각하다는 내용이었고 미국환경보호청(EPA)은 실내 공기 오염도는 실외보다 보통 2~5배 높고겨울에는 외부 공기 차단으로 인해 10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는 것 등이죠이와 같이 실내도 적절히 관리되지 않으면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내용의 기사도 간간히 있더군요기사들을 쭉 보다보면 안이나 밖이나 아이들이 주로 생활하는 환경은 생각보다 안전한 곳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이미 주변에 있지만 눈에 확연히 보일 정도로 심해져야 알게 되는 것이죠. 

미세먼지의 대안은 숲 

 숲은 미세먼지의 해결에 매우 효과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요즘 붐을 일으키고 있는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를 가둘 뿐 없애지는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하지만 숲은 다르죠숲의 대부분을 이루는 나무는 자신이 보유한 토양 면적의 10배 크기의 나뭇잎으로 황산화물부터 미세먼지까지 각종 유해물질들을 정화하고 있습니다즉 자연 공기청정기인 것이죠그래서 인지 세계 주요 도시들은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위해 면적의 50% 이상 녹지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올해 서울이 세계 최악의 공기질로 신문을 장식하고 기타 다른 도시들도 녹지율은 30%미만(부천은 약13%)이며 각종 개발로 점점 더 줄어들고 있습니다나무를 심지 않고 개별적으로 공기청정기만 집집마다 건물마다 쓴다면 계속해서 공기는 나빠질 수밖에 없고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대한민국은 답답한 공기를 피해 항상 마스크와 산소통을 매고 다녀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실내에서? vs 숲으로? 

 그럼 미세먼지가 많다는 예보가 나오면 아이와 방에 있으면 되는 걸까요그 것이 아이들을 위해 좋은 것일까요미세먼지와 숲 관련 자료 중에는 숲의 공기가 도시보다 좋다는 학술적 증거는 없다고 말합니다어떤 글에는 실외라면 숲이 더 좋지만 실내보다 더 좋지는 않을 거라고 합니다모호하기만 하죠그래서 결국 판단은 부모가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부모의 선택 기준에 따라 아이들을 실내 혹은 숲으로 가게 되는 것이죠. 3월은 겨울이 끝나고 봄이 찾아드는 달입니다미세먼지에도 도시산에는 작은 꽃과 싱그러운 새싹들이 돋아나죠새생명들의 기운이 넘치는 계절입니다아이들이 숲에서 활동한다면 신체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햇살과 바람에 의한 자연면역력도 기르고 자연의 소리와 넓은 시야로 정신적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되어 건강하게 자라지 않을까요반대로 실내에 있을 아이는 앞으로 닥칠 병으로부터 지켜지기 위해 자연의 흐름과 단절된 시멘트 안에서 온실 속 화초처럼 살아가는 운명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숲은 아이들의 미래입니다. 

 숲이 있어야 아이들의 미래도 있습니다아이들이 숲을 경험하고 느낄 때 숲을 사랑하게 됩니다사랑하게 되면 아끼게 되고 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더 많은 생명이 환경을 개선하게 하지요하지만 아이들이 방에만 갇혀 자연을 느끼지 못한다면 숲은 점점 더 멀어지고 삶은 도시화로 더욱 빨라져서 모든 곳이 사막처럼 변해도 그 피해를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이미 도시는 사막입니다아이들의 삶은 점점 더 빡빡해지고 있습니다지금이라도 수시로 숲에 가셔서 자연을 벗 삼아 여유와 생명을 느끼고 사랑할 수 있게 기회를 주세요아이들의 사랑만큼 숲은 아이들을 보살펴 줄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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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숲에서 신나는 아이들!

  
 

1월과 2월에 걸쳐 전국에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부천에도 꽤 많은 눈이 내려 오랜만에 아이들이 눈 구경을 제대로 할 수 있었지요최근 2~3년 동안 겨울은 눈이 온 뒤 춥지 않아 대부분 눈이 녹고 쌓인 눈을 볼 수 없었지만 이번엔 날씨가 추워 대부분의 눈이 남아있을 수 있었습니다.

옛날에는 당연한 것이었지만 지속적인 도시화의 영향 때문인지 점점 따뜻해진 지금은 이런 지극히 자연스런 현상이 반갑기만 합니다물론 일반적인 도시생활을 하시는 어른들은 춥다미끄럽다지저분하다’ 등 부정적 생각을 많이 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아이들에겐 눈 쌓인 자연을 볼 수 있고 진짜 겨울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 흥분되기만 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겨울하면 떠오르는 생각들을 나열해 보면 차가운 바람추운 몸미끄러운 빙판길도로의 시커먼 눈 등의 부정적인 생각을 떠올리기도 하고 그와 반대로 따뜻한 방포근한 옷이나 손길크리스마스하얗게 쌓인 눈눈썰매크리스마스와 가족연인 등을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런 긍정과 부정의 시각은 대부분 어른들의 시각이지요그럼 아이들은 겨울하면 긍정적인 생각과 부정적인 생각 중 어떤 생각을 많이 하고 어떤 놀이를 하고 싶어 할까요이번에는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사계절 중 겨울이 최고

계절을 모두 경험해본 아이들이라면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중 어느 계절을 좋아할까요의외로 많은 아이들이 겨울을 선택한다고 합니다그 이유를 물으면 ’ 때문이지요.

눈으로 놀 수 있는 놀이가 다양하기도 하지만 눈이 내린 뒤 기존의 환경이 새하얀 세상으로 변신하는 느낌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아이들은 변화된 환경에서 자기만의 놀이를 찾아 놀 수 있습니다.

어떤 아이는 경사진 곳을 찾아 썰매를 타기도 하고어떤 아이들은 눈을 모아 눈사람을 만들거나컵으로 눈을 모아 탑을 쌓거나 눈 집을 짓기도 합니다어떤 아이들은 눈이 녹아 얼어 있는 빙판을 찾아 미끄럼을 타고 놀기도 하는 등 스스로 생각하고 상상하며 겨울을 즐깁니다.

겨울숲은 모험의 숲

겨울 놀이에는 눈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가을을 지나 낙엽이 떨어지고 나면 산은 나뭇잎으로 숨겨 두었던 놀이공간을 보여주며 아이들의 공간을 확장시켜 줍니다평상 시 자주 갔던 길이지만 잎에 가려 보이지 않거나 가깝게만 보이던 시선이 좀 더 멀리까지 보게 되면서 쓰러진 커다란 나무나 공터를 발견하게 됩니다아이들은 새로운 놀이터에서 모험을 즐기게 되는 것이지요.

어떤 아이는 나무에 걸터앉아 보기도 하고어떤 아이는 자신의 능력되는 곳까지 올라가 보기도 하고어떤 아이는 나무 위에서 뛰어내려 보기도 하고어떤 아이는 나무 위에서 하는 여러 명이 하는 놀이를 개발하여 놀기도 하며 겨울을 즐깁니다.

  
 

겨울만의 자연 관찰

겨울에는 관찰 대상도 달라집니다기존에는 꽃물 등을 구경했다면 이제는 새열매얼음 등을 관찰하게 되지요겨울에는 시선의 확장과 보호색이 부족한 관계로 멀리 있는 동물들의 행동이 좀 더 쉽게 관찰되어집니다.

평상시 잘 안 보던 새들의 행동이하얀 눈에 떨어진 빨간 열매가물이 있던 자리에 차갑게 얼어있는 얼음 등을 보며 계절의 변화를 관찰하고 느끼며 겨울을 즐깁니다.

겨울에도 자연은 아이들의 놀이터

어른들의 생각과 달리 자연의 겨울은 아이들에게 또 다른 놀이공간을 제공해 주며 늘 그 자리에 있습니다부모님이 허락만 해주신다면 언제든지 자연은 아이들에게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그 속에서 성장하도록 따뜻하게 보살펴 줄 것입니다.

곧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올 것입니다겨울을 함께한 아이들은 봄에 피어나는 꽃을 보며 자연의 신비로움을 몸으로 느끼고 그 속의 자리 잡은 생명도 마음속에 간직할 것이라 믿습니다겨울이 가기 전에 기쁜 마음으로 아이와 주말에 숲에 가보시길 권해 드립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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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마법의 숲 

  
 

파올로 코엘류의 소설 [브리다]에는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마법의 장소들은 언제나 지극히 아름답고하나하나 음미해야 마땅하지이런 곳에서 대지의 정령들은 장난을 치고웃고인간에게 말을 걸어당신은 지금 성스러운 곳에 와 있는 거야."

이 글에서 마법의 장소’, ‘성스러운 곳은 자연을 표현하는 단어 들입니다하지만 이러한 느낌들은 우리 곁에 있는 도시의 공원이나 집안에 놓여 있는 화분에서 쉽게 느낄 수 없는 것이 사실이지요.

대자연에서 느끼지 못한 감각을 주변의 소자연에서 느끼기란 경험하지 못한 것을 경험했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이렇게 자연은 우리 일상에서 멀어져 있다가도 낙엽이 길가에 떨어지면 가을이 깊어지는 것을 알게 되고 계절의 변화로 자연을 느끼게 해줍니다 

  
 

가을 숲의 아이들

가을에 숲에 가면 아이들은 오감을 통해 자연의 변화를 느끼게 됩니다우선 초록의 숲이 알록달록 아름다운 색상으로 변하고 차가운 바람이 뺨손 등에 느껴지고 낙엽과 흙의 구수한 냄새는 코로 느껴지고 초록 잎에 숨어 보이지 않던 공간들이 확 트여 보이는 등의 다양한 변화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아이들은 변화된 환경에서 자신만의 놀이 방식을 자연스럽게 개발하고 활동하게 됩니다어떤 아이들은 땅바닥에 주저앉아 다양한 모양과 색상의 낙엽을 가지고 소꿉놀이자연미술낙엽 이불 등의 활동을 합니다어떤 아이들은 굵고 잔가지들을 모아 자신만의 집이나 모형을 만들기도 하고 어떤 아이들은 쓰러진 커다란 나무를 발견하고 올라타며 모험을 즐기기도 합니다이러한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자연을 느끼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해 갑니다.

  
 

숲에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자

산림청 산하 녹색사업단이 발간하는 에콜 힐링이라는 잡지에서는 낙엽 밟는 소리를 들으면

편안해 지고 집중력사고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뇌파가 형성 된다고 합니다세파타는 평안함을 발생시키는 뇌파의 특성으로 폭포소리와 낙엽 밟는 소리에 많아 집중력과 사고력 향상을 요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고 합니다.

또한 숲에서 즐기는 햇빛은 자외선을 걸러내어 부드럽고 안전한 햇빛을 제공하여 면역세포와 뼈근육을 강화하는 비타민D를 충분히 합성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러나 도시의 많은 부모는 아이의 피부를 걱정하여 햇빛을 기피하거나 추위와 감기를 이유로 외출을 기피하는 현상이 많습니다그러 인해 아이들은 원치 않게 건강에 좋지 않은 환경에 자연스레 방치되고 있습니다숲에 정기적으로 놀러온 아이들을 살펴보면 추위에 전혀 위축되지 않고 자신의 활동에 집중하며 활기차게 활동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으며 이것은 자연과의 정기적인 공명으로 자연치유력이 높아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숲에서 직접 경험하자

사상가 어거스틴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책에 써 있는 말은 개념에 불과할 뿐 가서 경험을 해 봐야 한다

아이들과 함께 자연 관련된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합니다신기하고 거대하고 세밀한 자연의 세계를 책이 알려줄 수는 있습니다그러나 책이 꽃의 달콤한 향기와 나무결의 부드러움 감촉과 낙엽의 바스락 거리는 소리를 설명해 줄 수는 없습니다곧 12월입니다.

아직 자연과 함께하기엔 그리 춥지 않습니다지금이라도 아이와 함께 근처 숲으로 가셔서 아이에게 마법 같은 자연을 선물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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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원하는 놀이터

  
 

지난 호에서는 아이들이 원하는 놀이터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어른들의 생각과 달리 아이들은 자유롭게 뛰어 놀 수 있는 공간과 새롭게 변화하고 조금은 위험하지만 도전할 수 있는 놀이터를 선호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대부분의 놀이터는 놀랍도록 개성이 없고 아파트에 들어선 놀이터는 더욱 동일합니다대부분 아이 안전 우선과 부모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이번 호에는 숲이라는 공간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원하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지 설명 드려 볼까 합니다.

  
 

숲은 살아있는 놀이터

생태공부를 하고 아이들과 숲에 다니시는 분들은 모두 아실 겁니다숲과 기존 공간이 다른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 하죠.

숲은 살아 있어요.”

맞습니다도시와 달리 숲은 살아 숨 쉽니다나무바위물 등이 서로 순환하며 살고 있지요하루를 기준으로 낮과 밤이 다르고 계절을 기준으로 봄여름가을겨울이 다릅니다날씨에 따라 비바람햇살에 따라 다르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물론 놀이터도 낮과 밤사계절날씨가 모두 있지만 그네나 미끄럼틀이 자연의 흐름에 호응하지는 않을 것입니다살아있는 생명끼리 호흡하는 흐름이 느껴지는 곳이 숲이라는 겁니다.

이 느낌을 글과 사진과 TV로 가르쳐 줄 수 있을까요죽어있는 곳과 살아있는 곳어느 곳을 아이들은 원할까요그래서 아이들은 물론 어른도 살아있는 숲에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위험한 숲?

일반적인 도시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처럼 숲은 위험한 곳입니다가시 돋은 나무와 풀비탈진 경사미끄러질 것 같은 흙길거칠어 보이는 바위 등등 상상할 수 있는 많은 위험 요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스스로 조절 가능한 것이라 생각 합니다갑자기 나무나 바위가 아이를 덮치는 경우와 초록 신호에 신호등을 건너다 자동차와 부딪치는 경우 중 어느 것이 더 많이 일어날까 생각해 보면 후자가 더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숲에도 도시에도 위험한 요소는 많이 존재합니다하지만 숲이 도시보다는 스스로 위험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면서 자신의 몸과 마음의 근력을 이해하고 도전을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안전한 숲

위험한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은 위험을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자신을 보호한다고 합니다아이들 역시 민감하게 반응하며 그 민감도는 어른보다 매우 높습니다높은 민감성 때문에 아이들은 보고 듣고 느끼는 것만으로도 빠르게 성장해 가죠숲에서 경험하는 단계적 위험 요소들은 자기 몸의 능력을 판단하게하고 더 위험한 상황에 빠지지 않게 조절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30cm 높이의 바위에서 겨우 뛰는 아이가 1m 높이의 바위에 올라가지는 않습니다. 30cm보다 조금 더 높은 바위를 찾아 뛰어보겠죠이렇게 자신의 신체능력을 높여가며 자연의 흐름 안에서 신체적 자유를 경험하고 마음의 편안함으로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그래서 숲은 아이들에게 몸과 마음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것이지요.

9월에는 추석이 있었습니다모두가 일하는 도시를 떠나 부모가 있는 고향으로 돌아갔지요다녀오신 고향도 아마 대부분 도시였을 것입니다그래도 고향의 향수가 남아 있는 분은 어린 시절 추억의 현장이 남아 있으실 겁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은 어떨까요하루가 다르게 부시고 새로 짖는 도시에서 과거의 추억을 가질만한 곳이 있을까요소설가 이오덕 선생은 애국심도 향수도 직접 경험해야 생기는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우리 아이들에게도 숲을 통해 어른이 돼서도 자연의 향수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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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에는 숲에 가기 직전 살펴보면 좋을 내용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지금까지 연재한 내용으로 아이들과 함께 숲에 가기 위해서 부모의 마음가짐과 도시와 숲의 차이점 그리고 누구와 언제어떻게 등등 숲에 가는 방법 등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내용도 많고 1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 이야기한 것이다 보니 다 기억하고 숲에 가서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숲으로 출발하기 전 꼭 기억해야할 가장 중요한 것 몇 가지를 추려서 목록화 해보았습니다.

  
 

숲에 가기 전 읽고 가자!

아이들이 원하는 것 인정하기 언행일치

잔소리가르치기 안하기 지시 보다 자율

하지마” 안하기 안전 보다 도전의지

음식은 배고프지 않을 만큼 먹으러 보다 느끼러

하산 후 잘 씻기 샤워옷 세탁 등등

당장 숲에 갈 때 목록에 적힌 것만 한번 쭉 읽고 마음에 담아 가시면 좀 더 수월한 마음으로 숲을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을 이해하는 것이겠지요.

아이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순간 아이는 건강해지고 부모는 숲이 편해지실 것이며 부모가 조금만 더 숲을 즐기려 노력하면 아이와 함께 공감하며 놀 수 있게 되고 그렇게 되면 가족 간에 좋은 관계가 형성되어 아름다운 추억도 쌓이게 될 것이라 생각 합니다.

  
 

만지지 않고 사랑할 수 있나?

환경 저술가 엠마 마리스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으로 자연을 만나게 하는 것을 강조했고 자연을 아이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방법 두 가지를 제안했습니다.

첫 번째로는 아이들에게 자연을 만지지 못하게 하지 말자이고 두 번째는 아이들이 자연을 마음껏 만지게 하자.’였습니다너무 간단하지만 실천하기에는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오늘날 우리 주변은 공원화된 자연으로 아이들이 마음껏 만질 수 없는 환경이라 안타깝기만 합니다.

엠마 또한 직접 만지지 않는 것은 사랑할 수 없다.”고 말하며 직접적 접촉을 강조했는데요남녀 간에 스킨십이 연인으로 발전 시켜주고자녀와의 스킨십이 부성과 모성을 강화한다고 생각합니다아이들에게 생명을 사랑하는 자연적이고 생태적인 삶을 선물하고 싶다면 자연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숲으로 가야만 하고 여의치 않다면 기존의 놀이터보다는 근처 잡풀이 가득한 버려진 공터가 더 좋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부모님들께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

아이가 숲을 잘 느끼고 친구가 되려면 자주’ 만나야 합니다그래서 부모님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며그로 인해 부모와 아이의 관계가 더욱 좋아질 수 있으며좋아진 관계는 자연을 더 깊이 있게 들여다 볼 수 있게 하는 선순환의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부모와 아이 모두 도시에서 태어나 자연과 빠르게 친해지면 좋겠지만느리더라도 부모와 아이가 함께 천천히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시면 할수록 좋은 자연환경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가을은 빠르게 지나가고 겨울이 금방 올 것 같네요그래서 알록달록하고 화려한 단풍도 한순간에 사라질 것만 같습니다서둘러 채비하셔서 아름다운 가을의 모습을 아이의 눈으로 함께 기억 속에 담아 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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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원하는 놀이터는 어떤 곳일까?

  
 

지난 호에는 숲에 갈 때 챙겨야 하는 준비물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어른들이 산에 가면 필수로 챙기는 돗자리와 과다한 음식은 꼭 필요한 것이 아니었지요그리고 중요한 것은 오히려 챙기지 말아야 할 것인데요.

핸드폰장난감 같은 숲을 만날 때 방해가 되는 것을 가져가지 않는 것입니다이번호에는 아이들이 원하는 놀이 공간인 놀이터 이야기를 2회에 걸쳐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자유로운 놀이터

일본 동경에 건축가인 타카하루 테즈카가 만든 최고의 유치원이 있습니다. TED(미국 비영리 재단이 운영하는 강연회)동영상을 통해 만난 이 유치원은 1층짜리 건물이고 원형으로 생겼습니다옥상이 개방형으로 운동장의 트랙처럼 연결되어 있지요.

그래서 아이들이 한 바퀴를 막힘없이 뛰어 다닐 수 있습니다그래서 인지 이 유치원의 아이들은 평균 4km를 달립니다걷는 것이 아니라 달립니다남자아이들은 아침에만 6km를 달립니다특별한 목적도 없이 달리죠.

이 유치원은 아이들이 달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아이들을 통제하지 않고 지나친 보호를 하지 않으며 때때로 다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런 환경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성장한다고 믿고 있지요저는 아이들도 이런 환경의 놀이터를 원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원하지 않는데 아침에 8km를 뛰라고 한다면 뛰는 아이들이 몇이나 될까요?

  
 

위험하고 도전할 수 있는 놀이터

EBS 다큐프라임 놀이터혁명에서 놀이터에 대한 방송을 한 적 있습니다내용은 우리나라의 놀이터와 외국의 놀이터를 돌아보며 진정 아이들이 원하는 놀이터가 무엇일지 고민하는 내용이었지요놀라운 점은 외국의 어린이 놀이터는 우리 기준으로 봤을 때 위험한 놀이터였다는 거지요.

놀이터를 만드는 기준이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도전할 수 있는 위험물과 시간의 흐름을 기억하는 친환경적인 기구로 이뤄져 있고 다양한 모습을 띄었습니다그들의 안전 기준은 부러져도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다면 어떤 상처도 괜찮다였습니다.

우리의 안전기준 보다 훨씬 넓고 허용적이지요그래서 아이들이 자신의 힘으로 장애를 극복하며 성장하는 것이지요.

  
 

우리의 놀이터공터

우리의 놀이터는 어떤가요? ctrl+c, ctrl+v 한 것 같이 똑같은 놀이터가 넘쳐나고 위험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반환경적인 코르크 바닥으로 깔아 놓은 알록달록 놀이터이죠지금까지 말씀드린 놀이터와 매우 상반되는 놀이터들입니다.

아이들의 놀이에 맞춰져 있기보다 어른들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시설에 불과하죠그나마 이런 놀이터도 없어 아이들이 놀 곳이 없는 곳도 많습니다아이들이 편안하게 놀 수 있다고 생각하는 유일한 곳이 놀이터니까요그 중에서 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놀이터의 여러 기구가 아니라 공터입니다.

어릴 적 기억을 되돌려 보면 우리의 놀이터는 공터골목인 경우가 많죠우리 아이들에게도 함께 놀 친구들과 공간이 필요한 것이죠.

앞서 설명 드린 일본의 유치원과 유럽의 놀이터 등은 일부의 시선이 아니라 아이를 위해 노력하는 놀이 전문가 편해문 선생의 여러 책들과 세이브칠드런의 놀이터를 지켜라’ 등을 통해 공통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놀이터는 놀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하고 도전할 수 있는 위험이 있으며 허용적인 문화가 함께 해야 하는 것입니다우리가 아이들이 원하는 놀이터를 만들어 줄 수 있다면 아이들은 스스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글 정문기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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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갈 때 무엇을 챙길까요?

  
 

글Ⅰ 정문기 조합원

지난 호에는 언제 숲에 가면 좋은지에 대해 설명 드렸습니다하루 중에는 오전에 가고 비가 오나 눈이오나 바람이 부나 덥거나 춥거나 사계절 모든 날씨를 가리지 않고 경험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드렸죠.

지금까지 몇 달에 걸쳐 숲에 가기 위한 방법을 말씀드렸습니다누구랑 어디로언제어떻게무엇을 하면 좋은지 등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이제 가기만 하면 될 것 같네요그런데 막상 숲에 가려고 마음먹고 짐을 챙기려는데 무엇을 챙길지 고민되시는 부모님들을 위해 이번 호에는 준비물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아이는 부모와 다릅니다.

보통 숲 혹은 산에 올라갈 때 어르신들이 챙기는 것 중에 빠지지 않는 것이 2가지 있습니다바로 돗자리와 먹거리이지요산 중턱 좀 시원해 보이는 곳에 돗자리 하나씩 깔고 앉아 경치구경술 한 잔낮잠이야기 등을 주로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갈 때도 이와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면 아이가 원하는 숲을 체험할 수 없겠지요해서 준비물 중에 우선으로 두어야 할 것은 돗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가장 먼저 챙겨할 것은 옷과 물이지요.

  
 

계절에 맞는 옷과 충분한 물

숲 유치원이 활성화 되어있는 독일에서는 나쁜 날씨는 없다다만 나쁜 복장이 있을 따름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계절을 경험하기 나쁜 상황이란 없으며 단지 아이들의 복장을 잘 살피면 된다라는 것이죠독일 유치원에서 추구하는 교육은 자연에 대한 경험을 단편적인 것이 아닌 자연 전체를 향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주고 싶은 것은 모든 부모의 바램 일 뿐 아이가 살아갈 자연과 세상은 그렇게 편하지만은 않지요옷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디자인이 아닌 체온유지 등을 위한 기능에 있다는 것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여름에도 긴팔긴바지를 입어 모기풀 등을 예방하고 자켓장갑신발 등으로 비추위를 막습니다물은 체온유지를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아이의 신체 기능이 원활히 움직이려면 물이 필수이기 때문이지요간식보다 상온의 물을 잘 챙겨주세요혹 음료수도 괜찮지 않아?’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아이들의 몸을 생각한다면 음료수가 아닌 물이 좋을 것 같습니다.

  
 

부모아이 모두 배낭을 메자

배낭은 소유자인 아이나 부모님이 원하는 세상을 담는 것이어야 합니다아이 배낭에 대한 권한과 책임도 아이 스스로에게 있어야 하죠그래서 배낭은 아이나 부모가 모두 하나씩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그래야 자신이 넣고 싶은 것을 넣고 빼고 싶은 것을 빼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경험으로 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아이가 어리다면 어쩔 수 없지만 메고 싶다는 아이를 안 된다고 할 필요는 없는 것이죠.

배낭에는 각자가 먹을 간식과 물여분의 옷놀이할 도구 등을 가지고 가면 될 것입니다자신이 계획한 만큼 챙기고 놀이도 실행하는 것이지요종종 아니 자주 아이의 계획과는 다르게 실행되겠지만 그러한 시행착오가 아이들을 성장시킬 것이라 믿습니다.

  
 

게임기’, ‘핸드폰’, ‘장난감은 안 돼

아이들에게 자극적인 물건을 숲에 가져가시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숲은 수동적인 곳이라 자극적인 물건이 있으면 숲이 보이지 않게 되기 쉽습니다가져는 가지만 보지 않고 놀지 않고 가방이나 주머니에 있으니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실 수 있지만 아이들의 마음 속 저 깊은 곳에 이미 자리 잡고 있는 유혹을 떨쳐버리기 힘듭니다부모들도 유혹 앞에 인내하기는 쉽지 않은데 아이들은 더욱 어렵지 않을까요.

가급적 부모님들도 어쩔 수 없이 핸드폰을 가져가셔도 꺼내지 않고 자연을 적극적으로 체험하려는 노력이 아이는 물론 부모님께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입추와 말복이 지났습니다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도 이제 한풀 꺾이고 가을로 접어 들어갑니다선선하면 더욱 많은 분들이 아름다운 숲을 찾아 산으로 오게 되죠더 늦기 전에 아이와 함께 인근 산으로 가셔서 여름의 푸르름과 가을의 화려함을 느낄 수 있도록 이번 주에 시작해 보세요아이와 자연을 느끼려는 부모님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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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에는 아이를 위한 숲놀이를 위해 아이의 연령대별로 부모가 어떻게 함께 하면 좋은지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아이와 부모의 관계에 따라 함께하기도 따로하기도 한다고 했지요그리고 어떤 연령이든 공통적으로 아이가 무엇인가 집중한다면 그냥 둔다고도 말씀 드렸습니다이번호에는 언제 숲에 가면 좋은지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하루 중에는 오전

하루를 새벽오전오후저녁으로 나누고 그 중 하나를 골라 숲에 간다면 언제 가시겠습니까? ‘새벽에는 해가 뜨면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기운으로 상쾌한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그래서 사람들은 11일에 일출을 보러 가기도 하는 것이겠지요그런데 아이들에게는 새벽 활동이 적절하지 않습니다아이들은 새벽에 잠을 자야하고 잠은 아이 성장에 아주 중요한 요소이니까요하루에 9시간에서 11시간 정도는 자야 충분하다고 합니다그럼 오후는 어떨까요요즘 같은 여름에는 더위가 최고조에 달하고 유아들은 낮잠을 자고 그 이상의 아이와 어른들은 식곤증무기력증 등등을 겪게 되는 시간입니다활동하기 힘들죠. ‘저녁은 해가 지고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이지요인간의 생체 주기는 전기가 발견되기 전까지 오랜 시간 태양에 의해 발전되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인류의 시간 700만년 중 도시 생활은 250년 밖에 되지 않으니까요그래서 사람의 면역체계를 높이는 방법으로 낮에는 걷고 밤에는 자라는 말이 있지요저녁은 휴식의 시간입니다. ‘새벽’, ‘오후’, ‘저녁을 빼면 오전만 남는데 이 시간이 숲도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시간이라고 합니다인간에게 유익한 나무의 살균성분인 피톤치드의 발생이 가장 많은 시간대이고 독일일본한국 등 숲 유치원의 숲 활동시간도 오전을 주 활동 시간으로 하고 있습니다그래서 이왕이면 아이와 함께 오전에 숲에 가시길 추천 드립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숲으로

도시에 살다보면 비 오고 눈 오는 날에 놀러가거나 외출하면 기분이 썩 좋지 않은 날로 인식되기 쉽습니다그래서 휴가나 출장 등의 바깥 일정이 잡히면 날씨가 맑기를 바라며 자주 일기예보를 주시하게 되는 것이겠지요하지만 비가 오고 눈이 내리는 현상은 자연의 거대한 순환체계의 한 부분으로 우리 삶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소중한 환경입니다특정 환경에 따라 기분이 좋지 않은 선입견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어른들이 이미 고정적으로 생각하는 환경에 대한 인식을 아이들이 느끼기 전에 자신만의 느낌으로 경험해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을 추천합니다아이는 비나 눈 등의 환경보다 놀이를 할 수 있나 없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니까요.

  
 

사계절을 모두 경험하자

일반적인 숲체험 프로그램들은 일회성인 경우가 많습니다일 년 중 하루나 몇 일을 선택해 한 계절의 자연을 보며 사계절을 공부하듯 배우는 것이죠하지만 자연은 배우기보다 느끼는 것이란 관점에서 보면 사계절을 경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일 년에 단 네 번을 하더라도 봄여름가을겨울을 모두 경험할 수 있게 주기적으로 체험하시길 바랍니다그렇게 함으로써 아이가 계절이 변화하는 자연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아이들이 봄의 따스함과 화사함여름의 무더위와 시원함가을의 풍요와 화려함겨울의 황량함과 추위 등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이 놀이에 집중하면 불편한 환경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아이들은 어릴수록 주어진 환경에 잘 적응하여 놀며 만족스럽고 행복해 합니다하지만 도시의 편안함을 경험하고 익숙해지면서 불만족스럽고 불평도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불편과 편안함 중에서 선택하라면 어느 누구도 불편을 선택하지 않을 것입니다하지만 인생은 편안할 때도 있지만 슬프고 괴롭고 힘든 때도 있습니다자연도 안식과 휴식의 환경을 제공하지만 때론 덥고 춥고 습하고 가려운 불편을 줄 때도 있습니다바로 이것이 아이가 자연과 함께 하며 배울 수 있는 인생의 중요한 교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피하고 싶은 것을 피하지 못해 신경 쓰며 불행한 시간을 보내기보다 주어진 편안함을 즐기는 인생이 더 행복한 삶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요즘 숲은 덥고 모기도 많고 비도 많이 옵니다하지만 햇살 좋은 날 그늘에 부는 시원한 바람과 아름다운 꽃의 향기와 깨끗한 물소리가 풍성한 날도 많습니다그것이 자연이고 인생이라 생각하며 숲을 즐겨보시면 어떨까요부모님이 자연을 느끼고 즐기는 모습을 지켜보고 성장하는 아이는 커서 어렵고 불편한 환경이라도 의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자주 숲에 가셔서 다양한 숲을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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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으로 느끼는 숲은 진정한 놀이를 할 수 있게 되고 진정한 놀이는 자발성과 열정상상력 등의 성장에 유익한 요소들이 발달하게 된다고 이야기 드렸지요이번호에는 연령에 따라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부모님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유아기는 부모와 함께

0~5세의 유아기 아이들은 부모님과 함께 놀기를 원합니다아이의 관점에서 보면 당연한 것이겠지요아이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고가장 좋아하고가장 따라하고 싶은 대상이 부모이니까요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은 놀이의 시간이자 배움의 시간이며기쁨의 시간입니다그래서 아이들과 숲에 가신다면 가급적 함께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체력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활동하셔야 서로 스트레스가 없으니 걷거나 뛰는 몸으로 놀 수 있는 활동적인 놀이와 책을 보거나 자연물을 관찰하는 정적인 놀이를 잘 안배하시면 서로 간에 여유 있고 즐거운 숲 체험이 될 수 있습니다.

  
 

학령전에는 부모와 함께’ 때로는 따로

5~6세의 아동기 아이들은 어떨까요부모와 아이에게 주어진 환경에 따라 경우에 수가 많아지긴 하겠지만 아직까지는 대부분 부모와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그런데 문제는 부모들이 감당 못하게 아이들의 체력이 매우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놀이의 특성상 아이들은 즐거우면 열정이 가득 차 지치지 않고 노는 거죠그에 비해 부모들은 급속히 지칩니다그래서 가급적이면 친구와 함께하거나 형제가 함께할 수 있도록 해주면 서로에서 도움이 됩니다숲도 마찬가지입니다숲 경험이 있는 친구와 형누나언니오빠와 함께 한다면 더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학령기는 부모와 따로’ 때로는 함께

초등학교 1학년인 8세에서 10살까지의 아이들은 과거에 비해 부모와 함께하기 보다 따로 놀이 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이때에는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적으므로 부모님께서 아이로부터 놀이를 제안 받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상대적으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놀이하는 시간은 줄었는데그에 비례하여 공부에 대한 관심은 늘고 놀이에 대한 관심은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이와 부모와의 관계가 소홀해 지는 경우가 많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아이의 공부도 가족의 행복도 모두 떨어지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숲에서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도록 안돼”, “하지마”, “이것 해” 등의 부정적 환경만 제거해 주어도 스스로 즐겁게 숲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가 무엇인가 집중한다면 그냥 두기

연령별로 차이가 좀 있기는 하지만 관계에 대한 이야기라고 보시면 됩니다부모와 아이의 관계의 변화에 따라 놀이 방식이 바뀌는 것이지요관계가 좋다면 적극적으로 놀이를 하면 되고 관계가 소홀하거나 서운하다면 거리를 두고 자유롭게 해주는 것이 좋겠다는 것입니다공통적으로는 아이가 스스로 무엇인가에 관심을 가지고 집중한다면 충분히 경험할 수 있도록 그냥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아이가 좋은 길로 가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부모의 마음일 것입니다하지만 연령관계 등의 상황에 따라 아이에 맞춰 조절하는 것은 쉽지 않지요그래서 종종 혹은 자주 실수를 하고 후회를 반복 하지만 아이를 위해 그리고 부모 자신을 위해 다시 한 번 더 노력하는 것이 부모가 아닐까 생각합니다숲을 통해 아이와 좋은 관계를 위지할 수 있기를 기원하며 모든 부모님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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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는 숲을 즐기는 방법으로 무계획적이고 심심하게 숲에 가면 어떨지 권유해 드렸습니다무계획적이면 좀 더 쉽게 숲에 갈 수 있고 여유가 생기며 심심하면 수동적이기 보다 능동적으로 숲을 즐길 수 있다고 말씀 드렸습니다이번호에는 지난 호에 이어 숲을 어떻게’ 즐기면 좋은지 말씀드려 볼까 합니다.

숲은 학습’ 공간일까요?

우선 부모님들께 여쭙고 싶습니다. “숲에서 아이들과 공부하러 가고 싶으세요?” 아니면 그냥 놀러 가고 싶으세요?” 모두가 그러시진 않겠지만 보통은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한다면 공부보다 놀기를 원하시겠지요.

그런데 아이만 보내는 숲은 공부나 학습에 목적을 둔 체험을 주로 보내시지 않나 생각됩니다아마도 놀이와 공부의 비중은 목적에 따라서는 건강이 목적이면 놀이로 교육이 목적이면 공부로나이에 따라서는 나이가 어리면 놀이로 초등학교를 진학했거나 3학년 이상이면 공부로 관심의 비중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체험을 하는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그리고 아이들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숲은 어떤 곳이어야 할까요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어릴수록 공부와 놀이는 다르지 않습니다그 차이를 아이가 발견하는 것은 공부학습숙제 등으로 규정하는 사회적 틀로 인식하기 시작할 때 부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우리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놀이로 건강하게 학습하고 성장하고 있었으니까요.

  
 

아이들은 호모 루덴스!!

네덜란스 문화사학자 하위징아가 1938년 놀이하는 인간이라는 뜻으로 호모 루덴스라는 개념을 소개했습니다놀이가 문화의 상위 개념이라는 이야기로 인간의 문화는 놀이에 의해 만들어 졌다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이 호모 루덴스의 특징 몇 가지를 살펴보면 자발적집단의 안녕과 복지에 대한 봉사놀이 자체가 목적열광환상과 상상력이 풍부한 사회적 활동이라고 했습니다호모 루덴스는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사라지고 말았다고 합니다하위징아의 이야기가 모두 맞을 수는 없겠지만 놀이가 우리의 삶과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현재 우리는 고도화된 산업사회에 살고 있습니다놀이와는 상관없는 성장경쟁생산소비 등의 경제적 용어들로만 가득 차 있는 것 같습니다.

몇 해 전부터 시작된 인문학 열기는 우리 사회 곳곳에 창조와 창의상상력협동에 목말라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을 하게 합니다이러한 사회흐름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경쟁과 이익만을 강조하는 곳보다는 아이들에게 놀이하는 삶을 선물할 수 있는 장소로 을 추천하고 싶습니다이미 호모 루덴스인 아이들이 규격화된 사회에서 벗어나 마음껏 상상하고 뛰어놀 수 있는 곳그곳이 숲이 아닐까요?

  
 

숲에서는 지식보다 느낌이 우선

숲에서는 지식보단 느낌이 우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자연에서 무엇인가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귓가의 바람 소리와 흙의 감촉과 풀의 쓴맛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여름가을겨울의 날씨와 색의 변화를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아침에 내리는 이슬에 젖은 나뭇잎과 저녁에 해지는 석양의 구름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땅바닥에 줄지어 가는 개미의 질서와 하늘을 가로질러 날아가며 지저귀는 새들의 자유를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숲에서는 공부가 아닌 놀이로 성장하는 아이들이기 바랍니다아이들에게 숲에서는 머리가 아닌 으로 느끼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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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어떻게’ 즐기면 좋을까요?

  
 

지난호에는 아이와 숲에 갈 때 어디로’ 가면 좋은지에 말씀드렸습니다아이와 어딘가를 가야 겠다 생각하면 부모는 가장 부담되는 것이 거리일지 모릅니다좀 더 많이 좀 더 좋은 것을 보여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같으니까요그런데 세상을 상대적으로 조금밖에 겪어보지 못한 아이들은 가까운 곳에서도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만지고 싶어 합니다가까운 곳도 좋으니 부담도 없고 자주 가려고 마음 먹었는데 숲에 가면 뭐하지?”라는 생각이 드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그래서 이번 호는 숲에서 어떤 것을 하면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계획하고 갈까? VS 그냥 갈까?

아이와 숲에 간다면 계획하고 갈까요그냥 떠날까요?” 지난 호와 마찬가지로 어른들에게 여행을 떠난다면 어떻게 할까요?”로 바꾸면 답이 바로 나오실 겁니다하지만 아이들에게밖에 나간다면 어떻게 할까요?”라면 답이 어떻게 나올까요어떤 부모님은 아이와 같을 수도 있고 어떤 부모님은 다를 수도 있습니다보통은 다른 경우가 많을 겁니다부모는 계획적으로 경험을 쌓고 아이는 무계획적으로 세상을 만나죠.

이런 차이로 부모의 결정에 따라 아이가 느끼는 환경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그런데 차이를 알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면 부모는 거리나 계획에 대한 부담이 없어지고 아이는 부모의 기대와 요구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세상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숲에 갈때도 마찬가지지만 어디를 가시더라도 무계획적으로 떠나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바쁘게 vs 심심하게

앞서 말씀드린 데로 그냥 가는 숲은 심심할 수 있습니다현재의 부모님들은 도시에서 수많은 정보를 보고 들으며 살고 있습니다그런데 숲에는 자극이 현저하게 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아이도 마찬가지인 경우가 많습니다자연에 대한 경험은 없고 도시생활이 오래될수록 그 차이는 현격하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갓난아기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관찰과 체험을 하느라 바쁘지만 아동기를 넘어선 학령기 아이들은 심심할 수 있는 것입니다그럼 심심하다는 아이들은 바쁘게 만들어 줘야 할까요?

저학년 아이일수록 가급적 아이들에게 심심한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수동적인 자극이 가득한 공간에서는 스스로 하기 보다 시켜서 하는 경우가 많고 이러한 환경은 동기를 줄여 창의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심심한 공간에서 더 낳은 환경을 원한다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습니다.

생각과 행동의 결과물로 즐거움도 찾을 수 있고 자존감도 높아집니다어린 시절 심심함은 장기적으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도시에 적응한 아이들이 숲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없다면 다시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적극적으로 아이와 놀아주셔서 다시 오고 싶은 즐겁고 행복한 곳으로 만들어 주셔야 합니다.

  
 

숲은 능동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곳

숲은 앞서 말씀드린 무계획적 활동과 심심한 장소로 능동적인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이러한 능동적 환경은 아이들에게 학습동기와 창의력을 제공하는 환경으로 만들어줍니다. ‘학습동기의 의미를 사전적으로 풀면 새로운 지식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마음을 먹게 하는 원인이나 계기를 말하며 창의력은 새롭고 뛰어난 생각을 해내는 능력을 말합니다계획하지 않으면 틀에 갇히지 않고 스스로 새로운 생각을 하기 쉽습니다심심하면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고 싶어 새로운 것을 관찰하고 배우고 발전시키고 실천하기 쉽습니다.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성장하고 싶어 한다고 합니다그래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가면서도 어른들을 보고 모방하며 성장하는 것이겠지요요즘 우리 아이들은 도시에 수많은 시각 정보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고 성장하고 있어 도시가 만든 틀에 갇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됩니다.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매년 장마는 오는데 옛 장마와는 달리 비가 많이 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이러한 자연현상의 변화는 국가와 지역의 자연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그러한 영향은 천천히 거주하는 사람에게도 영향을 끼치고 있을 것이란 생각에 걱정이 됩니다그런데 더 걱정되는 것은 이런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지 않다는데 있지요우리 아이들이 좀 더 자연을 느끼고 성장해서 너무 늦기 전에 자연을 돌봐주며 함께 건강하게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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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서 아이와 숲에 갈 때 누구랑’ 가면 좋을지 말씀드렸습니다부모형동생친구로 구분하였고 그 중 부모가 가장 좋은 동반자이고 셋 모두 아이가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랑 가면 좋다는 공통점이 있었지요편의상 부모형동생친구로 나누어 말씀드렸지만 반드시꼭은 아니란 겁니다아이가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선생님이든할아버지든 관계가 없을 것입니다이번 호에는 아이와 어디로’ 가면 좋은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여러 곳 vs 한 곳?, 먼 곳 vs 가까운 곳?

보통 강의를 나가 부모님들께 시간과 돈이 충분하고 여행을 간다면 여러 곳을 가시겠어요? ‘한 곳을 가시겠어요?” 하고 물어 봅니다한 곳을 가신다는 분이 없지 않지만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거의 다 여러 곳을 가신다고 합니다그리고 하나 더 물어 보죠 “‘먼 곳과 가까운 곳’ 중 어디로 가시겠어요?” 그럼 또 많은 분들이 먼 곳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면 어른들은 이미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고 다양한 경험에 대한 욕구가 있다보니 좀 더 멀리 좀 더 다양한 것을 보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 보니 아이들에게도 동일한 시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에 좀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어 좀 더 멀리 가려고 합니다예를 들어 가까운 공원보다 멀리 있는 동물원에 데려가고 싶은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아이의 시선으로 보면 어떨까요먼 동물원에 가기위해 아침 일찍부터 준비를 합니다아이는 아직 피곤할 수 있어요부모도 준비하는데 힘들죠차를 타고 몇 시간을 이동합니다드디어 동물원에 도착했습니다아이는 코끼리를 더 보고 싶은데 부모는 자신의 손을 잡고 여기저기 데리고 다닙니다그렇게 정신없이 많은 것을 보고 다시 차를 타고 몇 시간에 걸쳐 집에 오면 피곤해 잠이 듭니다부모는 다시 돌아갈 시간과 들어간 비용 그리고 아이의 더 많은 경험을 위해 동분서주하며 하루 종일 바쁩니다그 이상일 수도 있지요그 피곤함에도 아이가 오늘 본 악어나 코끼리 같은 집근처에서 보기 드문 동물에 대해 이야기 하면 부모로써 좋은 경험을 해줬다는 뿌듯함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곳에 아이가 원하는 시선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아이는 여러 가지 보았지만 막상 기억에 남는 것도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아이가 원하는 깊이 있는 관찰을 못하고 부모가 원하는 스쳐보기만 했죠아이에게는 돈도 시간도 에너지도 모두가 충분합니다그래서 아이가 어릴수록 깊이 있는 관찰이 필요하고 하고 싶어 합니다숲에서도 마찬가지지요.

  
 

유아는 같은 곳에 자주

유아는 같은 곳에 자주 가는 것이 좋습니다앞서 말씀 드린 동물원 사례는 유아기를 대상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아동기가 되면 조금 다르죠유아는 시선의 폭이 좁고 관찰의 깊이가 있습니다바로 옆에 있는 것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지만 무엇인가에 관심을 가지면 어른들도 지칠 만큼 한자리에 오래 앉아 관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랜 관찰을 하는 경우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으로 보통의 부모들은 아이를 그냥 두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숲에 가시면 코스를 정해 매번 같은 길을 가실 것을 권유 드립니다아이가 숲의 변화하는 모습을 충분히 관찰하고 느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아동기 이상의 초등생의 경우 ‘2~3 

유아기를 벗어난 아이들은 시야도 좀 더 넓어지고 모험심과 탐험심이 많고 몸을 쓰고 싶어 합니다해서 좀 더 많은 활동을 요구합니다유아기처럼 같은 코스를 가는 경우도 있지만 더 다양한 활동을 위해 환경적 요인이 다른 2~3곳을 가보고 아이가 선택해서 활동하면 좋습니다장소마다 놀이 방식이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가급적이면 먼 숲보다 인근 숲을 이용하여 스스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어야 합니다아동기 아이들도 몸을 주로 쓰지만 아직 유아기의 관찰력이 아주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자주 갈수록 숲의 변화를 느낄 수 있고 놀이 방식도 다양하게 변화합니다.

이라면 무언가 거창한 것 같지만 그냥 나무가 우거진 곳을 말합니다즉 공원이든 산이든 강가든 바닷가든 나무가 많이 있는 곳이면 되는 거죠그 중에서 나무가 자연적으로 잘 사는 곳이 산이다 보니 인근 산에 가기를 추천 드립니다꼭 정상을 가셔야 하는 것도 아니고 높이 올라가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아이가 갈 수 있고 가고 싶은 곳 까지만 가시면 됩니다산 초입이면 어떻습니까아이가 자연을 느끼고 볼 수 있으면 되는 것 아닐까요?

부모의 생각으로 더 멀리 더 많이 보여주고 싶은 마음을 조금만 접고 아이의 생각으로 가까운 곳에서 더 많은 시간을 더 깊이 있게 볼 수 있게 해준다면 아이가 더 좋아할 뿐만 아니라 부모님들도 더 편하게 아이를 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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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아이와 놀자열세번째 이야기

아이와 숲에 갈 때 누구랑 가면 좋을까요?

  
 

이번호부터 아이와 숲에 갈 때 누구와 언제어디로무엇을 등 어떻게 가는게 좀 더 좋은지 차례대로 말씀드려보겠습니다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와 함께 가면 좋은가?”입니다아이가 누구와 함께 숲에 가면 좋을지 알고 싶다면 여행을 누구와 함께 가면 좋을까?”로 질문을 바꾸면 쉽게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고 싶은 사람과 함께라면 가장 좋겠지요그럼 우리 아이들은 누구와 함께하고 싶을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아이의 연령대와 성향에 따라 차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일반적인 경우 3가지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좋은 사람은 역시 부모와 함께’ 가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태어나서 아빠엄마를 가장 먼저 보았고 가장 많이 함께했고 가장 많이 사랑받고 가장 많이 따라하고 싶은 사람이 바로 부모입니다그래서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하고 싶습니다부모와 함께 놀고부모와 함께 다니고부모와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그런데 부모님들은 바쁜 삶을 살아가느라 많은 시간을 아이와 함께할 수 없는 경우가 많지요이미 많은 아이들이 어린이집유치원학교학원 등에서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남은 짧은 시간조차 부모와 함께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이런 시간이 늘어감에 따라 아이들은 부모와 멀어지고 어느 순간 함께하고 싶은 대상에서 멀어져 가는 것이겠지요.

아이는 어릴수록 부모와 함께하고 싶어 합니다아버님어머님 바쁘시겠지만 이번 주말부터라도 아이와 조금 더 함께 하시길 빕니다.

  
 

두 번째로 좋은 것은 동생과 함께가는 것입니다.

예로부터 아이를 잘 키우려면 하나의 마을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그 이유는 아이를 중심으로 많은 다양한 사람들의 보살핌으로 균형 잡힌 아이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이지요해서 자유학교 등 대안교육에서는 2~3살 차이가 나는 아이들이 함께 공부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습니다서로 밀어주고 당겨주고 따라하고 모범이 되는 등 스스로 다양한 역할을 하면서 성장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지요.

자연에 대한 경험이 있는 형과 자신을 따르는 동생이 있다면 그들과 함께하는 아이는 형의 모습을 보고 좀 쉽게 자연을 느끼고 동생을 통해 더 적극적으로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친구와 함께가는 것입니다.

그냥 동갑이 아니라 마음이 맞는 친구라면 더 좋겠죠현재 아이들은 학년이 높아지면서 형동생보다 혼자 놀거나 친구와 노는 것이 대부분입니다그래서 놀이의 방법이 비슷하며 그 중에서도 유사한 친구들과 노는 것을 좋아하게 되죠.

함께하면 재미있는 친구와 같이 숲에 간다면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죠그 덕분에 숲에 대한 좋은 이미지와 경험으로 더 자주 갈 수 있고 더 많은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부모형동생친구의 공통점은 같이 있고 싶은 사람’,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누구와 어디를 가던 그 사람과의 관계가 좋지 않다면 좋은 경험을 하기란 어렵습니다그래서 가장 우선적이고 중요한 것은 아이와의 관계이고 그 관계를 좋게 하기 위해 아이가 바라보는 숲에 대한 관점을 이해하고 함께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부모가 가장 먼저 준비할 것은 호기심으로 숲을 바라볼 수 있는 마음가짐입니다여름이 되면 더워서 작은 방에 에어컨을 켜고 앉아 있기 쉽습니다이번 주말에는 숲의 나무 그늘에서 나무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과 신선한 바람을 맞으며 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뛰어노는 아이를 바라보시면 어떨까요그날의 기억이 아이에게 머리로는 좋은 추억으로 남고 몸으로는 자연의 속삭임이 새겨질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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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자연에 대한 말...

지난 호까지 총 11번의 연재를 진행했습니다그 내용을 살펴보면 아이와 함께 숲에 갈 때의 부모의 마음가짐숲과 도시의 환경 변화와 차이점아이가 숲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 등을 말씀 드렸습니다이 모든 것은 숲을 잘 즐기기 위한 준비 단계이고그 중 부모의 마음가짐은 필수적으로 필요한 자세입니다지금 당장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노력해서 차차 가지게 된다면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의 삶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이번 호는 아이와 자연에 관한 여러 지식인들의 말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학교도 가야하지만 숲에도 가야 한다.

미국의 작가 프랭클린 버로즈는 "자연교육은 학교 생활의 반대말이다학교는 네가 있어야할 곳이고자연은 학교를 빼먹을 때 네가 가는 곳이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하며 숲은 아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곳이라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이미 도시화가 이뤄져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학교를 가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자연의 변화와 흐름을 익히는 것도 중요한 것이라는 뜻으로 여겨집니다.

전체 자연계 중에 인간의 영역은 아주 작습니다그 영역 안에서만 생활한다면 우물 안 개구리처럼 우물이 세상의 전부인 것으로 판단하기 쉽습니다하지만 자연의 많은 부분을 겪고 그 커다란 세상을 경험한다면 생각의 폭도 깊이도 행동의 범위도 달라지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이들은 누구의 방해도 없이 마음껏 자연을 느껴야 한다.

미국의 놀이학자 서턴 스미스는 "자연에는 아이들이 위험한 존재이도록아이들에게는 자연이 위험한 존재이도록 해야 한다더욱 냄새 맡고맛보고부수고사고치는 것 을 보고 싶다라고 이야기하며 자연 안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보여주고 있습니다우리는 어려서부터 꽃은 꺽지 마라.”, “나뭇가지를 휘두르지 말아라.”, “돌을 던지지 말아라.”, “풀을 밟지 말아라” 등등 자연을 만나는데어른들로 부터 수많은 제약을 경험하고 있습니다그 이유는 도시 아이들은 공원화된 자연을 경험해 왔기 때문이지요공원은 정해진 형식에 맞춰 가꿔지고 돌봐지며 많은 사람에게 동일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제약이 많습니다.

하지만 산바다강 등의 일반적인 대자연은 아이들을 품어주기에 충분히 풍요롭고 넉넉합니다아이들은 궁금한 것이 많습니다해서 하고 싶은 것도 많지요하고 싶은 것을 하고 나면 다른 것을 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꽃을 충분히 경험하면 안 꺾는 것이죠어려서 자연을 경험한 아이는 커서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기억할 것입니다돈보다 생명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무분별한 개발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이가 나무를 꺾는 것과 어른들이 산을 깎는 것’ 어떤 것이 자연에 더 피해를 주는 걸까 고민해 봐야 합니다.

  
 

직접경험이 창의적 개인을 만든다.

스위스 심리학자 피아제는 모험을 직접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아이들이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반드시 재창조해야 한다나중에 아이들이 단순히 반복하는 사람이 아니라 창조적인 개인이 되기 위해서 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꼭 사주는 것이 자연관련 책입니다아이들은 책이나 동영상으로 자연을 접하고 이해하고 있지요하지만 책 등은 자연의 일부만을 보여줄 뿐이며 작가에 따라 단편적인 지식으로 고정화 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경험하는 것은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고 상상의 영역으로 확장되기도 합니다책을 아무리 반복해서 본다고 해도 직접보고 생각하고 느껴보는 것만큼 할까요반복하고 기억하는 것은 기계도 잘하는 것입니다새로운 것을 느끼고 생각해 창조하는 것이 인간이 할 수 있는 고귀한 영역일 것이라 믿습니다.

인간은 자연의 전부가 아니라 자연의 일부이며 그 사실을 인간이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그러기 위해 아이들은 자연을 경험해야 하고 느껴야 합니다이것이 이뤄지지 않았을 때 자연에 대한 파괴로 이어지고 그 피해는 우리의 자손에게로 이어질 것입니다봄의 끝자락입니다곧 날이 더워지며 여름으로 들어서면 방에 앉아 에어콘을 켜고 밖에 나가지 않아 인간 세상에 머물게 되겠지요지금이라도 아이와 손잡고 근처 공원에 가서 길가에 이름 모를 풀들을 함께 감상해 보세요그 작은 기억이 아이들에게 자연을 이해하는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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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아이가 치유를 받는다면 믿으시겠어요?

  
 

  요즘 숲과 관련된 단체에서 숲치유산림치유치유의 숲 등등 치유라는 단어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국가기관인 산림청을 포함해 많은 단체들이 숲과 치유의 관계를 인정하고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보급하고 있습니다치유의 대상은 건강을 의미하고 건강은 과 마음으로 구분하여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보통 숲은 몸의 건강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고 상식적으로 많이 알고 있는 사실이니 이번에는 정신적 건강즉 마음에 대한 숲의 기능을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지난호에서 숲을 통한 아이의 관점 변화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아이가 숲을 만나서 느낄 때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는 부모-자연-자신의 순서로 느낀다는 거였죠마지막 단계인 자신의 관점은 숲이 의인화되어 숲의 구성 요소인 나무바위동물 등이 친구선생님가족 등이 될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이렇게 아이와 자연이 교감하는 단계가 되면 정신적 치유가 가능해 집니다.

  
 

   ‘치유는 소통으로 이뤄지죠.

  보통 사람은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생활하는 사회적 동물입니다그 와중에 좋은 일기쁜 일슬픈 일나쁜 일 등등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죠.

  여러 가지 상황에 잘 적응하면 문제가 없겠지만 잘 적응하지 못할 때 문제가 되고 병이 됩니다.

  현재 이런 스트레스성 병을 가진 사람들이 참 많죠학교에선 왕따로 직장에선 부적응자로 사회에서는 낙오자로 불리어지며 사회 곳곳에서 신음하고 있습니다그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이미 알고 계시듯이 대한민국은 OECD회원국 중 자살률 1등의 불명예를 가지고 있습니다. 2014년 통계청 발표 내용을 보면 총13,836명이 죽었으며 그중 20~30대가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단순하게 계산해도 하루에 37명씩 세상과 소통하지 못해 삶을 포기하고 있습니다자주 거론되지 않아 내 일 같지 않지만 언제든 내 남편내 아내내 아이의 일이 될 수 있습니다자살은 세상에 혼자 남았다고 느낄 때 이뤄지는 극단적 선택이라고 합니다어느 누구도 알아주지 않고 어느 누구와도 대화할 수 없는 고립감이 자살로 연결되지요.

  만약 우리 아이들에게 고향 같은 산이 있고 자연과 소통할 수 있다면 힘들고 지칠 때 나의 큰바위나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를 찾아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새로운 희망을 찾아 다시 세상으로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자연과의 교감은 누구나 가능

  자연과 교감하는 것은 특별한 능력이 있는 사람만 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아이뿐만 아니라 성인도 가능하죠.

 그래서 외국에서는 비전퀘스트라는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자연 교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대한민국 반만년 역사 속에 은 곧 입니다우리나라 전국토의 약70%가 산으로 이뤄져 있고 자연과는 멀어질 수 없는 민족입니다휴가철만 되면 등산캠핑 등의 휴양객들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조금만 마음을 열고 자연을 받아들이면 좀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소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연일 기승입니다봄이면 바람을 타고 더 심하죠과거의 쾌적함과 편안함은 멀어져 갑니다이미 자연은 사람을 등졌을지 모릅니다하지만 다시 우리가 자연을 향해 다가선다면 자연은 더 넓은 마음으로 받아 주리라 믿으며 이번 주에도 아이들과 숲에 갑니다.

 아이들이 성장해서 자연을 올바르게 바라보고 자연과 인간이 함께 어우러져 서로 존중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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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와 그 전전호두 번에 걸쳐 도시와 자연의 차이점을 소개해 드렸습니다더 다양하게 더 많이 사례를 들어가며 충분히 소개해 드리고 싶지만 간단히 총 7가지로 말씀드렸습니다요약해 소개하면 열린공간부드러움변화성적절한 상호작용과하지 않는 중용의 미덕작은 것에서 느껴지는 행복눈과 머리뿐만 아니라 코///피부/근육 등의 다양한 느낌남이 아닌 나를 바라보는 시각살아있는 생명이 가득한 곳 등등이었습니다소개드린 데로 자연은 도시와 달리 긍정적인 요소가 많은 것은 분명합니다.

  
 

우리가 자연에 가는 이유는 이러한 긍정적 요소를 느끼고 그 해택을 받고자 하는 것인데 이런 변화들을 어떻게 느낄 수 있을까요지면이나 강의로 익히고 배우면 느낄 수 있을까요이번호에는 그 방법의 기본이 되는 마음자세인 믿음에 대해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습니다보고 들은 경험이 쌓이고쌓인 경험의 양만큼 느껴서 지식이 깊고 넓어진다는 이야기이지요보통 교육의 목적을 이야기 할 때창의성에 대해 이야기 할 때예술 작품들을 보고 들을 때 등등 많은 곳에 상식적으로 통용되는 문장입니다정말 세상에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경험하게 됩니다그런데 사람들은 보고도 모르는 것듣고도 모르는 것 들이 있습니다이는 지식이 부족한 경우도 있겠지만 관심이 없거나경험해 보지 못해서인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아마 앞으로는 점점 더 모르는 것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그 이유는 도시화 되는 인간은 언제 쓸지 모를 지식을 대량으로 학습하는 체계에 살고 있고 세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자연의 많은 일들을 경험할 기회가 점점 더 부족해지고 그 만큼 편견은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이지요.
 
데윗 존스(Dewitt Jones,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상에 어떤 것도 내가 직접 볼 때까지 믿지 않을 것이라던 내가 더 많은 경험과 경력을 쌓으면서 깨닫게 된 것은 완전히 반대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내가 믿지 않는 한 변화는 볼 수 없다이것이 진정한 삶의 순리였다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믿음이 없던 처음의 데윗 존스처럼보이는 세상이 모두 인 것처럼 살아갈지 모릅니다하지만 우린 이미 거대한 자연 속 작은 인간 세상에 살고 있고 믿음의 시각으로 볼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주변의 작은 자연을 만날 수 있습니다편견 없는 우리의 아이들 처럼요
 
사석위호(射石爲虎)라는 말이 있습니다길을 가다 호랑이를 만나 활을 쏘아 맞췄는데 가까이 가니 커다란 바위였습니다바위에 화살이 박히다니 신기해 다시 쏴보았는데 화살이 모두 부러지더란 말입니다이는 성심을 다하면 아니 될 일도 이뤄진다는 말로 쓰는데 아는 만큼 보이고믿는 만큼 행한다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우선 아이보다 부모가 자연을 알고자 호기심을 가지고 자연을 편견 없이 바라보며 흙을 만지고 새싹을 바라보며 꽃향기를 맡으려 노력한다면 아이는 물론이고 부모 모두에게 더 큰 앎과 지혜를 선물해 줄 것입니다.
 
  
 
자연에 대한 믿음으로 도시를 위해 만들어진 앎을 아는 것에서 대자연의 거대한 순리를 아는 것으로 영역을 확장시켜 준다면 자연을 접한 우리 아이들에게는 다른 모든 아이가 가질 수 있었지만 못 가진 특별한 능력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그래서 그 특별한 능력의 힘이 아이가 삶을 살아가는데 큰 버팀목이 되어 아이의 등을 받쳐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봄이 왔습니다주변에 얼어있던 땅이 녹고 초록의 새싹들이 기운차게 솟아오르고 있습니다주말에 아이 손을 잡고 근처 공원이라도 나가셔서 무릎을 굽혀 낮은 시각으로 땅을 살펴 생명의 기운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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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호에서는 자연을 제일 잘 느끼기 위한 마음가짐이 믿음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사람들도 그렇지요상대를 이해하는데 믿음보다 더 좋은 것이 있을까 싶습니다자연도 마찬가지겠지요예수나 석가모니 등의 종교도 믿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처럼 세상 이치는 비슷한 가 봅니다이번 호에는 아이들이 숲에 오면서 변화되는 관점의 발달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아이들이 정기적으로 숲을 느낀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부모의 행동을 보고 자연을 판단

 우선 아이들은 낯선 환경으로 인해 어색함과 두려움을 느끼거나 확 트인 공간에서 편안함과 자유로움을 느끼거나 할 수 있습니다이러한 느낌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분이 바로 부모입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는 말과 같이 아이들은 숲에 함께한 부모의 행동 하나하나를 살펴 따라하려는 성향이 있습니다부모가 자연을 올 곳이 느끼고 있다면 아이도 스스럼없이 자연을 느끼려 할 것이지만옷에 흙이 묻는 것이 싫고바람의 느낌도 차갑고미세먼지가 걱정 되서 마스크를 꼭꼭 쓰고 있다면 아이도 자연에서 거리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부모들은 도시인으로 살아온 시간이 30년 이상이기 때문에 그런 거리감은 이상할 것이 전혀 없지만 이제 막 세상을 알기 시작한 아이들은 오랜 시간 축적된 인간의 동물적 본능보다 부모의 행동을 보고 자연을 판단하게 될 수 있습니다.

본 컬럼을 보시고 숲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으로 숲에 가신다면 아이의 행동에 대해 많은 부분 수용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가셔야 합니다예를 들면 아이가 돗자리를 벗어나 맨발로 흙을 밟으려할 때 하지마”, “안돼” 등의 부정적 반응보다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이렇게 부모가 아이에게 수용적으로 대할 때 아이는 부모의 기준이 아닌 자신의 기준으로 흙을 느낄 수 있고 자연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부모에서 자연으로 관점의 변화

이렇게 부모가 자신의 기준으로 아이를 제단 하는 것 아니라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수용할 때 아이는 부모에서 자연으로 관점의 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자신의 행동에 대한 부모의 간섭이 줄어들수록 행동에 따른 변화들을 집중해서 볼 수 있고그 집중이 기존에 가진 호기심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그러한 호기심의 해결이 또 다른 호기심으로 발전하며 더욱 성장하게 되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흙을 만질 때 부모의 반응을 먼저 확인하는 아이가 아닌 흙의 차가움따뜻함축축함부드러움 등의 느낌에 더욱 집중하여 몸으로 자연을 느끼는 아이가 되는 것입니다.

자연에서 자신에게로

자연을 지속적으로 접해온 아이들은 자연과 동화되며 또 다른 관점의 변화를 가져오는데 그 것은 자연이 의인화 된다는 것입니다즉 자연이 자기가 되기도 엄마아빠할머니선생님언니오빠동생 등의 사람이 되어 말을 걸기도 하고 걸어오기도 한다는 것을 느끼는 것 이지요아이들은 언제나 소통을 하고자 합니다어린 시절에 인형담요 등 애착이 형성된 물건들에게 대화를 하는 어린이들을 종종 보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자연과 대화할 수 있지?” 라고 생각하신다면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생각해 보시면 조금은 쉽게 이해가 되실 겁니다이 소설이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제제와 라임오렌지나무와의 관계를 믿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자연과 교감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아이들은 부모에서 자연으로 자연에서 자신에게로 관점이 변화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이러한 변화는 그냥 에 간다고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환경이 만들어질 때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부모님들은 힘드시겠지만 자연에서 아이들이 충분히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자세를 꼭 당부 드립니다.

최근 부천에는 봄을 맞아 봄꽃 축제를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더 많은 사람을 초대하려고 쓸만한 도로와 없던 문을 빨리 만들려고 포크레인 등의 중장비를 이용해 기존에 서있던 나무들의 뿌리를 잘라내고 기둥과 가지를 부러뜨리고 뽑으며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그 현장에는 살려달라는 풀냄새가 진동을 하죠만약 우리 아이들이 자연과의 교감으로 숲을 사랑한다면 이러한 모습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할까요꽃 축제는 인간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화려한 꽃을 찾아 벌 때처럼 몰려옵니다.

  
 

하지만 축제의 현장에는 꽃에 대한 존중도 나무에 대한 존중도 숲에 대한 존중도 찾아볼 수 없이 음식물비닐담배 등의 쓰레기와 소음만을 남기며 단지 자연이 소모품에 지나지 않는 물건으로써만 존재할 뿐이죠.

숲과 자연을 가까이하고 사랑이 충만한 아이들이 자라서 꽃 축제를 연다면 어떻게 일을 할까요왠지 나무들의 즐거운 노래 소리가 들리는 것 같네요올해도 인간으로 인해 숲은 봄의 몸살을 앓겠지만 미래에는 숲을 가까이한 우리 아이들이 자연과 공존하는 행복한 숲을 만들어가는 행복한 상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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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서 도시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숲만의 느낌은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숲과 도시의 차이점들을 하나씩 설명해 드렸습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숲은 열려있고 변화하고 부드러우며 상호작용하고 중용을 지킨다고 도시와 비교해 말씀 드렸습니다. 이번호에는 지난호에 이어서 숲과 도시의 차이점을 좀 더 말씀 드릴까합니다

 
  네 번째는 도시는 ‘높은 자극에 반응하는 삶’이고 숲은 ‘낮은 자극에 반응하는 삶’입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이란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는 곳이고 그런 곳은 재미가 필수적입니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웃는 모습이 좋아서 인지 혹은 동기부여를 주고 싶어서인지는 모르지만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시간을 주고 싶어 합니다. 아이들 관점에서는 재미있는 곳이라면 놀이동산과 텔레비전을 빼놓을 수 없죠. 그런데 그게 정말 부모님들이 원하는 삶에 도움이 되는 재미일까요? 부모님들은 알고 계십니다. 텔레비전보다 책이 아이들에게 좋다는 것을요. ‘책’과 ‘텔레비전’의 관계가 ‘숲’과 ‘놀이동산’의 관계와 유사합니다. 계속적인 시각 자극에 노출되어 높은 자극에 반응하는 아이와 소소한 자극에도 반응하는 아이. 어떤 아이가 기나긴 삶을 살아갈 때 더 행복할 수 있을까요? 그 행복의 양과 질은 소소한 자극에 행복한 아이가 높을 것입니다. 높은 자극은 더 높은 자극을 원하고 자극적 행복을 위해 더 많은 에너지와 더 많은 시간을 써야하니까요. 생각해 보세요. 우리 아이가 높은 자극과 낮은 자극 어떤 자극에 반응하는 아이로 자라길 원하실지 상상이 되실 겁니다.
 
  다섯 번째로 도시는 ‘머리로’ 느끼고 숲은 ‘몸으로’ 느낍니다.
 
  
 
  도시 생활의 대부분은 시각과 청각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텔레비전, 핸드폰, 책 등등 눈으로 보는 것과 소리도 듣는 것이 정보의 대다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직접 경험해 보는 것들은 전체 경험에서 극히 일부일 뿐이지요. 근래 요리와 먹방 등의 인기는 간단히 직접 체험을 할 수 지요. 이는 사람들의 더 많은 감각적 체험을 하고 싶다는 요구가 아닐까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근래에는 과거와 달리 교육 분야에도 체험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요. 하지만 정해진 환경에서 이뤄지는 체험은 한계가 명확하지요. 숲은 가장 자연 환경과 동일합니다. 인류가 수만, 수억 년 경험한 환경은 대부분 몸으로 직접 체험한 것들입니다. 숲에서 느끼는 햇살, 바람, 비, 눈 등의 환경은 같은 나무도 몸의 모든 감각으로 다양하게 경험하게 합니다. 이러한 직접적 경험이 바탕이 되어야 창의적인 사고도 가능한 것이 아닐까요? 기본이 부족하다면 다른 세상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 같습니다. 인간의 기본은 자연이라 생각합니다.
 
  여섯 번째로 도시는 주변을 의식하고 숲은 자신을 바라봅니다.
 
  
 
  인류는 예로부터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며 생존을 이뤄왔습니다. 하지만 그 수가 많지는 않았지요. 그런데 산업화 등을 통해 사람들은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눈만 뜨면 주변에 사람이 가득합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지요. 하지만 과거에는 혼자만의 시간을 충분히 누릴 수 있었고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도 충분했습니다. 그렇게 숲은 자신을 바라보는 창의 역할을 합니다. 과거 산악인들은 등산을 자신과의 대화라고 합니다. 지금은 등산인구가 많아졌지만 산을 도구로 생각할 뿐 동등한 생명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상대적으로 적어졌을 것이라는 안타까운 생각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도시는 ‘무의미와 무생물’로 이뤄졌다면 숲은 ‘의미와 생물’과 이뤄져 있습니다.
 
  인간이 만든 것 중에는 생명이 없습니다. 도시에서 생활하는 것은 자연계의 극히 일부를 경험하는 것이며 그 또한 자연적이지 않습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생명의 신비는 아주 작은 곳에도 끝이 없으니까요. 그런데 생물에 대한 이해와 느낌이 없는 어린 시절을 보내고 책과 텔레비전으로 자연을 경험한 사람이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얼마나 느낄 수 있을까요? 사랑해 보지 않은 사람이 사랑하는 마음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듯이 그 경험의 차이는 행동으로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점점 더 도시인들은 자연에 겸손하기보다 자연의 모든 것을 다 경험하고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불편하고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30년 이상 자란 나무들을 옮겨 심지 않고 베어버리는 요즘의 사람처럼 되지 않으리란 법은 없습니다. 부모님들은 어떤 아이를 원하시나요? 쉽게 돈이면 된다는 아이인가요? 길가에 풀을 보고 예쁘다며 웃음 짓는 아이인가요? 선택은 부모님이 하시지만 결과는 아이들이 미래에 져야할 몫입니다.
 
  도시와 숲을 비교하면 할수록 하고 싶은 말이 많습니다. 지면을 통해 이렇게라도 소개를 해드려서 기쁘네요. 쉬운 비교를 위해 도시와 숲으로 표현했지만 도시와 자연으로 해석해도 무난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이들에게 자연은 더 많은 세상을 볼 수 있는 창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부모님들이 좀 더 자주 자연과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콩나물신문 칼럼 > 숲에서 아이와 놀자


부천방과후숲학교








  

  
 

  지난 호에서는 부모님들이 숲에 다녀온 아이들에게 듣고 싶은 말은 사건이 아니라 감정이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듣고 싶은 마음은 이해합니다만 아이들의 자발성이 전제하지 않은 대답들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숲이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감정을 느끼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도시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숲만의 느낌은 무엇인지 이번호와 다음호를 통해 말씀드려보겠습니다.

  먼저 도시는 닫힌 공간이고 숲은 열린 공간입니다.

  아이들은 태어나서부터 닫힌 공간에서 태어나죠산부인과산후조리원어린이집유치원학교 등등 대부분의 시간을 네모난 세상에서 보내게 됩니다마치 세상이 모두 네모로 이뤄진 것 같을지도 모릅니다하지만 숲은 열린 공간이죠하늘은 끝도 없이 높고 넓죠땅은 어떤가요지평선은 저 멀리 곡선으로 흐릅니다모든 것들이 선을 이루며 서로 어울려 있습니다아마 보통 사람은 닫힌 공간보다 열린 공간을 좋아할 것입니다어른들이 등산을 하면 정상에 오르려는 이유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도시는 고정되고 딱딱한 곳이고 숲은 변화하고 부드러운 곳입니다.

  도시의 대부분은 인간이 직접 만든 것들입니다그래서 고정되고 딱딱한 것들이 넘쳐나죠스스로 생성성장퇴화하지 못하고 인간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다가 부서지고를 반복하며 쓰레기를 만들어 놓습니다하지만 숲은 변화하고 부드러운 곳으로 자연의 순환에 맞춰 스스로 생성성장퇴화를 하며 주변에 자연스럽게 스며듭니다어디에도 쓰레기는 볼 수 없고 모두 자연의 일부로 돌아갑니다사계절 그리고 다양한 날씨 등 숲의 변화를 아이들은 몸으로 느끼고 숲을 생명으로 인식합니다.

   세 번째는 도시는 일방적넘치는 곳이고 숲은 상호작용적당한 곳입니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것 중에 소통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생명이 없기 때문이지요그래서 도시의 대부분은 일방적입니다쓰임을 위해 만들어진 것뿐이죠어린 시절에는 담요나 인형처럼 오래 사용하면 애착이 생겨 간혹 소통을 하였으나 그 때 뿐이죠하지만 숲은 스스로 생성성장퇴화하며 상호소통 합니다나무와 대화하고 강아지와 대화하는 것은 그것이 생명이기 때문이지요.

  인간의 욕심으로 도시에 많은 것들은 넘쳐나기 시작했습니다아파트음식 등등 넘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모두 과욕에 의한 것이지요우리는 알고 있습니다중용이 삶의 미덕이고 모두의 행복에 부합하다는 것을요하지만 도시에서는 쉽지 않습니다그러나 숲에서는 모두가 적당한 삶을 살아가죠느티나무가 50m만 클 것을 욕심을 부려 100m씩 크지는 않습니다서로 더불어 살아가며 크지요.

   이렇게 몇 가지만 살펴보아도 도시와 숲의 환경 변화는 큽니다그 차이는 공간이 가지고 에너지이기도 하지요요즘 셀프인테리어가 유행인 것도 공간이 가지는 의미를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이미 우리는 도시화 되어 숲에 대한 경험이 없는 도시인입니다그래서 도시와 숲의 차이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근래 자연회귀현상과 부합하여 과거와는 비교도 되지 않게 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재조명되고 있습니다이번 기회에 부모님들도 아이들과 함께 숲에 가며 도시와의 차이를 느껴보시면 어떨까요한 번에 쉽게 되지는 않습니다아이와 함께 천천히 시간을 들여 느끼려 노력하시면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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