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시대에 생태교육이 필요할까?

 
  
 
  얼마 전 알파고가 세계1위 커제’ 9단과의 바둑대결이 있었습니다. ‘커제의 표현을 빌리면 이세돌과의 대국에서의 알파고는 그래도 사람이 두는 것처럼 보였으나 지금의 알파고는 신이 두는 것 같았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최근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잘 나타나는 사건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어느 한편에서는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기대하고 어느 한편으로는 인공지능에 의해 일자리를 잃고 불안하고 힘든 삶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우리의 미래는 어디에 있을까요이번호에는 인공지능이 고도로 발달한 미래 사회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생태교육이 왜 필요한지를 살펴볼까 합니다.
 
인간 대 인공지능은 자연 대 기계와의 관계와 닮았다
  인공지능은 기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기계는 이미 아시겠지만 거의 쉬지 않고 일을 할 수 있고 반복숙달에 능하여 개발이나 훈련을 거듭하면 완벽에 가까운 기술을 가질 수 있습니다그래서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결을 삽질하는 인간과 포크레인을 운전하는 인공지능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흙을 파는 능력으로 대결하면 인간은 필연적으로 패할 수 밖에 없는 대결인 것이지요하지만 슬퍼하거나 우울해 할 필요는 없습니다바라보는 시각을 바꾸면 기계에는 없고 인간에게만 있는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지요예를 들면 발명혁신창조사랑다양성소통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무엇인가를 새롭게 인도하는 것무엇을 혹은 누군가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각각의 개성을 이해하는 것상대의 마음을 공감하는 것 등등 많은 것들이 아직 인간에게 남아 있습니다그런데 이러한 장점들이 기계에 가려 잘 보이지 않고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효과와 효율만을 강조해온 기존문화와 관계가 깊을 것입니다문화란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삶을 풍요롭고 편리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가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해 습득공유전달이 되는 행동 양식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즉 인간이 만들어온 환경이라고 볼 수 있지요그렇다면 인간이 다시 스스로 자연으로 돌아가 인공지능의 영역과 다른 세상다른 문화를 펼칠 수 있을 것입니다도덕경에 강조된 고졸(古拙)의 멋은 겉은 서툰 듯 하지만 내면에서 은은히 풍기는 멋을 말합니다. ‘완전히 이루워진 것은 모자란 듯한 고졸의 삶을 기계가할 수 있을까요이러한 새로운 문화는 인간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키워나갈 수 있고 기계와 다른 방향의 능력을 발휘하여 조화롭게 살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인간의 가치는 느낀다는 것
  인간의 가장 큰 가치는 무엇일까요저는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사랑소통발견 등등 모든 행위들의 전제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동기부여이며 이는 느낌의 발견이라 생각합니다기계는 느낌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인간을 학습하고 모방할 뿐입니다누군가 여러분에게 전문가가 되게 해줄테니 당신을 내가 조정할 수 있게 해주시요라고 제안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아마 아무도 조종당하며 살고 싶은 분은 없으실 것입니다우리가 인공지능과 같은 영역에서 고민할 때 우리는 조종당할 수밖에 없습니다그래서 느낌을 알기 위해 우리는 스스로 경험해야 하고 스스로 느끼고 스스로 생각하는 환경이 꼭 필요한 것입니다그것이 기계적 도시적 문화가 없는 자연적생태적 환경에서 자신의 느낌을 더욱 잘 살필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숲을 제공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아이들은 이미 자연을 책학교 등에서 학습으로 모방하며 느낌’ 없는 삶을 시작합니다느낌 없는 삶은 기계적이 삶으로 인공지능과 다를 바 없는 세상에서 서로 경쟁관계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이제 인간은 인간다운 삶을 살고 기계는 기계다운 일을 할 수 있게 아이들에게 자연을 느끼며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해 주셨으면 합니다. 5~6월에는 시원한 초록물결이 온 산을 덥고 있습니다아이와 함께 손잡고 숲길을 걸으며 자연을 느끼고 좋은 추억도 덤으로 가져가시길 제안 드립니다.
 
 


콩나물신문 칼럼 > 숲에서 아이와 놀자


부천방과후숲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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