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3.1 (월) 20:23 민중의소리

경비대 폭력으로 얼룩진 비정규직 철폐 요구
민주노총과 ''고 박일수씨 분신대책위''는 28일 3시 현대중공업 중전기문 앞에서 울산지역 노동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일수 열사 정신계승! 비정규직 철폐! 영남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사회자는 "박일수 씨의 분신사망은 노무현 정권과 사용자들이 비정규직을 양산한 데 따른 결과"라며 정몽준 회장의 사죄를 요구했다.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조 조성웅위원장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비정규 관련 법안을 언급하며 "노무현 정권은 비정규직을 보호하겠다면서 노동조합을 식물노동조합으로 만들고 모든 노동자들을 비정규직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이 투쟁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박일수 열사가 지펴올린 이 투쟁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는 것이 살아남은 자들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중전기문 앞 집회를 마치고 참가자들은 현대중공업 정문까지 2㎞ 가량을 행진했다.

정문에 도착한 집회 대오가 고 박일수씨 분신사망에 대한 현대중공업측의 책임을 물으며 정문 안으로 30여 미터를 진입하자(7시경) 경비대들은 살수차를 물을 뿌리고 소화기 분말을 살포하며 참가자들을 폭행하기 시작했다.

△현대중공업 경비대가 농성장 천막을 향해 소화분말을 뿌리고 있다 ⓒ사진제공 씨줄날줄
이들은 하청노조가 설치한 농성천막까지 쫓아와 칼로 천막 외벽을 찢기 시작했다. 천막 안에는 생후 6개월된 아이와 , 7살 및 8살된 어린아이 2명, 현재 암투병중인 고은희 씨 등 여성 두 명이 있었다. 이들은 집회 당시 비가 오고 있어 천막 안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비대들이 천막을 발로 밟아가며 철거를 시작하자 주위에 있던 노동자들이 "안에 어린아이가 있어. 애기가 있다니까"라며 제지했으나 이들은 철제 소화기 통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하며 철거를 계속했다.

천막에서 아이들을 보호했던 고은희씨는 이날 항암주사까지 맞고 온 상태였는데 소화기 등으로 폭행을 당해 울산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며 한 때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현대중공업 해고 노동자 1명은 쇠파이프에 온몸을 맞아 전신 다발성 타박상을, 금속울산지부 노동자 1명은 다리 살갗이 찢어지는 등 이날 경비대의 폭력에 의해 총 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경비대들은 사람의 얼굴에 대고 소화분말을 뿌리고 쇠파이프를 휘둘렀고, 도망치는 노동자들까지 쫓아가 구타해 실신시키는 등 극심한 폭력을 휘둘렀다.

15개 중대 2천여명의 전투경찰은 집회참가자들이 "천막에 아이들이 있다", "경찰은 뭐하는 거냐"며 도움을 요청했으나 경비대의 폭력을 지켜보기만 하다가 경비대가 진압을 끝내고 빠져나가자 뒤따라와 도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형구 기자

다른 건 모르겠습니다.

이글이 감정에 호소하는 글이라고 해도 사실은 사실이니까요

경찰의 임무와 경비대의 임무 그리고 노동자의 임무는 무엇일까요?

진정 그들각자의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을까요?

눈물이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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