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천재가 회사 망친다
단기 실적만 노려 소통은 뒷전 …‘얼마나’보다 ‘어떻게’ 버느냐가 중요

나쁜 천재는 누구인가. 폰테인 소장은 이들을 한마디로 “과잉성취 욕구자(Overachievers)”라고 정의한다. 리더의 지위에 오르면 성취욕, 조직친화력, 권력욕이라는 세 가지 원동력에 의해 조직을 이끌어가게 된다

끊임없이 과제와 매출 및 영업타깃 등의 목표에 집중하는 경영자 혹은 기업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성과가 오히려 떨어진다는 것이다. 과잉성취 욕구자는 지름길을 택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을 간과하기 쉽고 다른 사람의 관심사를 전혀 염두에 두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과잉욕구 성취자, 곧 나쁜 천재는 개인적인 성향이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최고경영자의 성향과 기업문화의 영향이 크다. 폰테인 소장은 모리스 그린버그 전 AIG 회장의 예를 들었다.

“AIG 그룹은 가장 창의적이고 남들이 한 번도 한 적 없는 일을 시도할 수 있는 문화가 있어 빠르게 성장했지만 그린버그 회장은 참을성이 부족했다. 어떻게 돈을 벌어야 회사가 오래갈지 고민하는 작업과 리더십 교육이 부족했기 때문에 AIG가 구제금융을 받는 사태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직원이 ‘얼마나 많이’보다 ‘어떻게 제대로’ 수익을 낼 수 있는지 고민하는 기업문화를 만들려면 어떤 방안이 있을까. 폰테인 소장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단기적 성과만 강조하고 보상하는 회사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회사가 돈을 어떻게 벌고 있는지 체크하는 ‘리뷰 시스템’이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돈을 버는 게 문제가 아니라 돈을 어떻게 버느냐를 잘 관찰하고 조정해야 한다. 장기적인 비전을 가진 최고경영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이것은 또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해오고 존경받는 기업들의 특징이다. 지난 30년 동안 존경받는 기업 TOP 20에 꼽힌 금융사는 단 3곳뿐이란 것을 기억한다면, 현재의 금융위기가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다.”

출처 : 이코노미스트 2008.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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