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에 내가 있었네(양장)
저자 김영갑 지음
출판사 휴먼앤북스
2007-05-28 출간 | ISBN 10 - 896078012X , ISBN 13 - 9788960780125
판형 A5 |
페이지수 253
책 속에서 ++++++++++++++++++++
[시작을 위한 이야기]
나는 세상 돌아가는 이치가 궁금해 사진가가 되었다.
그리고 사진을 찍으며 아름다운 세상을 보았다.
대자연의 신비를 느끼고 하늘과 땅의 오묘한 조화를 깨달았다.
[그 여름의 물난리 ]
사람들마다 한결같이 내가 궁금한 모양이다.
"어떻게 지내냐?"
"잘 놀아요."
"아니 뭘 먹고 사느냐니까?"
"이슬 먹고 살지요."
"혈색 좋은 걸 보니 밥벌이가 되는 모양이지?"
"이슬만 먹어서 그래요."
동문서답하는 것이 서로에게 득이 된다.
설명되지 않는 생활에 대해 친철하게 애기해 보았자. 상대방 머리만 복잡해 진다.
그러니 나의 생활 방식은 모두가 알고 싶어 하는 비밀이 되어버렸다.
[영개바, 나이 들엉 어떵허려고]
온종일 혼자 지내며 사진만을 생각했다.
일년 내내 중산간을 떠나지 않고 사진에만 몰입했다.
...
신문도 텔레비전도 없이 사진만 찍고 살았는데도 보여줄 것이 없다.
남들이 굳이 보여달라고 보채면 세상을 보았다고 말한다.
그러면 대개는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사람들이 확인하고 싶은 것은 돈이나 명예다.
홀로 사진 찍는 것보다 즐거운 일을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다.
문제는 사진을 찍는 재미에 빠져 사람의 도리를 다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신은 주는 만큼 뺏어가는 것인지 모른다.)
[나의 전속모델]
(이야기가 연애소설 같이 왠지 뭉클하다.)
[뭍의 것들, 육지의 것들]
시인들은 일상의 평범한 언어로 시를 창작한다.
...
나도 눈에 익숙해진 평범한 풍경 속에서
보통사람이 느낄 수 없는 무엇인가를 표현하려고
오랜시간 기다리며 사진을 찍는다.
(나도 보통사람이 느낄 없는 무언가를 항상 생각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내 삶의 길라잡이]
제주의 노인들은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자기 몫의 삶에 치열하다.
자식들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기 몫의 양식은 스스로 해결하는 노인들을 통해 나는 해답을 찾곤 했다.
노인들은 나에게 답을 가르쳐주었다.
(노인 스스로의 몸짓으로 가르쳐 주었을 것이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기다림은 나의 삶]
길을 가다보면 두 갈래 세 갈래 갈림길이 나온다. 이제는 망설임 없이 나만의 길을 선택할 것이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갈림길이 나타날 때마다 두려움에 혹은 절망감에 망설였지만,
이제부턴 주저 없이 내 마음이 원하는 길을 갈 것이다.
이제 자신 없이 누군가에게 길을 묻는 일도 없으리라.
(세상 모든이가 마음의 길을 주저없이 가는 시간이 앞당겨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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