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기차를 타고 예산에 내려가는 길이었다.
주말이라 좌석이 여의치 않아 입석으로 가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그 중에 시골할머니들도 있었는데
빈좌석을 찾아 메뚜기 뛰듯 돌아다니고 계셨다.
그러길 1~2 차례 하신 것 같았는데
내 옆자리에 앉게 되셨다.
좀 지나 그 자리도 주인이 와서 자리의 권리를 주장했다.
3명의 학생들이었는데 아마 대학생 같았다.
당당히 말했다. '할머니 제 자리인데요'
할머니 묵묵히 일어나 자리를 뜨셨다.
그 학생들 자기들 끼리 이야기하고 신났다.
그리고 앞으로 조금가 또 빈자리에 않으셨다.
그리고 몇정거장 갔는데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한학생(중학생 정도)이 기차를 타서 그 할머니 좌석 바로 뒤에 서서 서성였다.
그리고 그냥 그 곳에 서있는 것이다.
그 때 직감적으로 그가 그 할머니 자리의 주인이란 생각이 들었다.
내리면서 슬쩍 그의 표를 보니 맞았다.
난 생각하게 되었다.
나이를 먹으면 공경을 실천하기 힘든가?
아님 공경 자체를 교육받지 못한 것인가?
그 학생이 아닌 성인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그 학생은 무슨 생각을 할까? 화날까, 푸근할까, 체념할까
도시 아이들은 어른들과 생활하는 시간이 시골보다는 적을 것이다.
그로인해 어른들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것이고
알고는 있지만 실천을 하기에는 동기가 부족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다양한 상황이 머리 속을 맴돌았다.
이해는 가지만 해결할 수는 없는가란 고민
무엇이 우리를 각박하게 하는지에 대한 생각
오늘도 그런 저런 생각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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