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가 이렇게 바뀔 수 있나?'
지난달 17일 처음 공개된 신형 쏘나타를 본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몰라보게 바뀐 쏘나타의 외관 디자인에 놀랐다. ‘국민차’ 쏘나타가 과거 5세대까지 고수한 4인 가족 기준의 ‘패밀리 세단’ 디자인에서 ‘쿠페’ 스타일로 변신해 흡사 스포츠카를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쿠페는 보통 문짝이 두 개로 뒷좌석 공간을 줄이거나 없애고, 지붕을 낮춰 날렵한 느낌을 주는 차다. 기존 패밀리 세단보다 디자인은 세련됐지만 뒷좌석 공간이 협소해 여러 명이 타기에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
'싱글족, 소비시장 흔든다' 중에서 (동아일보, 2009.10.6)
트렌드를 파악하는데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인구구성비'입니다. 사회와 경제, 그리고 비즈니스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지요.인구의 연령대별 비율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와 관련해 '1인 가구 비율'도 주목해야할 요소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는 1995년 164만 가구에서 지난해 334만 가구로 13년동안 2배 이상으로 급증했습니다. 2030년쯤에는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23.7%, 471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인구에서 1인 가구가 늘어나는 것은 비즈니스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자동차 디자인,주택, 식음료등의 소비 트렌드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지요.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쏘나타의 디자인도 그 한 예입니다.4인 가족 기준의 ‘국민차’ 쏘나타가‘쿠페’ 스타일로 변신했습니다. 1인 가구의 급증이 4명이 타기에는 아무래도불편한 쿠페 스타일의 쏘나타를 만들어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택시장에서도 소형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고, 롯데건설 등 몇몇 대형 건설업체는 ‘미니 아파트’로 불리는 1인용 아파트 사업에 속속 나서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식음료 회사들의 소량제품 판매도 크게 늘어나고 있지요.
트렌드 변화가 소비와 비즈니스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