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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아이러니컬하다. 만약 당신이 고대 아테네, 중국이나 인도에서 소크라테스, 공자, 석가모니를 추종하는 문하생이었다면 당신의 목표는 결코 먹고 살기 위한 재주를 배우거나 연봉을 늘일 수 있는 자격증 획득이 아니었을 것이다.
아마도 스승이 가르치는 유일한 과목인 ‘지혜’의 습득이 유일한 목표가 아니었을까. 그런데 오늘날의 교육체계를 보라. 온갖 학문이 넘쳐나지만 유독 이 ‘지혜’라는 학문만 없다.
오늘날의 학교는 지혜를 배우는 곳이 아닌 기술을 배우는 곳이다. 무의식중에 우리는 책임을 회피하며 과거에는 유일했던 ‘지혜’라는 과목을 외면하고 있다.
스탠 라이 저 [어른들을 위한 창의학 수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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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 몸담으며 제가 걸어왔던 길을 돌이켜 봅니다. 역시 기술습득 투성이입니다. 대학교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몸 값을 올려줄 자격증 한 개에 더 자부심을 가지던 시절입니다.
우리의 생활을 이끄는 것은 무엇일까요?
법률이라고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법률은 우리에게 무엇을 하면 안 되는지를 가르쳐 주는 학문이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는 학문은 아닙니다. 무엇을 해야 한다는 것은 규범이나 법 위에서 완성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지배가치나 삶의 존재이유를 찾는 것. 이번 년도의 자격증 획득이나, 책 출간보다 훨씬 더 묵직한 주제입니다.
그리고 이 주제는 당연히 사고와 선택의 자유가 있는 개인의 중요한 임무이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가 외면한다고, 관심을 갖는다고 해가 뜨거나 지는 것이 아닌 것처럼 우리 눈으로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보는 동안 내 주위에 항상 존재하는 주제 아닐까요?
좋은 하루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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