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8 25일 오후 3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임명했습니다.

이동관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과 홍보수석을 지내며 ‘언론 장악’ 에 앞장섰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에요. 이에 언론계와 정치권에서는 이동관 위원장의 임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었는데요

한국기자협회는 소속 회원 1만 1천여 명 중 80%가 이동관 임명에 반대한다는 설문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또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국민 60%가 이동관 임명에 반대한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어요.

 

윤석열 정부가 이동관 위원장에게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수많은 논란과 국민 다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여코 ‘이동관 방통위’를 출범시킨 이유는 무엇일까요.

언론장악!!!! 시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것!! 왜 가리냐고? 국가를 00 마음대로 하려고!!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한상혁 방통위원장을 해임했습니다. 뒤이어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자리에 오른 김효재 상임위원은 조선일보 기자 출신으로, 한나라당 국회의원과 이명박 정부 정무수석을 지낸 인물이었어요

윤 대통령은 여기에 더해 방통위 위원 중 한 명으로 여당 측 인사를 임명하고, 야당 측 인사는 임명을 계속 미루고 있습니다. 이로써 방통위는 여당 측 2명, 야당 측 1명의 위원만 남게 됐어요. 사실상 여당 측 위원 2명이 우리나라의 방송 정책을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된 셈이죠. 

KBS 남영진 이사장과 MBC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권태선 이사장을 각각 해임했습니다. 두 공영방송 이사장이 거의 동시에 해임된 것은 사상 유래가 없는 일이에요.

 

공석이 된 이사 자리는 여당 측 인사들로 속속 채워졌습니다. 이로써 KBS 이사회 11명 중 6명을 여당 측이 차지하게 됐고, MBC의 대주주인 방문진 이사회는 총 9명 중 5명이 여당 측 인사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KBS와 MBC, 양대 공영방송의 이사진 모두 여당 측 인사들이 다수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죠.

 

결국 공영방송 사장을 교체하고, 나아가 공영방송을 정부 마음대로 휘두르려는 의도라고 보고 있습니다.

 

15년 전부터 시작된 이명박 정부의 ‘언론 장악’은 지금까지도 우리 언론계에 깊은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인들에게는 징계와 해고가 떨어졌고, 당시 언론계에는 정부에 ‘찍혀서’ 일자리를 잃은 언론인들이 수없이 많았습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침묵하거나, 정부에 우호적인 기사를 써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이동관 방통위’를 밀어붙인 이유는 아마도 15년 전 이명박 정부 당시와 똑같은 역할을 기대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정부에 우호적인 언론은 보호하고, 비판적인 언론은 탄압하면서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겠다는 생각일 것입니다. 

https://youtu.be/PGIalTDQI38?si=7V27R1E_cnZROa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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