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될 정도로 노력하지 않는다

킬 대학교(독일)

부자가 되려면 숙식을 잊고 일해야 하는데, 그로 인해 심신을 망가뜨리면 본전도 건질 수 없다. 역시 자신이 할 수 있는 한계 범위내에서 노력해야 한다.

독일 킬 대학교의 우타 클루스만은 초등학교 산수 선생님 1,102명과 그들이 맡은 아이들 2만 2,002명의 산수 성적을 조사해보았다.

그 결과 '번아웃 증후군'에 걸릴 정도로 애쓰는 선생님에게 배운아이들은 산수 성적이 좋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생님의 나이, 선생님으로서의 경력, 담당 반의 인원 등을 일정하게 유지해도 '번아웃 증후군'인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아이의 성적은 나빴다.

어떻게 보면 번아웃 될 정도로 노력하는 선생님은 매우 훌륭한 선생님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번아웃 될 정도로 노력해도 아이들에게는 오히려 폐를 끼치고 있다. 어쨌든 성적이 나쁘지 않은가.

이는 일반적인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번아웃 증후군이 될 정도로 노력해도 그로 인해 쓰러지면 오히려 주위 사람들에게 큰 폐를 끼치고 만다.

그러니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아도 된다.

심신을 망가뜨릴 정도로 노력하지 않고 적당한 정도에서 '더는 모르겠어' 하고 일단락 짓자. 가끔은 휴가를 내고 느긋하게 지내는 것도 좋을 수 있다.

역시 사람에게는 보통이 제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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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미국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과
상품이 탄생하기 어려워진다!?


윌리엄메리 대학교(미국)


미국에서 앞으로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가 생겨나기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하는 논문이 발표되었다. 그렇게 지적하는 사람은 바로 미국 윌리엄 메리 대학교의 김경희다.

김경희는 1974년부터 2008년까지 미국 전역에서 대표적인 샘플 27만 2,599 명분의 창의력 테스트 데이터를 분석해보았다. 그러자 1990년 이후 IQ는 오르는데 창의력 테스트의 득점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었다. 특히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의 감소가 현저했다.

왜 미국 아이들의 창의력이 낮아지고 있는 것일까?

그 이유는 '아이들이 밖에서 놀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옛날 아이들은 밖에서 실컷 놂으로써 창의성 있는 놀이를 스스로 고안하거나 친구들과 재미있는 게임 규칙을 마음대로 만들어 내면서 즐겼다. 이런 과정에서 창의성이 자극되었다.

그런데 시대가 바뀌어 아이들은 어릴 적부터 공부만 하게 되었다. 이래서야 머리는 좋아질지 몰라도 창의성은 높아지지 않는다. 고로 향후 미국에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상품이 탄생하기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창의성이라는 것이 학교에서 책을 더 많이 읽거나 독서만 열심히 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무엇보다 어릴 적집 밖으로 나가 공터에서 흙을 만지며 아이들과 또래끼리의 규칙도 만들고, 즉시 즉시 노는 현장에서 쓰일 수 있는 룰도 만드는 등 정해진 틀이 없는 상태에서 주체적으로 무언가를 도모하는 데서 아이들의 창의력은 생겼다.

이것을 학원에 가둬두고 학교 공부만 강요하는 방식의 고정된 틀 안에서만 사고하게 만드는 순간 아이는 모범적인 평범한 학생으로 고착되고 마는 것이다.

일본이나 미국, 이웃나라 한국에서 요즘 교과서에 있는 내용은 잘 이해하면서 조금만 다른 응용이 필요한 상황이나 지문을 주면 아이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도 다 이러한 고정화된 공부 패턴 때문에 벌어지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앞으로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AI와도 생활하고 로봇과도 소통해야만 할 미래의 인재들은 기본적인 학습력을 바탕으로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저만의 해법으로 생활해야 하는 독창적인 생활법이 꼭 필요한 법이다.

이를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너무 많은학습량보다는 적당한 학습량을 바탕으로 혼자 생각하고 또래들과 부딪치며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는 야생적 방임학습법도 심각하게 고려해 봄직한 때가 되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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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의 대가

폼페우 파브라 대학교(스페인)

여러분은 돈이 많아서 자유로이 해외여행을 다니는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마도 부럽다고 생각할 것이다.

여러분은 고급 음식점에서 매일같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입맛을 다시는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도 그런 생활을 해보고 싶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확실히 넘쳐날 정도로 돈이 많고 풍요로운 생활을 하는 사람이 부러울 수는 있지만, 인간의 심리는 정말 요상해서 정작 그런 생활을 하는 사람은 사실 그렇게 감동하지도 않는다. 이미 그런 생활에 '익숙해져 버려서 기쁘거나 별다른 느낌이 들지도 않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폼페우 파브라 대학교의 조르디 쿼이드벅은 온라인으로 모집한 415명(평균 35.7세)에게 해외여행을한 경험이 몇 차례 있는지를 물었다.

더불어 만약 무료 해외여행 티켓을 얻었다면 얼마나 기대하며 기다릴지, 여행 중에 얼마나 즐길 수 있을지, 여행에서 돌아와 얼마나 즐거운 경험이었는가 다른 사람에게 말할 것 같은지도 물어봤다.

그러자 이미 해외여행 경험이 풍부한 사람은 여행 전에 두근거리는 법이 없고, 여행 중에 흥분하지도 않으며, 여행에서 돌아와도 즐거운 여운에 젖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쿼이드벅은 풍요에는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고 부유한 사람은 흥분, 쾌감, 환희를 느낄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풍요로운 사람에게는 풍요로운 사람 나름의 괴로움이 있는 것 같다.

아주 아주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다면 아주 작은 일에도 기뻐할수 있다.

외식을 별로 하지 않는 사람은 저렴한 음식점에서 밥을 먹어도굉장히 맛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근처 라면 가게에서 한 그릇에 몇천 원짜리 라면을 먹어도 감격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고급 음식점에 익숙해져 버린 사람에게는 어디에서 무엇을 먹어도 '흐음' 하고 말 정도로 음식이 그렇게 맛있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하면 도대체 어느 쪽이 정말 행복한지 알 수 없다.

나는 아주 작은 일에도 커다란 기쁨을 느끼고 싶은 유형이기에 내심 '그렇게 풍요로워지지 않아도 될 것 같아'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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