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많이 담겨 있다.

나는 물론 자녀에게 권하고 싶은 책.

 

 

 

여섯번째 편지, 모든 문제는 의문을 제거하지 않는데서 시작된다.


창의력은 호기심에서 시작된다. 누구나 태어날 때는 호기심이 가득하다. 주변 세계를 이해하려고 애쓰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지켜보면 이 말이 충분히 증명된다. 그러나 부모가 어린 자식의 건강과 안전을 지나치게 염려하며 보호하면, 타고난 호기심은 쉽게 사라진다. 모험적인 기업가 상당수가 둘째나 셋째라는 것도 우연이 아닐 수 있다. 둘째나 셋째를 기를 때가 되면 부모들이 한층 여유롭게 자녀를 양육하는 법을 터득했기 때문이다.

기업가는 호기심과 용기를 겸비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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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번째 편지, 정작 중요한 것은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다.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것들을 학교에서 습득할 수 없다는 게 현재 교육 제도가 가진 크나큰 모순 중 하나다. 너희는 끝없는 탐구를 통해서만 그 중요한 것들을 배울 수 있다. 예컨대 어떻게 해야 낯선 사람과 원만하게 지내는 법을 배울 수 있는가? 누구를 신뢰해야 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어떻게 해야 삶의 계획을 치밀하게 세울 수 있는가? 어떤 교사도 이런 실질적인 것들을 가르치지 않는다.

그러나 영국 작가 러디어드 키플링Rudyard Kipling을 삶의 안내자로 삼으면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나에게는 여섯 명의 정직한 하인이 있네.

(그 하인들이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가르쳐주었네.)

그들의 이름은 무엇, 왜, 언제,

어떻게, 어디에서, 누구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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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등학교나 대학교는 너희가 삶을 대비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고 주장하지만, 구체적인 상황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의문들에 관한답을 제공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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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이미 알려진 세계를 다루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교육은 그 이상을 해낼 수 있어야 하고, 마땅히그래야 한다. 내가 다른 편지에서 주제로 삼은 《작은 것이아름답다>를 쓴 에른스트 슈마허 Ernst Schumacher 또한 교육의 이런 역할을 잘 정리해주었다.

우리의 평범한 마음은 항상 우리는 도토리에 불과하며, 우리의 가장 큰 행복은 더 크고 더 통통하고 더 반짝
이는 도토리가 되는 거라고 우리를 설득한다. 그러나 그런 설득은 돼지에게만 구미가 당길 뿐이다. 우리의 굳은믿음은 훨씬 더 나은 존재, 즉 우리가 떡갈나무가 될 수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떡갈나무는 미지의 공간으로 가지를 뻗으며 커진다.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는 우리에게 뿌리를 줄 수 있지만, 그 이후의 성장은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렸다. 진정한 교육이라면 그런 성장에 필요한 훈련장이 되어야 한다. 

나는 창고형 학습warehoused learning 의 효과를 믿지 않는다.교사가 너희에게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지식을 주고, 너희는 그 지식을 어딘가에 저장해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창고형 학습의 기본 개념이다. 이 교육법은 효과가 없다.

교사들은 "지식은 활용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잃어버린다!"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가르치는 모든 것이 항상 학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나는 학습을 여기저기에서 도움을 받아 조용히 이해되는 경험이라고 말하고 싶다. 달리 말하면, 경험이 먼저고 그 후에 학습이 뒤따른다. 어린아이가 어떻게 배우는지 생각해보라. 우리도 다르지 않다. 그런데 학교에서는이 순서가 뒤바뀐다. 학교 교육이 효과가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내가 상상하는 미래의 학교에서는 프로젝트에 기반을두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울 것이다. 학생들은 무리를 지어 점점 복잡해지는 문제들을 다룰 것이고, 필요한경우에는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을 이용할 것이다. 교육의목적은 키플링의 '여섯 조력자'를 이용하는 법을 연습할뿐 아니라, 다른 학생들과 협력하며 함께 공부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다. 

121까지



가정은 삶에 대해 배우는 실질적인 학교다. 그렇지 않다면, 그런 곳이 되어야 한다. 자녀의 학습에 대한 책임을 인내하며 떠안지 않거나,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 채 그 책임을 학교에 위임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하는 가정이 무척 많다. 우리가 학교에 지나치게 많은 것을 요구한다는 뜻이다.

또한 모순되게 들리겠지만 때로는 방치가 자급자족의 어머니일 수 있다. 참견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어린아이들은 키플링의 여섯 조력자를 이용하는 방법을 신속하게 배운다. 그러나 '무엇'과 '왜'에 대한 의문은 자칫하면 아이들을 잘못된 방향으로 끌어갈 수 있어, 이 경우에는 아이들에게 방향을 제시해줄 인도자가 필요하다.

언젠가 나는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역할을 행하는 데는 자격증이나 정식 교육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치인의 역할, 관리자의 역할, 그리고 부모의 역할이 그것이다. 내 생각에 이 셋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역할이다. 못된 정치인과 무능한 관리자는 제거할 수 있지만, 아이들에게 노골적으로 물리적인 위해를 가하지 않는 한 기준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부모를 쫓아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아이를 낳는 과정을 시작할 때 허락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게 이상하지 않은가? 그 아이가 적어도 18세가 될 때까지 국가 시스템에 부과되는 모든 부담을 비용으로 환산하면 거의 10만 파운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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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번째 편지, 인간은 관리되어야 하는 인적 자원이 아니다


나는 첫 직장인 셸의 싱가포르 지사에서 2년을 근무한후, 보르네오 사라왁주에 있던 마케팅 부서의 책임자로발령을 받았다. 사라왁주는 웨일스 정도의 면적에 도로보다 강이 더 많은 곳이었다. 싱가포르 사무실과 연결되는전화선도 없었고, 누구도 방문하지 않았으며, 우편물 배달에도 나흘 이상이 걸렸다. 내가 35 명의 지역민을 데리고관리해야 할 것은 이착륙장 세 곳과 창고 두 곳이었다. 관리에 필요한 기본 지침서 같은 것도 없었다.

나는 셸이 미래의 지도자를 이런 식으로 훈련시킨다는걸 나중에야 알았다. 기본 시설조차 갖추어지지 않은 오지에 미래의 지도자들을 내던져놓고, 그들이 회사에 크게해를 끼치지 않고도 차이를 만들어내는지를 보고, 또 많은 것을 배울 기회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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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번째 편지,  셀 수 없는 것이 셀 수 있는 것보다 더 강하다

(맥나마라 오류 현상 : 측정되지 않는 것은 무시하는 오류)
교육에서도 이와 유사한 현상이 일어난다. 교사들은 전 인격적인 인간을 키워내고, 아이들의 장점을 끌어내고 싶다고 말한다. 또 시험 결과는 아이들의 여러 능력 중 일부를 측정한 것에 불과하지만, 객관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평가치이기 때문에 점수를 근거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 인정한다. 그렇게 숫자로 측정될 수 없는 재능은 실질적으로는 무시된다. 교사는 이런 현실을 인정하지만, 숫자와 교육 시스템은 교사에게 측정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고 요구한다. 그 결과로 숫자가 전인격적 교육을 실질적으로 대체하게 된다. (학교 교육은 학생의 반만 평가할 수 있다는 점 기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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