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도심의 60데시빌에 비해 음량이 1/3 수준밖에 되지 않아 청각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다. 또한 전 주파수별로 고른 분포를 띠어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시냇물 소리는 신체를 이완시키는 세타파를 증가시켜 교감신경을 억제하고, 두뇌 활동을 진정시켜 심리적으로 안정시켜 준다. 폭포 소리는 SMR파(알파파와 베타파 사이의 뇌파)를 증가시켜 집중력을 높이고, 학습 능력을 향상시킨다. 다양한 요소들이 조화롭게 믹스된 숲의 소리를 들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감소하고, 명상할 때 나타나는 알파파가 증가하며, 자율신경이 안정되면서 혈압도 떨어진다. 계절로는 봄 숲의 소리가 가장 효과적이다. 


어쩌면 주말에 숲으로 달려가는 것이 가장 쉽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매주가 안 된다면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숲으로 떠나 보자, 등산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숲치유를 위해 조성한 '치유의 숲'은 몸이 불편한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넓고 평탄하게 조성되었다. 양평 치유의 숲, 장성 편백 치유의 숲, 김천 수도산 치유의 숲 등 대부분 지역마다 하나씩 있으니 접근성도 좋다. 이중에서도 피톤치드가 많다고 보고되는 곳은 강원도 대관령 치유의 숲과 제주도 서귀포 치유의 숲이다.

국립 대관령 치유의 숲에는 유난히 소나무가 많은데, 소나무 숲이 다른 숲에 비해 기분을 긍정적으로 개선하는 효과가 크다고 한다. 대관령의 솔잎으로부터 편백나무보다 더 많은 양의 피톤치드가 뿜어져 나온다. 

Chapter 10 미래 치유의 키워드, 생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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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걷기는 접지carthing라고도 한다. 우리 몸은 양이온 활성산소로 인해 평상시 3~6볼트를 띠는데, 음전하를 띤 자유전자를 만나면 0볼트로 떨어진다. 활성산소가 중화되어 배출되는 것이다. 노화와 질병의 원인인 양이온 활성산소를 대지에 넘쳐나는 음이온과 접촉하여 제거해 혈액을 정화하고 원활히 운행시키는 것이다. 스티븐 시내트라(Stephen Sinatra)의 논문에 의하면, 끈적끈적한 혈액이 맨발 걷기 40분 후 맑아졌다고 한다. 

맨발 지압은 발바닥 신경을 자극해 오장육부와 면역체계를 활성화시키고, 코어(심부 근육)을 강화한다. 한의학적으로 흙은 해독 기능으로 대변된다. 디톡스의 정수가 바로 흙에 있다. 박동창이 쓴 '맨발 걷기의 기적'은 각종 난치병의 치유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접지 효과를 가장 크게 볼 수 있는 곳은 갯벌인데, 서귀포 치유의 숲도 습기가 많아 다른 숲에 비해 접지 효과가 크다. 푹신한 멍석길이 있어 맨발 걷기 초보자에게도 부담이 없다.

서귀포 치유의 숲 곳곳에는 치유샘이 졸졸 샘솟아 나온다. 돌 사이에서 나오는 화산암반수가 무척 시원하고 달콤하다. 생태적으로 돌 사이에서 솟아 나오는 물은 돌의 기운을 머금고 있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혼백을 수렴시킨다. 맨발 걷기를 하고 나서 개울물에 발을 담그면 피로가 가시고 스트레스가 날아간다.

Chapter 10 미래 치유의 키워드, 생태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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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각종 마음의 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넘쳐나다. 마음의 병은 만병의 근원이 된다.

내게 맞는 치유의 장소가 어디냐고 묻는다면, '마음이 끌리는 곳'이라고 답해주고 싶다. 괜히 기분이 나빠지는 곳이 있는가하면, 반대로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 있다. 우리 몸은 자신에게 맞는 환경을무의식적으로 파악한다. 그리고 기분이 좋아지면 몸도 함께 활력을 찾기 마련이다.

자신의 체질과 몸 상태를 고려해 적극적으로 생태치유를 하겠다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몸 상태와 반대 환경을 갖춘 숲을 추천한다. 몸이 스펀지처럼 물 먹은 것 같은 상태이거나, 비 올 때 날궂이를 하는 사람이라면 건조한곳에 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즉 사람의 몸에서 습을 빼내는 고산 숲이나 해안가 숲이 적합하다. 그러나 반드시 그런 곳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앞에서 수차례 설명했듯이 생명체가 환경에 적응하는 방식은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오히려 습한 곳에 사는 편백나무가 사람의 습을 제거하기도 한다.편백나무의 주서식지는 일본으로 우리나라보다 따뜻하고 습한 기후를 좋아한다. 그래서 편백나무는 히노키라 불린다. 편백나무가 피톤치드라는 강한향을 발달시킨 이유도 습한 환경에서 습을 배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결과다. 그래서 편백나무의 피톤치드는 습진이라 불리는 아토피 치료에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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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서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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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에서 줍는 과학》, 김준민, 지성사, 2006

<맨발 걷기의 기적>, 박동창, 시간여행, 2019

《물은 답을 알고 있다》, 에모토 마사루, 더난출판, 2008

<본초강목(本草綱目)》, 이시진 지음, 1590

《산림, 해양, 기후와 휴양의학> 이성재, 고려대학교 출판문화원, 2017

《살아있는 갯벌이야기>, 백용해, 창조문화, 1999

《생명의 물, 우리 몸을 살린다》, 김현원, 고려원북스, 2004

<소리 내는 잣나무》, 블라지미르 메그레 지음, 한병석 옮김, 한글샘, 2010

《숲으로 떠나는 건강여행》, 신원섭, 지성사, 2007

《식물은 똑똑하다》, 폴커 아르트 지음, 이광일 옮김, 들녘, 2013

<식물은 위대한 화학자》, 스티븐 로드 뷔흐너 지음, 박윤정 옮김, 양문, 2013

《식물의 살아남기》, 이성규, 대원사, 2003

《식물의 정신세계》, 피터 톰킨스 지음, 황금용 옮김, 정신세계사, 1993

《식품재료학>, 홍진숙, 교문사, 2012

《신약(神藥)》, 김일훈, 인산가(인산천), 2007

《신약본초(神藥本草)-전편》, 김일훈, 인산가(인산

《신약본초(神藥本草)-후편》, 김일훈,인산가(인산
《우리 나무의 세계》, 박상진, 김영사, 2011

2008천),

2009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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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 1도가 내 몸을 살린다》, 사이토 마사시 지음, 이진후 옮김, 나라원, 2010《치유하는 나무 위로하는 숲》, 마르코 멘칼리, 마르코 니에리 지음, 박준식 옮김, 목수책방, 2020

《프리스틀리가 들려주는 산소와 이산화탄소 이야기》, 양일호, 자음과모음, 2011《햇빛의 선물》, 안드레아스 모리스 지음, 정진근 옮김, 에디터, 2016

(Alpine plant life: functional plant ecology of high mountain ecosystems), Christian Körner, Springer-Verlag, 1999

《Human heart, cosmic heart: A doctor's quest to understand, treat, and prevent cardiovascular disease》, Cowan, Thomas, Chelsea Green Publishing, 2016.

《Plants at the margin: ecological limits and climate change》, R.M.M. Crawford,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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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을 얻어가기 바란다.

모든 생명공동체는 서로 돕고 의지하며 연대하여 살아간다. 생태치유학교 그루를 통하여 이를 깊이 깨닫고, 자연스러운 생명력이 부활하는 세상을 여는 데 함께하기를 권한다. 지구공동체에 생태치유의 물결이 방방곡곡 흘러넘치는 그날까지 필승을 다짐한다.

문의 카카오톡 채널 생태치유학교 그루 플친 맺기(http://pf.kakao.com/_aLdExb)홈페이지 www.ecohealinggru.com 네이버 카페 http://naver.me/FNmoaKV6 유튜브생태치유학교 그루(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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