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영 대학 교수, 작가
출생
1966년
데뷔
2000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시나리오부문 당선
학력
한국외국어대학교
경력
성프란시스대학 교수
경희대학교 실천인문학센터 운영위원, 교수

    그렇게 모두들 안 된다고 하는데도 창간 사업을 맹렬히 추진해왔다.

    우리 사회의 기부 문화가 참 척박하다고들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기부 문화가 처음부터 척박했던 건 아니다.

    사회가 압축 성장하면서 인심이 없어진 거다.

    본래는 한국 사람은 인심이 후한 민족이다.

    예전의 미풍양속들을 살펴봐라. 얼마나 인정이 후했나.

    예전 시골 마을에 가보면 동네마다 미친 사람들이 꼭 있었다.

    그런데 그들이 밥 굶어 죽었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집집 어머니들이 그들에게 줄 밥을 따로 마련해 놓지 않았나.

    첫 수업의 감회는.

    진정한 교육은 많이 아는 자가 적게 아는 자에게 주입식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많이 아는 자와 적게 아는 자가 머리를 맞대고 새롭게 고민하는 거라고 말했다.

    노숙인들에게 책을 많이 선물했는데 가장 많이 사준 책은 무엇인가.

    제일 많이 선물한 책은 <전태일 평전>과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이었다.

    노숙인들 중에는 공장생활을 했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전태일 평전>을 많이 선물했고,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바라보게 만들어줄 책으로 좀 쉽게 접근하고 싶어서 <동물농장>을 선택했다.

    왜 노숙인에게 밥이 아닌 인문학이 필요한가.

    인문학의 문자는 글월 문(文)자지만 어원을 따라가 보면 무늬 문자라는 해석이 나온다.

    인간이 살아온 족적을 공부하는 학문이라는 이야기지.

    노숙인이라고 하면

    나는 그들이 ‘사람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새롭게 사람을 다시 만나려면 사람에 관해서 알아야 하지 않을까.

    인문학 공부의 의의는 바로 거기에 있다.

    저서인 <책이 저를 살렸습니다>처럼 인생에서 당신을 살린 건 무엇인가.

    그게 바로 책이다.

    그 제목은 중의적으로 나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내가 고통스러운 상황에 빠질 때마다 늘 힘이 돼준 것은 언제나 책이었다.

    뭔가 힘이 드는 일이 생기면 난 6개월이든 1년이든 도서관에 처박힌다. 그리고 닥치는 대로 책을 읽는다.

    책의 숲에서 사람은 차분해지게 된다.

    또 자연스럽게 겸손해진다.

    내 삶의 폭이 얼마나 좁았는지도 알게 된다. 그 미약함에 좌절하기도 하지만 또 살아갈 힘을 얻기도 한다.

    출처 : http://m25.co.kr/ezArticle.php?code=223&no=6020&query=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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