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광원의 CEO를 위한 생태학 산책(30) | 잡초는 왜 강할까?]

유연하면서 강인한 남다른 생존력 

서광원 인간자연생명력연구소 소장

 

갈대

숲이 그렇듯이 물가 생태계에서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구성원이 바뀌는 천이(遷移) 과정이 진행되는데 이 과정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녀석이 바로 갈대다. 물가 생태계의 최강자인 것이다.

속을 비우고 중간중간 마디를 만들어 가벼우면서도 강한 몸을 만들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마치 대나무처럼 말이다.

 

민들레

토종은 봄에만 꽃을 피우지만 서양민들레는 봄에서 가을까지 거의 1년 내내 꽃을 피운다. 당연히 토종에 비해 엄청난 씨앗을 생산할 수 있다. 토종은 꽃이 작고 씨앗 수도 적지만 서양민들레는 꽃이 커서 벌과 나비를 쉽게 불러 들일 수 있는 데다 작고 가벼운 씨앗을 만들기에 훨씬 멀리까지 확산시킬 수 있다. 만의 하나, 꽃가루받이를 못하면 자가수분까지 한다. 자가 수분이란 동물로 치면 수컷 없이 암컷 홀로 후세를 낳을 수 있는 능력이다. 그러니 낯설고 척박한 땅에서도 충분히 자랄 수 있고 씨앗을 퍼뜨릴 수 있다.

 

잡초는 왜 강할까?

잡초는 살아가는 힘을 스스로 만들어 내야 한다. 어느 누구의 도움도 없이 싹을 틔우고 잎을 내고 꽃을 피워야 한다. 

자신의 유전자를 그대로 복제하는 것보다 다양한 유전자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유전자는 변하는 환경에 적응력을 높여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바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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